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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의 법칙- 남의 땅을 빼앗은 자들의 역사 만들기
데이비드 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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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 외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홍기빈 옮김 / 책세상 / 2009년 2월
7,900원 → 7,11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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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틀라스 3- 지구를 떠받치기를 거부한 신
에인 랜드 지음, 정명진.신예리.조은묵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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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틀라스 4- 지구를 떠받치기를 거부한 신
에인 랜드 지음, 정명진.신예리.조은묵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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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민음사 모던 클래식 38
율리 체 지음, 이재금.이준서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행우주 무너뜨리기

 

'신념'을 갖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임과 동시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는 아무런 신념을 갖지 못하고, 누군가는 잘못된 신념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그 이외의 모든 것을 희생한다. 누군가는 곧은 신념을 가진 그 누군가를 부러워할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누군가를 답답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얼마 전 방영된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은 자신의 신념을 일관되게 관철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는 사랑과 봉사로 아프리카의 한 작은 마을 톤즈에서 평생동안 기적을 이루어 내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있다.

 

책의 핵심은 한 살인사건이다. 총 7장의 챕터는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를 순서대로 좇아간다. 하지만 이 사실 하나만으로 이 책을 추리소설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범인은 애초에 공개되었고, 꽤 괜찮은 추리소설의 반열에 들기 위해 필요한 긴장감 같은 요소 대신 골치아픈 물리학적 지식만 잔뜩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나 오스카와 제바스티안이 논쟁을 벌이는 부분에선 이 책이 소설인지 과학서인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이 소설의 매력인 것을!) 그리고 다른 그 어떤 추리 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들게도, 무형의 두 신념이 부딪히는 지점이 사건의 발단이다.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고자 범인이 일으킨 살인사건은 결국 이기적인 욕심의 발로이다. 나의 신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 큰 방해물은 아닐지라도) 나와 반대되는 지점의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범인은 이 방법을 극단적으로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 소설이 형사 실프를 주목하는 방식은 자기 세계에 갖힌 범인을 심판하게 하는 것이다.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형사를 심판자로 만든 것은 꽤 상징적인데, 물리학자들에 비해 형사는 이성적이지 못하다. 실프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책의 곳곳에서 추측할 수 있지만(평행우주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후배 여자 형사에게 '네가 느껴지는 그 반대로 판단을 해라'라고 충고를 해 주는 것에서 실프는 (기본적인 논리적 사고 과정은 예외로 두고) 이성만을 좇는 인물은 아니다. 그의 판단은 감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그가 제바스티안을 지키고자 하는 데에서도 명확한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그런 인물이 명석한 두뇌로 무장한 범인과 대결을 해서 심지어 이긴다는 전개에서, 무시무시한 학문적 이력을 갖고 있는 저자도 이성적 능력이 결코 삶의 완전한 방패막이는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저자는 영리하게도 이 모든 이야기를 평행우주이론과 엮어 넣는 엄청난(!) 재치를 발휘했다. 물리학적 지식과 그녀만의 수사법은 단연 이 책의 매력으로 꼽고 싶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도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 신기했다. 발췌하여 컴퓨터 메모장에 저장해두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적은 참 오랜만이다.
  

* 부록

1. 그녀는 불행을 예상했지만, 그녀가 예상한 것은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는 불행이었지, 자기 나라 말을 더 이상 한마디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불행이 아니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 날의 목록이 새로 작성되었고, 매번 다음 날이 그전 날을 1위 자리에서 밀어낼 것이다. 그것은, 마이케가 예감하듯이, 한참 동안 여전히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2. 타인의 삶은 그에게 그 자신과의 과거와도 같다. 말하자면, 그는 그것을 관찰할 수는 있지만 발을 들여놓을 수는 없고, 뭔가를 바꾸기에는 언제나 이미 너무 늦다.

3. "때때로 나는 몇 시간씩 빗물받이 통 옆에 서서 물에 빠진 벌들을 구해주었단다. 나는 그것이 벌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았지."
"수의사가 되고 싶으셨어요?"
"벌들에게는 내 손이 운명이었어. 일종의 4차원이기도 하고."
"아저씨 괴짜시네요." 리암이 말한다.

