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2020년을 맞이하여 첫번째로 읽게 된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종종 언론을 통해서 공개되는 소비 트렌드 자료 중에 신용카드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기사들이 있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얼만큼의 금액을 사용한다라는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이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지은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는 신용카드 사용 기반 빅데이터를 통해서 분석한 한국인의 소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를 모은 책이다. 


언론 기사가 몇 줄의 기사로 특정 소비 트렌드를 말했다면 이 책은 한 권 분량으로 다양한 집단의 소비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다. 

회사에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소비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소중한 책이라 생각한다. 


영업과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면서 소비자 패널 활동을 하는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이 2020년에 나의 안목과 시야를 높여주고 넓혀주면서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빅 데이터의 유용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그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한국인의 소비지도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큰 책이다. 


 

책 표지가 특이하다.

빛을 받으면 마치 빛을 재창조하듯이 표지에 빛이 나타난다.

빅데이터로 비즈니스의 혜안을 찾자는 의미를 표지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저자의 말이 7페이지로 상당히 길다.

책 저술을 제안받아 준비하고 출간하는 과정의 감정을 매우 자세하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는 2,800만 개인 고객과 304만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개인 소비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다루고 있었다. 

2018년 기준 BC카드의 결제 건수는 51억 9천 2백만건이다.


책에서는 먼저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소개를 하고, 소비자를 특성별로 분류하고 그룹핑한 내용을 보여주며, 빅데이터로 보여주는 아홉가지 소비트렌드를 제시하고, 빅데이터로 본 유명 상권 다섯 곳을 소개해주고 있다.


각 챕터의 시작은 가상의 인물의 생활과 소비를 사례로 들어서 보여주면서 시작해서 공감과 흥미를 유도해주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 현황, 데이터 융합 및 발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프로파일링, 소비 활동 분석 등은 빅데이터 활용의 사전 학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어쩌면 서론이었다.


이제 책 본론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소비자 분석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개개인이 소비한 시간, 장소, 상황별로 파생시켜 금액과 건수, 비중 등 228개의 변수를 만들어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재편하는 것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2019년 4월부터 6월까지의 카드 승인 데이터 12억건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간에 따라 유행에 따라 소비 트렌드는 변화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활용한 빅데이터의 시간 설정 배경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자 분석은 2019년 상반기가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를 10가지로 분류했다.


1. 동네 생활 소비형

2. 종합 소비형

3. 오프라인 올빼미형

4. 외식 집중형

5. 온라인 온리형

6. 헤비 드라이버형

7. BMW형

8. 일상 소확행형

9. 워라밸 웰빙형

10. 레저 활동형


이 중에서 온라인 온리형이 244만으로 제일 많고, 워라밸 웰핑형이 24만으로 가장 적다. 

분류 네이밍도 의미가 있지만, 숫자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각 소비자 유형에 따라서 가상 인물의 소비 스타일을 스토리로 보여주면서 빅데이터 분석 내용을 알려준다. 

특정 소비 집단이 어떻게 소비를 하며 살아가는 지를 가늠하며 알게 해주는 유익한 내용들이다. 

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분석 내용을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독자가 이 유형에 해당하는 셀프체크를 할 수 있는 문항이 있다. 


3장에서는 2019년 상반기의 빅데이터로 본 소비 트렌드를 9가지로 정리했다. 


1. 미세먼지

2. 문화소비

3. 홈쇼핑

4. 편의점

5. 워라밸

6. 디지털 생활비

7. 홈바디

8. 5060세대

9. 배달음식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소비트렌드는 문화소비, 디지털 생활비, 5060세대이다. 


문화소비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을 하고 있고, 문화시설이 한 공간에 모여 문화형 도시가 탄생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할 때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에 온라인의 후기 검색을 한 후 소비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과 문화 소비는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의 반복소비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 내게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워라밸을 설명하면서 서울 직장 밀집 지역의 퇴근 이후 업종별 법인카드 이용 증감율은 카드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유흥업종과 택시는 감소하고, 커피전문점과 문화, 스포츠레저는 증가하였다. 

외식 소비는 줄어들고 문화센터 소비와 운동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그래서, 퇴튜던트(퇴근+스튜던트), 문센족(문화센터족)과 같은 신조어도 등장했다. 


디지털 생활비는 멜론,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 이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가입해서 이용해보니 정말 편리하고 흥미로운 세상이었다. 

문화생활을 온라인화는 가속화될 것 같고, 디지털 생활비도 계속 증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쇼퍼라는 것도 있다.

이미지나 동영상플랫폼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정보 검색을 하고 소비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생기니 새로운 신조어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소비 트렌드의 새로움과 특징을 잘 반영한 신조어들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5060세대는 액티브 시니어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키워드이다.

이 책에서도 소비 시장에서 주목받는 세대로 강조하고 있다.

자기관리형, 자기계발형, 인생2막형으로 5060세대를 분류하여 설명해주었다. 

5060세대의 소비 증가 업종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해서 보여주었다.

당구의 소비 증가가 눈에 띄었다.

마켓컬리 연령대별 카드 매출 증가율에서 5060세대의 증가도 인상적이었고, 올리브영에서도 5060세대의 카드 매출 증가율도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5060세대도 다른 세대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상권 다섯 곳은 힙지로, 성수동 카페 거리, 샤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이다. 

내가 가본 곳이 한 곳도 없다는 것에 놀라면서 올해는 이 다섯 곳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권 분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소비 라이프스타일 프리즘이 담겨져 있다.

부록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챕터 하나 정도의 분량이다. 

연령, 소득, 직업, 업종별 이용 현황, 서비스별 이용률 분포 등 5개의 프리즘으로 25개의 라이프스타일 세분화 작업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프린스차밍(젊은 고소득 엘리트)부터 시작해서 프레시맨(사회생활 시작한 젊은이), 웜업(미래를 준비하는 검소한 젊은 몽상가) 등 소비 스타일에 맞춰 네이밍을 한 후 그 집단의 소비스타일을 정의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층을 세분화하며 비즈니스적인 타겟팅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전체적으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 학습서라는 느낌이다.

소비 트렌드를 텍스트로 정리한 책이 있는 반면에 이 책은 데이터와 그래프 그리고 추가적인 텍스트 설명으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소비 트렌드를 숫자와 글자로 정리한 책이다.


2020년에 일을 하면서 이 책 속의 내용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소비 트렌드에 대한 안목을 더 넓힐 수 있었고, 빅데이터 분석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소비트렌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한 책이라 생각한다. 


※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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