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 ㅣ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 시리즈
데구치 히로시 지음, 현유경 옮김 / 인포더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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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을 쓴다는 것이 항상 어렵다. 특히 논리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 항상 난감하고, 나름 열심히 써 보지만 내가 읽어봐도 논리적이지 못한 글인 것 같아 창피할 때가 많다.

이번에 읽게된 데구치 히로시의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은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으면서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주인공 중 한 명은 논리적으로 글을 쓰고 싶어하는 독자를 대표하는 '유이'라는 직장 4년차 여성이고, 다른 주인공은 이 책을 쓴 저자인 데구치 히로시이다.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를 읽다보면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준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노트'를 통해 각 장에서 배웠던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왜 내가 쓴 글이 잘 전달되지 않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만 하다보니 오히려 전달이 안되었고, 논리적이라고 썼던 글이 감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인 기본 편에서는 논리적인 문장의 규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이런 식의 글쓰기 규칙을 어디서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기본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


세번째 장인 응용편에서는 문법과 단락의 중요성, 좋은 글을 요약하면 문장력이 키워짐을 배울 수 있었는데, 좋은 글을 요약하는 훈련을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네번째 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였는데,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위해 설계도를 만들고 논리적인 구상을 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솔직히 논리적인 글를 써야 하는 경우에 있어보이는 말들을, 좋아보이는 말들을 생각해내서 가능하면 많은 양의 글을 쓰려고 노력했었는데, 오히려 이런 방식의 글은 핵심이 없는 비논리적인 글이었던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인 비즈니스 문서 작성법은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보고서 작성할 때마다 혹은 발표 문서를 작성할 때마다 어떻게 논리적으로 글을 풀어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글의 첫머리에서부터 읽는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방법, 계속해서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 주관과 객관의 구분, 논리 비약과 자기 완결의 오류 등을 고려하여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논리적으로 글 쓰는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굉장히 딱딱하고 이론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 책일 것 같아 망설였던 책이었는데, 편한하게 술술 읽히는 책이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글쓰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 데구치 히로시가 <논리적으로 글쓰는 테크닉> 이전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테크닉>도 썼다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기술도 배워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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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터키 ㅣ 나를 부르는 시리즈
송수진 지음, 김진희 사진 / 하나의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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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 지칠 때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다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용기가 없기에 실천을 해 본 적이 없다. <나를 부르는 터키>의 저자는 말한다. 단지 그 동안 앞만 보고 달린 자신에게 여행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었고, 카파도키아에서 온 엽서 한장 때문에 그냥 터키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여행을 떠났다고. 그렇게 떠났던 저자의 터키 여행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것이 <나를 부르는 터키>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여행책자에 소개된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체크리스트에 체크하며 여행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걸어다니면서 터키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부르는 터키>는 일반 여행책들처럼 꼭 찾아다녀야 할 여행정보가 실리기 보다는, 일반 여행책들 속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터키의 온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터키의 명소를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블루모스크나 아야 소피아 박물관 같이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도 갔었지만, 예니 자미 계단이나 궐하네 공원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구경하고, 멋진 풍경으로 유명해진 터키 베벡의 스타벅스를 찾아가서 커피를 마시며 보스포러스 해협을 온전히 감상했던 저자의 경험은 꼭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을 떠나 부르사로 가서 독특한 종교 의식 '세마'공연을 보고, 흥겨운 터키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아쉬클르라르 찻집도 가보고, 터키에서 주식으로 먹는 빵인 '에크맥'을 걸어다디나가 골목길 빵집에서 사먹었는데 가장 맛있었던 빵이었다는 저자의 경험 역시 자유여행을 가면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하지만, 터키의 화장실 즉 이슬람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에피소드는 여행에는 반드시 낭만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재미난 에피소드였다. 어딜가든지 화장실이 유료였고, 무엇보다도 휴지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사용하는 문화로 인해 당황했던 저자의 경험은 웃음을 선사했지만, 실제 여행하면서 경험하게 된다면 참 불편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은 7장이었다. 저자가 부르사를 지나 에페스 유적과 히에라폴리스, 카파도키아를 거쳐 터키의 동부까지 여행을 갔었는데, 터키 동부의 경우에는 관광여행패키지 상품에 없는 지역이기도 하고, TV여행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한 기억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중 아타톨리아 반도의 역사가 깃든  도시 '반'이 인상적이었다.  반은 이란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터키 동부의 대표적인 도시이며, 기원전 9세기경 만들어진 반 성채의 흔적들은 유서깊은 도시임을 알게 해준다. 또한 터키에서 가장 큰 호수는 볼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으며, 양쪽 눈의 각 색깔이 파란색과 노란색을 띄어 유명한 반 고양이로 유명한 곳이 바로 도시 '반'이었음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반 고양이는 유전적 변이로 인해 생겨났으며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반'의 위준쥐위르대학교에서 특별히 보고하고 있으며 국외반출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록처럼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터키정보'라는 제목으로 터키와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들과 여행할 때의 유용한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중간 중간에 소개되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과 먹거리와 숙소 정보도 자유여행을 갈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이기에 저자는 친절하게도 책의 목차에서 각각의 내용들이 몇 쪽에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낯선 곳으로 떠나기 위해 준비할 땐 혹은 떠날 때는 빽빽한 정보로 가득한 여행책도 필요하지만, <나를 부르는 터키>처럼 뻔한 여행지를 뻗하지 않게 여행하고, 낯선 곳을 자유롭게 탐닉했던 경험을 알려주는 여행책도 필요한 것 같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통해 나라면 어떻게 여행할지, 나라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지 등등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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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음식, 운동, 습관, 약물, 치료로 통증 극복하기
해더 틱 지음, 이현숙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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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대까지는 먹는 것을 신경쓰지 않아도,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특별히 아프지 않고, 아프더라도 금방 회복된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달라진다고 한다. 20대까지 젊음을 믿고 운동도 안하고 대충 먹고 살면 30대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않아면 건강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되기 때문에 20대부터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고 했었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아무리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어도 20대때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생활, 늦은 시간까지의 회식 등으로 점차 체중이 불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몸의 이상 징후를 느끼게 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별거 아닐꺼야 하면서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러기를 몇 년을 하고 나서 건강검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이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후속적인 진료와 처방을 받으며 질병에 대응하게 되지만,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지속되면 직장생활의 과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고 그냥 살게 된다.

