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종말 - 정점에 다다른 세계 경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디트리히 볼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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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에 다다른 세계 경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를 구하기 위해 이 책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더퀘스트에서 출판한 휴스턴대학교 경제학과 디트리히 볼래스 교수님의 저술한 안기순 역자의 <성장의 종말>이다. 종말이라는 것을 사회 과학적으로 해석한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 <육식의 종말>이나 이데올로기의 정치적 해석인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이 떠올랐으나, <성장의 종말>은 경제에 관한 통계를 바탕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시사한다.

 

영어 원제는 ‘FULLY GROWN’로 종말의 의미보다는 완전히 성숙한 선진국 자본주의 경제를 해석한다.

 

한국은 지난 20세기 동안 성장 기적을 이룬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20세기 동안 경제 성장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독일, 일본, 한국 정도이다. 물론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나타내는 중국도 이 대열에 같이할 거라 생각한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언급되는 가장 큰 문제는 출산율과 경제성장률이다. 1980년대까지 8%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던 한국 경제는 어느 순간 4%의 성장률을 보이더니 이제는 3%의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의 엄청난 재난 상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상당한 선방한 수치이다.

 

우리는 저성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다. 왠지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하기 힘들어질 거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현재 누리는 윤택한 생활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할 거라는 위기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 이전에 경험한 경제위기가 다시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저자는 성장률 둔화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막연히 저성장이 지속되면 두려운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저성장이 지속된다는 의미는 국가 경제가 이미 어느 정도 목표 수준을 달성한 반증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소위 말하는 G7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우리와 비슷한 수치라는 점은 사실이고 이러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가 경제선진국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경제 성장은 크게 산업의 수준과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인적자본과 물적자본의 규모를 주목해야 한다.

 

일하는 노동자 수를 인적자본으로 봤을 때, 이들이 상품을 생산하는 장비와 부동산의 규모가 물적자본이 된다.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실은 인적자본의 성장률은 0 또는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저자는 잔차 성장을 주목하라고 한다.

 

잔차 성장률은 실질 GDP 성장에 기여한 물적자본의 성장률과 인적자본의 성장률을 차감한 값이다.

 

쉽게 말하면, 현재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1%라고 가정하면 물적자본 성장률 0.3%, 인적자본 성장률이 0.6%라 가정하면 실질적인 잔차 성장률은 1-0.3-(-0.6) 으로 계산해 1.3%가 된다.

 

볼래스 교수는 우리의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포화수치에 가까울 정도로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경제성장률의 수치는 생활 수준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전한다. 당장 미국과 중국 국민의 생활 수준을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중국은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은 보이고 미국은 1%에도 못 미치지만 생활 수준은 다르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발생한 원인은 기술이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의 시장 지배력과 부문 간 경제활동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서비스의 비용 질병과 서비스업이 성장 둔화에 작용하는 역할을 주목한다. 생산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현상과 인구통계상 변화가 성장 둔화를 유발한 주범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파악했다.

 

서비스 산업의 특성 중 하나는 부가 가치가 높은 업종임에도 형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자산으로 측정하기가 어렵다.

 

 

저자는 많은 경제 문제가 경제 성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통계자료를 통해 입증한다.

 

문제는 경제 성장의 둔화 속에서 발생한 경제 이익을 차지한 주체가 누구인지이다.

 

 

저자의 결론은 성장률의 둔화가 경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분배에 문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분배에 따른 결과를 판단해 개입해야 한다.

 

앞으로 실질 GDP 성장률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물질적인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었으며 그 선택은 빠른 성장과 일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을 달성하자, 우리의 성장은 둔화했다. 느린 성장은 대규모 경제적 성공을 이룬 국가에 나타나는 최적의 반응임을 기억하자.

 

경제 지표를 보며 걱정과 불안했던 마음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장의 종말>은 유용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장의종말 #디트리히볼래스 #안기순 #더퀘스트 #경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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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 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정도언 지음 / 지와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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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판을 바꾸는 무의식의 힘

 

지와인에서 출판한 정신분석가 정도언 교수님의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은 개인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도서이다.

 

저자인 정도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이다.

