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아니라 몸이다 -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몸의 지식력
사이먼 로버츠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오늘 아침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들고 가서 읽었다.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던 책이었고,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긴, 학술적인 글이 사람을 실망시키긴 어렵지. 많은 예시들과, 의견들이 들어있고,썩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작가가 잘 풀어내고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몸이 약해지고 나서는, 몸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한다.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이야기는 결국 나에게 하는 이야기 이다. 몸이 힘들면 감정이 바닥치는것은 물론, 그게 생활 태도가대고, 내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지.


그래서 몸에 관심이 많은 와중에 지식까지 몸으로 체득한다니 내게 흥미로울 수 밖에.




다시 본론으로.


책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롭지 않은가? 우리는 언제나 뇌를 더 비대하기 만들기 위해 노력해간다. 더 많은걸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책을 보고, 뉴스를 읽고 인사이트를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런데, 뇌가 아니라 몸이라니. 이 제목은 보자마자 아, 기억력 혹은 사고력을 위해서는 몸의 역할도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스쳤다.


자, 오늘 같이 볼 책은 뇌가 아니라 몸이다, 이다.






표지는, 예전에 봤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와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그것 역시 뇌과학 이야기였으니까. 썩 많이 닮지 않았는데 왜일까 싶긴 하지만 뭐. 어쨌든, 뇌과학은 언제나 흥미로운 분야다.





1부 몸인가 정신인가


여기서는 정신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 (뿐 아니라 지능이나 지식)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준다. 가장 흥미로운건 역시 처음에 나온 데카르트의 기계인형 딸, 이라는 제목이지 않을까 싶다.



데카르트는, 유기체를 인정하지 않은 대표적인 철학자라고 봐도 좋다. 그러니까 무슨말이냐면, 정신과 몸의 이원론을 이야기한 사람이지. (조금 복잡하지만 이야기해보자) 즉, 정신과 몸은 분리되어있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몸보다 정신이 상위적 개념이고,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게 그의 주장. 즉, 서로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몸은 정신의 완벽한 지배하에 있으므로, 몸은 정신을 표현해주는 도구 일 뿐이라는 거다.



이런 데카르트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게, 기계인형 딸 이야기이지. 심지어 단어조차 흥미롭잖아. 기계인형 과 딸 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무척이나 기괴하고 낯설다.




이야기인 즉슨, 그에게는 프랑신느라는 딸이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죽었고, 데카르트는 스웨덴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것. 여기까지만 팩트.


스웨덴으로 가는 배에 딸처럼 생긴 인형으로 만들어 가져갔다는 건데, 유리인형 이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말을 하거나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 자동인형을 만들었다는 것는 확실치 않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로 하고 싶은 건 인간의 몸이 이와 같은가, 라는 것이다. 정말, 인간의 몸은 정신이 지시하는대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일 뿐인가?



작가는, 이런 데카르트의 이론을 반박하기위해 메를로 퐁티의 견해를 가져온다.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데카르트 식의 지식 습득이 만연하지만 (즉 오직 정신적으로만 지식을 습득하는 법) 메를로 퐁티의 이야기, 몸과 함께 체득하는 지식 역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 습득 방법이라는 거지.


그런데 사실 그렇잖아,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 이런것 역시 뇌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고, 이건 메뉴얼적 지식만으로 이루어 지는 게 아니니까.


메를로 퐁티는 우리의 정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몸의 일부'라고 이야기 한다.



제 2부 몸의 학습법


우리 몸이 학습한 지식(체화된 지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관찰 : 몰입과 모방으로 지식을 얻는다.


연습 : 반복된 행위를 통해 기술을 습득한다


즉흥성 : 체화된 지식은 실용적이라서, 우리는 그걸 이용하여 익숙하지 못한 것을 다룬다.


공감 : 몸을통해 타인의 의도, 감정, 느낌을 이해한다.


보유 : 몸은 지식을 보유하고 다시 불러낼 수 있다.





