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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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이 대단하다. 

대기업에서 동네 북카페로의 변신은 대단한 결정이다. 


모두가 근무하고 싶어하는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창업에 도전한 것은 분명 대단한 용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선택한 모험 같은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16년 동안 대기업 근무 후 퇴사하여 경기도 김포에 동네 북카페 쑬딴스 카페를 개업했다. 

다년 간의 해외 근무와 항상 선두를 달려왔던 인사고과 평가로 대기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저자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국내 근무를 한 후 어느날 갑자기 저평가자로 바뀌었고, 저자의 생각도 바뀌었다.


"어쩌면 회사가 다가 아닐지도 모른다. 본인 인생을 회사에 맡기면 안된다.( p.29∼30)"


이렇게 해서 저자는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 후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쑬딴 이라는 이름은 저자의 영어 이름인데, 아랍어로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영어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던데 저자의 생각과 실천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퇴사 전 근무 모습, 퇴사 배경, 퇴사 준비, 퇴사 이후의 삶이 매우 사실적으로 솔직 담백하게 표현되어 있다. 

마치 테이블 위에 막걸리 한 병을 두고서 듣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과장도 없고 과시도 없는 매우 진솔한 내용이 매력적이다. 


입사 후 얼마가 지나면 많은 직장인은 누구나가 마음 속에 사표를 품고서 일을 한다. 

나도 그렇다. 

그렇게 사표를 마음에 품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에게 이 책은 많은 공감을 주고, 때로는 자극과 용기를 주고, 가르침도 준다.


어떻게 퇴사할 것인가?

어떻게 내 인생을 제대로 살 것인가?


저자의 고민과 해결법을 보면서 행복 충만한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저렇게 사는 게 진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를 그냥 즉흥적으로 감정적으로 하면 안된다.

입사에 준비가 필요하듯이 퇴사에도 준비와 과정이 필요하다.


퇴사를 하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1. 퇴사일을 정해라 :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퇴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서 퇴사일을 정해야 한다. 업무 조정으로 일에서 멀어지면 그것을 즐기면 되고, 꼭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잘 마무리하고 나와야 한다.


2. 최소 2년 정도 쓸 수 있는 돈을 준비해라 : 저자는 카페 인테리어 비용 3,000만원과 생활비 월 300만원 씩 2년치를 준비 자금으로 생각했다. 총 1억원 정도가 퇴사 준비 자금이었다. 2년을 버틸 자금이 없다면 퇴사일을 늦춰야 한다.


3.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 조직 내 인간관계를 잘 정리하고 퇴사한다. 묵은 감정을 반드시 풀고 나온다.


4.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라 : 재직중일 때 마이너스 통장을 반드시 개설한다. 남의 닭으로 내 달걀을 낳게 한다는 마음으로 대출을 적극 활용한다.


5. 용기를 가지고 한 발만 내딛어라 : 한 쪽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쪽 문이 열리기 마련이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한 발 내딛어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잘 산다. 한 직장에서 참고 견디며 불로장생의 꿈을 꾸는 것은 본인의 삶을 방치하는 것이다.


퇴사 준비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요령은 매우 유용한 가르침이다. 

먼저 실천한 자의 현실감 있는 메세지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고 교훈적이다. 


저자는 남들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왜 자신만의 인생을 살려고 했을까?


"왜 사냐는 질문에 대한 답. 저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삽니다. 못 가본 곳 다니고요. 못 본 영화도 보고요. 못 읽어 본 책 읽고요. 못 만나 본 사람 만나 보려 합니다. 세상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선한 영향을 끼치는 거죠.(p.52)"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옮겨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퇴사를 하고 북카페를 창업했다. 


저자는 퇴사 후 다른 삶을 위해서 회사에 다니면서 적지 않은 준비를 했다.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하는 것 자체도 어쩌면 퇴사 준비 중의 하나였다.

두바이 주재원 시절에는 사설 도서 대여 서비스를 해보았다고 한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막걸리학교를 수료했다.

북카페 창업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알아보았을 것이다. 


책, 커피, 막걸리가 함께 하는 북카페를 만들고자 저자는 노력하고 준비했다. 


쑬딴스 카페는 자기만의 컨셉이 있다. 

사장은 대형견인 탄이(골든 리트리버)이다. 

막걸리와 맥주를 팔지만 안주는 없다. 

중고책을 모아서 취급한다.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커피에 자부심이 있다.


개인 창업을 할 때의 실제 필요한 유용한 팁도 전수해준다.

혼자서 할 때는 개인사업자보다 법인사업자가 더 유리해서 법인사업자로 개업을 했다. 

법인사업자 설립시에 법인 정관에는 해보고 싶은 모든 사업을 써 놓았다.

북카페, 일반음식점, 무역, 식품유통, 부동산매매, 임대, 컨설팅, 건설업...


쑬딴스 카페 1호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카페만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해외영업 경험을 살려서 수출하기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중간다리 놓는 일도 하고 있다. 


저자는 탄이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족구를 좋아하고, 막걸리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한다. 

욕심을 줄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철학대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고 실천한 것을 보면 쑬딴님은 멘탈이 아주 강하신 분인 것 같다. 


책 마지막에는 '혼자서 해보는 인터뷰'를 통해서 쑬딴님의 생각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고, '10년 후의 내 모습'에서는 저자가 바라는 희망 사항을 보여주었다.


10년 후인 2030년에는 책만 출간하면 50만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고, 시간당 200만원을 받는 명강사가 될 것이고, 쑬딴스카페는 3호점까지 오픈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꼭 그렇게 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쑬딴스 카페가 궁금하고 쑬딴님이 정말 어떤 분인지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언젠가 쑬딴스 카페에 가서 지리산 수제 막걸리 '꽃잠'을 함께 마시며 쑬딴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몇 번의 이직을 포함해서 내 직장 생활은 어느새 2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회사 내에서 한 내 직무가 사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아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남들처럼 참고 견디며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


퇴사는 언젠가는 거쳐가야 할 과정이고, 이직을 위한 퇴사는 진정한 퇴사가 아니다.

진정한 퇴사는 내 일을 찾아서 시작했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올해는 꼭 그것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진정한 퇴사를 준비해야겠다.


※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잇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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