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길 - 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티모시 페리스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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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동시대 최고의 과하 저술가가 들려주는 우주 확장의 역사

 

오늘 소개할 책은 생각의길에서 출판한 티모시 페리스 지은이오세웅 옮긴이의 <물리학의 길>이다. ‘시간과 공간을 짓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고뉴욕타임스 ‘20세기 가장 중요한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광고가 눈을 사로잡는다평소 뉴욕타임스의 공신력을 믿기에 설마 20세기 가장 중요한 책으로 선정되었는지 내 딴에는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그런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받은 충격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난 느낌과 거의 흡사했다아니 더 감동적이었다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크기를 현재까지 정의하기 위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과 그들의 헌신을 페리스는 세심하게 배려하고 소개한다.

 

저자인 티모시 페리스(1944~ )는 버클리대 교수이다복잡한 것을 쉽게 설명하는 재능과 아름다운 문체로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언론들이 동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칭송한 티모시 페리스는 1956년부터 천체 관측을 시작했고, 1960년부터 천문학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베스트셀러가 된 여러 작품 중 우주의 모든 것The Whole Shebang과 이 책은 뉴욕 타임스의 ‘20세기에 출판된 중요한 책들에 선정되었고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미국물리학협회의 과학 저술상미국과학진흥회상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았다.

물리학의 길 책날개 중 ]

 

이 책은 1988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과학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주에 관해 알 수 있도록 쉽게 저술한 덕분에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15년이 지나 저자는 과학의 최신 연구와 탐구 결과를 수정해 달라는 제안에 2003년에 수정된 판본의 번역본이다이런 좋은 책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굳이 비교하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보다 더 일반인에게 맞춰진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인류가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지금처럼 우주 공간의 크기과 시간의 길이에 도달했는지 소개한다.

 

현재 우리가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지름이 930억 광년 (8835해 km)에 달한다. 883,500,000,000,000,000,0000,000 km이다우주 안에는 약 2조개의 은하가 있고은하는 약 2,000억 개의 별을 가지고 있다.

 

우주가 커진다고 생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저자는 이 책을 과학 일반서가 아닌 대중이 우주의 광활한 시공에 눈뜨게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늘은 머리 위에서 가까운 데 있었다고대 수메르중국조선의 천문학자들은 하늘을 연구하려고 돌로 만든 피라미드 형태의 탑 계단을 올라갔다그러면 별이 꽤 가까워지기에 보다 나은 관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태양행성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두각을 드러낸 인물은 그리스의 에우독소스였다그는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기하학 연구를 하는 한편 그 지식을 별에 응용했다나일강 변에 천문대를 만들고 거기서 하늘의 지도를 작성했다.

 

에우독소스가 만든 모델은 구 형태의 지구를 중심으로 그 주위를 동심원이 몇 겹으로 둘러싼 우주의 이미지였다.

 

이후 고대의 우주론을 정립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였다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수사학윤리학경제학정치학물리학형이상학자연사해부학생물학기상에 관한 글을 쓰거나 강연을 했다.

 

그가 작성한 천체론에 실린 모델은 지구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동심구로 이루어져 있다가장 바깥의 구 너머로는 아무것도 공간조차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론적 입장을 관철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권위는 너무 영향력이 커서 이 모델은 이후 몇 세기 동안 인류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지구가 아닌 태양이 중심이라는 생각은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생겼고 갈릴레오케플러에 이르러서였다.

코페르니쿠스는 행성이 태양 주위를 돌고 지구 주위를 도는 것은 달 뿐이며 지구와 달이 함께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것을 설명했다.

 

갈릴레오는 네덜란드에서 망원경이 제작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망원경의 원리를 재빨리 파악한 그는 파도에 돌아와 스스로 망원경을 제작했다오목렌즈 가까이 눈을 대면 물체가 크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자신이 발명한 것처럼 행세했지만 네덜란드의 망원경이 수입되었을 때 평의원들의 조롱을 듣게 되었다하지만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가지고 하늘로 올려다본 초장기 인물 중 한 명이다.

갈릴레오가 발견한 것은 꽉 막힌 지구 중심의 우주를 폐막하고심원한 우주의 개막을 의미했다.

