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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 과학전문기자의 최신 의료기술 트렌드
이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생명공학을 전공한 과학전문기자가 쓴 바이오과학 책이다.
DNA를 중심으로 한 유전자 치료 분야의 다양한 질병 치료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바이오 사이언스이지만, DNA가 중심 테마이고, DNA 활용의 최종 목적을 질병 치료로
잡고서 그에 대한 최신 의약 기술을 보여주는 책이다.
생명공학 전공에 기자의 필력이 합해진 책이다.
나는 어렸을 적에 의약계열 공부를 하고 싶었다.
의약계열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아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주변의 만류로 공대에 진학을
했었다.
원치 않는 학과 진학은 그 뒤 IMF를 거쳐서 험난한 인생길에 가는 길이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 과거에 대한 기억과 의약계열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둘째아이
때문이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어서 책을 손에 잡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의약계열 공부를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좋을 것 같다.
교양서적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어렵기는 하지만, DNA와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치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기 때문에 의약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어렵지만 재밌는 책이라 생각한다.
DNA에 대한 개념 설명으로 책은 시작된다.
DNA → 아미노산 → 단백질
RNA는 DNA와 단백질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분자생물학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병인 혈우병, 헌팅턴병을 설명해준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질병이 유전자 교정에 의해서 치료가 가능함을 말해준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는 비용이 막대하다.
글리베라(지질단백질 지질분해효소 결핍증)의 유전자 치료제 비용은 한 번에 12억원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라고 한다.
합성의약품 → 바이오 의약품 → 유전자 치료제
인간의 질병치료는 진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최근 질병치료의 신기술은 유전자 치료로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유전자 치료에는 유전자 가위기술이 핵심이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기술은 비용과 윤리성 등에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읽을수록 교양서적 같으면서도 전문서적같다.
교양서적과 전문서적의 양면성을 잘 갖고 있는 책이다.
중간중간에 Deep Inside에서 좀더 전문적인 내용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유익함도 있었다.
중동인들의 젖당분해효소 분비, 셰르파의 고산병 적응, 말라리아에 잘 걸리지 않는 일부 아프리카인들의
적혈구에서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GMO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책에서 본 조금 놀라운 정보는 우리나라에서는 GMO를 우리 땅에서 재배하는 것은 금지하면서 GMO를
수입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것이다.
재배는 안되고 수입하여 먹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리송하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에게서 유전된다고 한다.
정자가 가지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난자 세포에 의해서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전자 기술의 핵심은 유전자 가위기술이다.
맞춤아기는 유전병 예방과 슈퍼아기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존재하고
있었다.
세상에 100%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IT기업들이 유전자 분석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 분석의 노하우를 유전자 분석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IT기업이 IT와 BT를 함께 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책에서는 유전자 합성, 유전자 디자인, 유전자 치료에 대한 학계와 업계의 진행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질병의 분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다루지는 못했지만, 많이 회자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질병을 많이 다루고 있다.
치매는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기억을 잃어가는 퇴행성 질환이라고
한다.
파키슨병은 도파민을 분배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질환이라고 한다.
둘 다 현재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고 한다.
치매의 원인에는 APP유전자 돌연변이, 타우 단백질의 과도한 인산화, 당뇨병, 장내미생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이클 제이폭스(백투더퓨처), 무하마드 알리, 교황 바오로2세, 덩샤오핑이 파키슨병을 앓았다고
한다.
질병치료 정복의 최종 목표는 암 정복일 것이다.
암 치료 분야에서 최신 기술로 각광받는 면역 항암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면역 항암제는 T-세포의 브레이크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여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들어 암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면역 항암제에는 역시 비용이라는 장벽이 있었다.
백혈병 면역 항암 치료제는 한번 치료 비용이 5억3천만원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비용은 암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그 치료비용은 내려갈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다.
암줄기세포, 당뇨병, 인체이식장기 생산용 미니돼지, 비만...
참 많은 질병과 과학 분야가 다루어지고 있고, 질병 정복을 위한 많은 과학자들의 활약상이 보여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참 위대하다.
뚱뚱한 사람의 대변을 쥐에게 이식하니 쥐가 뚱뚱해지고, 날씬한 사람의 대변을 쥐에게 이식하니 쥐가
날씬해졌다고 한다.
장내 미생물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은 대변은행을 만들었다고 한다.
대변은행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기증받아 장내 미생물을 추출해서 보관하는 곳이라고
한다.
에이즈 치료제에서 칵테일 치료는 단백질 절단 효소 저해제와 역전사 효소 저해제를 복합해서 처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정해진 일정에 약을 먹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이 쇼크앤킬 전략이라고 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끊임없이 이를 해결하는 과학자들은 참으로 위대함을 다시 느낀다.
타미플루 개발자는 한국계 일본인 김정은 박사이고, 타미플루는 향신료 팔각회향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을 보내면서 타미플루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전공서적을 읽은 기분이다.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의약 교양 서적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전공 지식과 기자의 정리력과 요약력이 잘 결합된 책이다.
질병 정복의 역사와 진행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약물 치료에서 유전자 치료, 세포 치료로 진화되고 있는 인류의 질병 정복 이야기가 잘 담겨져
있다.
이제 의약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주어야겠다.
질병 정복에 노력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진정 위대한다.
※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엠아이디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