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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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외국소설가들 중에 좋아하는 작가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기욤 뮈소이다. 생각하지 못한 반전과 함께 행복한 결말과 잔잔한 감동을 보여주곤 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언제 읽어도 기분 좋은 소설들이었다. 이번에 출간한 신간 <센트럴파크>에서도 기욤 뮈소는 스릴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여주인공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을 줌과 동시에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었다.


<센트럴파크>는 파리에 있어야 할 여주인공 알리스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재즈피아니스트라는 가브리엘과 하나의 수갑에 묶인 채 잠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손바닥에 볼펜으로 쓰여진 212558900를 발견한 알리스는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잠들어 있는 가브리엘을 깨우고 서로 각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각자에게 전날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면서 동일한 연쇄살인범 에릭 보간을 쫓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신분증이나 휴대폰, 지갑이 전혀 없는 두 사람은 공통의 목표인 연쇄 살인범의 흔적을 찾아 긴박감 넘치는 여정을 보여준다. 여주인공이 겪은 가슴아픈 과거의 기억을 통해 서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지만 가브리엘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알리스에게 보이지 않는 위험이 다가올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연쇄 살인범의 집에 도착한 이후 펼쳐지는 놀라운 반전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반전이었으며,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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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스타일리스트 - 3세에서 8세 내 아이를 위한 옷 만들기 The 쉬운 DIY 시리즈 1
황정숙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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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었지만 어머니가 사용하셨던 전기재봉틀이 집에 있다. 어머니가 갑자기 구입하셔서 간단한 소품들을 만들으셨던 기억이 난다. 직접 옷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지인 중에 어머니가 옷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옷을 맞추어 입는 단골 양장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헤어밴드와 손가방과 스커트가 동일한 천으로 만들어 진 것을 보고 집에서 만든다는 것을 알아챘었다. 물어보니 지인의 어머니께서 옷을 만드는게 취미이셨고,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수시로 만든 옷을 입으면서 자라다보니 커서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옷이 좋다고 했었다. 따로 옷을 만드는 법을 배우시지 않으셨는데도 옷을 만드신다는게 신기했다. 집에 재봉틀이 없었다면 나도 옷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겠지만, 재봉틀이 있으니 옷만드는 것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집에 있는 재봉틀을 사용하는 메뉴얼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보니 사용법부터 배워야되다보니 옷을 만드는 일을 미루게 되었었다. <엄마는 스타일리스트>는 친절하게도 재봉틀 사용법부터 소개가 되어 있다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옷을 만들면서 알아두어야 할 박음질법인 말라박기, 줄음잡기, 바텍처리하기, 단추구멍하기를 사진을 통해 소개해주고 있어 참 좋았다. 박음질법에 따라 어떤 재봉틀 부속품을 사용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재봉기호, 접착심지 붙이는 법, 바이어스 하는 법, 각종 부자재를 부착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어 유용했다.


옷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실물 도안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좋았는데, 하나의 옷에 대한 도안이 90~130cm까지 5가지 사이즈 실물 패턴이 소개되어 있어 초보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을 좀 만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직접 도안을 그리는 방법을 알겠지만,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본 도안을 가지고 응용해서 사이즈를 변형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40가지의 옷과 소품을 만드는 법이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해가며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좋았는데, 친절한 옷만들기 책 덕분에 옷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가장 먼저 원피스와 손가방 그리고 요요 플레이트를 이용해서 만든 요요브로치를 동일한 디자인의 옷감을 구입해서 만들어보려고 한다. 직접 만든 옷을 입히는 즐거움은 예쁜 기성복을 사서 입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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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모모타 겐지 지음, 김정환 옮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미래연구실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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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라는 책을 읽었었다. 책의 내용을 한 마디의 말로 압축한 책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환경과 소비자의 변화로 인해 경쟁의 축이 동종업계가 아니라 이종업계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주는 제목이었다. 이와 함께 등장한 것이 시장점유율의 개념이 아니라 시간점유율의 개념이 등장했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 중에 어떤 제품, 어떤 서비스, 어떤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이처럼 경쟁의 축을 바꾸는데 기여한 것 중의 하나는 IT 기술의 발달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의 영향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다. 개인의 일상을 바꾸어놓은 기술의 발전과 보급화는 이제 더 확대되어 사물 인터넷이라는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물 인터넷의 개념을 접목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일 것이다.

 

