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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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스토리텔링, 모방, 비극, 에피소드, 카타르시스 개념의 탄생

마음에 각인되는 완벽한 이야기 구성의 기술

 

현대지성클래식의 믿고 보는 옮긴이 박문재 님의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을 읽고 예상과는 달랐다. 최근에 읽었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속 핵심소재가 되는 책이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이다. ‘시학 2희극을 다루고 있고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수도원의 한 수도사는 시학 2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인간의 마음을 흩트리는 웃음을 유발해 없어져야 할 책으로 등장한다.

 

시학일리아스형식으로 구성된 비극을 주제로 한 책이라고 생각한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은 생각과는 다르게 학문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한마디로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루는 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적 역량은 측정하기 힘들 정도다.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학문 중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루는 분야는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미학, 동물학, 식물학, 자연학, 철학사, 정치사이고 이 모든 학문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수립했다. 이게 가능하단 말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인 플라톤과 함께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위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에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의 스타게이로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니코마코스는 왕의 주치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릴 때 죽었다. 17세 때 어머니마저 여의자 후견인 프록세노스는 스승 플라톤이 있던 아테네의 아카데메이아로 그를 보냈고, 그는 거기에서 20년간 머물렀다. (책날개 중)

 

기원전 347년 플라톤이 죽자 아카데메이아를 플라톤의 조카 스페우시포스에게 맡기고, 소아시아 아소스의 왕에게 간다.

 

기원전 342년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의 초청으로 훗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된 왕세자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필리포스 2세는 그리스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향을 불에 태워 없애버렸다. 왕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모시기 위해 그의 고향을 새로이 건설해 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드로와 더불어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우스 왕조를 여는 프톨레마이우스도 가르쳤다. 그의 주요 저작은 다시 아테네로 돌아온 기원전 335년에 쓰였기에 제자를 가르치지 않고 저작에 몰두했으면 더 많은 학문 분야를 만들었을지 모르겠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은 당시 시인의 본능에 따라 쓰고 대중이 재미로 즐기던 비극과 서사시를 하나의 철학이자 학문으로 끌어올렸다. 흥행하고 살아남는 이야기 및 서사에 담긴 비극-정화-즐거움코드는 지금도 여전히 인기 있는 구성 방식이다.

 

유럽 여행의 그리스 유적지에는 대규모 원형극장이 아직 남아있는 곳이 많다. 당대 패권 국가인 아테네 시민은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시간이 되면 극장에 모여 횃불 아래 경연을 펼치는 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비극은 양념을 친 온갖 언어를 곳곳에 배치해, 낭송이 아니라 배우의 연기를 통해, 훌륭하고 위대한 하나의 완결된 사건을 모방하여 연민과 공포를 느기게 함으로써 그 감정의 변화(카타르시스)를 이루어내는 방식이다. (p.26)

 

마치 오늘날 일과를 마치고 티비 드라마를 보며 시청률과 인기순으로 연말 시상식을 하듯 그리스 희극, 비극 시인 역시 청중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금 현재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펜트하우스그리스 로마 신화오레스테이아를 빌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등장하는 플롯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은 여전히 놀라운 사실이다.

 

시를 만들어가는데 모방으로서의 시와 모방 수단, 방식, 대상이 소개한다.

플롯의 필연성과 개연성과 플롯의 요소가 반전, 인지, 수난으로 이루어진 사실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주인공을 생각하면 쉽사리 이해할 수 있다.

 

플롯의 목표는 공포와 연민이다. 공포와 연민은 시각적 요소에서 생길 수도 있지만, 사건의 구성인 플롯 자체에서도 발생한다. 플롯 자체에서 생기는 법이 더 낫고, 훌륭한 시인들은 이 방법을 사용한다. (p.50)

 

연민은 사람이 부당하게 대접받는 모습을 볼 때 생기고, 공포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며 생긴다. , 연민은 부당한 불행과 관련되고, 공포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악한 자의 불행은 연민도 공포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훌륭한 각주이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그리스 비극과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고 싶은 점은 하마르티아. 실수나 결함으로 번역한 하마르티아실수, 결함, 를 의미하지만 주로 실수착각정도로 잘못한 경우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격상의 결함도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하마르티아에 넣어도 된다.