4. 오스카는 대학에서 그의 방법론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사고의 기술은 답을 고안해 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서 답을 엿듣는 데 있노라고 대꾸했다. 어쩌면 인간도 역시 자기 안에 해답을 품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라고 제바스티안은 생각한디. 어쩌면 그것이 인문학자들이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5. 리암은 쫙 편 손바닥 위에 작은 플라스틱 상자를 얹고 돌아온다.
"멀미가 있어." 마이케가 설명한다. "얘는 차를 오래 타면 혼이 쏙 빠지도록 토해대거든."
" 하나는 갈 때 쓸 거고, 하나는 올 때 쓸 거에요." 리암이 우쭐해져서 말한다.
오스카가 진지하게 알약을 살펴본다.
"내 거랑 똑같아 보이네." 그가 말한다. "그런 고통은 비범한 재능의 이면이란다."
"정말요?" 리암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눈동자가 반짝 빛난다.
"그 얘긴 이제 충분해." 제바스티안이 끼어든다.
오스카는 자리에 앉아 파스타를 포크로 찍고는 숟가락을 지시봉처럼 공중에 치켜든다.
"메 장팡. 벌을 받지 않고는 들어서지 못하는 사고의 영역들이 있단다. 두통과 까다로운 성격은 최소한의 대가지.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단다. 리암." 그가 한쪽 손을 뻗자 리암이 자기 손을 재빨리 거둬들인다. "네 부모님은 좋은 사람들이야. 하지만 진정한 재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는 조금 너무 정상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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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어- 하는 사이에 벌써 2011년의 첫 달의 반에 도달하려고 해요. 작심삼일을 위한 계획조차도(!) 못 짠 상태라 절망감이 크지만.... 1월의 신간을 소개하며, 남은 1월을 알차게 보내볼까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정말 늦은거니까요....엉엉)

1. 시네필 다이어리 2

   

정여울, 자음과 모음 

이 분의 책, 혹은 글도 읽어본 적이 없지만 작가님의 성함은 알고 있었습니다. 영화와 철학에 관한 강좌도 하시고, 여기저기서 이름을 들어본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시네필 다이어리 '2'를 출간하셨다고 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소개글을 보니, 영화 속의 네러티브를 철학으로 풀어낸다고 하네요. 요즘 개인적으로 영화의 네러티브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어떻게 봐야 하는건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흥미롭고, 눈길이 가는 책이에요. 

2.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즐거운 상상  

한국어 제목은 예술의 정신이지만, 영어 제목은 'the art spirit'입니다. 예술 정신이라, 제목부터 장엄한(?) 느낌이 드는데요, 저자는 화가이자 교사였다고 합니다. 목차를 보니, 로버트 헨리가 화가로서 지녔고 교사로서 널리 퍼뜨렸던 예술관에 대한 얘기가 펼쳐져 있네요. 예술계의 일선에 있던 전문가가 논하는 예술의 핵심이란 어떨지, 궁금합니다.    

3. 미술은 똑똑하다 

 