처음에는 자동차업계와 자동차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업계를 중심으로 자동차 안에 길안내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네비게이션이나 텔레매틱스 기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자동차업계와 IT업계가 협업을 통해 차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스마트폰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환경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듯 했다. 이른바 협업을 통한 자동차 성능의 개선정도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기능을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 OS를 차량에 탑재하여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실험을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이 IT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또하나의 융합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통신과 자동차의 융합을 통해 발전된 교통수단과 시스템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던 이러한 움직임을 심도있게 조명한 책이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이다. 저자 모모타 겐지는 일본의 자동차 산업 저널리스트로 시대에 뒤쳐진 일본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조언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동차들이 미국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라는 기사가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도태될 지 모르는 급변의 시점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더이상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날렵하고 신선한 디자인에 국한되지 않음을 애플과 구글의 움직임에서 포착해야만 하는 시점인 것이다. 영화 속에서 봤던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 현실에서 나타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두 기업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자업계와 IT업계 그리고 통신업계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긴밀한 논의와 협업이 시급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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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페낭 스트리트 푸드 - 흥미롭고 맛깔난 요리이야기 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톰 반덴베르게 & 루크 시스 지음, 유연숙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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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 참고하면 좋을 맛집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인 줄 알았다.  여행가이자 요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저자와 요리 전문 사진가가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인 싱가포르와 페낭을 여행다니며 있었던 일화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식문화, 음식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스트리트 맛집 탐방기 그리고 그 스트리드 맛집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어떻게 요리하는지 60가지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어 여행책이라기보다는 요리책에 가까운 책이었다. 저자 스스로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록된 요리법을 보고 영감을 얻어 새로운 음식을 맛보거나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았던 조리과정을 시도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다보니 책에 소개된 다양한 국수요리에서부터 볶음 요리,  해산물 요리, 찜요리, 디저트 요리 등 군침이 돌게 만들었고, 재료를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은 요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싱가포르와 페낭의 스트리트 푸드의 특색이 인도와 중국 등으로부터 이민자들이 유입됨에 따라 그 나라의 식문화가 유입됨과 동시에 새로운 식문화와 트렌드가 생겨났으며 주변 인도, 중국, 아랍, 유럽 등과 무역을 통해 다양한 향신료와 식재료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여행을 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맛집 기행일 텐데, 맛집 탐방에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 볼 수 있도록 제안하는 <싱가포르 페낭 스트리트 푸드> 덕분에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접하게 되면 레시피를 얻어보고, 배울 수 있다면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여행지에서 맛있게 먹어봤던 음식을 직접 다시 만들어보면서 음식을 먹었던 장소에 대한 추억, 같이 먹었거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을 추억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나 페낭을 여행가게 되면 책의 뒷면에 실린 맛집 주소와 식당에서 사용해 볼 만한 기본적인 영어와 말레이어는 꼭 챙겨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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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습관
가네코 유키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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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한 여러 국내 소비자들의 경험담이 쏟아져나왔었다. 수백만원의 대형TV를 국내 판매 가격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한 이야기는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난리였을 정도니 미국 본토에서는 얼마나 북적였을지 상상이 간다. 1년에 한번 폭탄 세일을 통해서 팔리지 않았던 제품을 창고에 쌓아두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어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혹은 언젠가는 사용할 것이라는 이유로 많은 제품을 구입했을 것이다.

 

얼마 전 마트에 갔을 때도 3+1 행사를 한다는 이유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구입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과도하게 많이 사 두게 되면 적정량을 사용하기 보다는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많기 때문에 빨리 사용해서 없애햐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식품이나 소모품의 경우에는 그래도 나은 경우이다. 먹거나 사용하다보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옷이나 물건의 경우, 꼭 필요하지도 않은 제품을 과도하게 사 놓게 되면 집안에 쌓이게 되다보니 지양해야 할 쇼핑습관이지만 할인행사의 유혹을 이기기란 얼마나 힘든지를 종종 느끼곤 한다.

 

실생활의 지혜를 담은 책들을 많이 저술한 작가인 가네코 유키코가 쓴 <사지 않는 습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사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사지 않는 습관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모을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어떤 쇼핑 유형에 속한 사람인지를 테스트 해보도록  재미있는 표를 제시했는데, 질문에 따라 예/아니오로 대답하다보면 생활 요령이 부족한 유형, 보상 심리로 쇼핑하는 유형, 무심코 타인과 비교하는 유형, 자동차를 애용하는 유형, 주변 상황 때문에 돈이 나가는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하게 된다.  저자가 각 유형별로 간단한 처방을 내리고 있어 좋았다.  

 

저자는 자꾸 쇼핑을 하게 되는 이유로 무심코, 습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세일 상품이어서, 시간이 없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모두 가지고 있어서 라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공감이 가는 이유들이었다. 물리적으로 직접 상점엘 가지 않아도 무심코 인터넷 쇼핑몰을 구경하고 있을 때가 많은데 구경하다보면 괜히 사고 싶어지게 마련이고 결국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경험이 있음을 볼 때 '무심코' 혹은 '습관적으로' 쇼핑하는 일은 제일 경계해야 할 행동인 것 같다.

 

저자는 가계부를 쓸 것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의 재고표를 작성해보고, 쓸모 없는 물건 목록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갖고 싶은 것을 노트에 적어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1주일 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는 도전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어떤 일을 했는지 기록함으로써 무엇인가를 사지 않고도 1주일을 보낼 수 있음을 체험해 볼 것을 제안한다.

 

돈을 들이지 않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는데, 직접 만들어보고 요리하고, 수선하는 것 등을 직접 해볼 것과 자연 친화적인 삶과 더불어 마음 속에 예술을 담고 살 것을 제안하다.

 

쇼핑하는 5가지 요령으로 구매하려고 적어놓은 물건만 구입하며, 정해진 시간에만 구입할 것, 동행한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말고, 점원과 상세하게 대화하고, 구매하지 않으면서 쇼핑을 즐길 것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만이라도 열심히 지킨다면 불필요한 쇼핑을 확실히 줄 일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는 사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과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삶을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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