 

하마르티아를 가진 위인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다. 최종훈 님의 <부자의 역사>는 역사상 가장 부자들의 하마르티아를 극복하는 것을 주제로 부자를 살펴본다.

 

훌륭한 플롯은 <오디세이아>처럼 이중적 플롯을 전개해 나가다가 고귀한 등장인물과 악한 등장인물이 서로 정반대의 결말을 맞는 플롯이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관객의 약점 때문이고, 시인은 관객이 원하는 대로 작품을 쓰기 때문이다.

 

그리스 비극은 언제부터 읽고 싶었던 분야의 책인데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을 통해 더욱 그런 마음이 커져만 갔다.

 

비극은 각각의 목적을 이루어내는 것과 관련해 서사시보다 우월하다. 따라서 비극은 자기 목적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한다는 점에서 서사시보다 분명히 더 우월하다. (p.116)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시학 #아리스토텔레스 #박문재 #현대지성 #원전완역본 #그리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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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거울 - 바로크 미술에 담긴 철학의 초상
유성애 지음 / 미진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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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에 담긴 철학의 초상

 

미진사에서 출판한 유성애 님의 <철학자의 거울>은 특히 바로크 미술에 담긴 철학의 초상을 담고 있다.

 

저자인 유성애 님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15년째 공부모임을 이어오며 예술 관련 주제를 공부 중이다. <해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집필했고 예술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썼으며, 문신저술상, 한국조각평론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중)

 

저자는 회화에서 철학자를 주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어느 시대에 철학자를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지 확인한 후 바로크 시대에 주목한다.

 

철학과 철학자는 무엇을 뜻하는가? 어원으로 찾아보면 철학Philosophy은 사랑함philos과 지혜sophia가 합쳐진 말이다. 철학은 잘 정리된 개념 체계를 뜻하지 않는다. 지혜의 사랑은 활동이다. 철학자는 지혜를 사랑하는 인간이다. (17)

 

철학자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바로크 시대에 철학자를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크 시대(17세기)는 르네상스 시대와 종교개혁 시기를 지나 기존의 지식을 독점하던 계층에서 더 넓은 계층으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나던 시기이다. 예술가들 역시 기존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던 생산자 역할에서 자의식이 싹트고 스스로 예술 활동을 시작한 시기이다. 음악으로 치면 귀족의 주문에 곡을 만들었던 모차르트에서 예술가의 독립성을 찾아간 베토벤의 시기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지식이 보편성이 가져온 다른 영향은 철학자에 관한 대중의 인식이 변했다는 점이다. 철학자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바티칸성당 벽화에 그려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다. 벽화에는 고대 그리스의 걸출한 철학자들이 모두 등장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습은 탄탄하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크 시대 철학자를 가장 잘 그려낸 스페인 화가 후세페 데 리베라는 철학자를 연작으로 그려내지만, 그가 그린 철학자는 정돈되지 않은 얼굴과 가진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 누더기 철학자의 모습이다. 철학자의 위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리베라는 세상의 근본 원리를 원자에서 찾으려 했던 웃음의 철학자로 알려진 데모크리토스와 만물의 근원을 불로 꼽았던 우는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를 그렸다.

 

철학자가 과거의 지위를 잃어버린 건 16세기에 두드러진다. 중세의 철학자는 기독교 신학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철학은 신존재 증명, 신학 논쟁의 중심 학문으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궁정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철학자는 궁정의 지원으로 연구와 교육을 이어갔다. 16세기 말부터 철학자와 궁정의 관계는 단절되기 시작했다. (51)

 

철학자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고립되어 갔다. 대항해 시대로 영토와 부가 가져다주는 열망을 맛본 유럽의 왕은 도덕적 관점을 주목하는 철학자의 간언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욕심을 더욱 내어야 했다.

