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이 주는 울림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예술은 사람들의 고뇌와 고통을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를 해석해 삶의 전망을 밝히는 인문학의 전위(前衛)에 있습니다. 예술은 인문학적 사유의 출발점을 놓지요.(10면)
심오한 창조의 리듬 은 오로지 고독한 가운데서만 퍼져가기 시작합니다.(198면)
혼자 있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유를 확실히 모르겠지 만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혼자 있으면 집중해야 하는 욕 망이나 충동이 확실히 인식된다는 겁니다. 특히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창조적 충동 같은 것이죠. 누구와 함께 있으면결실을 맺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내 안에서 밖으로 표출되고 싶어 하는 뭔가에 걸림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 있을 필요를 느낍니다. 내 안에 있는 내밀한세계와 가깝게 지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려면 집중해야 합니다. 거기에 등을 돌리고 외면할 수는 없어요.(196면)
그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는 탁월한 방식을 오랫동안 봐왔어요. 여성들이 오랜 세월 억압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모두알고 있죠. 그들이 그렇게 억압받지 않았다면 능력과 결과물이남자들보다 더 뛰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171면)
있어요.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작곡하고 글을 쓰려는 강박이있습니다. 내가 연주자로서의 삶을 그만둔 중요한 이유가 그겁니다. 흥미롭게도 창조의 과정만큼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것이 없고, 창조의 산물만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없어‘요. 뭔가를 완성해내는 뿌듯함 때문에 그 과정을 참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요. 창조적 재능이라는 것은 자발적입니다. 다시 말해 별개의 생명체예요. (16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