 

뉴턴은 자신의 연구를 위해 유명해지기를 원하지 않았다혼자 자신의 집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잊은 채때로는 해를 바라보기 위해 눈이 잠깐 멀 정도로 연구에 몰두했다심지어 프리즘을 통한 광선 연구를 위해서는 바늘에 자신의 안구 안쪽 뼈에 닿을 때까지 찔러 보기도 했다.

 

뉴턴의 명성을 크게 얻게 된 배경에는 그의 망원경 덕분이다갈릴레오와는 다른 방식의 망원경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뉴턴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조금 알릴 수 있었다연구 결과를 이해한 소수의 인물 중 핼리혜성의 궤도 및 귀환 시기를 예측한 에드먼드 헬 리가 있다.

 

그는 뉴턴의 연구 결과를 모아 프린키피아를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뉴턴은 지상의 현상과 천상의 현상 양쪽을 포함해 수학적으로 다룰 수 있는 중력의 설명을 만들어냈다달의 위달의 아래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을 분쇄하고 코페르니쿠스의 우주의 물리학적 기초를 정립했다.

 

이 과업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이루었기에 그의 이론은 200년 이상이나 마치 신탁처럼 여겨졌다.

 

중력과 관성에 대한 뉴턴의 설명이 태양 중심의 태양계에서 움직이는 지구를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물리학을 발전시켰듯이아인슈타인의 상대성 물리학은 더 넓은 은하 우주 안에서 만나는 훨씬 빠른 속도멀고 먼 거리훨씬 더 강력한 에너지를 취급하게 되었다뉴턴의 영역이 별과 행성에 있다고 치면아인슈타인의 영역은 은하계의 중심에서 우주 전체의 기하학으로 확대되었다.

 

오늘날에는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이 규명하지 못했던 확률에 기반을 둔 양자물리학이 그동안 풀어내지 못한 문제를 해석할 수 있게 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함께 뛰어난 번역 덕분인지 문학적 서사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과학 교양서의 품격을 높인 책이다난이도가 다소 있지만인간이 지금 알고 있는 과학 지식과 과학자의 노력에 관심을 가진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리학의길 #물리학 #티모시페리스 #오세웅 #과학 #천문학 #과학자 #뉴턴 #아인슈타인 #양자물리학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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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길 - 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티모시 페리스 지음, 오세웅 옮김 / 생각의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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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시대에서 양자물리학까지 동시대 최고의 과하 저술가가 들려주는 우주 확장의 역사를 한 권으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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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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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기 위한 친절한 해설서

 

오늘 소개할 책은 책세상에서 출판한 정동호 교수님의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이다저자인 정동호 교수님은 한국의 1세대 니체 학자라고 한다이 해설서는 저자가 번역한 책세상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해설서이다한 번쯤 보았을 빨간색으로 강렬함을 드러내는 책세상의 니체 전집 중 한 권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지만철학서라고 하기에는 문학적인 표현으로 쉽게 다가오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떠올리면 도대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일전에 이진우 교수님의 <인생에 한 번은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이 책의 핵심 개념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이번 도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는 말 그대로 본 책의 순서에 맞게 전 내용을 해설하고 있다이렇게 친절한 해설서와 본권을 같이 읽어보니 <차라투스트라>의 의미가 더욱 명확하게 다가왔다.

 

<차라투스트라>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내공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 해설서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하나는 작품에 대한 것으로서니체 철학의 개요와 작품의 집필 과정 등에 대한 개괄로 되어 있다역사에 등장하는 차라투스트라의 행적에 대한 소개도 있다. ‘길잡이의 길잡이로 쓰인 부분이다다른 하나는 내용에 대한 것으로서이 해설서의 본론에 해당한다이 부분은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에 대한 간결한 정리와 해설로 되어 있다. -p.6 서문 중에서

 