그는 정신분석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일반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이별, 퇴직, 죽음과 같은 고민거리부터 매력, 환상, 꿈과 같은 다양한 욕망위에서 펼쳐지는 정신분석의 통찰!

 

답답한 시대, 탈출구를 발견하는 지혜를 배우다.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책날개 중]

 

정신분석은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의학 박사 프로이트에 의해 정립되었다. 당시까지 의료 행위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야만의 행위에 가까웠다. 정신과 진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특정한 방에 가두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실험하는 수준이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의 심층을 말로 치료해 정신질환자를 도울 수 있었다. 그가 정립한 정신분석학은 오늘날에도 심층심리학의 대표주자로 살아남았다. 대표적인 이론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모토로 하고 이 콤플렉스가 해소되며 도덕과 양심을 관장하는 초자아가 발달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의 삶을 구속하는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초자아, 열등감, 공격성, 외로움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이할 점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개인의 과거 경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인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서 그 판을 새롭게 바꾸기를 희망한다.

 

새롭게 바뀐 과거의 판은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미래의 판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을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랜 연구에서 비롯된 깊은 통찰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판을 바꾸는 도움을 주고 있다.

 

출생은 상실입니다. 어머니 자궁 안의 편안함과 안전함을 바깥세상으로 나오면서 잃어버리는 행위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람, 자리, 물건, 돈은 물론이고 이상, 소망, , 희망을 떠나 보냅니다.

[ 23, 상실감 다루기 중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 상실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이 어머니의 자궁 속 생활에서 상실이라면 삶을 사는 동안 가까운 지인과 가족을 떠나보내는 사례가 생긴다.

상실에는 애도가 공존하므로 애도 과정을 잘 겪어내도록 주변 사람들이 잘 참고 보살펴야 한다.

 

정신분석학 중에서도 자아심리학이 보는 마음에도 세 가지의 중요한 장치가 늘 작동합니다. 이드(본능과 욕망), 초자아(양심, 도덕, 이상), 자아()입니다. 초자아와 자아는 각각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에 속합니다. 이드는 무의식에만 속합니다. 자아는 현실(상황, 조건), 이드, 초자아 사이에서 조정을 해서 합의를 보는 역할을 합니다.

[ 100, 자기애 다루기 중에서 ]

 

프로이트의 혁신적인 이론은 인간의 심리를 세 가지의 범주로 구분하고 분석한 일이다. 우리의 선택은 본능과 욕망에 좀 더 기반을 둔 이드적인 선택과 반대인 초자아에 기반을 둔 선택을 한다. 나의 선택은 이 두가지 범주에서 자아를 통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아들러 이론의 뿌리는 열등감입니다. 병약했던 그와 달리 형 지그문트 아들러는 힘이 세고 체격이 컸습니다. (...) 아들러가 추종했다가 결별한 프로이트 박사의 이름도 지그문트입니다. 그러니 아들러가 형과 프로이트 박사에게 느낀 열등감이 열등 콤플렉스연구로 이어졌다고 해석됩니다.

열등감으 무조건 나쁠가요? 열등감의 힘이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 242, 열등감 다루기 중에서 ]

 

프로이트는 개인의 무의식과 내면의 갈등에 관심을 두었지만, 아들러는 사회적 문제인 아동 교육, 사회 평등, 여성 권리 증진에 관심이 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정도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개인심리학도 심리학의 주요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이트의 다른 제자인 융은 분석심리학을 창립했다.

프로이트라는 거대한 뿌리를 바탕으로 다른 갈래의 심리학이 생겨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주변에 비교하는 대상이 있다면 나의 열등감을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해결 방법으로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을 돌아보는 이타적인 삶을 산다면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승화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개인의 판단과 선택이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자아를 통해 중재된다는 내용은 앞으로 내가 내리는 선택을 분석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인간이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을 엿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마지막에 다루는 고독과 불안은 요즘 들어 더욱 주목할 감정이다.

 

가끔 느끼는 우울감이나 가벼운 우울 증상은 마음이 우리에게 보내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신호이다. 내가 느끼는 우울감은 잠깐 마음을 쉬고 가다듬은 다음 다시 출발하라는 의미이다.