모든걸 이야기 해도 좋겠지만, 그건 책을 통해서 접해보시는게 어떨까 싶고 ㅎㅎ 내가 흥미로웠던 걸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이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공감'이다. 나는 공감이라는 게 몸이 학습하는, 즉 체화되는 지식일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약간은, 데카르트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던 거지. 정신으로 상대편에게 공감을 하고, 그리고 나서 감정이 닮고, 가끔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 이런 방식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은 몸이 공감을 한다고 이야기 하는 거지.





거울 세포라는 건 많이 들어봤지만, 그건 그거고, 공감은 공감이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감정역시 몸에서 시작하는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것을 따라하며 감정을 느끼는 거지. 생명체는 정말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라는게 몸에 영향을 받고, 결국엔 생각까지 영향을 미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게 당연한게 좀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뇌로 시뮬레이션 하며 운동하는 게 더 습득이 빠르고, 동일한 리듬을 들을 때 서로 같은걸 느낄 수 있다 라는것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니까.



3부 몸의 지식력 활용


정말 말그대로 체화될 수 있는 지식에 활용에 대한 이야기 이다. 최화되는 지식이 비즈니스나, 정치 혹은 ai 로봇공학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것 역시 무척 흥미롭다. 체화된 지식을 이용해 포퓰리즘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나, 전 지구적 문제 (예를 들면 난민 위기 혹은 노숙자문제) 를 몸으로 이해하는 지 보여준다. 여전히 당연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들.




결국 작가는 지식은 체화를 시키는 부분이 존재하며, 그것을 삶의 부분에서 잘 이용하길 바란다. 모든 지식이 체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몸으로 익히는 지식을 무시하게 됐을때, 오는 손실을 걱정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통해 과거의 일을 떠올리기도 하고, 서로의 감정을 느끼기도하고, 하나의 마음을 갖기도 하니까. 그리고 남을 관찰하는 것으로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기도 한다. 이 모든것을 무시했을 때에는, 기괴한 기계인형 딸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될 테니까.



<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일 만에 배우는 경영학 수첩 - 바쁜 비즈니스 퍼슨의 배움을 돕기 위한 경영학 교양 입문서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나카가와 고이치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어릴 때 경영학이라는 게 나와 관련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었다. 전공과도 무관했고, 단지 취업을 위한 학문 정도로 치부했지.

하지만,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면서, 경영학이라는 것이 삶 속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책은, 경역학 교양입문서이다.

 

 

 

뭐, 기업을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자영업을 하는 것 역시 경영학에 나오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마케팅도 있어야 하고, 나름의 비즈니스 모델도 생각해야한다. 엄청 대단한 학문의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상식선 이상의 경영에 대한 지식은 필요하다는 거지. 딱, 이 책이 소개하는 만큼 이려나.

이책은 경영학의 전반전인 개요를 잡아준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잡혀가서 좋았다.

 



 

 

뿐 아니라, 투자에도 당연히 도움이 될것이다. 특히 초보투자자들.

인수 합병이나, 주식 상장 혹은 벤처기업등 자주 들어봤으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단어들에 대한 설명이 읽기 쉽게 적혀있다. 내가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저런것들이 얼마나 궁금했던지 생각해보면, 투자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접한 후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 훨씬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교양 입문서 라는 이름답게 모든 개념들을 어렵지 않게 술술 익히게 적어놨다. 정말 초보들이 경영에 대해 접하기 좋은 책!

그리고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뒷분에 있는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

 


아무래도 회사원이 아닌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인 나에게는 (ㅋㅋㅋ) 마케팅이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마케팅 부서를 둘 수 도 당연히 없고, 혹 외부에 맡긴다 해도 내가 먼저 타깃의 특성과 취향을 아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생각하는게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 마케팅의 기본 과정을 알게 됐다. 정확히 저 구조를 따르진 않아도 될진 몰라도, 전반적인 아웃라인을 잡아줬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일것 같다.

