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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신비 1 - 성찰과 신비
가브리엘 마르셀 지음, 이문호.이명곤 옮김 / 누멘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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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에서 생긴 새로운 습관이 하나 있다. 나는 그것을 ‘멍상’이라고 부른다. ‘명상’처럼 우아한 상태를 지향하지만, 사실은 그저 숲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시간이다. 나무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나무 멍상’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 멍상도 나름 효과가 있는지, 새로운 사무실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내가 없는 동안 사무실 분위기는 꽤 험악해져 있었다. 나의 후임자이자 전임자와 박사들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졌던 모양이다. 직장은 동호회가 아니기에, 무엇보다 먼저 완수해야 할 것은 업무다. 그런데 이 업무를 둘러싸고 여러 갈등이 생겨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새로운 사람으로서 출퇴근 시간에 ‘인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