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끝판왕 1 : 시작편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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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진로의 모든 것

선생님을 위한 진로기반 진학 매뉴얼

 

오늘 소개할 책은 꿈구도에서 출판한 정동완, 송종욱, 손평화, 안혜숙선생님의 <진로 끝판왕 시작편>이다.

 

우리나라는 중학교를 마치는 시점에 처음으로 장래를 위한 첫 선택을 한다.

특목고, 인문계고, 실업계고를 선택하게 된다. 중학교 아이들은 자신의 소질이나 재능에 관해 아는 많지 않아 대개는, 자신의 성적에 맞춰 혹은 대학과 취업을 위해 진학을 결정한다.

 

진로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 한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가정생활, 사회생활, 여가생활, 봉사생활 등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p.21)

 

 

<진로 끝판왕>의 저자들은 현직 고등학교 진로진학 상당선생님들로 이루어져 성적과 진로에 관해 관심이 많은 학생 중, 주위에 상담해줄 사람이 없는 경우 크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마치 상담 선생님의 이야기를 나누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진로 끝판왕>은 신입생을 위한 안내자료에서 학생을 파악하는 방법과 진로를 찾기 위한 과정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성적 맞춤 전략과 공부를 잘하기 위한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고에 진학했을 경우,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많지 않다. 자주 확인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관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거의 보지 않고 학창 시절을 마치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에 관한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그 학생이 드러나는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성적과 동아리 활동, 교과활동, 비교과활동, 독서목록 등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의 전략을 담고 있다.

효율적인 기록을 위해 매번 종이로 작성하면 분실 가능성이 있으니, 학생에게 포털사이트를 통해 개인 카페를 만들어 그 속에 누적된 기록을 남기도록 추천한다.

 

 

이 책은 고교 생활에 필요한 전체적인 틀을 잡아줄 수 있다.

 

부록으로 알아두면 좋은 대입정보와 상식, 진로를 위한 학과 선택을 위해 도움이 되는 독서목록도 수록하고 있다.

 

흔히, 자녀가 속한 계열의 내용을 중점으로 관심을 가지지만, 책에는 일반고와 자율형 고등학교(자사고, 자공고)의 이수 기준을 정확히 목록화되어있다.

 

진로를 선택하게 되면 진로에 맞는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과 맞춤형 공부법도 주목할 부분이다. 진로를 선택하기 위한 내신, 비교과, 학교생활기록부, 진로 선택 시 고려할 점을 전반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자신에 맞는 공부 스타일, 진로유형 검사에 관한 체크리스트도 담고 있다.

 

자녀의 진로와 공부에 관해 걱정하고 계시는 부모님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중학교 3학년과 예비 고등학생, 고등 1학년을 위한 말 그대로 <진로 끝판왕>이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대학에서 선택한 공부가 진로에 맞아 대학 생활이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진로끝판왕 #끝판왕 #정동완 #송종욱 #손평화 #안혜숙 #꿈구두 #진로진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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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쇼퍼 -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박용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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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시대, 쓸모 있는 정보를 고르는 필터형 인간으로 사는 법

 

읽고 싶어지는 한 줄의 비밀

 

오늘 소개할 책은 원앤원북스에서 출판하고 한양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의 박용삼 교수님이 집필한 <헤드라인 쇼퍼>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열어 뉴스를 살펴보면 각 신문사, 방송사에서 내보내는 유사한 뉴스가 줄지어 눈 앞에 펼쳐진다.

 

언론매체를 좀 더 폭넓게 검색하면 너무도 많은 뉴스가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거기가 SNS상으로 개인의 공유하는 정보를 다 합하면 정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검색하고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활용한다.

 

박용삼 교수의 이 책이 주목할 점은 정보의 홍수에서 본인의 기준에 따라 정보를 선택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탈무드>에는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 가지 유형의 인간이 나온다. 스폰지형, 터널형, 필터형 인간이다. ‘스폰지형은 모든 정보를 마구 흡수한다. ‘터널형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린다. 마지막은 필터형인데 취사선택에서 필요한 정보를 소화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형태는 필터형이다.

 

저자는 5가지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유쾌(Funny), 유익(Fruitful), 참신(Fresh), 궁금(Foggy), 심오(Far-sighted)이다.

 

이 기준에 따라 종합일간지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을 기반으로 201911일부터 2020831일까지의 뉴스를 5F의 기준으로 70개의 뉴스를 소개한다.

 

저자가 고른 헤드라인이 인상적인 뉴스를 소개한 후, 다시 자신의 견해를 사연인즉슨이라는 이름을 붙여 소개하고, 왜 그 헤드라인이 임팩트가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스치는 생각이라 다시 적고 있다.