 

지금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정도언 교수님의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이숨기고있는것들 #정도언 #지와인 #심리 #무의식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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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1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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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국 도서관을 둘러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빌리스에서 출판한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은이 우진하 옮긴이의 <파리의 도서관>2차 세계대전 동안 파리 미국 도서관의 사서인 주인공 오딜1983년 미국 몬태나주 프로이드에 사는 10대 소녀 릴리라는 두 화자가 교차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소설이다.

 

1939년 생라자르 역 건너편의 로마거리에 사는 오딜은 거리를 지나가며 듀이의 십진분류법의 숫자가 떠오르는 사서 양성 학교에 다니는 소녀다. 어린 시절 이모와 함께 방문한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느낀 즐거움은 책을 사랑하는 소녀로 자라게 했고, 파리 미국 도서관의 사서 자리에 지원하게 된다.

 

다른 시간인 1983년은 미소 간의 냉전은 절정기에 맞이하던 시기다. 대한항공 칼기 폭파사건이 있었고, 미국 몬태나주 프로이드 마을 교회에서 10대 소녀 릴리는 '전쟁 신부'로 알려진 옆집 아주머니 오딜 구스타프슨이 마냥 궁금하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시달림을 겪는 릴리는 학교과제로 프랑스에 관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오딜 구스타프슨 부인에게 찾아간다.

 

오딜 부인은 파리에서 보낸 시절을 그리워한다. 책을 좋아하는 동료들과 추억이 깃든 음식을 먹고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을 공유했던 1939년의 파리를.

 

오딜이 파리 미국 도서관의 사서로 채용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사건은 2차 세계대전이다. 독일의 침략에 대비해 마지노선을 믿고 있었던 파리의 시민은 프랑스가 독일에 빠르게 침략당하는 모습에 당황한다.

 

소설의 다른 큰 사건은 1942년 발생한 밸디브 사건이다. <사라의 열쇠>에서 다룬 바 있는 밸디브 사건은 파리의 경찰을 포함한 시민이 유대인을 독일에 신고한 사건이다. 그들의 신고로 붙잡힌 유대인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되어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파리 미국 도서관은 독일의 침략으로 다른 나라 도서관이 책을 모두 강탈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도서관도 같은 위기를 겪을 거라 생각한다.

미국 도서관의 리더관장은 독일에서 파견된 도서관의 보호인이 자신과 학술적 교류를 한 훅스 박사가 선임되어 잠시나마 안정감을 가진다.

 

도서관 사서는 전장에 나간 병사를 위해 기금을 마련해 책을 보낸다. 파리가 함락되어 유대인 회원이 책을 모두 빼앗기고 도서관에 출입이 금지되어 독일군 몰래 책을 대출하는 방법으로 저항하기로 한다.

 

오딜의 쌍둥이 남동생 레미는 프랑스가 처한 위기를 직감하고 이론만 배우는 법 공부를 뒤로한 채 직접 군에 자원하여 전쟁에 참여한다. 하지만 그는 총상을 입은 채 포로수용소로 끌려간다. 오딜과 레미는 쌍둥이로 태어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영혼의 단짝이다.

 

오딜은 경찰서장인 아버지가 소개한 폴을 사랑하고, 레미는 오딜의 도서관에 근무하는 비찌라는 사서를 사랑한다.

 

오딜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파리 주재 영국 대사 로렌스의 마거릿이다. 마거릿은 남편의 외교 행사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행사 참가자들이 프랑스어로 이야기하는 국제 정제 이야기는 낯설기만 하다.

 

오딜의 초대로 가게 된 미국 도서관의 자원봉사는 마거릿이 세상에 유용한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높이고, 둘의 우정과 도서관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이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이라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오딜은 의미 있는 순간 자신이 기억하는 책과 그 책의 십진분류 숫자가 떠오르는 뼈 속깊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1942년 밸디브 사건으로 유대인을 고발하는 민원을 처리하는 사람이 경찰서장인 자신의 아버지와 애인은 폴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전쟁은 인간이 만든 가장 잔인한 행위이다. 1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1940년 당시 성인은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며 참혹함을 느낀다.

