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라흐마니노프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7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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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개인적 위기의 국면을 맞으면 그랬던 것처럼, 라흐마니노프는 창작의 장애물을 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전에는 동료들과의 철학적 토론에 좀처럼 흥미를 보이지 않던 그가 이제는 가끔 안나와 니콜라이 메트너 부부, 헤겔의 사상을 신봉하는 철학자 이반 일리인, 마리예타 샤기냔, 니콜라이 스트루베 같은 친구들과 만나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48

1915년 4월 라흐마니노프는 노랫말을 쏙 빼버린 성악곡을 쓰는 일에 전념했다. ‘보칼리제, 작품 34의 14’는 피아노와 인성人聲만을 위한 극명한 설정으로, 흔히 성악 연습용으로 쓰이는 작품들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순수한 분위기와 정념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無言歌이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53

‘보칼리제’는 〈철야기도〉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여파를 음악으로 숙고한 작품이다. 특히 첫머리 선율에서는 ‘진노의 날’이 리듬을 달리하여 등장한다.31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53

‘보칼리제’ 작곡이 한창이던 1915년 4월, 라흐마니노프는 스크랴빈이 패혈증으로 급서하였다는 비보를 접했다. 지향점이 다르긴 했지만 라흐마니노프는 스크랴빈을 음악가로서 대단히 존경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54

1915년 여름, 라흐마니노프는 종국에는 〈피아노 협주곡 4번〉에 쓰일 음악적 재료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그의 생산성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상징주의 작가들의 시였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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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엔비디아 레볼루션 - 젠슨 황과 거대 테크기업의 탄생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 서삼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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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초프스키나 프리엠은 이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프리엠은 ‘더 좋은 기술을 제안하기보다 다른 프로젝트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는 것이 더 쉬워진’ 기업문화가 불편했다.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53

"2년 동안, 그 회사 사옥에선 어떤 성과도 나온 적이 없었어요." 말라초프스키는 그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그들은 그때까지 너무 잘해왔었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성공을 지키는 데에 더 신경쓰게 된 거예요. 실패할까 봐 두려움에 사로잡힌 겁니다. 적극적으로 목표를 노리는 자세를 잃은 거죠."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54

커티스 프리엠과 크리스 말라초프스키가 그래픽 칩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타이밍은 정말 예술적이었다. 1992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약적 발전 때문에 시장은 더 뛰어난 그래픽카드를 원했다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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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라흐마니노프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7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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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음악원장 이폴리토프이바노프는 차이콥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죽음 이후 러시아 음악은 퇴락하고 있다면서 한탄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6

동시에, 라흐마니노프 음악 곳곳에 나타나는 어두운 화음과 음울한 성격은 당대 도시인들의 삶을 정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광범위한 우울감과 고향과의 단절, ‘아픔’을 반영하는 것으로 들렸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6

음악평론가들은 "대중을 지배하는 어두운 분위기"가 러시아 사회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탄식했고, 그의 음악을 다룬 평론에는 "우울감", "구슬픔", "비관주의" 같은 단어들이 흔히 반복되었다.16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6

음악평론가들은 "대중을 지배하는 어두운 분위기"가 러시아 사회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탄식했고, 그의 음악을 다룬 평론에는 "우울감", "구슬픔", "비관주의" 같은 단어들이 흔히 반복되었다.16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30

그는 미국 투어 도중에 피아노 전주곡 장르에 대해 궁리하였으며, 걸출한 선조들 ─ 특히 바흐와 쇼팽 ─ 의 작품을 연구하였다. 유명한 〈전주곡 c샤프단조〉에 관한 숙고는 아름다움 그 자체의 가치에 천착한 은 시대의 미학과 상통하는 심화된 작곡론 논의로 이어졌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34

내 유일한 영감은 ─ 다소간의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는 별도로 하고 ─ 뭔가 아름답고 예술적인 것을 창조하고 싶은 욕망뿐이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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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엔비디아 레볼루션 - 젠슨 황과 거대 테크기업의 탄생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 서삼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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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은 기대를 품은 사람들은 대체로 회복력이 부족합니다. 안타깝게도 성공의 키는 회복력이거든요." 그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위대함은 지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위대함은 인격character에서 나옵니다."17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34

그에게 있어 일의 본질은 힘든, 종종 압도적이기까지 한 역경에 맞서 끈질기게 버티는 몸부림이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 성공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마다 그가 수년간 꾸준히 해온 답이다.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34

젠슨은 이때 이미 갈등을 피하기보다는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고, 이는 훗날 엔비디아를 경영할 때 그의 철학을 정의하는 중요한 깨달음이 된다.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49

젠슨도 이런 불꽃튀는 논쟁에서 위험보다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이런 싸움을 ‘칼을 가는 과정’에 비유했다. 칼은 숫돌과 마찰을 일으켜야 더 날카로워진다. 그처럼 최고의 아이디어는 항상 열정 넘치는 토론과 논쟁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칼을 갈아대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지만 말이다

-알라딘 eBook <엔비디아 레볼루션> (태 킴 지음, 김정민 옮김, 김상균 감수) 중에서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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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라흐마니노프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7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 포노(PHONO)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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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영감은 내면에서 일어나야 한다. 내면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면 외부에서 그 어떤 자극이 주어져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가 내면에 창조적 능력의 거룩한 불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장 훌륭한 시, 가장 위대한 그림, 가장 숭고한 자연이 아무리 법석을 떨어도 아무런 쓸 만한 결과를 낳지 못한다.27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15

라흐마니노프는 1910년 1월 16일에 카네기홀에서 구스타프 말러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과 다시 한번 이 곡을 협연했다. 기교적 난점으로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해 이미 낯익은 낭만파의 관능적 요소들을 "표현적·기교적 가능성의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다.1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1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러시아정교회의 성가를 떠오르게 하는 음계 위주의 구불구불한 도입 선율부터 해서 낭만적이고 러시아적인 정취를 한껏 품고 있다.2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1

4 〈피아노 협주곡 3번〉이 피아니스트들의 스탠더드 레퍼토리로 편입된 건 1928년에 있었던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 덕분이다. 호로비츠의 연주를 듣고 압도당한 라흐마니노프는 "작품을 통째로 삼킨 연주!"라고 상찬했다.5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2

평단의 이러한 평가는 러시아 음악계의 양식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1908년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사망과 함께 한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3

1910년 모스크바의 평론가 율리 옌겔은 러시아 음악이 독자적인 "혁명"을 겪었음을 천명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대가 그들이 상상한 민속음악을 토대로 하여 민족적인 음향을 뚜렷이 일궈냈다면, 스트라빈스키나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 같은 젊은 작곡가들은 러시아적인 동시에 유럽적인 음악 형식을 차려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3

당대의 ‘교양있는’ 사교계에서는 음악이 일상의 일부분이었다. 그들에게 음악은 그저 여흥의 한 가지 형태로서 존재한 것이 아니라 문화의 일부로서 철학적으로 논의하는 대상이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4

라흐마니노프와 마찬가지로 스크랴빈의 음악적 궤도 역시 피아노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의 초기 작품에서는 쇼팽의 음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드러나며, 스크랴빈 본인 역시 어린 시절에 쇼팽의 음악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잤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4

스크랴빈은 자신이 현대판 메시아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창조적 천재성이 지닌 운명은 전全 우주적 황홀경의 순간을 통해 모든 인류를 하나로 묶은 뒤, 최후의 초월적 ‘행위’인 〈신비극〉 작곡을 통해 세계의 파국과 종말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알라딘 eBook <라흐마니노프> (리베카 미첼 지음, 이석호 옮김) 중에서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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