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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 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정도언 지음 / 지와인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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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지와인에서 출판한 정신분석가 정도언 교수님의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은 개인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도서이다.
저자인 정도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이다.
그는 정신분석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별, 퇴직, 죽음과 같은 고민거리부터 매력, 환상, 꿈과 같은 다양한 욕망위에서 펼쳐지는 정신분석의 통찰!
답답한 시대, 탈출구를 발견하는 지혜를 배우다.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책날개 중]
정신분석은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의학 박사 프로이트에 의해 정립되었다. 당시까지 의료 행위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야만의 행위에 가까웠다. 정신과 진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특정한 방에 가두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실험하는 수준이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의 심층을 말로 치료해 정신질환자를 도울 수 있었다. 그가 정립한 정신분석학은 오늘날에도 심층심리학의 대표주자로 살아남았다. 대표적인 이론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모토로 하고 이 콤플렉스가 해소되며 도덕과 양심을 관장하는 초자아가 발달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의 삶을 구속하는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초자아, 열등감, 공격성, 외로움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이할 점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개인의 과거 경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서 그 판을 새롭게 바꾸기를 희망한다.
새롭게 바뀐 과거의 판은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미래의 판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을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랜 연구에서 비롯된 깊은 통찰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판을 바꾸는 도움을 주고 있다.
출생은 상실입니다. 어머니 자궁 안의 편안함과 안전함을 바깥세상으로 나오면서 잃어버리는 행위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람, 자리, 물건, 돈은 물론이고 이상, 소망, 꿈, 희망을 떠나 보냅니다.
[ 23쪽, 상실감 다루기 중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 상실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이 어머니의 자궁 속 생활에서 상실이라면 삶을 사는 동안 가까운 지인과 가족을 떠나보내는 사례가 생긴다.
상실에는 애도가 공존하므로 애도 과정을 잘 겪어내도록 주변 사람들이 잘 참고 보살펴야 한다.
정신분석학 중에서도 자아심리학이 보는 마음에도 세 가지의 중요한 장치가 늘 작동합니다. 이드(본능과 욕망), 초자아(양심, 도덕, 이상), 자아(나)입니다. 초자아와 자아는 각각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에 속합니다. 이드는 무의식에만 속합니다. 자아는 현실(상황, 조건), 이드, 초자아 사이에서 조정을 해서 합의를 보는 역할을 합니다.
[ 100쪽, 자기애 다루기 중에서 ]
프로이트의 혁신적인 이론은 인간의 심리를 세 가지의 범주로 구분하고 분석한 일이다. 우리의 선택은 본능과 욕망에 좀 더 기반을 둔 이드적인 선택과 반대인 초자아에 기반을 둔 선택을 한다. 나의 선택은 이 두가지 범주에서 자아를 통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아들러 이론의 뿌리는 열등감입니다. 병약했던 그와 달리 형 지그문트 아들러는 힘이 세고 체격이 컸습니다. (...) 아들러가 추종했다가 결별한 프로이트 박사의 이름도 ‘지그문트’입니다. 그러니 아들러가 형과 프로이트 박사에게 느낀 열등감이 ‘열등 콤플렉스’연구로 이어졌다고 해석됩니다.
열등감으 무조건 나쁠가요? 열등감의 힘이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 242쪽, 열등감 다루기 중에서 ]
프로이트는 개인의 무의식과 내면의 갈등에 관심을 두었지만, 아들러는 사회적 문제인 아동 교육, 사회 평등, 여성 권리 증진에 관심이 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정도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개인심리학도 심리학의 주요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이트의 다른 제자인 융은 분석심리학을 창립했다.
프로이트라는 거대한 뿌리를 바탕으로 다른 갈래의 심리학이 생겨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주변에 비교하는 대상이 있다면 나의 열등감을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해결 방법으로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을 돌아보는 이타적인 삶을 산다면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개인의 판단과 선택이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자아를 통해 중재된다는 내용은 앞으로 내가 내리는 선택을 분석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인간이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을 엿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마지막에 다루는 고독과 불안은 요즘 들어 더욱 주목할 감정이다.
가끔 느끼는 우울감이나 가벼운 우울 증상은 마음이 우리에게 보내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신호이다. 내가 느끼는 우울감은 잠깐 마음을 쉬고 가다듬은 다음 다시 출발하라는 의미이다.
지금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정도언 교수님의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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