그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몇 가지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다음에 나타나는 본권의 내용은 책세상이 판이 없어 장희창 교수님의 민음사 판을 본권으로 사용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당시 동양사상이 널리 퍼지고 있었고니체는 차라투스트라에 관해 루 살로메로부터 알게 된다조로아스터의 영어 이름이 차라투스트라이고그는 기원전 7세기에서 6세기에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페르시아인으로 알려져 있다니체는 그의 이름을 빌려 기존의 도덕적인 관념에서 선과 악으로 분리되었던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도덕을 만들길 원했다.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에서

 

차라투르트라교에서도 태양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신의 형상으로서 경배의 대상이다그리고 뱀과 독수리는 차라투스트라의 반려 짐승으로서 각각 지혜와 긍지를 상징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산속에서 터득한 막중한 지혜로 힘겨워했다혼자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충격적인 내용도 그러했지만그것이 무럭무럭 자라나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신은 죽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성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과거의 기독교 가치관이 지배했던 시대는 이미 종말을 고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치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한다이 말은 세속화된 기독교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

 

니체는 이미 <즐거운 학문>에서 신의 죽음을 몇 차례 선언했다그는 북유럽 원시 게르만인의 신들은 즐거움과 슬픔을 인간과 함께 나눈 올림포스 신들과 달리 온갖 죽음과 파괴그리고 위협 따위로 인간을 괴롭혀온 공포의 대상들이었다그런 신을 원시 게르만 인들은 두려워했으며 증오하여 저들의 죽음을 소망하기까지 했다니체에게는 이처럼 두려움에 떨게하는 인간 적대적인 신의 하나가 그리스도교의 신이었다대를 이은 목사 가문 출신인 그는 이 무렵 이미 교회와 등을 지고 있었다.

 

 

 

초인사상 (위버멘쉬)”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밧줄이다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이다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도중에 있는 것도 위험하며뒤돌아보는 것도 위험하고벌벌 떨거나 멈추어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인간은 위대함은 그가 다리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내려가는 존재라는 데 있다.”

 

초인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지고 우리가 모두 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초인이라 한다.

 

위버멘쉬는 과거 초인으로 번역했지만지금은 학자들에 따라 오버맨슈퍼맨위버멘쉬를 사용한다니체의 위버멘쉬는 극복한다라는 이행의 의미가 있다이를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자신을 극복해온극복해가는 자’ 정도가 된다니체의 위버멘쉬에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한 가지는 상승을 한그리하여 상승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자신의 과거를 딛고 우뚝 서 있는 인간그러면서도 여전히 상승 과정에 있는 인간이라는 두 방향의 위버멘쉬 개념이 제시되고 있다.

 

 

심연 위의 밧줄이자 교량

 

인간은 짐승과 위버멘쉬를 잇는 심연 위의 밧줄이자 교량이라고 한다이는 앞뒤로 열려 있는 가능성을 뜻하며 인간이 확정되지 않은 존재임을 의미한다도정의 존재라는 뜻인데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두 탑 사이에 있는 밧줄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신이 인간을 완성된 상태로 창조했다는 그리스도교의 인간관을 거부했다인간을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감으로써 주어진 가능성을 현실화한다.

 

 

독수리와 뱀

 

뱀은 허물벗기를 한다재생곧 회귀를 뜻하는데 그런 뱀에 커다란 원을 그리며 나는 독수리를 더하면 회귀의 의미는 배가된다.

 

원을 그리며 나는 독수리와 그 목을 휘감고 있는 뱀은 차라투스트라에게 그의 우주론인 영원회귀를 설명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낙타사자아이

 

나는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낙타는 사자가 되며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첫 번째 낙타는 황야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동물이다낙타는 순종을 미덕으로 하는 온순한 짐승이다그에게는 나는 해야 한다라는 체념 어린 복종이 있을 뿐이다주인은 그의 삶을 지배해온 절대자 신이다.

 

낙타의 단계를 극복하면 사자의 단계이다낙타는 사자가 되어 자신의 세계와 삶을 되찾는다초월적 신앙과 형이상학적 이념 따위에 매여 있는 사람이 낙타라면 사자는 그런 점에서 벗어난 사람이다그런 사람으로는 무신론자와 종래 도덕의 굴레를 벗어던진 자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낙타와 사자가 자기의 의지를 갖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을 지닐 때 비로소 도달하는 단계가 아이의 단계이다아이는 순수하며 정직하다첫걸음으로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시작할 뿐이다아이는 인간 정신이 변화를 통해 올라야 할 최고 경지이자 마지막 단계다.

