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교토 아무래도 여행 시리즈 1
스티브 와이드.미셸 매킨토시 지음, 심혜경 옮김 / 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 간 일본 몇 곳을 여행했었다.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고쿠라,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한국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풍경과 문화가 여행의 재미와 흥미를 주는 나라가 일본인 것 같다.

우리나라와 매우 가깝다는 장점도 있고, 저비용 항공사에 여러 일본 노선이 도입되어서 일본 여행하기가 한결 수월해진 점도 일본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중의 하나다.


교토는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하루 코스로 다녀왔다.

과거 일본의 수도였다는 교토를 제대로 여행하지는 못했고, 하루 정도를 다니면서 교토의 모습을 살짝 보고온 수준이다.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곳이 후쿠오카 인근의 도시 고쿠라였다.

오사카나 후쿠오카가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그 인근에 있는 교토와 고쿠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라 생각한다.

특히, 교토 같은 경우에는 몇 박 몇 일 정도의 여행도 할만한 곳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교토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교토'라는 여행책을 읽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교토에 집중했다는 점과 함께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서양인이다.

스티브는 작가이자 DJ이고, 미셸은 북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서양인이 보는 교토의 매력이 무엇일까가 이 책이 관심과 호기심을 끄는 주요 이유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여행책과 비슷한 면도 있고, 확실히 다른 면도 있었다.

비슷한 점은 교통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여행 정보와 가이드가 있다는 점과 많은 사진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점은 유명 여행지 중심이 아닌 저자가 좋아하는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그곳의 여행 느낌과 추천 이유를 기술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교토를 아주 많이 여행한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 구석구석을 알려주는 내용에서 얼마나 교토를 여행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 정도이다.

교토지역을 교토역, 고조, 시조, 산조-데라마치, 히가시야마 남부, 기온, 교토북부, 니조, 아라시야마, 에이잔 전철, 나라 선으로 나누어서 저자가 선택한 교토 여행의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교토를 하루 여행한 내게 보이는 곳은 기요미즈데라(청수사)밖에는 없는 것 같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게는 새로운 교토 여행지들이다.

책을 펼쳤을 때 양쪽에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있고, 중앙 부분에 여행지 사진이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독특하다.

여러 여행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개하고 추천해주는 구성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말하듯이 기술된 여행지에 대한 소개는 여행수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여행 가이드북과 비교한다면 속독은 불가능하지만 정독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행지의 사진을 보면서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면 저자의 여행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고 저자가 말해주는 것 같다. 


여행지에 대한 소개는 매우 상세하고 정밀하다.

꼼꼼하게 정리하고자 애쓴 저자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교토로 여행을 간다면 내가 가고 싶은 어디일까?

저자가 추천한 교통 여행지들이 여행 소개글을 보면서 골라보았다. 

멋진 카페도 좋고, 옛문화를 간직한 신사와 절도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음식점도 좋고, 예쁜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도 좋다. 

교토역 라멘코지에는 8개 지역의 유명 라멘가게가 입점해 있다고 하는데 여러 지역의 라멘의 각각 다른 맛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조 히가시혼가지는 드넓은 절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시조 니시키 시장은 좁은 골목길에 포장마차, 간이식당, 노점상이 꽉 들어차서 교토의 부엌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산조 교토고쇼는 일본의 황궁이었는데, 천황들이 8세기부터 1868년까지 이곳에서 기거했다고 하니 천황이 기거한 궁의 모습이 보고 싶다.

니조 교토국제만화박물관은 만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없으며, 수많은 만화책을 바로 뽑아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치조지의 시센도와 엔코지도 매력적인 곳이라고 한다.


책에는 저자의 여행 명소 소개와 함께 교토 교통, 환전, 와이파이, 쇼핑팁, 료칸 즐기는 법, 추천 호텔, 교토 음식 등이 소개되어 있다.

책 마지막에는 교토 거리 지도가 있어서 여행시 휴대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의 특정 한 지역을 매우 세심하게 서양인의 눈으로 쓴 여행 가이드북이다.

분명 다른 여행가이드북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는 책이다.

서양인이 쓴 교토 여행 책이라서 그 특별함이 더 있다.


교토로 언제 여행을 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교토로 여행을 간다면 이 책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 같다.


※ 아무래도 교토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 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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