 

1장 유쾌한 헤드라인 (Funny)

 

불만 없어요. 우리집 부엌

 

요즘 아파트가 너무도 좋아서 불만이 없기도 하지만 가스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가 집안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위의 헤드라인이 사용되었다.

가스레인지보다 사고 위험도 낮고 요즘은 전기레인지가 차츰 대중화되고 있다고 한다.

 

기름 없는 튀김기인 에어프라이어도 대중의 선택을 폭넓게 받고 있다고 하니 생활 가전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장 유익한 헤드라인 (Fruitful)

 

--사진 순으로 버려라, 인생이 바뀐다.

 

세계를 열광시킨 정리의 신곤도 마리에는 정리 컨설턴트이자 2011년 출간돼 미니멀리즘 열풍을 일으킨 <정리의 힘>의 저자이다.

 

정리에서 중요한 건 소중한 물건을 남기는 것이지 버리는 것이 아니다. 새로 채우기 위해선 우리는 비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비우냐는 것이다. 곤도에 따르면 거실부터 치우자와 같이 장소를 먼저 선정하고 치우는 것은 실패하기 쉽다.

 

장소가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하며, 의류--서류-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남기거나 버리기 쉬운 순서로 정하고 옷은 희소성이 낮아 판단이 쉽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헤드라인 쇼퍼>에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뉴스를 참신한 헤드라인을 가지고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건은 많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헤드라인이 눈에 띄는 것은 기억에도 더 오래남는다는 사실이다.

 

조용히 부활하는 콩코드 여객기,

엘튼 존의 로켓맨’, 김정은의 로켓맨

거실로 퇴큰했다

기생충, 세계영화사의 선을 넘다

항공 마일리지 날아갈 일없게 한다

이 버튼이 그 버튼,

한국 대치동과 미국 대치동,

타다는 짬뽕인가, 라면인가

 

우리가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과 같이, 유익한 기사를 선택한 후, 자신만의 견해를 덧붙이면 기사들이 자신의 정보가 될 것이다.

 

<헤드라인 쇼퍼>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헤드라인을 만드는 예와 쓸모 있는 정보를 고르는 기준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헤드라인쇼퍼 #박용삼 #원앤원북스 #자기계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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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
파올로 코녜티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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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시대를 사는 이탈리아 여성의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현대문학에서 출판한 파올로 코녜티 저자, 최정윤 역자의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이다.

 

197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파올로 코테티는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면서 문학을 공부하지만, 친구와 함께 독립영화사를 설립해 사회, 정치, 문화예술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04<공기의 질>로 등단한 후, 2012<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로 스트레가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2017<여덟개의 산>으로 마침내 스트레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소설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는 그의 주변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한 여자 주인공 소피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묘사한다.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작가 시점에서 단편의 주인공과 소피아의 관계를 설정한다. 소피아는 주연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가족과 친구, 사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라고 하면 과거의 문화유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 정도로 알고 있다.

 

이탈리아 현대 사회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근래 읽었던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이탈리아 현대사회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여명

 

어느 날 밤, 간호사는 병동에서 창밖을 내다보았고 병원 밖에 그의 승합차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간호사는 밤에 응급 출산 호출을 받았다. 임신 7개월인 스물두 살 여자의 출산이었다. 산모는 상당한 출혈을 하며 청색증의 자그마한 아기를 출산했다. (p.13)

 

산모는 임신중에 먹지 말아야 할 궤양 약을 몰래 먹었다. 가까스로 태어난 아기의 인큐베이터에는 소피아 무라토레라고 적힌 이름표가 붙었다.

간호사는 그녀에게 말했다.

 

소피아, 태어나는 게 뭔지 아니? 전쟁터로 떠나는 배와 같은 거야.”

 

 

해적 이야기

 

결혼 생활이 어느 시점에 다다랐을 때 소피아의 부모는 이혼이 아닌 이사를 택했다. 밀라노를 떠나서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색다르고 먼, 도시 외곽으로 나가기로 했다. (p.17)

 

소피아는 어려서 부모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녀에게 가장 끔찍한 말은 이혼이다. 이탈리아는 가톨릭을 주로 믿는 나라이고, 과거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는 나라이다.

 

아버지는 알파 로메오에 다니는 자동차 엔지니어이고, 자신의 후임으로 들어온 엠마에게 그래픽 디자인을 배워 함께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핑계로 불륜 관계를 맺는다. 아내인 로사나는 미술학도로 그림을 그리고 꽃을 가꾸는 생활을 하지만 속으로 서서히 무너져내린다.

