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녀는 코트를 집어 들고 "아무래도 내가 가야 할 것 같아."라며 도서관으로 향했다."내가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세상을 지탱한다.마크 T. 미첼Mark T. Mitchell은 관리인 정신이 "문화의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특성"이라고 했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12
전념하기의 마지막 갈래이자 가장 중요한 헌신은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는 것이다.동료companions는 아름다운 단어다. ‘함께’라는 뜻의 ‘com-’과 ‘빵’이라는 뜻의 ‘pan-’이 합쳐진 ‘companion’은 ‘빵 한쪽도 다른 사람과 나눠 먹는 사람’을 가리킨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17
오늘날 성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은 신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신도들에게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17
가장 훌륭한 교사란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 내내 학생들과 동행하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17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다. 아이를 갖겠다는 선택은 내가 아닌 존재를 돌보는 일에 평생, 그것도 처음 20년간은 거의 내 모든 것을 내팽개쳐야 할 정도로 온전하게 헌신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20
출산과 육아보다 더 놀라운 것은(어쨌든, 아이에게 헌신하는 것은 어느 정도 본능이니까) 결혼이다. 액체 근대가 가져온 그 모든 탐색과 선택지 열어두기 속에서도 결혼제도는 살아남았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20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아마 현시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20
사람들은 자기가 특별히 애착을 갖고 헌신하는 대상을 말할 때도 이와 관련된 표현을 많이 쓴다. "나는 수학이랑 결혼했어." 또는 "이 프로젝트는 내 아이나 다름없어." 이런 식으로 말한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120
https://m.blog.naver.com/syeong21/224031455399대학 IRB 행정은 연구자에게 단순히 절차와 규정을 안내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바슐라르가 말한 흙처럼,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를 뿌리내릴 수 있는 안정과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연구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 속에서 계획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 바로 그 과정이 대학 IRB 행정의 첫 번째 역할이다.연구자 교육은 흙 속에서 은신처를 찾는 일과도 같다. 바슐라르는 흙을 단순히 딱딱한 물질이 아니라, 우리를 품어주는 안식의 이미지로 보았다. 마찬가지로 IRB 교육 역시 규제와 지침의 압박이 아니라, 연구자가 윤리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내밀한 공간으로 경험되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은 규율을 주입하는 자리가 아니라, 쉼과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자리가 될 필요가 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용은 우리가 전념하기로 결단하지 못하게 막는 두려움이다. 무언가에 전념했다가 나중에 다른 것에 전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까 걱정하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fear of regret’, 무언가와 깊게 관계를 맺으면 자신의 정체성, 평판, 통제감이 위협받을까 걱정하는 ‘유대에 대한 두려움fear of association’, 헌신으로 인한 책임감 때문에 그 밖의 다른 것들을 경험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고립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이 바로 현실 속 용들이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71
헌신의 결단을 가로막는 용뿐만 아니라, 전념하기를 지속하는 데에도 여러 위협이 뒤따른다. 현실 속 용은 만화에 나오는 악당보다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지루함, 유혹, 결실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불안)에 더 가깝다. 이들은 오랫동안 한결같이 전념하는 능력을 갉아먹는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71
이러한 현실 속 용들을 물리치는 영웅은 오랜 시간 묵묵히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전념하기의 영웅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협을 이겨내며 꾸준히 헌신한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71
오랜 친구와 오랜 단골집, 우리끼리만 아는 농담, 때마다 찾아오는 의식, 읽고 있으면 아늑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책들, 수없이 연주한 피아노곡. 이들은 전부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존재할 수 있는 보물들이었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97
어느 하나에 헌신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끼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97
빛나는 이유는 끈기와 꾸준함이 있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97
전념하기 사례를 모으는 과정에서 나는 이러한 액체 사회 속에서도 단단함을 유지하는 고체 인간들이 반문화와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그와 동시에 우리 문화가 얼마나 전념하기의 반대쪽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깨달았다. 무한 탐색 모드의 달콤한 속삭임을 거부한 채 그들은 삶의 다른 길로 나아갔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97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녀는 코트를 집어 들고 "아무래도 내가 가야 할 것 같아."라며 도서관으로 향했다."내가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세상을 지탱한다.마크 T. 미첼Mark T. Mitchell은 관리인 정신이 "문화의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특성"이라고 했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98
사람들은 책임을 지기원한다. 책임감이 우리를 의미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53
전념하려면 ‘전념하기의 미덕’을 가꿔야 한다. 먼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목표를 마음속에 그릴 수 있는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통합력도 있어야 한다. 집중할 수 있는집중력, 새롭지 않아도 계속해서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는근성, 관계를 지탱하는 데에 필요한열정도 중요하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65
열정이 있으려면존경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전념하는 능력, 즉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계속해서 하나에 매달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65
자신을 해방하는 법은 잘 알지만 헌신하는 법을 모르면, 해방-헌신의 사이클에 갇히고 만다. 오늘날 우리는 비자발적 헌신에서 대부분 벗어났지만, 자발적 헌신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리되었지만, 융합하지 못한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66
진정한 변화는 할리우드식 ‘용 죽이기’와 달리 시간이 걸린다. 관계를 맺는 것도, 망가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알라딘 eBook <전념> (피트 데이비스 지음, 신유희 옮김) 중에서 - P74
https://m.blog.naver.com/syeong21/224053980629그런데 바로 이 현상이야말로 내가 몸소 겪어온 조직 병리의 본질이다. 나의 피로 쓰는 글이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연건캠에서 근무하며 매일 지나다니던 ‘암병원’을 떠올린다. 그때 나는 문득 생각했다. 세포 조직에만 암이 생기는 게 아니다. 직장 조직에도 암은 자란다. 재밌는 언어 유희지만, 이 말에는 씁쓸한 진실이 숨어 있다. 나는 그 ‘조직의 암’ 속에서 버텨낸, 살아남은 생존자였다.그런데 이런 상황에 AI가 등장했다. 박사들은 자기 학위를 내세우며 업무를 배우려 하지 않았는데, 어쩌면 잘된 일이다. AI는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적어도 성실하다. 그래서 차라리 AI를 가르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