 

견유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디오게네스는 컵을 가지고 호숫가에서 물을 마시는 순간 옆의 소년이 컵이 없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컵을 던져버린다. 스스로 컵을 버림은 과거 자신과의 단호한 결별을 뜻한다.

 

 

죽음은 화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다.

 

바로크 시대 미술 작품에서 철학자와 일반인의 죽음을 그린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죽음은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마지막 공부이다. 17세기 회화에서 죽음은 해골을 드러내고 모래시계, 다 타버린 초, 시들어진 꽃으로 표현한다. 마트에서 받은 영수증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바래지듯이 인간이 가진 의식도 서서히 사라진다.

 

철학자의 죽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그림은 자크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1787)이다. 이는 죽음 이후의 진실에 대한 철학자의 확신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이다. 그림 속 소크라테스를 주목하는 청년들의 존재는 그의 사상이 제자인 플라톤으로 인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망 당시 병으로 집에 누워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도 다비드가 플라톤의 모습을 그림 속에 삽입한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바탕으로 플라톤이 구성하고 전해지는 이야기 때문이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죽어가는 세네카>(1612-1615)도 주목할 작품이다. 세네카는 스토아학파 대표 철학자이자 고대 로마 정치가다. 그는 반역 사건에 연루되어 네로 황제에게 자살을 명받아 죽음을 택했다. 죽는 과정은 매우 끔찍했다. 독약을 마시고 혈관을 잘라도 숨이 붙어 있었고, 끝내 증기탕에서 질식사했다고 전해진다. (154)

 

그의 죽음은 외부 힘에 짓눌린 비참한 삶보다 스스로 인생을 종결한 권리를 행사하고 신념에 따르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는 의미가 다르다.

 

손에 쥔 비눗방울편에선 인생의 무상함을 나타내는 소재로 비눗방울을 소개한다. 인간이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과 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등바등하는 모습도 비눗방울처럼 터지기 쉬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바로크 시대 회화에 드러나는 철학자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신나는 시간이다. <철학자의 거울>에 소개되는 철학자와 작품의 도록을 부록 편에 별도로 수록하고 있어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철학, 미술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철학자의 거울>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과콩나무 #서평이벤트 #철학자의거울 #유성애 #미진사 #바로크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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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 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제이컵 골드스타인 지음, 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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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부의 대이동 시대, 돈의 과거와 현재를 알면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폐는 다름 아닌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광풍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화폐는 탐욕과 교훈을 담고 있는 한 편의 드라마이다. 실체도 확인할 수 없는 비트코인의 감정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지폐를 사용한 적이 잘 기억나지 않는 모습에 흠칫 놀라게 된다.

 

우리는 실체가 없는 통장 계좌의 숫자를 가치를 교환하는 돈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 돈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학창 시절 물물 교환의 시작되어 실물화폐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책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를 읽는 순간, 인간의 역사에서 물물 교환의 증거로서 화폐를 발생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는 말에 그럼 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저자인 제이컵 골드스타인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컴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서 경제 분야 팟캐스트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플래닛 머니> Planet Money를 진행하고 있다. (책날개 중)

 

돈이 실존하지 않는 허구를 주장하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의 충격이 이 책은 더욱 상세하게 설명한다. 돈은 가짜다. 돈은 공유된 허구이고 기본적으로 영구불변한 사회성을 띤다. 바로 이 사회성이 돈을 돈답게 만든다. 다시 말해 돈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허구이기에 돈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시장에 막대한 양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돈의 기원은 무엇인가?

 

화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한 곳은 고대 그리스이다. 수백 개의 폴리스는 각각 시민 의회를 가지고 있었다. 폴리스 주민인 폴라이트 polite들은 자신의 교환 활동을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단이 필요했다. 그들에게 화폐의 필요성이 나타난 것이다.

