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 루아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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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 간병’으로 귀결된다.

-알라딘 eBook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유영규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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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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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영화 「인터스텔라」의 처음 부분에는 인상적인 두 장면이 나온다. 하나는 자동차로 달려도 달려도 지평선 너머 끝없이 펼쳐지는 옥수수밭의 풍경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병충해 때문에 북미에서 더이상 밀 경작을 하기 어려워지자 주식이 옥수수로 바뀐 탓이다. 다른 하나는 동네 야구처럼 진행되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가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폭풍 때문에 중단되는 장면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야외 스포츠 같은 행사와 오락이 예전처럼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주는 모습이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지난 4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해관계 대립으로 미뤄졌던 대규모 국책사업도 신속한 추진으로 위기 국면에서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고, 경제부총리와 관계 장관들도 건설, 석유화학, 철강 산업계 지원 같은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오히려 ‘그린뉴딜’이 아닌 ‘토건뉴딜’로의 회귀이며 더 많은 규제 완화,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파괴를 야기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5월 말에 와서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결합으로 정리되고 이에 따라 추경도 편성되었지만, 여전히 과감한 사회 ‘계약’(deal)도 없고 그럴싸한 ‘새로운’(new) 사업도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팬데믹 시기 의료는 미증유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20세기를 거치면서 의료는 전통적인 의사-환자 간의 영역에서 국가, 병원, 보험, 전문직 등 다양한 요소가 집결·개입되는 영역으로 변모하였다. 팬데믹 시기를 통과하면서 의료는 어떠한 변화를 거칠까? 방역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면서 의료는 이제 필수적인 안보 역량으로, 정부와 사회의 긴밀한 통제가 필요한 분야로 정립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에 의한 계획과 기술에 의한 개입은 더욱더 의료의 주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재택근무는 기업 내, 기업 간 불평등을 심화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는 기업 종사자들을 기업 내에서 자주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계층화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자가 할 수 없거나 미뤄두는 필수적인 조정 업무나 잔 일감 처리는 온전히 비재택근무자의 부담으로 떨어질 것이다. 재택근무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과 재택근무 여지가 없는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재택근무는 관계 지향보다는 업무 지향을 강조하여 능력주의를 확산시키고 불필요한 회의나 대면접촉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며 값비싼 사무실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대면접촉에서 오는 창의와 혁신, 그리고 협력을 줄인다는 단점도 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말대로 정해지지 않은 시간과 공간에서의 불특정한 만남으로부터 창의성이 나온다.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협력이 가능하고 혁신도 그 과정에서 나오며, 이러한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작업실에서 이루어진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감염병의 유행으로 수개월간 공공기관이 폐쇄되고 상거래의 형태가 바뀌고 모임이 줄어들었다. 그간 사람은 마치 생물 가운데 우위에 있는 존재인 것처럼 굴어왔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을 최소화하자는 방역지침은 한 사람이 존엄한 인격체일 뿐 아니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숙주이며, 그 존재 자체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생물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한 사람이 말을 할 때 뿜어대는 침방울이 얼마나 많은지가 친절한 그래픽과 함께 알려졌다. 우리가 신체의 다양한 증상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생물이라는 점이 더욱 선명해졌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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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 아픈 자 돌보는 자 치료하는 자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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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우리에게 돌봄이 무엇인지, 그리고 치매 환자와의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관해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소설에등장하는 돌봄이 옳은 방식이고 수용 기관에 맡기는 것은 틀렸다는 식의 독해는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이런 점을 확인하게 된다. 즉, 돌봄에 필요한 것은 어떤 당위나 결심이 아니다. 돌봄을 위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그 이해란 어느새 사라지는 것이기에 언제든 다시 깨닫고 되새길 필요가 있는 어떤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삶이나 사회적 위치를 벗어나 서로 직접만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돌보고 돌봄을 받는 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상황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 P135

