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정원
아나톨 프랑스 지음, 이민주 옮김 / B612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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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한다는 것, 이 얼마나 신비롭고 신성한가! 우리가 가진 모든 선함,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모든 것은 다 고통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B612에서 출판한 아나톨 프랑스(1844~1924)<에피쿠로스의 정원>이다.

 

2021년은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 <펭귄의 섬>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출판사는 이를 기념해 <에피쿠로스의 정원>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은 명상록으로 저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

 

아나톨 프랑스는 누구인가?

 

생몰년대를 보면 격정의 프랑스를 온몸으로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제정, 왕정복고, 공화국 체계를 겪었고, 식민제국으로서의 프랑스가 가장 팽창한 시기를 살았으며, 그의 활동 기간은 현대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정교분리의 원칙이 확립되어가는 시기와 맞물린다.

 

그는 또한 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이나 프랑스 문학과 철학사의 고전에 정통한 고전주의자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파리 센강의 강변에서 고서점을 운영했기에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던 아나톨 프랑스는 지적 호기심을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었다.

 

애서가로서 나는 파리에 여행을 가면 시테섬을 사이에 두고 책방골목을 거니는 것을 즐겨한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주인은 문학상을 시상하고 인근 책방 주인들을 현직 작가거나 소설가인 경우도 있어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프랑스 사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아나톨 프랑스 역시 20세기 초 도시 정비계획에 따라 센강 변의 고서점을 철거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이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작품에 서점을 서성이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말년에는 서점에 들러 책을 구매한 다음 다른 서점 주인에게 다시 나누어주는 행동을 지속했다고 한다.

파리 시민들은 그렇게 책을 사랑하고 가난한 고서상들을 배려한 작가를 기려 그 한 구간을 아나톨 프랑스 강변이라고 부른다.

 

 

아나톨 프랑스를 특징짓는 또 다른 사건은 드레퓌스 사건이다.

드레퓌스 사건이 터졌을 때, 그는 간첩으로 몰린 드레퓌스 대위의 무죄를 주장하며 프랑스 사회 주류의 국가주의와 인종주의에 저항하였다.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를 통해 대위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로 프랑스 사회를 환기하고, 이후 석연찮은 죽음을 맞이하여 그의 장례식에서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라는 글로 이 사건을 조사한 사람이 아나톨 프랑스이다.

 

아나톨 프랑스는 드레퓌스 사건 이후 지식인을 포함한 부르주아적 사회 질서와 교회를 격렬히 공격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펭귄의 섬>을 통해서는 섬에 사는 펭귄이 성령을 받았을 때, 이 펭귄들은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우화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프랑스 기득권 세력인 교회와 사회 전반에 만연하고 있는 계급 사회의 폐해를 드러낸다.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는 그의 철학과 그리스·로마 시대 저자의 이야기, 성경, 미학에 관한 이야기가 망라되어 있다.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고, 모든 천체가 지구 주위를 돈다고 굳게 믿었던 옛날 사람의 생각을 우리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11)

 

세상은 얼마든지 경박하고 헛된 곳이다. 그렇다 해도 정치인에게는 꽤 괜찮은 배움터다. 오늘날 의회가 세상이라는 배움터를 좀 더 알지 못해 참으로 유감이다. 무엇이 세상을 이루는가? 여성이다. 바로 여성이 세상의 주권자다. (36)

 

아나톨 프랑스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 강조한다. “세상은 여성이 아니면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책이란 무엇인가? 작은 기호들이 늘어서 있는 공간이다. 그 이상이 아니다. 그 기호들에 해당하는 형태와 색채, 감정을 읽어내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40)

 

