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워커로 사는 법 -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토머스 오퐁 지음, 윤혜리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긱 워커? 

처음 들은 단어였다.


긱은 원래 음악 업계에서 쓰던 용어로 음악가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정해진 시각 동안 관중 앞에서 공연하는 행위를 말한다.

긱 워커는 '긱'스럽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긱 워커는 '다양한 산업에서 단기 일자리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임시직 근로자'를 말한다. 

긱 워커를 익숙한 단어로 말한다면 프리랜서, 1인기업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긱 워커로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정착하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를 다룬 긱 워커 가이드북이다. 

직장에서 매달 지급되는 월급에 만족하며 사는 것은 한계가 있는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1인기업가와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고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나도 긱 워커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기에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원하는 만큼 일하고 꿈꾸는 대로 산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말 보다는 "원하는 만큼 벌고 생각대로 산다"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독립형 근로의 생활(긱 워크)을 어떻게 진입하여 생존하고 성공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긱 경제 : 고용주가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의 일을 맡기는 경제 방식 = 독립형 일자리


긱 경제는 2009년초에 탄생한 용어이지만 이미 산업혁명 이전에도 존재했던 경제 개념이라고 한다.

산업혁명 전에는 대부분이 자영업을 하거나 작은 사업체에 근로했는데 이것이 긱 경제라고 말한다.

노동 시장 트렌드 변화와 경기 불황속에서 긱 경제는 성장했다.


긱 워커 = 독립형 일자리 = 프리랜서 = 임시직 = 단기계약직


임시직, 단기계약직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다.

그런데 긱 워커, 독립형 일자리, 프리랜서라고 하면 긍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온다.

같은 말인데 어감이 참 다르다. 


긱 경제 온라인 플랫폼이 독립형 근로자와 클라이언트를 연결시켜주고 많은 사람들이 긱 워커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우버, 아마존 플렉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긱 워커이다.


독립형 근로자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1.프리에이전트 :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지만 자발적으로 프리랜서가 된 사람들

2.시간제 긱 워커 :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추가 수입이나 자아 성취를 위해 틈틈이 일하는 긱 워커

3.비자발적 긱 워커 : 정규직이 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긱 워커가 된 사람들

4.저소득 긱 워커 : 본 수입이 적어서 선택이 아닌 필요에 의해 긱 워커가 된 사람들


직장에 소속되어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모니터패널 일을 투잡으로 하고 있는 나는 시간제 긱 워커인 것 같다.

나도 긱 워커의 분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신기하고 놀랍다.


이 책에서는 긱 워커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외국인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나라 현실 속에도 잘 들어맞는 긱 워커 성공 전략이 많이 담겨져 있다. 

긱 워커를 꿈꾸거나 이미 긱 워커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리라 생각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긱 워커가 되기 전에 준비할 사항들을 설명해준다.

1.사업가 마인드로 일하라

2.정서적 지능과 정서적 정보를 높여라. 어차피 독립형 근로는 사람대 사람으로 하는 일이다.

3.비판력, 아이디어,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라

4.협상력을 높여라 : 일과 수입을 정하는데 협상이 필요하다.

5.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라

6.적응력을 높여라

7.포트폴리오식 경력을 쌓아라

8.블로그를 하라


긱 워커의 첫 발을 내딛는 방법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핵심은 클라이언트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긱 워크 어떻게 찾을까? (p.100)

1.자신이 잘 하는 일을 모두 적는다. 그 중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작성한다.

2.목록을 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항목을 고른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고른다.

3.그 중 해보고 싶은 일 한가지를 선정한다.

4.자신 자신을 어떻게 마케팅하고 싶은 지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5.타깃이 누구인가를 정한다.

6.첫번째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기 위한 가시적인 계획을 세운다.


긱 워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일감을 잡아야하는데 그럴려면 클라이언트의 눈길을 끄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한다.

클라이언트의 눈길을 끄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어떻게 긱 워커로 안정되게 일하며 살 것인가?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내가 가진 장점과 특기를 생각하면서 어떤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그 분야에서 어떻게 긱 워커로 일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는게 필요하다.

그 목표는 SMART기법을 적용해서 구체적인, 수치화할 수 있는,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마감 기한이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수입 협상을 위해서는 협상전 목표금액을 정하고, 상대방의 전략을 예측하고, 자신만이 가진 장점을 어필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독립형 근로에 있어서 수입 협상도 매우 어려운 과제라 생각된다. 

매번 일을 할 때마다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이고, 수입 협상 결과가 긱 워커의 삶의 질을 결정지어주리라 생각되었다. 


이 책은 참 친절하다.

이메일로 보내는 현직자와의 인터뷰 요청 메일 작성법과 메일 샘플이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사례와 샘플들이 있고, 책 마지막 부록에는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긱 워커와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이 담겨져 있다. 

긱 워커의 삶을 보여주는 책으로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자기 브랜드를 구축해야 하는데, 자기 브랜드는 곧 다른 사람이 나를 인식하는 방법이다.

긱 워커에게 자기 브랜드 구축은 절대적 과제인 것 같다. 

내가 곧 상품이고, 내가 곧 거래 협상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자기 브랜드 구축시에는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상품성을 일관되게 만들어나가고 가꾸어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블로그는 반드시 해야 한다.