리차드 오스본, 댄 스터지스, 서해문집 

표지부터 흥미로운데요, 만화로 나타내는 미술 개념서입니다. 미술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대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표현 방법(만화라는 것)이 눈에 띄고, 동양의 예술도 일부 다루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외국인이 쓰는 미술사라면 보통 서양 중심으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일것같아요. 질적으로도 잘 짜여져 있는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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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콘서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건축 콘서트 - 건축으로 통하는 12가지 즐거운 상상
이영수 외 지음 / 효형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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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특정 분야에서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고 대중과 좀 더 친근한 느낌의 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비슷한 류의 책이 유행했었다. 그 생각을 하면 '건축콘서트'라는 제목은 다소 식상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책 속의 세상을 들여다보고 나니,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역시 잘못된 태도였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은 단순히 건축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 않다. 사실은 건축과 그 너머의 세상과 사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건축 서적이라고 하기에 전문성은 얕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의 무엇을 다루고 있다. 건축 콘서트는 후자에 힘을 주어 이야기 할 때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책은 나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저자들이 각자 테마를 잡아서 각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주제 또한 심상치 않다. 건축의 일부라고 여겼던 색이나, 아니면 공간 그 자체에 대해 얘기한다. 혹은 건축과 기술이라든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등 미래지향적인 주제도 빼놓지 않는다. 대부분의 글들이 다 좋았는데, 특히 '포스트모던 사회와 세상의 소통방식'이라는 글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사회 안의 모든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도, 우리는 보통 부분 부분을 따로 떼어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라도 전체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건축 또한 세상 전체와 연결지어 생각할 때 어쩌면 더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도 상징적인 글로 꼽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첫 장을 넘겼을 때는 건축에서의 제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개념에 대해 설명하면서부터 책을 시작해서 '콘서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이하지 않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콘서트가 인트로부터 점점 고조되어 하이라이트의 부분으로 가듯이 흐름을 따라 읽다보니 빠져드는 맛이 있었다. 순서는 상관없을지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부분도 놓치지 않고 읽는다면 건축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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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벌써 한 해의 끝자락이 다가오네요. 지금 저는 기말고사의 압박에서 허덕,허덕, 하면서 눈이 내리는 풍경도 제대로 느끼고 있지 못하지만 (...) 이번 달에는 좋은 책이 너무 많네요! 담에 올 책이 기대되면서 그래도 가슴 한 켠이 따뜻합니다. 학점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자....... 잠깐 얘기가 샜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신간 도서가 많다는 사실!!!

첫번째 책, 고다르 x 고다르

 장 뤽 고다르 / 이모션북스  

 이번에 제일- 보고 싶은 책이에요. 물론 개인적인 이유에서지만, 영화계의 거장인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책이 이렇게 번역되어 나올줄이야ㅜㅜ... 지금 필름포럼에서는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여 '고다르 특별전'도 열리고 있어요. 장 뤽 고다르의 인터뷰들을 모은 책이니만큼, 그의 생각과 그의 영화관을 그의 말들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많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두 번째, 그래픽 디자인 들여다보기 3

 

 스티븐 헬러, 릭 포이너, 마이클 베이르트, 제시카 헬펀드 / 비즈앤비즈 

 디자인에 관련한 고전들만 모았다고 하는 이 책! 상당히 많은 수의 글들이 실려 있는 것을 보니 짧은 글들로만 이루어진 책 인 것 같아요. 글들의 제목들은 간단할지라도(디자이너란 무엇인가, 처럼요), 매우 본질적인 문제들이라 내용이 심오하지 않을까 합니다. 디자인과 관계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야 될 문제들을 콕 집어내고 있습니다.  

 

세 번째, 포스터를 훔쳐라

  

하라 켄야 / 안그라픽스  

 사실, 안그라픽스의 책들은 상당히 신뢰하는 편입니다. 하라 켄야라는 디자이너의 수필들을 모은 책이라는데요, '디자이너 생각위를 걷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거든요. 나가오카 겐메이라는 디자이너의 마찬가지로 수필이랄까, 짧은 일기들을 모은 책이었는데 디자이너로서의 고민과 생각들이 느껴져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 떄의 느낌이 유효했으면 좋겠는데요... :)

네 번째,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

고형욱/사월의책  

 정말 많은 영화에 나온 음악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 여러 가지 요소들이 중요하겠지만, 그 중에서 음악은 절대로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 음악들과 영화들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어요. 미리보기로 나온 책의 몇 장을 보니까 영화속 장면들도 같이 담겨있어서 영화를 떠올리면서 보기 좋을 것 같아요.

 다섯 번째, 현대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

 

프랑크 슐츠 / 미술문화 

 미술 중에서도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여러 종류의 책을 봐왔는데요, 음 이 책은 좀 흥미롭습니다. 표지부터 재치가 넘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목차를 보아하니 현대미술을 상당히 유려한 방식으로 쉽게 풀어놓은 책일 것 같아요. 유려하다는 것은 영리하다는 뜻인데, 사실 현대미술이 정말 어렵습니다. 난해한 측면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현대미술을 순서에 따라 설명하고 있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네요. 마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던 방식이랄까요? 보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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