책을 즐기는 취미는 진정 칭송받아 마땅하다. 사람들은 흔히 애서가들은 놀리곤 한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놀림을 당하기 쉬운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과 같은 특성이다. (...) 수집가의 장서와 그림은 같은 게 아닐까. 오직 탓할 대상은 존재의 성쇠와 짧은 인생뿐이다. 바다가 모래성을 쓸어가듯 경매인은 수집한 작품들을 흩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열 살 때 모래성을 쌓고, 예순이 되면 책을 수집해 쌓아둔다. 결국 우리가 쌓아 올리는 그 무엇도 남지 않을 테니, 고서에 대한 사랑이 다른 어떤 대상에 대한 애착보다 헛되다고 말할 수는 없다. (92)

 

아나톨 프랑스가 책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학자들은 자주 마주하다 보면, 이들이야말로 가장 호기심이 없는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몇 년 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유럽의 어느 대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 도시의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다. 한 학예사가 대단히 자신만만한 태도로 화석에 관해 설명해주었다. (...) 그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고개를 돌리고는 자기 담당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내가 눈치 없이 행동했음을 깨달았다. 학자에게 전문 영역이 아닌, 우주의 다른 신비에 관해 물어봐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기 영역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다. (93)

 

아나톨 프랑스는 지식인 계급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화법을 거두지 않는다.

 

자신이 혁명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세대인 만큼, 다음 세대의 청년세대가 다른 일에 분연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혁명을 일으켜본 자들은 후대가 혁명에 나서고 싶어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혁명을 통해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면 그들은 이전의 모습을 잊어버리곤 한다. 이는 많은 사회에서 드러나는 사실이다. 다음 세대가 혁명을 논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특성이다.

 

아나톨 프랑스의 명상록인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는 볼테르의 신념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라는 말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아쉬운 점은 그리스·로마 시대 고전과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었다. 성경에 대한 인용과 등장인물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각주를 참고하지만, 여전히 해석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아나톨 프랑스의 명상록 <에피쿠로스의 정원>은 많은 생각거리와 실천하는 지식인을 표방하는 프랑스 지식인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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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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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오디세우스’, ‘잃어버린 세대의 마지막 댄디로 불린 남자

프랑스의 국민 영웅 알랭 제르보가 남긴 세계일주 단독 여행기

 

파람북에서 출판한 알랭 제르보의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은 세계항해일주 여행에세이다.

 

나는 산호로 둘러싸인 보라보라 섬을 벗어나 모피티 섬에서 가벼운 남동풍을 타고 오던 작은 외돛배 곁을 스쳐 지났다. 이때 바람에 떠밀려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크고 시커먼 구름이 보였다. (1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보라보라를 그는 사랑했다. 알랭 제르보는 1893년 프랑스 라발에서 태어난 1941년 동티모르에서 사망한 프랑스의 국민 영웅이다. 알랭은 테니스 선수로 젊은 시절 대회에서 우승했고, 1차 대전 때는 전투기 조종사로 독일 전투기를 격추시킨 에이스로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알랭은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그는 1892년 초소형 요트로 세계일주 단독 항해를 해낸 인물이다. 1923년에 칸 항구를 출발해, 작은 돛배로 대서양을 홀로 건너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1929년 르아브르 항구로 돌아올 때까지 지구의 바다를 한 바퀴 일주하는 단독 항해를 유럽인 가운데 처음으로 해냈다.

 



책은 그가 세계일주 여정을 보여준다. 지금도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위험을 동반한다. 하물며 100년 전은 목숨을 건 모험이었을 것이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 남태평양을 거쳐 인도양을 건너 희망봉을 돌아 프랑스로 돌아왔다.

 

피레크레는 강풍과 폭우를 견뎌냈다. 가는 도중 수리를 하며 다시 여정을 이어갔다.