 

먹거리는 구하기 힘들고, 근처에 사는 부유한 유대인을 밀서로 통해 그 집과 가구를 빼앗는 행위는 비일비재하다. 집안의 남성이 전장으로 끌려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여성은 독일군에 빌붙어 삶을 꾸려가기도 한다.

 

 

1983릴리는 프로이드 마을에서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는 오딜부인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궁금하기만 하다. 그녀와 프랑스어 수업을 하며 친해질수록 파리에서 그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주요 소재가 되는 밸디브 사건의 <사라의 열쇠>, 인간의 가장 무심코 저지르는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를 다루는 <올드보이>가 떠올랐다.

 

 

<파리의 도서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극적인 결말보다 현실이야기다. 도서관 회원과 직원이 독일에 대항했던 모습과 함께 책의 후기에 그들의 사건 이후 이야기도 담고 있어 흥미롭다. 극적 결말은 아니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해서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 시민의 경험이 궁금하신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파리의도서관 #자넷스케슬린찰스 #우진하 #하빌리스 #도서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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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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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니들북에서 출판한 김별아 작가님의 에세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개인이라는 요소라면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는 가족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형화된 가족을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을 돌아보면 과반이 훨씬 넘는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은 더 이상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한다. 결혼 적령기라는 말도 이제는 우습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앞으로의 존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족이라는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한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가장 끈끈했던 결속체가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님은 <미실>이라는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고, 역사 속 여성의 존재와 그들의 욕망, 존재에 찾는 데 특별히 노력했다.

 

이 에세이 2005<식구>, 2009<가족 판타지>로 출간했던 에세이의 개정판이다. 이번 도서는 가족에서 여성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 차별적 존재로서 여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불합리한 점을 두드러지게 내보인다.

 

가족은 단순한 구원처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의 진원지도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구원을 제공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누구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구원이자 상처인 가족,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에 대해.

[21,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사람들 중]

 

인간의 성격과 그 사람의 특성을 결정하는 가장 근원적인 조직은 가족이다. 아기로 태어나 부모와 형제와 상호작용하며 우리는 성장한다. 아이가 문제적 행동을 취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드러내보이면 우리는 당장 그 아이 부모의 행동과 성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아이가 성장하고 인간 관계의 폭이 넓어져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아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의 지지와 후원은 아이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 , 무인도에 불시착해 홀로 지내는 주인공은 얼굴 모양이 그려진 배구공 윌슨을 가족처럼 여긴다. 가족의 또 다른 점은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공유하는 존재다. 거대한 사회에서 나의 감정을 온전히 소통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축복할 일이다.

 

더 성장해 이제는 가족 외의 소중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친구나 이성 친구가 나와 감정을 더 소통하는 단계가 되면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가족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가족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인색한 자신을 발견한다.

 

 

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잘 상처받는지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의 다른 말로 식구가 있다. 같이 밥을 먹는 사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몸이 아파 자리에 누워있고 싶어도 식사할 때만 되면 누군가 밥을 차려야 한다.

 

한국의 남성에게 아침밥은 너무도 큰 상징성을 가진다. 밥은 여자가 하는 것, 주부의 제1의무는 밥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 (41)

 

돌아서면 밥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돌아서면 밥이라는 말이 일상을 사로잡는다. 한 끼 또는 두 끼를 바깥에서 먹다 이제는 집안에서 하루 3끼를 먹는 게 이전보다 잦아졌다. 돌아서면 밥이다.

오늘 당장 가족을 위해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해 가족에게 대접해보자. 내가 그동안 식사를 준비했다면 다른 가족에게 한 끼를 부탁해보자.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식사를 준비하는 이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의 틈새가 얼마나 큰 줄 알게 될 것이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54)

 

가족이 분리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이혼이다.

우리 사회의 이혼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혼율이 몇 퍼센트인지 순위를 따지기 전에 가족을 분리하는 이혼이 늘어나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돌아보고 가족으로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돌아볼 시간이다.