아, 그리고 마케팅이 결국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고객의 자아실현에 기반 을 둔 마케팅 4.0 이라는게 인상깊었지.

학원을 운영하는 나에게는 특히 자아실현에 기반을 둔 마케팅이라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글쎄 많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시험 성적이 잘 나오면 학생들은 오는거고, 학부모들이 시즌이 되면 건물들을 한바퀴 돌면서 마음에 드는 학원을 고른다. 그냥 나와 잘 맞는 아이들이 오면 된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달까.

근데, 이렇게 되면 결국, 흘러가는대로 생각하게 되고 학원의 색과 방향이 희미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문득, 들었다. 그래, 조금 바짝 정신을 차려보자.

이것외에도 채널 전략이랄 지, 아니면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등이 소개 되어 있다. (작가가 일본 능률협회 매니지먼트 센터 라고 되어있는데, 이 조직은.... 조국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인 듯. '주입식 교육'이 얼마나 창의적일 수 있는 지 적어놨다 ㅋㅋㅋㅋㅋ 주입식 교육의 좋은점 처럼 적어놓은 게 재밌었다. 에이, 솔직히 그게 창의적인 사람을 만들어 내진 않지. 주입식 교육을 받았어도, 창의적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거지. 뭐, 어찌되었든 이 책이 일본을 찬양하는 건 감안하고 가자)



 

이 책의 좋은점은 이렇게, 그림으로 자주 표현을 해준다는 것.

글로 읽은 내용이 자주, 그림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머릿속에 조금 명료하게 저장된다. 그래, 입문서는 쉽고 재미있는 맛이 있어야지.

거의 매 장마다 표나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글 내용을 썩 괜찮게 요약하고 있다. 읽기 전 예습으로, 읽고나서 복습으로 혹은, 다 읽은 후 궁금하면 찾아보는 용도로 보면 좋을 것 같은 ㅎㅎ (너무 일러스트 예찬론자 같지만, 이 책은 적절하게 잘 배치가 되어있다 생각이 든다)

뭐, 기본서라, 이미 아는 내용이기도하고, 다양한 내용을 작은 책에 담느라 간단히 소개 되어있지만,

경영학의 초보자들이나, 회사가 어떻게 조직되는 지 간단한 안내만 받고 싶은 분들에게 썩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음.어렵다. 어려운 책이다. 단순한 에세이들이지만, 생각들이 너무 날카롭고 무거워서 읽는 내내 버거웠다.아마 한국사람의 책이라 더 그러겠지. 단어들이 훨씬 첨예하고 차갑게 마음을 훑고 지나간다.저자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고, 모든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삶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쫓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유의 가족가의 싸움이나, 슬픔들을 풀어내는데, 나는 그게 너무 버거웠다.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사람의 가슴 깊숙한 속내를 다 뜯어 본 것만 같아서. 내 이웃, 혹은 우리 엄마의 친구의 심장을 들여다 본것만 같은 민망함과 송구스러움이 있다.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다 드러낼 수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이래서, 내가 우리나라 문학을 버거워한다. 그들이 감정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나는 읽는동안 어쩔줄을 모른다. 마치 그 사람의 일들이 내 일인양 가슴이 뛰기도하고, 상처가 할퀴고 가기도 한다. 

작가의 글도 너무나 자극적이다.

 

가장 슬프기도하고, 힘들었던 부분은 '남편'에 관한 것. 저자는 처음에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도 약간은 미운정이 든, 서로 함께 쌓아오면서 생긴 정이 더욱 큰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이 첫사랑을 이야기 할 때, 담담하지만 애틋한 감정이 묻어나오는게 느껴진다.

나는 이게 너무 슬펐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여, 평생을 함께 하면서 슬퍼했다는 것이. 그리고, 남편역시 자신의 부인이 그런사람인것을 알고 불안해하며 평생을 살아왔다는 것이.