 

이 정신의 세 단계 변화는 니체 자신이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어려서 그는 낙타였다신을 신앙했고 도덕 등 세상의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였다젊어서는 사자였다그런 신앙과 가치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삶을 추구했다지금은 아이의 단계를 앞에 두고 있다.

 

산허리에 있는 나무

 

나무가 위로 쑥쑥 성장하려면 그만큼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인간 또한 인식의 정상을 향해 오르려면 그만큼 어두운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생명의 어두운 근원에 뿌리를 내려야 하며견고한 뿌리 없이는 그 어떤 나무도 자신을 지탱하며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타란툴라

 

 

타란툴라는 남유럽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독거미다누구든 한번 물리면 심한 통증과 현기증 끝에 정신착란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거미다이탈리아 남부 타란토 사람들은 타란툴라에 물렸을 때 땀을 많이 흘리면 독에서 풀려난다고 믿어 격하게 춤을 추었다고 한다.

 

이 춤에서 유래한 것이 그곳 민속춤이 타란텔라다.

 

인간세계에서도 타란툴라들이 있다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을 물어뜯어 그 영혼에 현기증을 일으켜 끝내 주저앉히는 자들이 타란툴라다.

 

 

 

권력에의 의지

 

 

이 비밀도 삶 자체가 내게 말해주었다. “보라나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물론 그대들은 이것을 생식에의 의지 또는 목적에의 충동좀 더 높은 것좀 더 멀리 있는 것좀 더 다양한 것에 대한 충동이라고 부른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이며 하나의 비밀이다.”

 

이 비밀이 바로 권력에의 의지이다초인이 되고 자기를 극복하려 한다면 권력에의 의지는 필요하다초인이 되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권력에의 의지이다.

 

 

영원회귀 사상

 

 

니체는 영원회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델포이의 신탁을 받았더니성문에 순간이라 되어 있었다그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깨우친다.

삶은 영원히 반복되는데영원히 반복되는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순간을 긍정하는 것이다이 순간은 모든 것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의 핵심은 결국 이 삶의 순간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바랄 정도로 충실하게 살라는 뜻이다과거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

 

 

 

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각 개인은 미래와 과거로부터의 운명이며앞으로 도래할 것과 앞으로 될 모든 것에 대한 또 하나의 법칙또 하나의 필연성인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토대로 우리가 삶을 바라본다면 운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발전시키는 능력을 발견한다니체는 너의 목적을 스스로 설정하라고 전하고그것이 너의 운명즉 아모르 파티라 한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가 난해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읽기가 만만하지 않을 뿐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이유인즉 사상 전개가 일관성이 있고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이야기가 친절하고 조리 있는 편이 아니어서 자못 혼란스러울 뿐이다.

 

많은 분이 읽기에 도전했다 어휘가 가지는 상징과 비유를 짐작하기 어려워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인간을 위한 복음서라 했다.

 

<차라투스트라>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저자의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를 통해 니체가 전하는 의미를 찾아보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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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 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이광빈.이진 지음 / 이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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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분열사회가 된 대한민국해법은 있을까?

 

힙스터 성지가 된 베를린에서 한국 사회의 방향을 찾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은북에서 출판한 이광빈 기자님이진 소장님의 <힙 베를린갈등의 역설>이다책을 펼지는 순간특별한 장정에 먼저 눈길이 갔다책의 중간이 활짝 펼쳐지게 했다이유인즉독일에서 1945년에서 통일에 이르는 주요한 사건을 담은 사진 화보들을 활짝 펼쳐 볼 수 있도록 노출제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고 양쪽으로 1945-1990, 1945-? 가 눈에 들어온다독일이 분할되고 통일에 이르는 년도와 한국이 분열된 시기와 언제 통일이 될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책 가운데 타공은 이 창을 통해 한국 사회의 과거와 현실을 관통해 미래의 비전을 찾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상징이라고 한다.