 

김희경 작가님의 <이상한 정상가족>이 한국의 가족주의에서 당연시하는 정상 가족이 가지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면 김별아 작가님의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여성이 느끼는 결혼과 가족에서의 역할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김별아 작가님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가족 에세이가 궁금한 분은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사람들>을 통해 가족을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가사랑한이상한사람들 #김별아 #니들북 #에세이 #가족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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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 CEO들의 경영철학 -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다니엘 스미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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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작은 점포가 재벌 기업이 되기까지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와 그들의 성공 뒤에 숨겨진 마인드 셋을 찾다

 

에쎄이에서 출판하고 다니엘 스미스 지은이, 김문주 옮긴이의 <21세기 최고 CEO들의 경영철학>은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 CEO들의 성공 비밀을 밝힌다.

저자인 다니엘 스미스는 논픽션 분야의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이 책은 아포리즘(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사용한 30가지 주제에 맞는 CEO의 성공비결을 소개한다.

21세기 최고 CEO들은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기업가들이다. 그들도 시작은 작은 점포, 차고, 한 칸의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가장 인상적인 사진 중 하나는 1995년 설립한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혼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모습이다. 26년이 지난 그는 200조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여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그가 운영하는 아마존닷컴은 180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고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모든 사업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품은 아이디어라는 씨앗에서 시작된다. 다시 말해, 모두가 소소하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39, 시작은 미약하게 중)

 

2004년 당시 스무 살의 하버드 대학생이었던 마크 주커버그는 기숙사 방에서 thefacebook.com을 처음 만들었다. 전교생의 절반 정도를 가입시킨 후 그는 그 범위를 점점 넓혀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재는 25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역시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차고에서 회사를 탄생시켰다. 그토록 보잘것없이 시작했지만, 급기야는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시가총액을 지낸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고 CEO들 역시 사업을 하는 동안 시련을 겪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력이다. 이는 성공적으로 문제를 극복하고, 불가피하게 직면하는 난관을 뛰어넘으면 더욱 강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었다.

 

오늘날 오프라 윈프리는 방송인이자 배우에서 시작해 광범위한 미디어·연예·기업 왕국을 지배하는 여왕으로 진화하여 세계적인 아이콘이 됐다. (63, 위기를 기회로 중)

 

오프라 윈프리 쇼를 즐겨 시청했던 시절, 그녀가 담담하게 전하는 오프라의 유년시절을 참담했다. 미시시피 시골의 10대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극심한 가난에 찌든 유년기를 보냈고, 한편으로 성학대로부터 살아남아야만 했다. 14세의 나이에 임신한 오프라는 조산을 했으며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그녀는 스스로 삶을 책임지면서 자신이 경험한 좋고 나쁜 경험을 모든 그녀의 발전해 나가는 것에 활용하겠다고 결심했다.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은 다 의미가 있음을 분명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들이 주는 교훈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과 정체된 사람 간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법입니다.” (64, 오프라 윈프리)

 

CEO가 아닌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며 시련을 맞이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게 다가오는 위기는 우리를 좌절하게 한다. 이 시기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버리고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말은 따라잡고 앞지를 다른 말이 없다면 그리 빨리 달릴 수 없다.”

(79, 오비디우스, 경쟁을 활용하자 중)

 

21세기 미국의 기업 환경에서 경쟁사를 대하는 방식은 경쟁사를 사 버리거나 묻어 버리거나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벌어진 코카콜라 vs. 펩시, 맥도널드 vs. 버거킹, 애플 vs. 마이크로소프트를 떠올린다.

 

이들 중 우리 생활에 가장 강력하게 지배하는 것은 현대의 가장 위대한 라이벌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두 회사의 CEO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이다.

 

이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세상에 공개하던 1983, 잡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해 맥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약탈해 갔다고 비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기업은 다양한 분쟁으로 몇 년 동안이나 소송에 매달렸고, 경쟁의식은 두 거물의 막말대결로 확대됐다.

 

하지만 1997년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다시 복귀할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15천만 달러가량을 애플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회사가 제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CEO2007년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함께 무대에 올라 독설로 점철된 과거를 뒤덮는 화해의 모습을 보여줬다.

 

2011년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게이츠는 그의 집을 방문했고 둘은 몇 시간 동안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이 책에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최고 CEO들의 경영철학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가정신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기 사업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기업가정신에서는 임기응변에 능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9, 제프 베조스 중)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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