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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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가 일으킨 인지 혁명이 새로운 유형의 언어 사용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뒷담화 이론과 허구(전설, 신화, 신, 종교, 국가, 돈)의 존재를 믿게 하는 힘이 언어적 능력, 즉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에서 기인했다. 이는 사피엔스가 생존하게 한 핵심 근거가 된다. 저자 잭 하트가 그렇게도 강조하는 이야기의 역사는 이처럼 유구하다.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 소위 말해 스토리텔링을 잘 한다는 것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내러티브 논픽션 스킬'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의 존재, 이야기를 구조를 형성하는 플롯의 설정, 시련을 해결하는 서사, 흡입력 있는 어조와 문체를 표현하는 기술을 제시한다. 생각해 보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여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스토리는 삶에 대한 영감과 희망, 교훈을 제시한다. 일종의 정서적 만족을 체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글은 문체를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이다. 어떤 글에서는 지적이고 공정하며 절제된  인상을, 또 다른 글에서 들떠 있고 자유 분발한 명랑한 인상을 받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를 목소리라고 표현한다. 글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글쓴이의 개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아를 개입시킨 목소리는 독자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 근심, 연민, 아첨, 불완전한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문득 나는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목소리를 갖고 싶은 걸까?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이 그냥 적고, 또 적어왔구나 싶다.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이 책 참 매력 있다. 

v 리딩 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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