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
하수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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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

 

어바웃어북에서 출판한 하수정 기자님의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표지에 보이는 부제목이 인상적이다.

 

지폐지기:知幣知己

돈을 알고 나를 알아야,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저자인 하수정은 주식을 초 단위로 사고파는 트레이더들이 모여 있는 투자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데이트레이더 1세대를 자처했던 그들이 하루에 원금 대비 수익률 200%를 내며 환호하고, 반대로 빈털터리가 되어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부터 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데일리를 거쳐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은 들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학벌이 개인의 성실도를 평가하는 가장 주요한 항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기성세대는 여전히 자녀의 학벌이 우수하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학벌이랑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사람은 누구일까?

뭐 여러 사람이 있겠지만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중·고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손주은 회장의 2020년 입시설명회가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된다. 그는 단언한다. 앞으로 미래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절대 잘 살 수 없다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결론은 이민밖에 없다는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할 대답을 함으로써 그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가 주장하는 근거를 보면 다가올 미래세대의 고충이 그려지기도 한다.

 

지금의 출산율 통계를 분석하면 로스쿨 나와도 월급 300만 원도 못 받는 변호사가 즐비하다. 자신의 집안이 유명한 법조인 집안이 아니면 별로 답이 없다. 스펙이 좋아도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

 

노인부양비, 세금, 사회보장비는 소득의 70%가 넘어야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구조다. 미래세대는 개인당 부모 2, 조부모 2명의 4명의 노인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시기다. 지금까지 그래프상으로 역피라미드 구조가 세계 최초로 나타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는 지금껏 이론상으로 존재했고 실재 국가에서 인구구조로 드러나는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인구부양비의 급격한 상승은 답이 없다고 단언한다.

2018년 부양비가 37%라면 2060년 부양비는 120%에 이른다.”

 

10년 후 사교육 시장의 붕괴를 사교육계 수장인 그가 단언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자녀를 위해서 어려서부터 돈에 관한 공부를 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부모와 자식 간에 돈이야기를 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문화가 있었다면 이제는 아이에게 경제 공부, 돈 공부를 시켜야 한다.

 

현재 평균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을 생각하면 아이가 태어나 사교육에 한창 비용이 들어갈 때 부모는 40대 후반, 50대에 이른다. 아이 한 명당 사교육비가 적게는 9,000만 원, 많게는 31,400만 원에 이른다는 통계는 부모에게는 시지포스의 형벌에 마지막이 없듯이 사교육에도 마지막은 없다‘.

 

 

저자는 가족의 인생과 아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가족 모두 함께하는 가족 인생 설계도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재정 상황과 예상 은퇴 시기를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이 대학 가기 전 혹은 결혼 하기 전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자녀의 독립시기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독립은 재정적인 독립일 수도 있고 물리적인 독립일 수도 있다.

다음 단계는 가족의 꿈을 그려보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바다는 항해하는데 있어 꿈이라는 등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망망대해를 나아가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 것이다.

 

근래 10억을 준다면 1년 동안 감옥에 갈 수 있냐는 물음에 한국의 아이들이 50% 이상이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해 충격을 주었는데, 반면 해외에 사는 아이들은 5% 만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 아이들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과 스펙을 잘 관리하고 건물주가 되는게 꿈이라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행복의 척도를 부와 연결짓는데 어려서부터 들어서 익숙한 것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노동의 성공과 실패는 경험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도전적인 일을 주고 금전적인 보상을 통해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돈을 모았으면 돈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버는 것만큼 중요하다.

사용할 항목을 정하고 각각 항목에 맞는 돈의 지출을 생각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한다.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는 가장 근본적인 해답은 따로 있다. 바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다. 자존감은 소비 행태와 직결된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약하면 소비를 통해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우리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의 생각에 공감하고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인 사춘기 청소년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물질주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아이에게 돈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핑계로 읽게 된 책이지만 내가 알아야 할 정보가 넘쳐나는 책이다.

 

자녀에게 돈공부를 가르치고 싶은 분은 경제 전문가인 하수정 기장님의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부자가되고싶은아이들 #하수정 #어바웃어북 #재테크 #지폐지기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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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 인생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to do list
정미숙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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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to do list

 

유노북스에서 출판한 정미숙 작가님의 <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에서는 인생의 전환기를 당당하게 맞이하는 30가지 다짐을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모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답게 가족과 함께 독서를 통한 성장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본업이 있음에도 북콘서트를 소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어떤 일이 본업이 될지 궁금함이 느껴진다. 지금은 곤란하겠지만 가족과 함께 여러 지방으로 강연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은 같이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너무 멋지게 다가온다.

 

<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을 읽는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져 어렵고 힘든 사연을 소개하고 오십에 성장하기 위한 조언에도 충만한 기분이 든다.