아마,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더 그렇겠지. 서로 사랑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어서 삐걱거릴 때가 있는데, 사랑하지 않는사람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삶이 주는 고난들을 대체 어떻게 이겨내 왔을까, 그 과정이 얼마나 진흙탕 같고 서글픈 것이었을까.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들어 가는 것도 무서운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뒤섞어서 살아가는 건 대체 어떤 느낌일까.대체 무엇때문에 이들은 이렇게 살아야만 했던 걸까.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평생 엄마의 부재를 느끼게 해준 엄마를 사랑하며 살아간다.나는, 이런 감정들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너무 버겁다.


작가의 날카롭고 차갑다, 생각한 부분은, 작가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미역, 이야기에서.미역은 작가가 키우는 야옹이 이름이다. 작가의 아들이 너무 예뻐 쩔쩔 매는 것을 보면 분명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아닐까 싶다.그러나, 작가는 그 고양이를 무척이나 차가운 시선으로 본다. 자신은 모든 것을 해주지만, 고양이에게 사랑을 허락하진 않았다고.작가는 모든 것과 정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같다.

정확함. 날카로움. 왜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사람일까. 단 한번도 본적없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눈이 너무도 정확하고 칼같을 것 같아서, 나는 가슴이 서늘해진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끝까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이라 이야기 한다. 뜨겁고 불타오르는 마음과 차갑고 날카로운 이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이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의 생각에 나는 순순히 동의하고 받아들이면서도, 그 생각들이 너무 무겁고 진중해서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이별이 숙명이라는 것. 이별을 하고 나면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거라는 것. 나는 이것을 너무 슬퍼하고 버거워하는 이야기 임에도, 작가의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이 책은 이런것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이성과 뜨거운 마음을 가진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녀가 몸부림치며 평생동안 자신의 곁에있는 사람들을 (혹은 동물을) 사랑해온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또 이루어갈 깊고, 진한 이야기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해졌다.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기보단,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 같은 책이라,당장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정말, 요즘 애들 보면 한탄이 절로 나올 때가 많다. 어느날 친구가 아이들이 '고지식'을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안다,라고 인터넷에서 봤었다, 라는 얘기를 듣고 진짜 설마, 에이 우리애들이? 하고 ... 학원애들한테 물어봤는데 진짜... 모든 애들이 지식이 많은 사람, 으로 알고 있다는 거에 충격.

(이 책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다 이지적이라는 단어까지. ...이건 무서워서 차마 못물어보겠네)

 

진짜 나라가 어쩌려고 그러나.. 싶을 정도였다. 그래, 어쩐지, 싶기도 하고.

영어 강의를 하는 사람인데, 실상은 한국어로 된 글 설명을 할 때가 잦다. 특히 고3애들은. 쌤- 하고 들고와서 보면, 내용이 이해가 안가서 설명해 달란다. 오히려 해석은 제법 한다. 정말 신기하지, 해석이 되는데 왜 이해가 안가니.

심지어 해석을 눈으로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으니 설명해달라고 하지.

...

진짜 얘네가 커서 일은 제대로 할까 싶다. (문제는 이런아이들이 모의고사 종합 성적이 1-2라는거지. 아니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국어는 뭘 어떻게 하고 있는 중이니? )

 

그래서, 중등 아이들은 한달에 한권씩 책을 같이 보기도 한다. 진짜 너무 안되겠어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거지. ... 진짜 얘네를 어쩌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심란한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부터 책 이야기를 해보자,
 


1장 스트레칭

이 책이 재밌고 흥미로운 점은,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을 운동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것. 그래, 그렇겠지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생각한 건, 중고등학교 공부라는 건 운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뇌의 발달도 정말, '뇌의 근육'의 발달인 느낌.

 

꾸준히 했을 때, 확실히 성과를 볼 수 있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한번에 몰아서 하는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늘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어느 순간 꽤 높은 레벨에 도달해 있는 게 보이고, 한번에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마치 운동을 설명해 놓은 것 같지만, 공부의 특성들이다. 특히 언어는 더더욱.