 

소피아가 16살 되던 해, 그녀는 수면제를 먹어 자살 시도를 하지만 병원에서 다시 살아난 후, 아버지 로베르토의 여동생인 고모 마르타와 함께 생활하기로 한다.

 

클리닉에선 소피아가 나가기를 바랐다. 밤이면 병실을 돌아다녔고 몇몇 간호사들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규칙을 지키는 법이 없었고 다른 환자들에게는 최악의 본보기였다. (...)

 

소피아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병원에서 놔주는 신경안정제 때문에 자신이 엄마처럼 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이었다. 가끔 엄마의 영혼이 느껴졌고 밖으로 튀어나오려 해서 있는 힘껏 내쫓아야 했다고. 뭔가를 박살 내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간호사들에게 못된 말을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고 했다. (p.106)

 

 

마르타는 파르티잔 (2차 세계대전 말 나치 독일에 맞서 조직된 이탈리아 독립군)이었던 사람에게 사격 훈련을 받았고, 공산당 활동을 이어간다.

국립대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공산주의 라디오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자율주의 당원으로 활동했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국가 중 공산당이 가장 늦게까지 영향력을 미친 국가이다. 한때는 주요 정당으로 연합을 이뤄 총리까지 배출했으며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파업과 선동을 주도했다.

 

로베르토는 엠마와 함께 알파 로메오 164를 디자인하지만, 이를 판매할 싱가포르의 판매사 대표는 회사의 투자자인 광저우 중국인에게 164가 한어로 나는 죽음이다를 의미한다고 이름을 바꾸길 원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변 인물을 깊이 관찰한 인물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차용하고, 다른 서유럽 국가에서 바라보는 이탈리아의 시선을 통해 이탈리아 국민에게 주위를 돌아볼 것을 요청한다.

 

소설은 정치, 경제, 문화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을 자녀인 소피아가 겪는 불안과 우울함을 느끼는 상황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그녀의 인생의 헤쳐나가는 선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나아간다.

 

시시각각 기분이 바뀌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엄마 로사나, 예민한 두 여자 사이에서 단순한 삶을 꿈꾸는 아빠 로베르토, 한때는 혁명 좌파 활동을 하며 숨어 지냈지만 중요한 시기에 소피아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 고모 마르타.

 

소피아는 연기를 통해 자신이 행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 전반에 흐르는 이탈리아의 1970년대의 경제 성장 그 속에서 벌어졌던 혼란이 개인에 미친 영향을 저자는 주변인을 통한 소설로 풀어낸다.

 

이탈리아 가정과 여성의 역할, 시대 상황을 알고 싶은 사람은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를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소피아는언제나검은옷을입는다 #파올로코녜티 #최정윤 #현대문학 #이탈리아소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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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돈
안계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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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돈을 향한 욕망이 역사를 움직였다!

 

클라우드나인에서 출판하고 안계환 독서경영포럼대표님의 <세계사를 바꾼 돈>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가 즐겨 읽었던 책은 헤로도토스의 <역사>, 사마천의 <사기>,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에 지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과거 사건을 돌아보는 답사 활동을 즐겨한다고 한다.

 

저자의 도서 목록과 활동을 보고 이번 책 <세계사를 바꾼 돈>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주제를 논하는 책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동의하겠지만 인간의 역사를 바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돈이라는 점이다.

 

 

1장 고대, 돈을 찾아 떠나다

 

지금까지 마라톤 전투에서 승리한 아테네 병사 페이피데스 마라톤 평원을 달려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두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따르면 페이피데스가 달린 거리는 아테네에서 스파르타까지 240킬로미터였고 시간도 23일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것도 승리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요청을 하기 위해서였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아테네 원정을 간 이유는 에게해의 패권 다툼 때문이고,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아티카 반도 남쪽에서 거대한 은광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금은 유통하기 어려웠고, 화폐로서 통용되었던 것은 은이었기에 은광의 발견은 주도권 경쟁뿐만 아니라 반드시 손에 넣어야 했던 이권이었다.

 

아테네가 제국이 된 것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관련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을 결성하고, 델로스섬에 있는 금고에 그리스 도시국가로부터 전쟁 분담금을 모아두었고, 병사와 함선을 받았다.

 

도시국가들은 분담금을 지급하고 함대 운영에 관한 권한을 아테네에 넘겨 주었다. 아테네는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과 델로스 동맹에 가입과 탈퇴를 주도하였다.

 

델로스 동맹 자금을 아테네가 주도적으로 운영한 결과, 아테네에서 열리는 민회, 재판정에 참석하는 배심원에 대한 급료를 지급하고, 페리클레스 시절 건축하는 아크로폴리스 신전 건축자금도 동맹 자금으로부터 나온다.

