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보이는 세계사 - 교실 밖으로 꺼낸
차길영 지음, 오혜정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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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세계사가 융합된 책이다. 

제대로 잘 융합되었고, 많은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를 더 알게 되고, 세계사를 배경으로 한 수학을 더 알게 된다. 

흥미로운 구성이며 내용이 매우 알차다. 


 

저자는 유명 수학 강사이다.

수학 강사인데, 세계사를 수학 관점에서 잘 정리해주셨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세계사 속 사건과 인물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 사람, 수, 공간 관점을 테마로 4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다.


숫자의 탄생에 얽힌 역사를 알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라비아 숫자는 원래 1500년 전에 인도에서 발명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 발명된 숫자가 아라비아로 전해졌고, 다시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아라비아에서 건너온 숫자라는 뜻으로 아라비아 숫자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 속 내용은 글자크기가 여느 책보다 작으면서 글자는 매우 많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기도 하지만 글자가 양적으로 매우 풍성하다.

참 많은 양을 책에서 다루고 있다.


함무라비법전에는 곱셈과 나눗셈이 등장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이 곱셈과 나눗셈에 능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수학 상식도 넓히면서 세계사 상식도 넓혀주는 책이다. 

함부라비법전의 역사적 의미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폼페이 유적에는 가로로 읽으나 세로로 읽으나 똑같은 좌우대칭적 문장인 '회문'이 있다. 

폼페이의 번성과 화산폭발로 인한 매몰이 다루어졌다. 

예전에 본 폼페이 화산폭발 다큐멘터리가 떠올랐다.

거대한 도시가 화산폭발로 일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왔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다루면서 노벨과 필즈를 이야기해준다.

노벨상에는 왜 수학상이 없을까?

소문이기는 하지만 노벨과 그 당시의 유명 수학자 레플러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노벨은 레플러를 싫어했기에 혹시라도 노벨상에 수학분야를 만들어두면 그가 노벨상을 받을까봐 수학 부분을 뺐다고 하는데 이는 추측이고 소문이라고 한다. 


수학분야에서 유명한 상으로 필즈상이 있는데, 나라별 수상자 배출 순위는 1위 미국, 2위 프랑스, 3위 러시아, 4위 영국, 5위 일본이라고 한다. 

기술강대국이 수학분야에서도 월등한 실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링컨의 노예해방선언문에는 수학자 유클리드의 '원론'이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링컨은 유클리드의 저서를 출장중에도 휴대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전쟁 천재가 아니라 수학 천재였다.

오직 수학만을 잘했고, 수학으로 군대에서 인정을 받고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포병부대에 소속된 나폴레옹은 대포가 날아가는 진로를 수학적으로 예측해 포탄을 명중시켰다고 한다.

처음 알게된 새로운 지식이다. 

수학에 나폴레옹의 정리와 나폴레옹의 문제가 있으며, 이 책에서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나폴레옹의 수학에 대한 애정이 유명 수학자들을 양산시켰는데 적분기하학의 선구자인 몽주, 수리물리학의 대가 라플라스, 푸리에급수를 만든 푸리에가 나폴레옹 시대에 탄생한 수학자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이 수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세종은 수학을 배워서 다양한 과학지식과 천문한 지식을 섭렵하였다.


나이팅게일은 백의의 천사인 간호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통계 수학자로 불렀다. 

전쟁 중에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사망하는 원인을 부상이 아닌 전염병이 주원인임을 통계학적으로 해석해냈다고 한다. 


로그를 발명한 존 네이피어를 이야기하면서 로그의 탄생배경과 활용법을 알려준다.

역사를 통해서 수학적 관심을 유도시켜주는 이야기이다. 


인류 최초의 여성수학자는 히파티아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수학자는 홍임식 박사가 있다.

영화 '아고라'는 히파티아의 인생을 다룬 영화라고 한다.

히파티아는 370년경에 태어난 사람이다.


원주율 π 는 2019년 3월 슈퍼컴퓨터로 소수점 이하 31조 4,000억 자리까지 값을 구했다고 한다. 


야드, 피트, 인치의 기준을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단위를 잘못 사용하여 화성탐사선이 폭발한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흥미롭기는 하지만, 내용이 좀 어려운 부분도 있다.

수학과 세계사의 깊은 곳을 얕게 다루고 있다보니 생소하면서 낯설은 내용은 좀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교과서 공부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학의 역사가 이 책에 잘 나와있다. 

수학을 설명하면서 세계사를 잘 활용했고, 세계사를 설명하면서 수학을 잘 활용했다. 

수학과 세계사를 융합한 책으로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완전수, 무한, 순열, 수열이 등장하는 책 후반부부터는 집중해서 정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에서도 어려운 분야이니 이해하려면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피며 읽다보니 예전 학창시절의 수학 시간이 생각난다.

그땐는 수학을 수험공부로만 생각했을 뿐 수학에 세상의 원리와 이치가 들어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이 책이 수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작은 재미와 자극이 될 것 같다.

수학 속에 세상의 이치가 들어있고 역사도 들어있다. 


수학을 잘하면 인생이 풀리지 않을까?

이 책으로 수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면 수학 공부에 더 노력을 할 것 같다.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책이다. 


※ 교실 밖으로 꺼낸 수학이 보이는 세계사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식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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