저자도 아마 이런 점을 캐치해서, 문해력을 운동에 빗대어 문해력 체급을 측정하고, 문해력을 늘리기위한 연습들을 PT로 표현하고 있다. 문해력이 운동하듯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나의 체급을 재본결과. 다행히... 1이 떴다. ㅠㅠㅠ 휴!

항상 책을 참 좋아한다 이야기하고, 1년에 50~100권 정도의 책을 보는데, (매달 꾸준히 적정량을 보는게 아니라서. 확 꽂히면 그 달에 20-30권 이상을 읽다보니 매년 읽는 책의 량이 상이하다. 무언가에 엄청 꽂혀있으면 100권 이상도 너끈하지.)

이게 1급이 안나오면... 나 너무 멍청이 인거잖아 ㅠㅠㅠ 또 지적 허영심 있어가지고, 어려운 책 읽는다고 얼마나 깝을 치는데 ㅠㅠㅠ 1급이 아니면 무슨일이야 ㅠ 라는 생각에 바짝 긴장하고 했늗네 휴. 휴.휴

+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어휘 2 독서 1 구성 1 로 1.3333333 , 반올림해서 1급. 어휘가 부족한건 무척 납득이 간다. 한국어 책보다는 번역서를 보다보니 난이도 높은 어휘들을 만나기 어려운게 아닐까 싶다. 뭐, 이건 내 생각. 그냥 어휘가 부족한 사람일수도 있다.

 

이렇게 체급을 측정한 후에는 문해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와 기본이 되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본이 되는 건 위에서 체급을 잰 어휘와 독서력, 그리고 구성력이다 .

 

자, 이제 정말 제대로 문해력을 키울 시간이다

 



2장 어휘 근육, 기초부터 탄탄하게!

재미있는,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있다. 단어 스무고개 (여기 나와있는 단어를 맞추면 얼마나 뿌듯한지), 유의어 반의어 찾기, 적절한 단어 찾아 넣기 (저자는 이것을 단어 테트리스라고 부른다) 등의 여러가지 드릴이 있다.

내가 어려웠던 부분이라 그런지 조금은 곤혹스러운 것들이 있었다....세상에, 책에 문제로 나왔던 단어인데!

이렇게 된거 여기서 이 문제 하나 풀고 가자.    


처음에 감으로 툭툭 집어넣다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곤혹과 곤욕이 그리고 모욕과 치욕이 . .. 정말 어휘가 모자라구나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나야말로 2장 방법들을 매일 하나씩 해야할 것 같다.

 


3장 독서근육,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기술

이 파트에서는 독서를 하는 방법들이 기록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에게 이용하면 가장 좋을 것 같은 파트. 아이들은 독서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니.

그래도 책을 많이 읽은편이라 그럴까. 조금은 당연해 보이는 방법들이 적혀있다. 책읽기 전 책 표지를 보고, 목차를 보고, 이 책 내용에 대해 유추를 해봐라, 라든 지 잘 모르겠는 건 질문하면서 봐라, 라든지. 음? 책을 읽으며 무조건 하는 게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는 방법들이다.

그러다 문득, 느꼈지 이 책은 독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글이니 이게 당연하다고.
 


아마 나도 이 당연한 방법들을 아이들에게 안내하고 책을 읽게 하는게 더 효율적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건 아마 그 동안 책을 읽어와서 겠지, 싶어서. 아이들 (혹은 문해력이 필요한 어른들)은 이런 것들이 낯설수 있다.

그래 나만 봐도, 어휘력에서 얼마나 끙끙 헤맸는지.

