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생산성을 올리면 살고 못 올리면 죽는다."


이 책의 주제와 메세지는 간결하다.

생산성을 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낮음과 생산성 저하를 심각하게 지적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생산성을 생각해보았다.

생산성이 매우 낮다.

경영자의 경영마인드도 미흡하고,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의지도 부족하다.

그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 

경영자는 직원을 탓하고, 직원은 경영자를 탓하지만, 내가 보기에 모두가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나는 이 책에 더 공감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해법을 찾고 싶었다.

생산성 향상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생산성 낮음의 문제점과 생산성 향상 방법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저자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기에 큰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의 지식과 지혜를 전달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생산성 향상 방법은 무엇일까?

1.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올리기

2. 상품과 서비스의 원가를 줄이기

두 가지가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생상선 향상을 달성하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 방법은 간단하다.


생산부문 : 개선을 통해 투입자원 줄이기, 불필요한 작업 줄이기, 작업 효율성 높이기, 공정 줄이기, 부품 숫자 줄이기, 설계변경 최소하

사무부문 : 커뮤니케이션 비용 줄이기, 작업과 중복서류 줄이기


한국의 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생산성 향상 방법이 간단한 것처럼 생산성의 핵심은 '단순화'와 '집중'이라고 말한다.


단순화와 집중 = 복잡성 제거 =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예, 디스커버리채널 영업이익률은 37%)


'단순화와 집중'의 반대말은 '복잡함과 산만함'이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생산성 낮음의 원인도 '복잡함과 산만함'이다. 

업무 처리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공장은 너무나 산만하다.

해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해야 한다.

복잡함과 산만함을 버리고 단순화와 집중을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단순하기 위해서는 솔직해져야 한다.(p.26)'

솔직한 생각을 두려움 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는 한국기업과 한국공무원조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저자의 탁월한 이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비판이었고, 정확하고 예리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고, 그 비판에 공감하고 동감했다. 


'우아하게 살기 위해서는 없애고, 멈추고, 생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략이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p.61)'


대부분의 사람들과 회사는 할 일을 늘리는 경향이 강한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고 하지 않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었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가 중요하다.(p.88)'


이 책에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 효율적으로 사는 방법,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방법, 효율적으로 말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일상 속에서 겪는 생산성 이슈에 대한 해법을 잘 제시해주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발표를 할 때 원고를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원고를 읽는 사람은 수준이 낮은 사람이다.(p.116)'

거침없는 저자의 비판과 제안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라 생각했다. 


간결함!

간결함이 실력이다!

간결함이 생산성이다!


단순함과 간결함이 생산성의 핵심이다. 


혁신기업들의 회의에서는 자료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작과 동시에 '지금부터 2분간 자료를 읽어보세요'라고 한다.

설명을 하는 것보다 각자가 읽는 편이 이해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생산성은 철저히 경영자의 책임이고 역할이다. 생산성은 시스템의 문제이다.(p.139)'

내가 직원이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생산성과 경영의 책임은 경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이 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특히 사사건건 작은 일도 상관하는 CEO가 있는 중소기업은 더 그렇다.

경영자가 생각이 바뀌고 시스템 구축과 인적자원에 투자를 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마른 수건 짜내기 식의 경영과 과거의 구습에 젖어있는 경영마인드로는 생산성 높은 회사를 만들기는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휴식도 생산성이라고 말하다면서 휴식, 수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저자와 같은 CEO가 있는 조직에서 근무를 한다면 일도 휴식도 모두 만족을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중요하고, 일만 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했다.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내 개인의 삶도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예전에 내가 경험을 했던 일화의 반대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초콜릿 기업 마즈에서는 건물 주차장이 부족하자 영업사원차를 건물에 두게 하고, 임원들 차는 외부로 옮기도록 했다고 한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반대로 했었는데, 씁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핵심 가치가 조직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1)의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2)리더가 이끌어야 한다. (3)문화라고 느끼는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4)공통의 언어를 공유해야 한다가 필요하고, 이중에서 리더에 의한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p.194)'

생산성 향상을 위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에서 공감하고 또 공감했다. 

결국 기업은 리더만이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에는 여러 기업의 우수 사례가 등장한다.

구글, 마즈, 넷플릭스, 3M, 벨연구소, 아마존, 셈코가 등장하고 한국기업은 삼성전자가 등장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성공 요인은 '솔직한 조직문화, 내 문제 네 문제가 안닌 우리문제로 인식하는 문화'라고 말한다. 


성공 사례들은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대기업들이다. 

조직적이지 않고 시스템적이지 않은 중소기업은 어떻게 해야할까?

중소기업에서의 생산성 향상 해법은 있을까?

중소기업은 생산성 향상이 불가하기에 그래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계속 중소기업인 것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생산성의 키워드는 '단순화, 집중, 신뢰, 타이밍, 속도, 솔직'으로 느꼈다.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 키워드들이 회사 업무와 문화에 꼭 필요함을 가슴 깊이 공감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생산성 낮음, 부실한 기업 문화, 낮은 신뢰성, 경영자의 미흡한 경영능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리더가 아니고 경영자가 아니기에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경영진에게 줘서 읽으라고 해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저자가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궁금했다.

이런 말씀이 마지막에 기술되었다.


"생산성은 일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해야할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일은 방향성에 관한 것이다.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일인지, 영양가 있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일인지에 관한 것이다. 앞의 것은 효과성에 관한 것이고, 뒤의 것은 효율성에 관한 것이다. 정말 해야하는 일은 다소 방법이 서툴러도 괜찮다. 최악은 정말 하면 안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다. 생산성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 이상을 뜻한다. 생산성의 첫걸음은 고객을 의식하는 것이다. 우리 조직이 왜 존재하는지, 고객들이 우리를 정말 필요로 하는지 늘 인지하고 정말 영양가 있는 일, 그들에게 도움 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생산성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따끔하면서도 시원하다.

특히 경영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생산성 향상의 해법은 현실을 반영해야 하고, 각각의 현실에 맞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현실에 맞는 해법을 찾는 것은 역시나 독자의 몫이다.

 

※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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