만약 우리가 진정 ‘윤리‘를 말하고자 한다면 각자 자신의 접근 자세가 윤리적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윤리를 말한다면서 상대방의 복잡다단한 상황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윤리를실천하는 일이 아닐 테니 말이다. - P137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치다. 어떤 것을 우선할지확인하지 않은 채 각자가 주장하는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면 문제해결의 과정에서 여러 상처가 남게 된다. 몸에 난 상처와 달리, 사회에 남은 상처는 쉬이 봉합되지 않는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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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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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세계화의 흐름을 가로막으며 폐쇄적인 국가주의를 강화한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자유로이 오간다는 세계화의 기치가 환상임이 드러난 데 가깝다. 코로나19와 씨름하는 과정은 육신과 그것이 속한 장소의 결속이 간단히 초월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팬데믹이라는 전지구적 위기가 요구하는 거대한 변화의 실마리 역시 한국사회라는 특정 장소의 감각에 충실함으로써만 포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더욱이 세계 다른 많은 나라들, 특히 서구 국가들이 민주주의적 동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에 한국은 촛불혁명에서 비롯한 남다른 변화의 기운을 발동하던 중이었다. 팬데믹의 확산과 저지가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달렸듯 팬데믹이라는 무시무시한 계기를 대전환으로 돌파할 방도 역시 주어진 맥락과 역량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면, 다른 어느 곳이 아닌 ‘한국’의 길을 모색하는 의의는 한층 크다고 하겠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그러나 배제를 전제하므로 제대로 ‘작동하는’ 공동체란 애초에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저항’ 강박의 또다른 사례일 뿐이며, 배제를 멈추기 위해 공동체 자체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자는 제안도 당면한 위기에 응답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끊임없는 포함의 운동으로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것이 적절한 방향이며 여기에는 다시 포함의 성격을 재규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렇듯 전면적으로 공동체를 혁신하려는 담론적 실천으로 ‘커먼즈’(commons,공동영역) 논의가 있다. 이 담론에서 ‘커먼즈’란 단순히 공유지나 공유자원 같은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치의 주체라는 자각 속에서 국가와 공적인 공간을 장악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 그 자체"16를 핵심으로 한다. 그런 공동체의 구성원이란 ‘소속’된 이들이 아니라 주체임을 자각하고 변화의 노력을 수행함으로써, 다시 말해 ‘커머닝’(commoning)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공동체를 비로소 생성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여기서도 배제가 야기되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의 배제는 억압이 아니며 ‘포함’의 대립물조차 아닌, 실현을 기다리는 대기 상태의 잠재성이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하지만 데리다의 우정론은 늘 그렇듯 공동체와 사회적 유대를 넘어 근본적 비대칭과 이질성에 개방된 우정이라는 문제에 초점이 가 있고 타자를 향한 (무조건적) 환대 개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재구성에 방점을 두는 커먼즈 담론과는 거리가 있다.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부상하는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 논의는 이제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돌봄과 재생산 노동에 대한 재평가 없이는 근본적인 사회변화가 불가능함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스트 탈성장 논의와 통하는 바가 있다. 김현미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확인하는 진실은 인간이란 돌봄과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이고, 개인의 희생이 아닌 협력적 공공의 개입을 통해 돌봄이 이뤄질 때 가장 공평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생명과 생태계를 돌보는 노동의 가치가 여전히 다른 노동에 비해 저평가되고, 이런 노동을 여성이나 이주자의 일로 본질화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적 사회 구성은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만 가능하다. 이들의 경험과 희망이 직업의 재설계와 대안적 사회기획에 반영될 때, 인간과 동료 종의 공존, 인간 사이의 평등에 다가갈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14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돌봄민주주의 개념에 대해서는 조안 C. 트론토 『돌봄 민주주의』, 김희강·나상원 옮김, 아포리아 2014 참조. 트론토(Joan C. Tronto)는 돌봄을 ‘가능한 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세상을 바로잡고 지속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종(種)의 활동’으로 정의한다. 그는 이제까지 성별화된 형태로 수행되어온 돌봄노동이 많은 무임승차자를 양산했음을 지적하면서 돌봄의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함께 돌봄’(caring with), 즉 정의·평등·자유에 대한 돌봄의 민주적 기여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돌봄민주주의 개념을 문학비평에 활용한 최근의 글로는 신샛별 「불평등 서사의 정치적 효능감, 그리고 ‘돌봄 민주주의’를 향하여」, 『창작과비평』 2020년 여름호 참조.

-알라딘 eBook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 외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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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 아픈 자 돌보는 자 치료하는 자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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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낙태죄 폐지가 논의의 끝은 아니다. 완전히 자유로운 임신중절의 허용 여부를 다시 살펴야 하고, 만약 임신중절을 특정 기간이나 특정 사유로 인해 허용하진 않을 것이라면 낙태죄 대신떤 방법으로 임신중절을 막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이나 견해 또한 매우 달라 현재 여러 논의가 부딪치고 있다. 어느수준에서 어떤 방법의 임신중절이 모체와 태아를 보호해줄 수 있는지, 임신중절이 문제가 되는 시점은 언제인지를 세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 P75

임신중절 허용 논의에서 논쟁점은 다양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체의 건강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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