블로그는 자기 브랜드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블로그에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담은 포스팅, 혹은 타깃 독자들의 걱정거리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 글을 올려야 하며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은 당신이 어떤 개성을 지녔을지 블로그를 통해 알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세계를 어느 정도 공개해 줄 필요도 있다.(p.87)"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필할 것인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에게 기대감을 잔뜩 심어주는 것보다 낮은 평가 속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내는 편인 낫다.(p.99)"


기대감을 주어야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는데, 기대감보다는 결과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내 생각에 기대감도 중요하고, 결과물도 중요하고 모두가 중요한 것 같다. 

결국에는 근본적인 실력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감을 주되 그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이 긱 워커에게 필요하고 그래야 일감을 계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포지셔닝을 잘해야 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해주어야 한다.


때로는 무보수 일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무보수로 일해서 자신을 노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예전에 컨설턴트로 일하는 프리랜서 강사의 강의를 들었을 때 강사 자리를 잡기 위해서 무료 강의를 대학에 가서 하였다고 하는데, 무보수 일이 결국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고 그것은 무보수가 아니라 무비용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 


긱 워커에게 가장 중요한 상대인 클라이언트에게 잘 보이고, 클라이언트와 좋은 관계를 쌓아야 한다.

마감 기한 약속 준수, 솔직, 정직, 고품질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한다.


계약 체결시에는 계약금을 전체 금액의 30∼50%를 받고 반드시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해야 할 절차인 것 같다. 


일감을 받았을 때는 질문을 통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받게 되는 클라이언트의 비판도 피드백으로 받아야들여 한다.

때로는 일감을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거절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이거나 무례하거나 오만한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원치 않는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자신이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되며 더 성장할 수 있다.(p.128)"


이 책이 참 좋은 점은 긱 워커로 일하면서 닥치게 될 일들을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형식으로 결론을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이다. 

일감을 거절할지 수락할지를 선택할 때의 질문들이다.


이번 달에 이 일을 처리할 시간이 있는가? 이 일의 보수는 적당한가?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일인가?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가? 포트폴리오가 더 풍성해질 일인가? 이 일에 흥미가 이는가? 직업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일인가?


아무 일이나 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해주는 저자의 조언이다. 


긱 워커는 아무래도 직장에 소속된 직장인보다는 자유롭다.

그래서 자기 관리가 더 필요하다.


계획 세우기, 목적을 갖고 하루 시작, 체크리스트, 프로젝트를 작게 나누기, 밤보다는 아침에 일하기, 자기 계발, 의무적 휴식을 통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생산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툴을 사용할 필요성도 있다.


IFTTT(미리 설정한 조건에 일치하는 일이 발생하면 특정 작업이 자동으로 수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온라인 무료 자동화 서비스)라는 것이 자료 검색에 도움이 되는 툴이라고 추천했다. 


책 속에 참 많은 가이드와 참고자료가 있다.

거절 메일 예시, 구체적인 행동 방법, 긱 워커 업무 수행법, 생산성 향상법, 재무적 관리법, 일감 영업법, 영업 이메일 예시 등은 실제 긱 워커로 일을 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팁들이었다.


"긱 워커가 된다면 알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긱 워크 중에는 새내기 긱 워커에게 알맞은 일도 있고 숙련된 긱 워커에게 알맞은 일도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경력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당신과 꼭 맞는 긱 워크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자신있는 태도로 일하는 것이다.(p.200)"


"온라인 플랫폼이 발전된 덕분에 독립형 근로자는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긱 워크를 구한다. 작가, 개발자, 마케터, 애널리스트, 리서치 전문가 등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은 여러 플랫폼에 자신의 서비스를 홍보하고 일감을 구하고 돈을 번다.(p.206)"


"짧은 자기소개 글을 쓸 때는 3인칭이 아닌 1인칭을 사용한다. '음성, 텍스트, 이미지 콘텐츠 개발 경력 3년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아니라 '저는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귀사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쓴다.(p.208)"


긱 워커(1인기업가, 프리랜서)로 살아가는데 포트폴리오, 생산성, 제안, 영업, 수주, 플랫폼, 네트워킹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지금의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제2의 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투잡을 하고 있거나 투잡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그래서, 내게 참 유용한 책이었다. 


나도 언제가는 개인사업자로 일을 해야 한다. 

과연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이 사업성이 있을까?

어떻게 개인사업으로 만들어 긱 워커로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을 읽고나니 여러 해답을 얻기도 했지만, 그와 더불어 새로운 질문과 과제들이 생겨난 느낌이다. 

어쩌면 당연히 거쳐야 할 질문과 과제들이기도 하다.


책 마지막에 긱 워커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있다.

이 인터뷰 내용은 긱 워커의 생생한 삶을 보여주기에 매우 유익했다.

인튜뷰 등장한 긱 워커들은 디자이너, 작가, 강사, 콘텐츠 개발자, 카피라이터, 일러스트레이터, 마케터,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들이다.

어쩌면 그 분야들이 긱 워커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일 수도 있다.


"보통 프리랜서 작가들은 어떤 종류의 글이 시장에서 가치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글을 쓰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여행 글쓰기와 같이 재미있는 분야의 글은 보통 경쟁이 치열하고 보수가 작습니다. 글쓰기 분야는 특히 돈이 안 되는 일이 많아서 일하느라 바쁜데도 통장 잔고는 비어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p.251)"


인터뷰를 읽다가 본 인상적인 내용이다.

긱 워커로 살아가려면 차별화 되고, 경쟁력 있고, 독자적 가치가 있는 일을 해야 함이 느껴졌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긱 워커로 살아갈 수 있다. 


프리랜서 일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긱 워커로 사는 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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