 

그가 사랑한 곳은 폴리네시아였다. 자신의 요트 피레크레에서 책을 읽기 좋아했던 알랭은 피지, 타이티, 보라보라에서 원주민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 알랭이 살던 시절 제국주의 열강이 그러했듯 강국 프랑스는 남태평양 지역의 많은 섬을 식민지로 경영하고 있었다. 식민지에는 총독과 유럽인들이 지도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부분의 식민지 총독을 백인의 문명을 원주민에게 빠르게 채택하려 노력했다. 물론 영국령 누벨기네 총독은 알랭과 의견을 같이하고 원주민 문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일찍이 프랑스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린 알랭은 대부분의 유럽인과 달랐다. 원주민 옷차림으로 아이들과 어울리고 다른 유럽인과는 달리 원주민들의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알랭이 좋은 좋아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럽인의 문화가 폴리네시아에 유입되면 원주민의 문화가 없어질 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

 

난 너무 슬펐다. 혼자 행복했고, 누가 있었다 해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자연과 사람들 모두가 그토록 가난했던 그 섬에 있는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붙잡아두었을까? 그런 가난과 햇빛이 아니었을까남아도는 것을 모두 없애버리고서, 나는 가난하게 해 아래에서 소박하게 살며,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고 자기 운명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의 사회를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 시샘이나 미움을 모르는 사람들.

[ 알랭 제르보 ]

 

알랭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1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암흑과도 같은 우울을 경험하지만 절친한 친구 피에르를 만난다. 알랭이 불행한 시절을 피했던 방법은 구석에 혼자 처박혀 몇 시간씩 책을 읽는 습관이었다. 소설 보다 작가의 경험을 묘사한 산문집을 좋아해 잭 런던의 <스나크호 항해>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잭 런던이 대한제국 시절 제물포에 들어오다가 일본인 관리에게 카메라를 빼앗겼다는 일화가 <불타는 한국>에 있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다.

 

알랭은 키플링, 콘라드, 스티븐슨의 소설에 탐닉했고, 1차 대전의 전쟁 중에도 전쟁이 끝나면 사모아, 피지, 보라보라 섬에 가고 싶다는 꿈으로 전쟁을 견뎠다.

 

알랭은 항해에 나가면 3달에서 2년 정도 바다에 머물렀다. 세계의 바다를 경험하며 폴리네시아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항해일지와 여행기를 펴내며 그에게는 ‘20세기의 오디세우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알랭의 마지막 항해는 동티모르에서였다. 갑작스러운 급사로 동티모르에 가매장된 알랭은 후일 절친한 친구인 피에르에 의해 알랭이 가장 아름답다고 열광했던 보라보라섬으로 유골과 유고를 옮긴다.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을 읽는 동안 타이티, 보라보라, 피지, 사모아 등 남태평양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호섬의 모습이 떠올랐다. 순백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깨끗한 물빛은 풍덩 빠져 물고기와 바다거북을 만나고 싶었다.

 

100년 전 알랭 제르보의 삶과 그의 항해기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아와 원주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이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폴리네시아나의푸른영혼 #폴리네시아 #여행에세이 #알랭제르보 #정진국 #파람북 #세계일주 #항해기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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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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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국민 영웅 알랭 제르보가 남긴 세계일주 단독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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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혁명 -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로버트 주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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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다음 단계를 향한 우주개척의 현재와 미래

 

예문아카이브에서 출판한 로버트 주브린 지은이, 김지원 옮긴이의 <우주산업혁명>은 우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포럼의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에 의해 사용된 4차 산업혁명이 일반화한 지 5년이 지나 우주산업혁명이 명명되었다. 값비싼 비용으로 인한 문제와 우주라는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 사업 분야로 떠오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뉴스는 우리에게 우주여행이 성큼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우주여행에 매료된 억만장자 3인방의 경쟁 구도가 하루가 다르게 뉴스를 장식한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인 VSS유니티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이에 질세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블루오리진이 만든 재활용 우주선 뉴 셰퍼드를 이용해 우주 체험을 했다.

 

우주여행을 산업으로 격상시킨 이는 일론 머스크이다.

 

20182월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이 날아오르면 60톤을 지구 저궤도까지 실어 나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테슬라 로드스터를 쏘아 보내 화성 궤도 너머까지 가게 했다.