 

 

정미숙 작가님은 3년 전 시작한 독서로 갱년기를 극복하고 큰딸과 함께 작가가 되어, 한국 최초 모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만드는 독서의 기적, 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를 출간했고, ‘모녀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운영하고 있다.

[ 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책날개 중 ]

 

 

인간의 수명이 40세에 맞춰진 과거를 생각하면 오늘날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를 바라보는 시기에 오십이라는 나이는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과거 은퇴를 앞두고 안방의 한쪽을 차지해 어린 손자 손녀에게 지혜를 전달할 나이였다면, 오늘날 오십은 아직도 사회생활의 절정이며 조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나이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인구의 건강과 평균 수명을 고려해 18~65세를 청년으로, 66~79세를 중년, 80~99세는 성년, 100세 이상을 노인으로 새로운 연령대를 정의한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제는 막연한 목표가 아니고 주위에 100세를 맞이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여자 나이 오십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자신의 몸에 여성호르몬을 분출하던 생체시스템은 폐경과 갱년기라는 시기를 경험하게 한다. 남성인 나는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여성에게 갱년기는 감정의 극과 극이 수시로 일어나고 어깨는 제대로 올라가지 않고 무릎에서도 딱딱 소리가 나는 시기면 팔목도 쑤시는 한마디로 몸의 모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시기라 한다.

 

 

오십에 맞이하는 시점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시기에 정미숙 작가님의 <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인생 2라운드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철학을 전한다.

 

 

1장 오십부터는 나를 돌봐야 한다

 

오십 이후의 행복은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달려 있다. 지금은 슬프고 절망스럽고 외롭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도,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적응해 가면 더 높은 수준의 자아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게 오십 이후의 인생길이다. 마음과 몸은 한 팀이다. 몸을 잘 돌보듯 마음도 잘 돌봐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22)

 

삶의 중심을 가족과 다른 사람에게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나를 돌봐야 할 때이다.

 

 

2장 오십부터는 나밖에 없는 것처럼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행하고 할 수 없는 것들은 애써 붙잡지 않는 것이다.

내 의지로 직접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생각과 말과 행동이다. 내 생각과 판단, 욕망, 언어, 행동에 대해선 내가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걸 구분하면, 삶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흘러가게 되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90)

 

 

3장 오십부터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내게 공부란 단순히 자산을 늘리기 위한 게 아니라 나만을 위한 공부로 그 의미가 있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하루 30분 산책을 했다. 예쁜 몸매를 위해, 하루 15분 폼 롤러 스트레칭을 했다.

 

나를 위해, 번 돈의 10퍼센트를 투자했다.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사고 좋아하는 일에 돈과 시간을 썼다. (96)

 

 

4장 오십부터는 건강하기로 했다

 

모든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지만, 모두가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6~7명은 자궁근종, 자궁 내막증과 선근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증상들은 모두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142)

 

여성의 경우 폐경이 오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더 적극적이고 추진력 강한 성향을 갖는다고 한다. 그래서 50대 이후에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여성들을 왕왕 볼 수 있다. 갱년기에 들어서면 노화의 시작점에 들어섰다는 생각만으로 우울감이 커진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을 위한,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설정하자. (151)

 

 

5장 오십부터는 가치관을 바꿔라

 

공자는 50세를 지천명이라 했다. 하늘의 명을 안다는 뜻이다. 쉰 살이 되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까닭을 어렴풋이나마 깨달아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기 의지만이 아닌 하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느끼는 나이다.

 

가치 있는 삶이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항상 선택하며,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유엔 책임이 따른다.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191)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정미숙 #자기계발 #남영화 #모녀작가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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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 인생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to do list
정미숙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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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기를 당당하게 맞이하는 30가지 다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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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의 총성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1
정명섭 지음,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레드리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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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자가 승리한다!

 

레드리버에서 출판한 정명섭 작가님의 글과 남문희 작가님의 그림으로 되돌아본 <봉오동의 총성>은 홍범도 장군부터 무명의 용사까지, 만화로 만나는 가장 생생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에 대해 알게 된 건 학창 시절 역사 시험을 위해 단편적으로 외웠던 청산리~ 김좌진, 봉오동~ 홍범도라는 공식처럼 시험 문제를 위한 암기였다. 시간이 지나 장군의 아들, 장군의 딸, 장군의 손자라며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홍범도 장군을 만나게 된 건 국영방송에서 전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가 카자흐스탄의 집단 농장에서 낮에는 정미 공장 근로자로 일하고 밤에는 고려극장의 야간수위로 일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극장에서 봉오동 전투에 관한 내용이 상영되고 있을 때, 수위로 일한 그를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독립을 앞둔 1943년에 사망했다. 지금도 그의 묘지는 크질 오르다에 있다. (히스토리2 블로그 홍범도 중에서 )

 

 

1차 세계대전이 전 세계를 휩쓸고 난 후, “모든 민족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라는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식민지 상태를 겪고 있던 많은 나라에 해방과 독립에 관한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그가 말한 저의는 영국과 프랑스가 패전국의 식민지를 차지하지 못 하게 하고 미국이 식민지를 가지고자 한 속셈이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은 전승국의 식민지에는 적용되지 않았고, 일제는 1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이었다. 그런 속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1919년 민족의 운명을 걸고 태극기의 물결이 일어난다.