내 경우에는 무릎 뒷쪽에 통증이 있어 하지정맥류 증상이 아닐까 싶어 몇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일하다보면 따끔 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곤 해서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서 일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운동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지만 실천하지 못했었다. 또하나의 증상은 어깨와 뒷목통증이 심했고, 오른손의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이 절이는 증상이 있었다. 어깨 통증이 심할 때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목디스크일까 싶어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목디스크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목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서 장시간 근무로 인해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목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만 목의 통증이 해소가 되었고, 야근을 하다보면 다시 목과 어깨 통증이 몰려왔기에 물리치료 받는 것도 포기했었다. 야근을 덜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곤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은 질병의 증상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현대의학이 갖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의사와 환자가 환자의 생활환경, 가족 병력, 현재의 증상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식이요법, 스트레스를 줄이는 심신 해결법, 건강한 습관과 운동 그리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통한 통증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의사인 저자도 해결되지 않는 통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침을 맞고 해결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는 증상 중심의 현대의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압과 침술, 마사지치료, 신경치료, 영양학 등 현대의학에서 소홀히 하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공부하였고, 20년 넘게 '통합적 통증 의학'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해오고 있다.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종종 아픈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통증은 주관적 경험이며 복합적이라고 언급한 부분에서는 딱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과 어깨통증, 손가락 절임, 무릎 뒤 통증이라는 것은 어떠한 질병에 속하지 않았지만 내게는 큰 고통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병으로 구분될 수 없지만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환자 개개인을 고유한 사례로 다루어야 하지만 의사들이 의과대학에서 배운 진료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진료와 치료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미국의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 한명에게 평균 할애하는 시간이 평균 10분정도 된다고 해서 놀라웠다. 주치의 제도가 되어 있어 심도있는 진료가 진행되고 있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들은 표준 지침에 따른 진료만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증상중심의 증상 치료 의학 덕분에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나 약품 개발이 발전되었음을 인정하지만, 개발된 의약품이 만능 치료약이 아니기에 어떤 경우에 부작용이 이루어지는지 의사들이 처방하고자 하는 약품의 테스트 결과를 열심히 조사해서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선별하여 처방해야 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제약회사들의 후원활동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영업사원들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해서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환자들을 진료했던 경험들을 통해 피상적인 증상에 대해 일관된 약처방을 내릴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가족력, 생활환경과 식습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나서 조금씩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는 처방을 통해 원인불명의 통증으로부터 환자들이 건강해진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개인의 생활 습관에 관한 검진을 위해 사용하는 문항은 식생활, 운동, 호흡, 수면, 가정환경, 근무환경, 스트레스, 정신수행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기에 이러한 질문을 받아본 환자들도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증상에 대해 몇 가지 질문하고 약처방을 하거나 후속적인 검사를 하는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헤더 틱은 '생활 방식 진단' 문항을 통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등의 식습관 개선, 명상과 같은 방법을 통한 심신해결법, 금연/숙면/치과치료/예술과 음악 감상/동물 돌보기 등과 같은 건강한 습관 들이기, 필수영양소와 종합 비타민/미네랄/통증을 줄이는 영양 보조제/소화를 돕는 보조제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의 섭취, 요가/아쿠아 조깅/스트레치 밴드 등과 같은 통증완화 운동법, 통증 완화에 처방되는 약품들이나 통증 치료 보조제들 등의 효과와 문제점과 수돗물에서부터 유전자 변형 식품, 난간과 같은 건축물 등 우리 주변에 독성물질들을 지닌 것들로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여 환자 스스로 자가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떤 통증이냐에 따라 시도해 볼만한 인지행동 치료, 근막치료, 침요법, 수동 및 스트레칭 요법, 광자 치료나 저온 레이저 치료와 같은 물리 의학 요법들을 소개하면서 건강해지기 위한 '나만의 해야 할 일 목록'으로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한다.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읽어보면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았던 내용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다.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어야 한다거나 유기농 식품이 좋다거나 커피나 탄산음료의 유해함 등에 대해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었지만, 이러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해진 사례들을 통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통증이 극심해서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처방받을 정도의 경험을 한 적이 없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제라도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에서 제시한 자가 치유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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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밸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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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여름에 주로 읽게 되는 책은 국내외 여행책과 장르 소설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켜주기엔 여행책이 최고이고, 장르소설은 더운 날씨에 무거운 책보다는 가벼운 책의 책장이 쉽게 넘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추리소설, 범죄소설, 공포소설, 판타지 소설 등등 여러 장르의 소설들은 더운 여름밤의 열대야를 잠시 잊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번에 읽은 <폭스 밸리>는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2012년 독일의 최고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독일 내에서만 24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하니 독일의 국민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는 책인 것 같다.