 

이 성과의 위대한 점은 기존의 미국이 시행하고 있던 달 탐사 프로그램을 폐기하게 했다. 스페이스X는 절반의 시간과 3분의 1 가격으로 프로그램에 성공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발사체의 4분의 3이 재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점은 궤도까지 로켓 발사 비용이 킬로그램당 1만 달러였던 것은 스페이스X는 킬로그램당 2,000달러까지 낮추었다는 점이다. 또한 발사 횟수를 늘리면 킬로그램당 200달러에 도달할 기회를 열었다.

 

로켓 발사 금액이 적어지면 우주 장비의 금액은 급격히 낮아진다. 모든 부품을 완벽하게 정밀한 상태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는 과거에 성능이 입증된 장치만 설계할 필요가 없으므로 우주기술의 발전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다.

현재 인류가 계획하고 있는 1차 목표는 달의 기지화이다. 팰컨 헤비는 지구 저궤도까지 60톤을 실어 나를 수 있다. 그 지점부터는 수소/산소 로켓 추진 화물 착륙선이 달 표면까지 10톤의 페이로드를 운반할 것이다.

 

달 기지화에 이어 화성의 테라포밍이다. 테라포밍은 생명체가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생태계로 이루어진 살아 숨 쉬는 세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화성은 한때 생명체에 우호적인, 따뜻하고 액체 물이 있는 행성이었음을 알려준다.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기 자원과 토양에 흡수되거나 얼어붙은 물도 여전히 존재한다.

 

화성은 달보다 수백 배 더 멀리 있지만, 훨씬 더 큰 포상을 제시한다. 화성은 생명체뿐만 아니라 기술 문명의 진보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을 중간 기착지로 소행성대까지 가는 것이 도전할 과제가 되었다. 소행성대 중에는 킬로그램당 2만 달러가 넘는 가치를 지닌 백금군 금속자원이 대량으로 있는 곳이 있다.

 

더 나아가 성간여행도 고려할 만하다.

 

수년 전에 러시아의 우주 이상주의자 니콜라이 카르다쇼프는 문명을 분류하는 도식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유형 문명은 행성의 모든 자원을 통솔할 수 있다. 유형 문명은 그 태양계를 완전히 지배하고, 유형 문명은 그 은하의 잠재력을 완전히 통제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유형 문명까지 자랐다. 성간 여행은 유형 문명으로 올라서고 유형 문명의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믿기 힘들었던 많은 사실이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주브린과 일론 머스크의 만남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과 20년 만에 인류가 이룩한 업적으로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2001년 일론 머스크를 만났을 때 일론이 가지고 있는 우주혁명에 대한 열정에 깊이 탄복했다.

 

해가 지날수록 로켓 발사에 관한 지식과 화성을 테라포밍해 인류의 정착지로 삼겠다는 그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소행성대와 성간 여행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다. 지금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은 일부 선각자들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스타워즈>MCU Studios에서 그렸던 행성의 모습을 현실에서 보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

 

인류가 우주산업혁명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의 지식과 도전을 위해 더 나아가 소행성의 충돌로 인한 지구에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았을 때를 대비해 우주산업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계획은 2030년까지 화성 유인 탐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10년이 지나면 우주산업혁명은 어떤 단계를 실현하고 있을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우주탐험의 시대가 기대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주산업혁명 #로보트주브린 #김지원 #예문아카이브 #과학 #우주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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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9
박재용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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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고 가슴 벅찬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

 

이화북스 출판사는 누구나 교양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사, 종교, 전쟁과 평화의 역사, 윤리, 정치, 철학, 그리스 로마 신화, 행복의 공식에 이어 이번 우주의 역사는 9번째 시리즈이다. 주목할 점은 이전 시리즈가 해외 저자의 번역본이었다면, 우주의 역사는 박재용 작가님이 저술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과학 저술가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현재 과학, 과학의 역사, 과학과 사회에 대한 글을 쓰며 강연도 하고 있다.

 

우주의 역사를 저술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방대한 지식을 요구한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의 목표가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인류 통사를 넘어서 우주 통사는 빅 히스토리라 불리고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현재 인간의 삶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를 조망한다.