 

3·1운동 이후, 한성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에 많은 임시정부가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 안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다.

 

1920년을 독립전쟁 원년으로 선포한 임시정부는 이승만 박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그의 주장에 따른 외교를 통한 독립을 달성하는 방법과 이동휘 국무총리와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한 군대 창설과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단체와 안창호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가들을 협심하여 단체를 설립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실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단체로 의견이 나누어졌다.

 

1919년 가을에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로 임관한 후 10년 동안 조국을 되찾기 위한 전쟁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광복을 위해 투쟁하자는 아오야마의 맹세를 지켜 독립군으로 전향한 지청천, 김경천 장군이 신흥무관학교에 합류한다.

 

 

홍범도는 누구인가?

1868년 평양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홍범도는 머슴으로 일하다 1883년 군대에 지원한다. 먹고 살기 위해 군인이 된 홍범도는 4년의 세월을 보내다 자신을 무시하는 상관을 폭행해 끝나고 만다.

 

상관을 폭행한 홍범도는 평양을 떠나 황해도 수안으로 향한다. 수안에서 종이를 만드는 제지소에서 일꾼으로 생활하다 월급을 떼먹는 제지소 주인에게 항의하다 주먹질을 하게 된다.

 

제지소 주인을 폭행한 홍범도는 황해도를 떠나 강원도 금강산의 신계사로 간다. 그곳에서 스님 노릇을 하던 홍범도는 역사에 관해 깨닫게 된다.

 

승려가 된 홍범도는 절의 비구니와 사랑에 빠져 도피행각을 벌이고 뜻하지 않게 불량배들에게 아내를 납치당한다.

그가 택한 길은 산에 불을 놓아 밭을 갈고 농사를 짓는 화전민이 되어 농사와 사냥을 하는 생활이었다.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을묘왜변 등 조선의 급격한 변화는 강원도 깊은 산골의 홍범도에게 영향을 끼쳤다. 사냥을 통해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갖추게 된 그는 을미의병에 가담한다. 홍범도 부대는 사냥꾼들로 구성되어 일본군을 괴롭힌다.

 

일본은 홍범도 부대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가족을 협박하는 방법을 택한다. 홍범도의 부인에게 회유 편지를 쓰게 하고 아들 양순에게 이를 전달하게 한다. 아들을 마주한 홍범도는 귀순을 거절하였고 부인은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들 양순은 의병에 합류해 아버지를 따라 일본군과 싸우다 1908년 함경남도 정평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한다.

 

이후 국외 투쟁을 목표로 만주와 연해주를 떠돌면서 금광에서 광부로 일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소총과 탄약을 구입하면서 독립전쟁에 대비했다.

 

1919년 하반기, 대한독립군을 창설한 홍범도는 그동안 양성한 군사력을 기반으로 국내진공작전을 개시한다.

 

1920년 일본은 독립군의 국내진공작전이 빈번하게 벌어지자 남양파견대라는 수비대를 조직했다. 지휘관 니이미 중위는 두만강을 건너 독립군을 추격하기로 한다. 강을 건너 추격한다는 월강추격대를 유인하여 봉오동의 지형과 매복 작전을 활용해 군대 조직 간의 전투에서 최초로 승리를 거둔다.

 

특이할 점은 봉오동 전투의 전과에 대해 한국, 일본, 중국의 기록이 다르다는 점이다. 우리는 전투 참가자의 기록에 따라 일본군 156명 사망 300명 사상으로 나타나고, 일본은 1명 사망 5명 부상, 중국 측 서육린의 기록에 의하면 5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봉오동 전투의 핵심은 월등하게 우세한 일본군이 독립군을 토벌하려고 했지만, 독립군은 이를 저지한다.

 

 

체코 군단과 적백내전

 

 

독립군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무기를 모으게 된 체코 군단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체코는 독일과 함께 동맹국을 구성하고 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일부였다. 오랫동안 지배를 받아오던 체코에서는 19세기 후반, 마사리크 박사를 중심을 독립운동이 시작된다.

 

전선에 나간 체코인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연합국에 투항한다. 특히 같은 슬라브 계열인 러시아에 항복한다. 마시리크 박사의 끈질긴 청원에 연합국은 체코인들로 구성된 독자적인 부대의 편성을 허락한다.