자만하지 말자

 


 


4장 구성근육, 곱씹어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구성 근육을 보면서는, 뭐랄까. 참 내가 하고 있는 수업이 많이 떠올랐다. 물론, 전혀 다른 방법들도 있지만 아이들과 (물론, 영어로) 매일 같이 하는 방법들이다. 항상 아이들과 단락별로 주제를 찾고, 문장 순서를 배열하거나, 빈칸에 들어갈 말을 유추해본다.

이런 것들을 매일같이 해서 문해력이 썩 괜찮은 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래서 어휘가 부족한가. 이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하고 있으니까.) 정말, 운동과 같구나. 아무 생각 없이 하다보니 여기에 도달했네. 뭐 이런 느낌.

결국 끊임없이 사고하고, 내용을 유추하는 게 전반적 이해력을 늘리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매는 안걸리겠네 ㅋㅋㅋ


구성력을 늘리는 방법들은 위에 말한 것은 기초적 방법이고 '응용해보기'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른사람의 글을 재구성 해본달지, 아니면 다른사람의 이야기 후에 무슨 내용이 이어질지 써보기, 혹은 관련없는 내용을 연결하기 등 다른사람의 글을 이해하고, 내것으로 변형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도 구성력을 늘리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 남이 쓴 글을 이해한 후 나만의 방식으로 종합해서 써가는 거니까. 심지어 내 경험들과 연결지어서. 

 

그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든 문해력을 늘리겠지
 



제5장 문해력 체력장, 근육이 얼마나 늘었을까? 

여기서는 다시 한번 어휘력과, 독서력, 그리고 구성력을 테스트 하는 장이다. 뭐 테스트라기보다는 문해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 해야하는 훈련 정도로 보는게 맞지.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다른 단어를 찾아보기, 매주 한권이상 책을 읽어보기, 마인드맵 꾸리기 등등. 작가의 방법은 기발하고 섬세하다. 결국 이것들은 제대로 이해했는 지와 자신이 이해한걸 종합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내놓는 과정을 요하는데,  그걸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는 저자가 참신하고 좋은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문해력, 이라는 것은 모호하고 애매해서 측정할 수 없는 거라 생각했고, 그걸 늘리는 건 단순히 독서하고, 요약해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학생들에게도 이런것들만 시켰지) 

하지만 작가는 문해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방법을 다각도로 찾아본 게 느껴진다. 그리고 문해력을 측정하는 것 까지. 정말, pt를 받으러가서 인바디를 찍어 내 몸의 상태를 안 후, 레벨에 맞게 운동을 하는 것처럼 작가도 그런식으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내 경우에는 읽으면서 내 수준도 측정해볼 수 있었고,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 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문해력이 필요하신 분들도 읽으며 연습해보면 꽤 효과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클릭!! 더 많은 서평 보기 클릭!!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븐 -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
전인구 지음 / 차이정원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차 안에서 책을 읽는건, 조금 어렵긴 하더라. 읽다 멍때리다를 반복하여 결국 다 읽었지만, 내려서 멀미가 나서 고생좀 했지.

그래도, 책이 너무 흥미롭고, 자극이 되어서 시간은 빨리 갔다.

 

이번 책은 전인구의 세븐이다.

 

나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내가 워낙 편협한 사람이기도 하고, 재테크 공부를 하다 말아서 (... 아니 사실 할 이유를 잘 모르겠음. 요즘 주식 시장이 요동치니 다시 매수할 시기라고 생각해 시황을 확인중이지만, 나는 최소 10년이상 투자를 할 예정이고, etf를 살 거라 ... 개별 기업을 공부할 필요를 전혀 못느끼고 있는 중 ...) 그런 걸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바로 구독을 눌렀지 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찾던 사람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정말 강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 겪은 어려움으로, 20대떄부터 노력해온 사람이지. 이 사람의 성공을, 운으로, 우연히 되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말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세이노, 혹은 김승호, 송사무장 같은 류의 사람이라 생각된다. 정말 큰 거인이지.