 

우주의 시작인 빅뱅을 시작으로 137억 년의 역사를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도서는 가장 핵심적이지만 중요한 내용을 가장 쉽게 설명하고 있어 평소 아는듯하지만 내가 설명할 수 없었던 모르는 지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우주의 기원에 대해 고려할 때 하나는 창세기로 대표되는 우주관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으로 대표되는 우주관이다. 우주가 시작된 순간은 10¯12초가 될 때까지의 역사이다. 적색편이가 발견된 이후 우주 시작의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주장한 사람은 조지 가모프였다.

 

결정적으로 우주에 시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건 1964년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본격적인 빅뱅이론이 펼쳐진다.

 

우주의 시작점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보면, 대폭발 후 10¯43초가 지날 때까지의 시기를 플랭크 시대라고 한다.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10¯43초까지 우주의 크기는 10¯33센티미터였다. 플랭크 시기가 지나고 나서 10¯43초부터 10¯36초 사이, 우주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공간이 팽창하는데, 빛보다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 10¯33초에서 10¯36초 사이에 그 크기가 1050배로 커진다.

 

10¯36초부터 10¯32초까지의 시기를 전자기약 시대라고 한다.

이때 온도가 낮아져 대통일 게이지 대칭이 깨지면서 중력을 빼고 아직 뭉쳐져 있었던 약한 상호작용과 전자기력, 강한 상호작용 세 가지 중에서 강한 상오작용이 분리되고 나머지 전자기력과 약한 상호작용만 합쳐져 있었던 시기이다. 이 시기에 급팽창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우주론이다. 처음 빅뱅 이론이 가졌던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한 이론이다.

 

 

80억 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45억 년 전 지구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태양계가 어떤 성운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보다 앞서 35억 년 전에 시작된 것이다. 지금의 태양계가 들어설 자리에 80억 년 전 초신성이 폭발한다.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한다. 원시 지구의 크기는 지금 크기의 10분의 1 정도였다. 원시 지구가 시작될 때 지금의 소행성 크기보다 작은 행성 수천 개가 지구와 같은 궤도에 있었는데 그런 행성들을 미행성이라고 한다.

 

456천만 년 전 지구가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천만년 정도가 지났을 때 화성 정도 크기를 가진 테이아라는 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지구는 지각과 맨틀이 다 날아가 버리고 테이아도 산산조각이 났다. 테이아의 조각들과 지구에서 날아간 것 중 일부는 지구의 중력에 의해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만, 꽤 멀리까지 날아간 조각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원반 모양으로 지구 주위를 돌다가 달을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가설 중 하나이다.

 

충격이 서서히 사라지자 마그마의 바다도 잦아들기 시작한다. 지구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대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비가 되어 내렸다. 그런데 아직 뜨거운 지구에서 내리는 비 온도가 300도에 달했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다시 증발하고, 증발해서 올라간 뒤에는 곧 다시 내리고, 이렇게 종일, 200만 년 동안 매일 같이 비가 내리게 된다. 이때 내린 비가 증발하면서 지구 표면을 지속해서 식히게 되고 지표는 서서히 식어 마침내 지각이 형성되었다. 지표가 식으니 내리는 비는 고이고 바다가 생겼다. 초기 바다는 지금보다 훨씬 넓었다. 육지가 지표면의 30%, 바다가 70%라고 하는데 사실 대륙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구는 변화무쌍한 과정을 거치면서 최초의 생명을 탄생시킨다. 최초에 생명이 어디에서 탄생했느냐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지만 아마도 최초의 생명은 얕은 바다의 바닥에서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된다.

 

지구의 역사 45억 년 동안 인간은 400만 년에서 500만 년 전 사이에 시작되었다. 광활한 우주의 역사에서 바라보면 우리 인간은 아주 작은 변방의 한 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지만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존재의 가치를 깨달은 유일한 존재이다.

 

<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간의 긴 역사를 한 권으로 살펴보는 의미 있는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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