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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 극복 혁명 - 이석증 겪어본 신경과 전문의의 어지럼증 해결법
박재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40대 이후 갑작스레 찾아온 어지럼증은 십여년간 꾸준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처음 어지럼증을 느꼈을땐 피곤해서 잠시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기분나쁘게
어지러운 느낌은 시간이 지나니 강도가 세졌다. 부랴부랴 신경과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았다.
신경과에서는 감기처럼 한번씩 앓게 되는 거라고 했다. 약을 먹으니 괜찮아졌다.
그러다가 반년쯤 지났을때 또어지러웠다. 이번엔 이비인후과에 갔다. 내 눈을 이리저리
검사하더 니 '이석증'이라고 했다. 귀안에 평형을 잡아주는 돌이 있는데 그 돌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빠져 나와서 평형에 이상이 생겨서 어지러운 거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여서 빠져나간 돌을 제자리로 돌리는 작업을 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너무나 어지러워서 힘들었다.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야만 한단다.
그리고 또 약을 먹었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어지럼증은 일년에 한두번 꼭 나에게 찾아왔다. 보통은 이석증이었다.
머리 돌리는 운동과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지고 괜찮아졌다. 하지만 매년 반복해서
이석증은 나에게 찾아왔다.
<어지럼 극복 혁명> 이 책을 보는 순간 나를 위한 책이라고 느껴졌다. 더군다나 저자가
이석증을 겪어본 의사란다. 책의 목차를 쭈욱 살펴보니 어지럼, 이석증에 대해서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책장을 한장씩 넘기고 읽어보니 저자의 수많은 어지럼증 사례와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환자의 고통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책에서 알려주는 어지럼, 이석증에 대한 설명은 병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아주 자세한 것이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운동법과 생활습관 개선 팁이다.
처음엔 단순한 목과 눈 운동부터 시작했지만, 일주일쯤 지나자 이전보다 중심이 잘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어지럼이사라진 건 아니지만, 내 몸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조절해가는 과정 자체가 큰 위안이 되었다.
어지럼증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그래서 주변의 이해도, 병원의 진단도 늘 모호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복잡하고 애매한 증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몸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지럼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 특히 중년 이후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한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지 의학서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실용서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