샤를로테 링크의 장편소설 <폭스밸리>는 도서분류에서는 공포/스릴러/추리소설물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렇게 공포스러운 책도 아니고 셜록 홈즈같은 명탐정이 등장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소설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과 그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과 우연하게 해결되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4가지의 단편적인 사건들이 등장하며, 이 사건들과 연결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번째 사건은 한적한 국도 휴게소에서 남편이 개와 산책하는 사이에 실종된 아내의 사건이고 3년 후 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과 납치되었던 노부인이 발견되는 사건 그리고 3년전 실종사건과 동일한 형태의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인으로 지목되는 사람에 대한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된다.

<폭스 밸리>는 특이하게도 소설 첫 부분에 발생한 납치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고, 범인이 원래 악한 사람이 아니라 악랄한 사채업자의 독촉으로 궁지에 몰린 채무자가 돈을 갚기 위해 선택했던 불가피한 범죄라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3년 뒤 발생하는 폭행과 납치 사건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마지막 납치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소설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현대에서 발생하는 납치와 폭행사건들 중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발적 범죄들이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우발적 범죄가 가져온 끔찍한 결말이 어떠한가를 보여주기에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행복하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고민과 갈등이 있으며, 극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기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연민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범죄에 희생된 사람들이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주변의 호기심 어린 관심과 조언이 얼마나 무의미하며 잔인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폭스 밸리>는 샤를리즈 링크의 현대인들의 삶과 심리에 대한 놀라운 관찰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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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아프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계란후라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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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다. 뉴스에서는 어느 해수욕장에 모인 인파가 얼마이고, 어느 고속도로가 휴가를 떠나는 차량으로 정체중이라고 열심히 안내하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는 도심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모두들 열심히 어디론가 떠나 있거나 어디론가 가고 있는 가장 분비는 때이다. 현재 강이든 계곡이든 산이든 바다든지 떠날 계획이 없다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낯선 곳으로 떠났던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의 여행기는 간접적으로나마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체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나도 언젠가 그곳을 여행하리라는 꿈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이 딱 나에게 그러하였다.