체코군단이라고 불리는 이 부대는 프랑스의 서부 전선과 러시아의 동부 전선에 각각 나뉘어 있었다. 주력은 동부 전선의 러시아 쪽 체코군단이었다.

 

하지만 1917년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긴다. 바로 러시아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로마노프 왕조를 폐지하고 정권을 장악한 볼셰비키의 리더 레닌은 동맹국과의 전쟁을 멈추려고 한다. 19183월 레닌은 독일과 휴전 조약을 체결한다.

 

동부 전선의 전쟁이 멈추자 체코군단의 존재는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마사리크 박사는 체코군단을 프랑스로 이동시키자고 연합국에 제안하고 연합국을 이를 수락한다. 문제는 중간에 독일이 있어 이들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편을 이용해 유럽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혁명 이후 러시아는 적백내전에 휘말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가던 체코군단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트로츠키가 체코군단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했다.

 

19186, 체코군단은 무장해제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킨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도중 적백내전의 혼란 속에서 적군과 싸우며 길을 열고 전진한 체코군단은 마침내 하나둘 블라디보스토크에 모여든다.

 

191811월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세워지면서 독립을 하게 된 체코군 병사는 1920년부터 무기를 반납하고 귀환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무기의 일부가 흘러나와 독립군에게 판매된다.

 

그렇게 사들인 무기로 화승총이 아닌 신식무기로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싸울 수 있었다.

 

 

 

만주 학살, 적백내전, 자유시 참변

 

 

일본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패배로 만주의 조선인을 학살했다. 이른바 경신대학살이다. 홍범도 장군의 독립군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만주를 떠나 연해주로 향하게 된다.

1921년 러시아 아무르주 자유시로 피신한 홍범도와 김좌진 장군과 독립군들은 이념 문제로 무력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볼셰비키 적군은 대한독립군을 흡수하여 백군과의 내전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소련은 자유시로 들어온 대한독립군에게 공산당을 위해 싸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한독립군은 이를 거절하였다.

 

당시 공산주의계 독립군 세력을 지지하던 소련군은 치안유지를 위해 독립군 간 무력 갈등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독립군을 학살했다.

 

이른바 자유시 참변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독립군 960명이 전사하였고, 1,800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소련군에 강제로 편입되는 신세로 전락한다.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하여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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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메커니즘
황선문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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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관장하는 추상적 기관인 생각메커니즘에 대하여

 

바른북스에서 출판한 황선문 교수님의 <생각메커니즘>은 말그대로 생각에 관한 메커니즘이다.

 

경영학과 교수님이자 생산시스템 컨설턴트여서 <생각메커니즘>생각의 탄생과 같은 종류의 책이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책을 읽는 동안 내 두뇌 속에서 생각이 어떻게 생각이 일어나는지 가늠하게 된다.

 

마치 영화 인셉션에서 기억을 구축하는 단계를 거쳐 설계자가 기억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생각한다.

 

멍하게 있는 순간에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우리는 생각을 통해 과거의 나에게서 새로운 나로 나아간다.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특정한 상황을 맞이하는 순간 외부적 정보가 입력되고, 외부적 정보는 내부의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생성 과정을 거쳐 내부의 반응이 일어난다.

 

생각생성 과정은 외부의 입력 내부 반응 생각의 생성 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생각생성 과정은 개인이 태어난 순간부터 지니는 고유한 선호도, 재능, 생물학적 본능을 포함하는 본성과 자신이 생성한 생각 및 관련 내용이 저장된 형태인 기억으로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하나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연관된 것들이 연이어 떠오르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기억이란 단지 하나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연관된 정보들도 함께 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기본단위는 기억조각이 되고, 그 안에는 생성된 생각과 생각의 생성 과정에 연루된 생각씨앗, 본성 그리고 기억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 머릿속에는 수많은 기억조각이 저장되어 있다. 기억조각들을 정리하는 방법은 생각방을 만들어 정리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과 눈으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매 순간 우리의 두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각생성 과정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생각메커니즘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현재 시점에서의 생각활동은 현재생각 메커니즘이 총괄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기억에 관한 기억메커니즘과 본성에 관한 본성메커니즘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알아볼 수 있다.

 

 

궁금한 점은 이러한 생각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이 대중에서 얼마나 뿌리깊게 받아들여지는지 이다.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아니라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낯선 용어와 생각생성 과정, 기억조각, 생각방이 앞으로 폭넓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생각에 관해 이렇게 근본적으로 파고들어 질문과 대답을 던지는 책은 아마 처음인 듯하다.

 

길을 걷다 이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광경이나 사물을 보고 우리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나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럴 때 생각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두뇌 속에서 처리하고 있는 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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