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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음식, 운동, 습관, 약물, 치료로 통증 극복하기
해더 틱 지음, 이현숙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20대까지는 먹는 것을 신경쓰지 않아도, 열심히 운동하지 않아도 특별히 아프지 않고, 아프더라도 금방 회복된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하지만, 30대가 되면 달라진다고 한다. 20대까지 젊음을 믿고 운동도 안하고 대충 먹고 살면 30대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않아면 건강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되기 때문에 20대부터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고 했었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아무리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어도 20대때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생활, 늦은 시간까지의 회식 등으로 점차 체중이 불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몸의 이상 징후를 느끼게 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별거 아닐꺼야 하면서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러기를 몇 년을 하고 나서 건강검진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이 되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후속적인 진료와 처방을 받으며 질병에 대응하게 되지만,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지속되면 직장생활의 과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고 그냥 살게 된다.
내 경우에는 무릎 뒷쪽에 통증이 있어 하지정맥류 증상이 아닐까 싶어 몇 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일하다보면 따끔 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곤 해서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서 일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운동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지만 실천하지 못했었다. 또하나의 증상은 어깨와 뒷목통증이 심했고, 오른손의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이 절이는 증상이 있었다. 어깨 통증이 심할 때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목디스크일까 싶어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목디스크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목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해서 장시간 근무로 인해 뭉친 근육과 뻣뻣해진 목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만 목의 통증이 해소가 되었고, 야근을 하다보면 다시 목과 어깨 통증이 몰려왔기에 물리치료 받는 것도 포기했었다. 야근을 덜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곤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은 질병의 증상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지는 현대의학이 갖는 한계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의사와 환자가 환자의 생활환경, 가족 병력, 현재의 증상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식이요법, 스트레스를 줄이는 심신 해결법, 건강한 습관과 운동 그리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통한 통증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의사인 저자도 해결되지 않는 통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침을 맞고 해결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전공하는 증상 중심의 현대의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압과 침술, 마사지치료, 신경치료, 영양학 등 현대의학에서 소홀히 하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공부하였고, 20년 넘게 '통합적 통증 의학'에 중점을 두고 환자를 치료해오고 있다.
통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종종 아픈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통증은 주관적 경험이며 복합적이라고 언급한 부분에서는 딱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목과 어깨통증, 손가락 절임, 무릎 뒤 통증이라는 것은 어떠한 질병에 속하지 않았지만 내게는 큰 고통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병으로 구분될 수 없지만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환자 개개인을 고유한 사례로 다루어야 하지만 의사들이 의과대학에서 배운 진료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진료와 치료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미국의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 한명에게 평균 할애하는 시간이 평균 10분정도 된다고 해서 놀라웠다. 주치의 제도가 되어 있어 심도있는 진료가 진행되고 있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들은 표준 지침에 따른 진료만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증상중심의 증상 치료 의학 덕분에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나 약품 개발이 발전되었음을 인정하지만, 개발된 의약품이 만능 치료약이 아니기에 어떤 경우에 부작용이 이루어지는지 의사들이 처방하고자 하는 약품의 테스트 결과를 열심히 조사해서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을 선별하여 처방해야 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제약회사들의 후원활동으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영업사원들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해서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환자들을 진료했던 경험들을 통해 피상적인 증상에 대해 일관된 약처방을 내릴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가족력, 생활환경과 식습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나서 조금씩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는 처방을 통해 원인불명의 통증으로부터 환자들이 건강해진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개인의 생활 습관에 관한 검진을 위해 사용하는 문항은 식생활, 운동, 호흡, 수면, 가정환경, 근무환경, 스트레스, 정신수행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기에 이러한 질문을 받아본 환자들도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증상에 대해 몇 가지 질문하고 약처방을 하거나 후속적인 검사를 하는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헤더 틱은 '생활 방식 진단' 문항을 통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등의 식습관 개선, 명상과 같은 방법을 통한 심신해결법, 금연/숙면/치과치료/예술과 음악 감상/동물 돌보기 등과 같은 건강한 습관 들이기, 필수영양소와 종합 비타민/미네랄/통증을 줄이는 영양 보조제/소화를 돕는 보조제 등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의 섭취, 요가/아쿠아 조깅/스트레치 밴드 등과 같은 통증완화 운동법, 통증 완화에 처방되는 약품들이나 통증 치료 보조제들 등의 효과와 문제점과 수돗물에서부터 유전자 변형 식품, 난간과 같은 건축물 등 우리 주변에 독성물질들을 지닌 것들로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여 환자 스스로 자가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떤 통증이냐에 따라 시도해 볼만한 인지행동 치료, 근막치료, 침요법, 수동 및 스트레칭 요법, 광자 치료나 저온 레이저 치료와 같은 물리 의학 요법들을 소개하면서 건강해지기 위한 '나만의 해야 할 일 목록'으로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한다.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읽어보면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았던 내용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다.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어야 한다거나 유기농 식품이 좋다거나 커피나 탄산음료의 유해함 등에 대해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었지만, 이러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통증이 사라지고 건강해진 사례들을 통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통증이 극심해서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처방받을 정도의 경험을 한 적이 없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제라도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에서 제시한 자가 치유 방법들을 실천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