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품이나 악장의 특성은 거의 대부분 첫 시작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음악일수록 더욱 그러하지 요. 그렇기 때문에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그 곡의 매력을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바로 연주자의 중요한 임무가 아닐까요.(17면)
만약 나의 수필집 『음악에 대하여Über Musik』 (국내 미출간)나 마르틴 마이어와의 대담집 『바로 나Ausgerechnet Ich 』 (국내 미출간)를접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9면)
남자들이 여자를 항상 어린아이 같은 상태에 묶어둠으로써 그들을 순종적인 존재로 만드는 걸 보면 그거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고 느껴진다. (56면)
남자들의 폭정을 설명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갖가지 교묘한이유들이 제시되어 왔는데, 그 요체는 바로 남녀는 서로 다른 미덕을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여자는 진정한 미덕을 갖출 정신적 능력이 없다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이리라. 하지만 여자에게도 영혼이 있다면, 미덕을 추구하게 하기 위해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길은 한 가지뿐일 것이다. (54면)
모든 권력은 그 속성상 나약한 인간을 도취시키기 때문에, 그 누구도 자기의 타 고난 권리를 남에게 양도하면 안 된다. (5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