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 아픈 자 돌보는 자 치료하는 자
김준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품은 우리에게 돌봄이 무엇인지, 그리고 치매 환자와의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관해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소설에등장하는 돌봄이 옳은 방식이고 수용 기관에 맡기는 것은 틀렸다는 식의 독해는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이런 점을 확인하게 된다. 즉, 돌봄에 필요한 것은 어떤 당위나 결심이 아니다. 돌봄을 위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그 이해란 어느새 사라지는 것이기에 언제든 다시 깨닫고 되새길 필요가 있는 어떤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삶이나 사회적 위치를 벗어나 서로 직접만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돌보고 돌봄을 받는 자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상황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 P135

만약 우리가 진정 ‘윤리‘를 말하고자 한다면 각자 자신의 접근 자세가 윤리적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윤리를 말한다면서 상대방의 복잡다단한 상황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윤리를실천하는 일이 아닐 테니 말이다. - P137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치다. 어떤 것을 우선할지확인하지 않은 채 각자가 주장하는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면 문제해결의 과정에서 여러 상처가 남게 된다. 몸에 난 상처와 달리, 사회에 남은 상처는 쉬이 봉합되지 않는다. - 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