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틈새 경매 - 하루 60분 투자로 월급보다 많은 임대수익을 올리는 직장인 경매 전략
신동휴 지음 / 라온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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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필요하다.

주거 여건에 따른 긴 출퇴근 거리, 기업이 크면 큰대로 기업이 작으면 작은대로 느끼는 불만족, 이 불만족을 대체할 수단들, 고용 불안정 속에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대표적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오는 월급 수령일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남은 날은 불만과 고민 속에서 보내야 하는 직장인이 대다수일 것 같다.

작년에 동네 문화센터에서 잠시 경매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3개월 과정이었는데, 수업 진행방식이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1달을 다니고 중도에 그만 두었다. 

자신을 따라오면 대박이 온다면 한 달간은 뜬구름만 잡던데, 그럼 강사는 대박을 혼자서 다 챙기지 강사료도 적은 그 문화센터에서 왜 강의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경매가 무엇인지 살짝 맛만 느낀 수업이었다. 


부동산 투자 광풍이다.

엊그제 동네 산을 산책하는데, 우리 부부의 주요 대화도 부동산이고, 산책을 하는 다른 이들의 대화도 부동산인 경우가 많았다.

기승전부동산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내가 독불장군이 아니기에 대세를 피할 수도 없다. 


'직장인을 위한 틈새 경매'라는 책 제목에서 직장인과 경매가 교차되어 줄 수 있는 지식이 기대되어 이 책을 읽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자마자 내 기대는 살짝 무너졌다.

금융기관에 20여년을 재직하면서 채권관리 업무를 전담했고, 그 채권관리 업무 중의 하나가 경매였고, 회사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매 수백 건을 경험했다고 한다.

저자가 일반 직장인은 아니었고, 경매 전문가였다.

그것도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경매 경험을 쌓은 아주 부러운 직장인이었다. 


저자는 훨씬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경매를 통해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백 건의 경매 경험이 있고, 직장 생활을 해 본 경험에서 직장인에게 적합한 경매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저자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는 경매 지식과 스킬은 도움이 되었다. 

경매로 수익을 올린 저자의 이력 뒷 편에 직장에서 경매 실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이 부러움과 씁쓸함을 함께 주었지만, 책 내용은 경매 초보자인 나에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경매에 대한 개론과 각론으로 나누어지는 느낌이다.

개론에서는 경매가 무엇인지, 저자가 왜 경매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었다.

각론에서는 경매 공부법, 임장 방법, 경매 방법, 부동산 등기부 보는 법, 경매 체크리스트, 임대차보호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입찰보증금을 내고 경매에 참가해 낙찰이 되었을 때 잔금을 내야하는데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경락자금대출'이라는 것이 있었다.


하루 60분만 경매에 투자라하고 조언하다.(p.34)

아침 15분 : 스마트폰으로 국토교통부, 관심 지역 지자체 등에 들어가 보도자료 확인

점심 15분 : 대법원 경매사이트에서 관심 지역 경매 물건 검색

저녁 15분 : 점심이나 이동시간에 검색한 경매 물건 자료를 검토

밤 15분 : 검토한 자료를 자기 언어로 정리 (컴퓨터 또는 손글씨로)


경매는 결코 쉽지 않아서 공부도 필요하고, 발품도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전에 회사 선배가 경매 학원을 다닌 후 경매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던 일이 떠올랐다. 


경매 관련 추천 사이트(p.43)

대한민국 법원 법원경매정보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

대법원 전자소송사이트


임장에서 체크해야할 것은 10가지이다.

1. 법원경매정보사이트에서 받은 내용과 실제로 맞는지 확인

2. 임장은 대중교통 이용. 주변 교통시설 확인

3. 해당 물건의 주변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기

4. 해당 물건의 우편함 확인

5. 노후 정도 확인

6. 건축 연도 확인

7. 채광 확인

8. 주차장 확인

9. 관리비 연체 확인

10. 주변을 더 세밀하게 살펴보기 - 학교, 가로등, CCTV


경매를 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먼저 선택하고, 나만의 틈새 투자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부동산 등기부 보는 법을 매우 상세하고 다루고 있는 점이 좋았다.

등기부 보는 법을 잘 공부해 둔다면 경매를 하든 매매를 하든 전세를 하든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60분 경매 투자에도 밤 15분은 정리하라고 했듯이 경매 물건에 대한 나만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장을 다녀오면 임장 보고서를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를 어떻게 쓸 것인지 목차와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저자의 제안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다.(p.117∼)


경매 응찰 방법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경매에 응찰 할 때는 공정 자료 6가지 '부현감매검토'를 반드시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p.140)

부동산등기부등본 / 현황조사서 / 감정평가서 / 매각물건명세서 / 건축물대장 / 토지용계획확인서

직장인이 자투리 시간에 어떻게 경매를 할 것인지를 단계별로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례들이 실려져 있는 점도 좋은 점이다.

사례의 대상은 땅,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하다.

성공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실패 사례도 몇 건이 언급되어 있다. 

경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들이다. 


수익성을 분석하기 위한 공식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p.199)

경매 응찰에서 인도까지 필요한 서류에 대한 양식과 예시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꼼꼼한 저자의 세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20여년 간 실무와 개인재테크에서 경매를 진행한 저자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경매 책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경매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확인해야 할 것도 많고, 또 가장 중요한 배짱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어쩌면 직장에서 회사일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월급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한국에 살고 있으니 회사 외적인 일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이다.

경매에도 관심을 가져야겠고, 이 책이 그 관심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독하며 다시 또 읽어봐야겠다. 


 

※ 직장인을 위한 틈새 경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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