 

오늘날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리디아인은 기원전 600년경 금과 은이 섞인 광물을 대량으로 채굴했다. ‘일렉트럼’ electrum이라 불리는 합금의 가치를 매기기 위해 누군가 일정한 일렉트럼을 일정한 크기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렇게 리디아인은 합금으로 주화를 발명해 냈다. 그들은 은전과 금전도 주조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주화를 사용했다. 그러나 1271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등장하는 종이가 화폐로 사용된다는 기록에 유럽인들은 믿을 수 없었다. 실상은 이랬다. 중국에서 사용된 종이는 서기 105년에 환관 채륜이라는 궁중 공방의 책임자가 발명했다. 최초의 종이가 등장하고 불교의 경전을 퍼트리기 위해 인쇄술이 등장했다. 서기 994년경, 쓰촨성의 성도 청두에서 활동한 상인이 아이디어를 냈다. 철전을 가지고 다니며 물품을 구입할 때 영수증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상인들이 종이로 된 영수증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지폐가 중국 전역에 확산되자 교역이 활성화됐고 사람들은 더욱 많은 것을 배웠고 기술을 발전시켰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17세기 후반 유럽의 부자들은 금세공업자들에게 금과 은을 맡겼다. 금과 은을 자신의 금고에 보관한 금세공업자들은 수백 년 전 쓰촨성의 상인들이 그랬듯 금과 은을 맡기 사람들에게 일종의 예탁 증서를 줬다. 금세공업자들은 금과 은을 맡기지 않아도 이자와 함께 갚겠다는 약속을 하면 오늘날 은행이 하는 대출을 하기 시작했다. 금세공업자들이 난데없이 지폐를 만들어 낸 것이다. 런던의 통화량은 갑자기 증가했고 영국의 화폐는 이렇게 등장했다.

 

 

혹자는 현대 자본주의가 탄생한 곳은 1600년대 초 암스테르담이라고 말한다.

 

네덜란드인은 향신료를 얻기 위해서 배를 타고 아프리카와 오늘날의 인도네시아까지 갔다.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로 상선을 보낼 때 필요한 자금은 거래를 통해 마련됐다. 다수의 부자가 함께 돈을 모아서 상선을 구입했다. 상선이 성공적으로 인도네시아까지 갔다가 향신료를 가득 신고 되돌아오면, 투자자는 약간의 수익과 함께 투자금을 돌려받았다.

 

1602년 네덜란드 정부는 무역 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설립했다. 동인도 회사의 본래 이름은 페레이너흐더 오스트인디스허 콤파니Vereenigde Oostindische Compagnie이고 줄여서 ‘VOC’라 불렸다. 사람들은 돈이나 인맥이 없어도 VOC에 투자할 수 있었다. 정부는 VOC21년 동안 사업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부했다. 투자자들은 투자한 후 10년이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10년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다. 상선이 출항하기도 전에 사람들은 상선에 대한 지분을 팔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 정부는 VOC 주식을 거래하는 장소를 지정해 버렸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증권 거래소가 된다.

 

자본시장의 발전에 있어 사람의 역할은 눈에 띈다. 파스칼과 페르마의 도박에 관한 확률론이 스코틀랜드에서 살인죄를 지어 유럽을 떠돌던 존 로의 도박판에 적용하여 그가 부자가 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극적이다. 그는 파리의 유명인과 어울리는데 그중 한 명이 루이 14세 사후, 루이 15세 때 섭정을 하게 되는 오를레앙 공작이다. 오를레앙 섭정 시대 동안 존 로는 루이 14세가 남긴 부채를 없애기 위해 화폐의 발행과 채권의 통합 및 인수를 통해 프랑스의 경제를 도약하게 한다. 그의 과도한 욕심을 프랑스의 자본시장에 타격을 주기도 하지만 그의 사상은 현대 자본주의 탄생의 초석이 된다.

