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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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관점으로 조선 시대의 단면을 재해석 하는 시도가 신선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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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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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말하다. "자유"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이겁니다. '
'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
'자유라는 거지!' p24

"나는 아무것도 바리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묘비에까지 자유를 외쳤던 '니코스 카잔차키스'다.

자유라니, 도대체 그 자유라는 것이 무엇일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게는 할 수 있는 자유와 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과연 대학 진학, 취업,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정해진 경로 앞에서 '선택을 할 자유'와 '선택을 하지 않을 자유'는 동등한가.' 질문에는 선뜻 긍정할 수 없다. 사회적 인식이 암묵적으로 자유를 압제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선택하지 않을 자유'는 고립을 만들고 고독과 불안이 뒤따른다. 그래서 자유는 두려운 속성을 지니기도 한다.

조르바는 지금 이 순간의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이다. 일을 할 때는 일에만, 음식을 먹을 때는 음식에만, 여자를 원할 때는 여자한테만 충실하다.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오늘만 살아가는 모습에 대책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나의 욕망에서 다른 욕망으로 전전할 뿐, 어떤 욕망에도 매몰되지 않는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를 '...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과 '... 할 자유(freedom to)'로 두 가지 속성으로 설명한다. 조르바는 '...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과 '... 할 자유(freedom to)'을 통해 끝없는 욕망의 확장과 이동만 보여줄 뿐이다. 그는 자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 조르바의 자유에는 망설임과 두려움이 없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유롭게 태어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의 속성에 굴복하고 만다. 타인의 잣대로 내면의 욕망을 거세하며, 그렇게 주체성을 상실한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렇기에 조르바의 자유로움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열렬히 동경한다. 결국 자유란 두려움마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견고한 주체적 삶을 실현하는 것이 아닐까.


v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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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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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는 떡볶이와 어묵의 관계이다읽고 쓰는 행위가 함께 할 때 인간의 이성적 능력의 잠재력이 극대화되고떡볶이는 뜨듯한 어묵 국물로 마무리해야 매콤 달콤한 맛은 절정에 달한다취미가 독서인 나에게는 글쓰기는 숙명이다독서 기록은 눈 깜짝하면 휘발되어 버리는 영감과 생각들을 부여잡기 위한 몸부림이다어려 글쓰기 책에서는 일단 매일 쓰고많이 쓰고일단 쓰고또 쓰고또또 쓰라고 조언한다쓰다 보면 글이 는다는 것이다그들의 조언에 따라 일 년을 꾸준히 쓰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만 열심히 들이붓고 있는 허무한 기분만 차곡 쌓여 간다도대체 글은 어떻게 써야 한단 말인가요령 없이 무식하게 글자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던 타이밍에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접근 방향을 제시하는 퓰리처 글쓰기 수업과 인연이 닿았다뭔가 운명 같은 타이밍이라고나 할까.
 
퓰리처 심사위원잡지 오레고니어 편집장 25글쓰기 코치 및 교수로 화려한 경력의 저자 잭 하트는 내러티브 논픽션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이다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논픽션 글쓰기에 관한 이론과 실용적 조언을 한 권으로 책으로 담아냈다평범한 소재에 어떻게 생명력을 입히고독자의 시선을 끄는 구성 노하우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사건을 배열하는 기술 등 구체적인 요령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소위 말해 스토리텔링을 잘 한다는 것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저자는 여러 가지 내러티브 논픽션 스킬을 조언한다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의 존재이야기 구조를 형성하는 플롯의 설정시련을 해결하는 서사흡입력 있는 어조와 문체를 표현하는 기술 등을 제시한다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여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스토리는 삶에 대한 영감과 희망교훈을 불러일으켜 독자는 정서적 만족을 체험한다이 체험은 주인공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주인공의 이야기가 독자의 이야기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매력을 느끼는 글은 문체를 갖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다어떤 글에서는 지적이고 공정하며 절제된 인상을또 다른 글에서는 들떠 있고 자유 분발한 명랑한 인상을 받기도 하는데저자는 이를 목소리라고 표현한다글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글쓴이 개성을 의미한다.
 
자아를 개입시킨 목소리는 독자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근심연민아첨불완전한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p -
 
스토리 내러티브해설 내러티브소품문북엔드 내러티브경수필칼럼이슈 에세이다큐멘터리팟캐스트 등 그 밖의 다양한 내러티브에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일반인인 나에게 다소 거창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경수필 분야는 블로그 운영에 실질적인 조언이 되었다글을 구성하고 목소리를 입혀야겠다는 요령과 영감을 남긴 것이다사소한 일상의 기록에 내러티브 구성을 입힘으로써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니 그간 답답했던 명치가 뻥 뚫린 듯하다고로 나의 독서와 글쓰기는 Keep Go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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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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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사건, 장면은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3박자로 훌륭한 내러티브의 중심축을 이룬다. 독자에게 공감과 연민을 얻어내는 캐릭터의 존재, 캐릭터의 욕망을 극대화하는 사건의 전개, 내러티브에 감각적인 살을 덧붙여 독자의 기억 저편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은 스토리에 설득력을 입힌다.

뉴스 기사의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는 현대 내러티브 논픽션에서는 '인물, 플롯, 사건의 발생 순서, 장면, 모티브'로 바뀌었다. p155

학창 시절 뉴스 기사 쓰기 실습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헤드라인, 요약,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에 입각한 사실 전개, 결론의 구성으로 글을 쓰라고 지도 받았다. 이 책에서는 딱딱한 기사 내용을 '플롯과 장면, 모티브'를 추가하여 생동감을 넣으라고 한다. 독자들은 점점 논픽션 같은 픽션, 픽션 같은 논픽션에 매료되는 거 같다. 윤리 의식을 언급하는 14장에서 저자는 진실에 기반한 글을 써야 함을 강조한다. 픽션 같은 논픽션을 쓰라는 요령 가득한 책이지만 본질을 잃지 않는 저자의 직업의식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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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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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가 일으킨 인지 혁명이 새로운 유형의 언어 사용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뒷담화 이론과 허구(전설, 신화, 신, 종교, 국가, 돈)의 존재를 믿게 하는 힘이 언어적 능력, 즉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에서 기인했다. 이는 사피엔스가 생존하게 한 핵심 근거가 된다. 저자 잭 하트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이야기의 역사는 이처럼 유구하다.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 소위 말해 스토리텔링을 잘 한다는 것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내러티브 논픽션 스킬'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의 존재, 이야기를 구조를 형성하는 플롯의 설정, 시련을 해결하는 서사, 흡입력 있는 어조와 문체를 표현하는 기술을 제시한다. 생각해 보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여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스토리는 삶에 대한 영감과 희망, 교훈을 제시한다. 일종의 정서적 만족을 체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글은 문체를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이다. 어떤 글에서는 지적이고 공정하며 절제된  인상을, 또 다른 글에서 들떠 있고 자유 분발한 명랑한 인상을 받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를 목소리라고 표현한다. 글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글쓴이의 개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아를 개입시킨 목소리는 독자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 근심, 연민, 아첨, 불완전한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문득 나는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목소리를 갖고 싶은 걸까?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이 그냥 적고, 또 적어왔구나 싶다.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이 책 참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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