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원론 - 설명가능성을 중심으로
고학수 외 지음 / 박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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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transparency)은 개인의 자율적 의사결정이 해악과 위험의 억제라는 책임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개념이다. - P146

오늘날 법체계 전반에 뿌리내린 ‘충분한 정보에 기초한 동의(informed consent)‘라는관념이 바로 그것이다. 반대로 행위주체의 의사결정이 충분한 정보에 기초하지 않을수록 그로 인한 효과를 당사자에게 귀속하는 데 대한 정당성도 약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공적으로는 국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사적으로는 개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매개개념으로 투명성이부각된 것이다[14, 15].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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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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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는 네오에게 속삭인다, "우리를 움직이는것은 바로 그 의문들이야." ‘매트릭스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던 네오와 마찬가지로 소크라테스 역시 "마음속의 가시" 이자자신을 움직이는 의문, 즉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의문으로 인해 우리의 두 주인공은 곤경에 처한다. - P26

로캉템과 네오가 보여 주듯이 본래성이 가져다 주는 통찰력은 우리가그것에 저항하는 한에서만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우리가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존재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은아닐지라도 그 사실이 더 이상 우리에게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존재의 본질을 왜곡하려 하지 않으면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오직 이 지점에서만 사람들은, 존재라는 훌륭한선물을 완전히 평가하고 이용할 수 있다. - P114

이쯤 되면 로버트 프로스트의 유명한 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네 / 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변했지."
이 구절이 해마다 졸업식 때면 수없이 인용되는 것을 알고 있는가.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이 구절을 실제로 자신의 삶의 지침으로 받아들였다면, 결국 그 길은 엄청나게 넓혀지고 교통 체증마저 생겼을 것이다. - P47

그것은 우리 주위를 온통 둘러싸고 있어. 바로 이 방 안에도 있지. 창 밖을 내다봐도 있고 텔레비전 안에도 있단 말야. 출근을 할 때도 교회에 갈 때도 세금을낼 때도 느껴지거든. 그것은 진실을 보지 못하도록 자네의 눈을 가리는 세계야……. 자네가 노예라는 진실 말야. 네오, 자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만져 볼 수 없는 감옥에 태어난 거야. 자네 마 음의 감옥 말이야. - P44

진실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alethia’는 ‘벌거벗은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것은 적나라한 진실의 개념을 암시한다. 그는 거울로변신함으로써 최초의 진정한 각성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지금껏 진짜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은 프로그램 된 환상이자 "우리를 끊임없이 통제하기 위해 건설된 컴퓨터가 만들어 낸 꿈의 세계" 라는 진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P134

그러나 무엇이 진짜인지를 해석하고 정의하는 것은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불교의 가르침들은 바로 이러한 인식론적인미망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구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우리는 마음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 - P136

칸트가 옹호하는 다른 대안은 계몽 철학적인 구원의 개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계몽 철학의 원칙들은 미국 헌법에 구현되어 있다. 가치있는 유일한 사회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사회‘ 이다. 노예들은 자신들이 스스로를 해방시킬 때라야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만약 자신의 노력 없이 그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노예 상태로 다시 전락할 것이다. 칸트는 우리 자신 말고는 어느누구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자기 해방은 우리각자가 스스로 발견해야 할 운명인 것이다. - P171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고 모피어스는 우리에게 알려 준다. 예언자는 그녀의 추종자들이 길을 걷도록 돕는다.
그녀는 그들을 부추겨 그녀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예언자의 예지가 진짜라기보다 그녀가 예지를 가지고 있다는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네오는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고, 이성의한계 안에서는 어떤 것도 가능한 세계에서 살 수 있다. - P244

당신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본다 해도,
그 안에서 자신의 관점에 부합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P283

매트릭스〉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결함 사회)를 결합시키면서이러한 반전에 마지막 손질을 가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현실, 매트릭스가 상연하는 무시간의 유토피아는, 사실은 우리를 매트릭스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동적인 상태의 ‘살아 있는 건전지‘ 로전락시키는 곳이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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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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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이 가능한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미학, 마음의 철학, 종교 철학 그리고 정치 철학 등 철학의 다양한 주요 분야를 탐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은 결국 단 하나의 요구만을남긴다. 바로 ‘깨어나라!‘는 것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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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 -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한 글쓰기 바이블
피터 엘보 지음, 김우열 옮김 / 토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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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힘 있게 쓴다는 것은 말과 독자를 장악한다는 뜻이고,
명쾌하고 정확하게 쓴다는 뜻이고,
진실하거나 참되거나 흥미로운 것을 쓴다는 뜻이며,
설득력 있게 독자와 특정 방식으로 교감하여글쓴이의 의도나 시선을 독자가 실제로 경험하게 쓴다는 뜻이다.
이 책은 이런 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했다.
하지만 힘 있게 쓴다는 것은 글쓴이 자신과글쓰기 과정을 장악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글을 쓸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한다는 뜻이고,
상황을 다스리고 통제한다는 뜻이며,
막혔다거나 무기력하다거나 겁난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특히 이런 힘에 관심이 있고,
그 힘이 없으면 위에서 언급한 힘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 피터 엘보-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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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들에 관하여
오찬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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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도서 토론을 시켰더니 한 명이 대표로 서점에 가서책 전체를 촬영해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단지 한 개인의 일탈일까? ‘다들 그러는데 무슨 잘못이냐‘는시대의 공기가 강렬했기 때문 아니겠는가. - P161

서점이 감성과 낭만의 공간으로만 포장될수록 작가와 출판 노동자에게 돌아갈 정당한 보상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서점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 안 팔릴 책을치워버리고 팔릴 책을 더 전시해서 손실을 만회한다. - P161

분야를 통째로 없애버린 공간에는 고급 소파를 두어 사람들을유혹한다. 누군가가 안락함을 느껴가며 새 책을 마음껏 읽어갈때, 그런 모험을 단행할 공간이 없는 동네서점은 변화에 둔감하다는 시장의 평가와 함께 망!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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