이 책은 작가가 본인의 삶에서 생각하고 느낀것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작가의 말대로 잠깐 만나는 2시간만에는 절대 이야기 할 수 없는 삶의 정수를 책에 녹여냈다. 평생 살면서 느낀것들, 해야하는 것들.

작가는 경제적 자유가 절대, 편하고 즐겁게 오는게 아니라는 걸 우리에게 전해준다. 버는만큼 힘든 것이고, 그렇기에 경제적 자유의 달성은 달성까지의 녹록치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지. 그걸 과연 할 것인가, 안할것인가. 작가는 내게 도전하고 있다.

 

항상 생각했던 점이긴 했다. 돈을 많이 벌거나, 혹은 돈이 벌리는 시스템의 구축은 절대 쉽지 않다는 것, 그것을 하는데까지는 꾸준하고, 어쩌면 소위말하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의 힘. 작가는 이것들을 매우 강렬하고 단단한 어투로 내게 들려주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경제적 편안함을 위해 희생한 것들을 무엇인지에 대해서.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말 이것입니까' 라고 내게 묻고 있다.

 

그러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끊임없이 생각해오고 있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작가처럼 영혼과 육체를 갈아넣어 (정말 갈아 넣었다는 표현이 걸맞다.) 경제적 자유를 일찍 누릴 것인가, 아니면 불안하지만, 편안하고 여유롭게 평생 일할것인가.

서평이니, 내 개인적 이야기는 차후에 하는걸로. 어휴,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위에 목차에서 볼수 있다시피, 작가는 7가지로 자신의 삶의 큰 꼭지를 잡아서 경제적 자유에 올라간 방법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난 이게 참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한 꼭지도 허투로 읽을게 없고, 그냥 지나칠 말이 없다. )

 

이것을 다 소개하는건 오히려 너무 식상한 리뷰가 될것 같고, 내가 읽으며 느낀점 몇가지를 적는게 좋을 것 같다.

아, 작가가 지금의 부를(혹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해온 것들이기 대문에 작가의 특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음을 참고해주시길.




 

기차안에서, 적다보니 많은것들이 빠지긴 했지만 (꼭 다시 읽을거다 이 책은 유튜브도 열심히 봐버릴거얌!) 작가가 알려주는 투자의 방향은 썩 쉽지 않다. 그리고 이게 맞지. 누구나 하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듯이, 작가는 이러한 삶을 살아왔다.

내게 가장 도전적이고 자극을 주었던 에피소드는, 부동산을 사려고 했던 것.

 

금융위기로 빌라가 헐값에 나왔고, 당시 23살이었던 작가는 그걸 200채를 경매로 사들일 계획을 세웠었다고 했다. (그 당시 대출이 나와서 가능했다고 한다) 가족의 조언으로 실행하지 못했지만 후에 2-3배 오른 가격에 자신을 믿지 못함을 후회했다는 내용이다.

내가 감탄한 것은 23살에 그 동네가 오를 것이라고 확신할 만큼의 안목을 길렀다는 것, 그리고 한두채가 아닌 200채의 집을 사기로 계획 했다는 담대함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마 자신이 지금까지 노력해온 돈 공부에대한 확신에서 나온 것이리라, 생각된다.

어릴때 힘든 시절을 살았다고 하지만, 그냥 자책하고 우울해 할 수 있을만큼, 어린 나이이다. 대학생 시절이고, 또 나름의 자아를 구축하는 시기라 심정이 들쭉날쭉한 시절이라는 거지. 그런 상황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공부했던 거고, 그것을 행동할 수 있는 행동력과 그리고 버틸 수 있는 담대함이 있었다.

 

나는 이것이 부자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를 마스터할 수 있는 끈기,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고 버틸수 잇는 담대함.

작가는 이것을 투자 노하우라고 이야기 하지만 내가 볼땐 삶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법칙이라고 여겨진다.

 

 

...줄인다고 줄였는데

너무 기니, 좀 끊어서 가겠다.

To be continued...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길, 세븐 2편 클릭!!!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