 

미국은 1873년 금은본위제에서 금본위제를 도입하자 물가는 20년 동안 계속 하락했다. 자신이 가진 돈으로 점점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살 수 있게 된 부자들에게 좋은 시절이었다.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고 갈수록 공황이 극심해지자 1933년 루스벨트 대통령은 통화량을 늘리는 방안으로 100년 동안 시행한 금본위제가 아닌 다른 통화정책을 선택하게 된다. 이로써 세계는 금본위제도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이제 비트코인이 등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가 비트코인을 발명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서명이 적힌 비트코인 논문이 배포된 이후 2009년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아니 몇 년 사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0달러에서 3천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돈은 여러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 현금 없는 세상은 어느새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다. 2007년 케냐에서는 문자 메시지로 모바일 머니를 송금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의 이용자는 대략 10억 명에 이른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해가 갈수록 유통되는 지폐의 양이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지폐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개인은 현금 없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현금 대신 수표를 상용한 경험이 있고, 지폐나 주화가 없어도 은행 계좌에 찍힌 돈을 상징하는 숫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물 거래, 금융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돈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할지 추측하는 것은 흥미롭다. 앞으로 위기가 다가오면 인간은 새로운 화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우리 후손은 신사임당이 그려진 지폐를 기념품으로 생각할 날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이다.

 

경제, 화폐, 돈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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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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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의 <내러티브 경제학>은 현재는 경제학 분야에서 비중있게 다루지 않지만, 앞으로 중요한 미래 사건을 예측할 때 내러티브가 작용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예일대학 경제학 및 경영대학원 교수인 로버스 쉴러 교수는 행동경제학의 대부이자 사회심리학을 전통경제학과 접목시켜 버블 형성과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굵직한 경제 현상을 정확히 예측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주목받아 왔다.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과 함께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책날개 중)

 

쉴러 교수의 소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내러티비의 전염이 경제적 사건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본다는 점이다.

 

내러티브는 이야기story와 동의어로 주로 사용된다. 저자는 "특정 사회나 역사적 시기를 설명하거나 정당화하는 서술을 할 때 사용되는 이야기나 표현"으로 내러티브라는 의미를 사용한다.

 

경제 현상이 사회 현상으로 부상할 때 인간은 감정적 동조를 촉발하고 일상 대화를 통해 현상을 설명한다. 길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학개미, 서학개미 투자자가 늘어나 그들이 주식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요즘의 상황은 내러티브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전염률이 약간 더 높거나 최초라는 이점을 가진 내러티브가 외관상 무관해 보이는 변이를 거쳤을 때 발발한다. (84)

 

이 책의 목적은 사람들이 불경기나 침체 또는 구조적 장기 침체와 같은 중요한 경제 사건을 예측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또한, 그러한 경제 사건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내러티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130)

 

현재 가장 의미있는 내러티브는 비트코인이다.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의 서명이 적힌 비트코인 논문이 배포된 이후 2009년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대중은 비토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아니 몇 년 사이 비토코인의 가치는 0달러에서 3천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논평가들은 비트코인의 내러티브가 1630년대에 네덜란드에서 튤립 뿌리 하나가 집 한 값과 맞먹었던 튤립 광풍 내러티브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한 것은 대중이 이를 받아들이고 현상에 열광해 그것을 구입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거래에 뛰어들어야 한다.

 

과거 150여 년을 돌아보면 1873년의 경제 위기는 금본위제의 종말을 가져왔고, 헨리 조지는 자유시장체제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1929년 증시 대폭락 이후 발생한 대공황의 여파로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닥쳤다. 경기 불황 이후 세계를 휩쓴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1973~1975년 중동전쟁 및 석유파동은 '대침체'라 불리며 대공황에 비교되었다.

 

2007년부터 2009년 경기 침체 역시 '대침체'라고 불렸으며 '대침체'는 바이럴이 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역시 내러티브 경제학 관점에서 대공황을 뛰어넘는 사건이다. 매일 일상에서 우리는 코로나 이야기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각한 경제 사건이 나타날 때 내러티브의 누적이 미치는 영향은 생각과는 달리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나타나는 내러티브를 현황을 파악해 경제 상황의 추이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러티브의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점도 중요하다.

 

거리를 오가며 통화하는 사람들이 주가를 확인하는 통화를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들리고, 기업의 상장 여부를 묻는 이야기를 들은 후 내러티브 경제학에 따라 주식 시장에 특징적인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주식 시장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경로에서 들리는 것 역시 시장이 과열되고 있음을 느낀다.