솔직히 아프리카로의 여행은 꿈을 꿔보지 못했다. 해외 여행은 보통 멋진 휴양지로 가거나 아니면 유럽 혹은 미국과 같이 서양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의 여행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프리카 하면 드넓은 초원에서 수많은 동물들을 보러가는 사파리 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되다보니 동물들을 구경하러 일부러 아프리카를 여행해 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아프리카는 거대한 대륙이며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여행지로서 얼마나 매력적인 지역인가를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지 여행 전문가 채경석이 쓴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은 북쪽의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짐비아, 팀바브웨, 나미비아를 거쳐 남아프리카에 이르는 47일간의 아프리카 종단 여행기이다. 이 거대한 땅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부족과 사람들, 다양한 나라, 다양한 자연, 다양한 문명에 대해 이야기할 꺼리가 넘쳐났을 것이기에 책 한권으로 담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 여행기를 12가지 여정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이 저자가 수많은 역사서와 여행기, 그리고 인문학 서적들을 통해 습득한 아프리카의 이야기들을 자신의 여행과정의 에피소드와 함께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아프리카 곳곳을 간접적으로 여행한 것 같으면서 여러 책을 읽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아프리카 여행시 참고하면 좋을 아프리카 여행기와 아프리카 역사 등에 관한 책을 몇 권 소개하고 있어 이 여행기의 후속으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또한 앞으로 어딜 여행가든지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여행기 등 여러 책을  열심히 읽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저자처럼 관련 서적들을 열심히 읽고 여행을 간다면 실제 여행시 더 즐거울 것 같다.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은 최근 아프리카에서 다시 재발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로 인해 아프리카로의 여행을 당장 꿈꾸지는 못하겠지만, 언젠가 여행을 꼭 가봐야겠다는 꿈을 주었다. 저자처럼 아프리카 대륙을 장기간에 걸쳐 횡단하기는 힘들겠지만, 나라별 혹은 지역별로의 여행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그 중 12 여정 중에서 5 여정을 할애한 이집트가 1순위가 될 것이다. 나일강의 선물이 이집트라고 소개한 것처럼 역사, 문화, 지리적 측면에서 볼거리,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곳이기에 일생에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커피매니아라면 에티오피아로의 여행이 1순위가 될 것이다. 7번째 여행에서 소개한 동아프리아 지구대 여행기 중 에티오피아 산간마을에서 최고의 커피를 맛보았던 이야기는 갈수록 커피중독자가 되어가는 나에게도 귀가 솔깃했다. 또한 에티오피아가 솔로몬왕의 이야기에 나오는 시바여왕의 나라이며,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서 아이다 공주가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등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의 위상이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새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두번째로 여행가고 싶은 나라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된 곳들을 다 여행가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어두운 역사를 직면해 볼 수 있는 노예무역기지였던 곳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라는 도시였음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금은 멋진 휴양지로 탈바꿈되었다고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 가볼 수도 있겠지만, 서양제국에 의해 유린된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여행을 별로 가고 싶지는 않은 곳이다.

잠시 몇 시간동안 아프리카로의 낯선 여행을 선물한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 낯선 곳으로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탐험가 카를로 베르그만의 <최후의 베두인> 중,
'자유란 축적하는데 있지 않고 사막처럼 비우는데 있다.'

 

 

 

 


유종현 <별난 인종 별난 에로스>
제러드 다이아몬드 <제3의 침팬지>

 

 

 

 



'여행을 통해 우린 겸손해진다.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얼마나 작은지 깨닫기 때문이다'
- 플로베르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이 있어 간접체험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소개하는 주요 지역별 여행 팁>



<저자가 추천하는, 아프리카 여행시 참고하면 좋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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