 

문제는 살라미스 해전 이후, 페르시아의 침입이 느슨해지자 델로스 동맹의 분담금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폴리스가 생기게 되었고, 이탈하려는 폴리스를 막는 과정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생했다.

 

 

2장 고대 동양, 돈으로 통일하다

 

서양은 상업 문명이 주였고, 동양은 농업 문명이었다.

지중해 지역은 밀 재배가 가능한 곳이 시칠리아, 이집트 삼각주, 흑해 연안 등에 한정되었다. 식량 자급자족이 되지 않았기에 외부와 교역하거나 싸움을 벌여 남의 물건을 빼앗아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서양 고전 <일리아드>에서 드러나듯 단체로 부자 도시를 정벌하여 전리품을 빼앗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것이었다.

 

반면, 농업 문명은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가장 치명적 약점은 군사력이다. 위진남북조 시대를 포함해 북송과 명나라가 북방인에게 농락당했던 역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저자의 설명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수문제, 수양제가 탁발 선비의 후예라는 점이다. 수 양제가 형을 대신해 태자가 되었고 아버지를 살해한 후 황위에 오르고 아버지의 후궁을 가로채는 패륜도 선비족에서는 자연스러운 문화였다.

 

수 문제와 양제가 대운하를 건설하려는 이유는 남북 간 물산 이동을 쉽게 하여 남부를 정치적으로 장악하고 장강 인근의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수나라는 고구려 침공과 대운하 사업으로 국력을 탕진하지만, 대운하의 혜택은 당나라에 이르러 빛을 발한다.

 

당대 초기에 수도로 들어오는 곡식의 양이 20만 석이었는데 최대 전성기였던 현종 시대에 이르면 700만 석에 이른다.

 

 

 

3장 중세 종교, 천국 가는 티켓을 팔다

 

우리는 중세를 생각하면 암흑의 시기를 떠올리지만, 중세의 중심을 잡고 화려한 역사를 만들고 있었던 곳은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과 아랍의 메카였다.

 

중세 초기는 동로마의 전성기였고, 점차 힘을 잃으며 유라시아 중심부를 차지한 아랍 이슬람이 중세의 주역이 되었다.

 

평소 기독교 세력권에서 이슬람 세력이 급속도로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저자는 지중해 동부의 기독교권이 아랍 이슬람 세력에 쉽게 넘어간 것은 세금의 이득이 컸다고 한다.

 

당시 동로마제국 신민들은 교회에 내는 십일조뿐만 아니라 토지세와 인두세 등 과도한 세금에 짓눌려 있었다. 콘스탄티노플의 황제를 위한 충성심도 높지 않았다. 당시 침략자 이슬람이 개종하면 세금을 면제해준다.’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개종하지 않더라도 인두세는 상인들에게만 부과됐고 농민들은 내지 않아도 됐다.

 

 

 

4장 근대 왕권, 사업하듯 지배하다.

 

근대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헨리 8세가 왜 영국국교회를 만들었던 지이다. 부왕 헨리 7세는 에스파냐왕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캐서린과 헨리 왕자를 정혼 시켰다. 당시 10세였던 헨리는 부왕의 사망 후 왕위에 올랐고 캐서린과 결혼했다. 그녀가 형의 아내였고 정략결혼이었지만 그는 캐서린을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22년의 결혼 생활 동안 그녀가 낳은 다섯 아이 중 겨우 딸 하나만 살아남았다는 것이 불행이었다. 헨리는 정통성 있는 후계자를 남겨야 했다.

 

당시 메디치 출신의 클레멘스 7세 교황은 캐서린의 조카인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 황제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었다. 결혼 무효화는 불가능했다.

 

헨리 8세는 교황과 관계를 단절하고 자신이 영국국교회의 수장이 되면 교황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왕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과 당시 가장 많은 돈을 갖고 있던 교회와 수도원의 재물을 획득할 수 있었다.

 

교황에게 보내는 재물 또한 자신이 가진다는 의미다.

 

이혼이 좋은 명분이 된 것이다.

 

영국국교회를 탄생시키고 수도원을 해산시킨 왕은 수도원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킨다. 그는 막강한 경제력으로 해군을 창설한다. 가톨릭에서 분리되었으니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침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10년 동안 군함을 건조하며 새로 만든 갤리언선 40, 갤리어스선 15척을 거느리게 되었다.