 

'데이터'가 아닌 '이야기'가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어 경제 발전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데이터에 의한 경제 예측은 단기 예측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경우 내러티브가 주효한 보조 도구가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단 내러티브를 왜곡되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내러티브 경제학>은 경제를 예측하는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점에서 경제에 관심 있는 분은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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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한국경제 - 비상과 추락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김부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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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과 추락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초원에 풀이 마르면 육식동물도 살아남지 못한다!"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공존의 길이라는 부제를 가진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김부겸, 이찬우, 최영록, 정국교 공저자의 <기로에 선 한국경제>는 지금 이 순간 한국경제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초원에 풀이 마르면 육식동물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비단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동으로 느끼는 심각한 상황이다. 대공황보다 심각하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자.

 

먼저 한국경제의 과거에서 현재를 돌아보는 파트1의 기로의 한국경제, 공멸이냐 공존이냐? 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례없는 고속 성장을 이룩한 한국경제의 저력을 소개한다. 가발을 수출하고 중화학 공업을 일으켜 총생산 기준 세계 12, 무역 6위라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쓴 대한민국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정부, 기업, 국민이 합심해 극복한 경험이 있다.

 

현재 한국경제의 현실은 성장 시스템이 둔화하고 경제 성장률은 2% 이하이고, 한국경제의 엔진이었던 제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점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낙수효과는 일어나지 않고 상시적인 일자리 부족으로 전 세대가 불안에 휩싸여있다. 특히 청년에게 공급될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청년세대의 불안을 넘어 포기하게 하는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로에 선 한국경제> 저자들은 1년에 걸친 토론을 통해 한국경제의 고용, 디지털시대의 산업정책, 교육, 금융의 경쟁력, 저출산 고령화, 지역 균형 발전, 거시경제 정책, 경제 사회적 방향에 관한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각 분야에 맞은 대응책과 성장 방향을 제시한다.

 

상생 전략을 위해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방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본소득제에 관해 다수가 찬성하지만, 문제는 역시 재원 충당 부분이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국민적 합의에 따라 세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저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제라는 체계를 통해 월 30만 원 선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안한다.

 

재원 마련을 위한 세원은 부가가치세 인상과 소득 상위 계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에 앞서 현재 개인 소득세에 적용되고 있는 공제율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면세자 비율을 줄여 소득 종류 간 과세 형평성을 추구하여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 국세인 소득세가 증가하는 경우 10% 수준의 지방소득세도 함께 증가하여 증가분 5.9조 원 수준의 지방소득세도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1인당 월 30만 원을 지급할 경우 필요한 재원은 2021년을 기준으로 약 190조 원 내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금액과 개인이 몇 번 신청할 수 있는지 기본소득제에 관해서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야 하고 한국 사회가 '중부담 중복지' 국가대열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부분이다.

 

디지털시대의 산업정책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한국경제가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다른 측면으로 제조업의 스마트화도 서둘러 지원하고 육성할 부분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현재 6-3-3 과정을 5-3-3 과정으로 개편하여 초등 중등 교육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부분은 단축하고, 대학 과정은 2년은 직업 현장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대학 서열화를 풀기 위해서는 지역의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지역 내 대학이 연합하여 양성하고 공급할 것을 소개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 지원금보다 보육 양육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사항이 아니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이 조성되어 여성 혼자만이 아닌 여성과 남성이 함께 육아, 보육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지원 정책이 핵심이 되는 출산 육아휴직은 많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고 근본적으로 청년세대가 결혼하기 위한 주택 가격 안정, 주거 안정 대책도 절실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의 위기와 달리 경제의 수요와 공급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면서 거시경제정책의 새로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전례 없는 확장적인 정책이 추진되었으나 이번 위기가 앞으로도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392)

 

전 세계가 11조 달러 이상의 전례 없는 수준의 대규모 재정지출을 했다. 코로나 상황은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감염 리스크에 따른 경제 위축, 봉쇄조치 강화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 정국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다시 한번 이전 상황이 되길 바란다. 동시에 새롭게 다가올 경제 환경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기로에 선 한국경제>는 한국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알아본다는 점에서 중요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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