 

다시 10여 년이 흐른 1558년 엘리자베스 1세가 25세의 나이로 대관식을 치렀다. 여왕은 아메리카산 보물을 운반하던 에스파냐 대형 범선을 약탈하던 해적 프랜시스 드레이크를 정식 해군에 포함한다.

 

1588년 도버해협 칼레 해안에서 에스파냐 아르마다해군과 잉글랜드해군은 일전을 벌인다. 이 싸움의 결과는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사에 남았다.

 

이러한 승리의 원동력은 함선을 확충하고 신형 대포를 제조해 국력을 신장시킨 아버지 헨리 8세의 유산에서 비롯되었다.

 

 

 

이 외에도 <세계사를 바꾼 돈>에는 돈과 관련한 역사를 바꾼 다양한 사건이 소개된다. 지금도 우리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드러내고 말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적인 사건에서 돈이 얽히는 문제는 가능한 돈이 아닌 다른 명분의 문제로 여기게끔 노력한다.

 

저자의 역사 속 사건을 의심하고 질문하는 습관으로 사건이 일어난 동기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돈과 관련한 사건이라 생각한 것들은 근거와 함께 소개한다.

 

역사와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세계사를 바꾼 돈>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사를바꾼돈 #안계환 #세계사 #재테크 #클라우드나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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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상속 증여 절세 컨설팅
김연주.임준찬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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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파트 소유하면 살아서는 보유세, 팔 때는 양도세, 물려주면 증여세, 죽어서는 상속세!

살아남는 방법은 절세뿐이다!!

 

삼일인포마인에서 출판한 김연주 세무사와 임준찬 세무사가 알려주는 <양도 상속 증여 절세 컨설팅>은 요즘과 같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한 경우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갑자기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보유하려니 보유세부담이 늘어나고, 세를 주려니 임대차법으로 신경 쓰이고, 매도하려니 양도세가 부담된다.

 

당연하지만 아파트를 소유하면 보유세,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중 어느 세금이 어느 순간, 나에게 유리할지 생각해야 한다.

 

당장 깔끔한 것은 팔아버리면 되는데, 세금내고 나면 남은 돈으로는 기존의 집과 비슷한 주택을 매입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양도세에 관한 규정은 정책 기조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도 늘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시장 형세인지라 정부에서도 급하게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구상 중이라 한다.

 

또한, 보유한 부동산에 소유에 관한 압박 조치로 2022년에는 종합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100%까지 인상되고, 더불어 3주택자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서 양도하는 경우 최대 75%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이 책은 두 공저자분들이 그동안 상담한 사례를 바탕으로 양도, 증여, 상속세에 관한 구조와 컨설팅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승계 컨설팅도 수록하고 있으니,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분이 세금에 관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충실한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 양도소득세 ]

 

그럼 2021년 양도소득세 개정세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1.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추가과세 세율 인상

2. 단기양도에 따른 중과세율 인상

3. 1세대 1주택(실거래가 9억 초과)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적용 시 거주기간 추가

4. 법인이 주택등 양도 시 추가과세 세율 인상

5.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6. 종합부동산세 고령자 세액공제 및 장기보유세액공제 한도 확대

7. 취득세 중과 규정 강화

8.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 선정

9.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특례적용기한 단축

 

이상이 현행 양도소득세 개정세법의 주요 내용이다.

 

항상 부동산 거래는 시행하기 전에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가장 좋은 점은

거래를 실행하기 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절세방안을 상담받는 것이다.

 

 

[ 증여세 ]

 

 

증여란 재산을 무상으로 친족이나 타인에게 수여하는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성립하는 계약을 말한다. 증여세는 수증자가 거주자인 경우 국내외의 모든 증여재산에 대해 부과되며, 비거주자가 수증하는 경우 국내에 있는 모든 재산에 대해서만 증여세를 부과한다.(p.248)

 

재산을 상속받거나 증여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과세되는 해당자산의 가치가 얼마냐에 달려있다. 납세자가 납부해야 할 세금은 재산평가액을 근거로 이루어지므로, 재산을 얼마나 측정하느냐에 따라 세부담이 달라진다.(p.248)

 

상증법상 재산가액은 상속개시일 또는 증여일의 시가를 원칙으로 한다.

유사매매사례가 있으면 유사매매사례가액을 시가로 인정한다.

시가산정이 어려운 경우 보충적 평가방법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별도의 확인절차가 필요하다.

 

 

살아간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세금은 낸다는 것을 의미하고 한국인의 자산 중 부동산을 차지하는 부분은 가장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지식은 필수적이다. 매년 세금 관련 소식을 주목하는 이유도 올해에도 어떤 세금 변화가 있는지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부동산의 절세 방안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양도 상속 증여 절세 컨설팅>으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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