 

남과 북이 분단된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은 분단이 고착화된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문득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대로 평화조약을 맺어 서로 자유로이 왕래하고 각자 정치체제를 인정하는 이웃 국가로 남기를 바랬던 이기적인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과거 학창 시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자주 불러 몸으로 체화된 통일은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였던 시절이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인 이광빈 기자는 2004년부터 연합뉴스에서 기자로 일했다정치부 기자로 세 번의 대선과 세 번의 총선정당·국회 활동 등을 취재하며 세력 간 갈등 문제정치체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키웠다베를린 특파원(2017.8~2020.11)으로 분단기 서서갈등을 발굴해 처음으로 소개했다. ‘서서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저자는 이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우리도 통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남남갈등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당장 막대한 통일비용은 안그래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고 있는 국가 부채를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부채를 발행해야 감당할 수 있을지 짐작조차 어렵다.

 

기본적으로 남과 북의 신뢰가 회복돼야지만남북 외교 현황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이용되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의 밧줄과 같다최근 남북 연락선이 다시 개통되고 정상 운영된다는 뉴스에도 앞으로 위기가 닥칠 거란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건 학습효과 때문일 것이다.

 

이진 소장은 현재 독일 정치+문화연구소장(Direktor, Institut Politik+Kultur).

재독 정치철학자이자 문화학자법과 제도 이면의 정치문화와 기억문화를 연구한다베를린 훔볼트대자유대바이마르 니체학술원 등에서 민주주의의 성패는 공정한 경쟁과 생산적 갈등의 문화에 달렸음을 역설해 왔다.

 

민주주의의 핵심을 간파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 쟁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공정한 경쟁과 생산적 갈등의 문화에 달려있다는 말에 백번 공감한다.

 

베를린 하면 먼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이 먼저 떠오른다베를린은 과거 대한민국과 북한이 동시에 대사관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였다그도 그럴 것이 2차 세계대전 직후베를린은 동독 지역에 있지만연합국 승전국인 미국소련영국프랑스가 베를린을 분할 통치했다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에 시작돼 베를린은 양 진영이 대치하는 특수한 곳이 되었다.

 

68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불어닥치기 이전이 1967년 국가정보원은 동백림 사건을 조사해 간첩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중앙정보부는 문화예술계의 윤이상·이응로학계의 황성모·임석진 등 194명이 대남 적화 공작을 벌이다 적발되었다고 발표했다동백림은 동베를린의 한자 이름이다.

 

국정원에 의해 기획된 사건이었다는 점이 밝혀졌지만베를린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베를린을 둘러싼 민주 진영과 공산 진영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 사건은 1960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시점이다.

 

통일 이전 서독을 삐라를 통해 체제의 우수성을 전달하고자 한다정부가 벌인 행위를 위장하기 위해 아이들까지 동원했지만진실이 드러난 이후에는 여론은 악화하였다.

 

이런 위기를 무마하게 된 큰 사건을 1970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방문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을 때이다차가운 바닥에 무릎이 닿은 순간 나치의 만행에 사죄하는 브란트의 진심이 폴란드인에게 전달됐다그리고 브란트가 힘들게 추진하던 신동방정책에도 볕이 들었다.

 

브란트 총리는 당선된 후 최우선 과제로 동독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했다그는 동독과의 협상에 앞서 소련에 먼저 다가섰다서독과 소련이 관계가 정상화되면 동독도 서독과의 협상장에 떠밀려서라도 나올 수밖에 없었다서독은 소련에 공을 들인 끝에 모스크바 조약을 체결했다.

 

상호 무력 행위 금지와 국경 문제 해결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우리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원인 중 하나인 동독 정보 담당 서기이니 샤보프스키의 기자 회견에서의 실수를 주목한다하지만 그 배경에는 서독 주민의 끊임없는 신동방정책의 지지가 밑바탕이 되었다동독과 서독의 지속적인 교류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더불어 독일 통일의 기폭제가 되었다.

 

베를린은 차이에 대한 인정이 도시의 정체성으로 자리한다여타 도시들이 자랑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수치스럽고 개탄할 수밖에 없는 기억도 용기 있게 드러낸다.

 

저자는 수많은 현장을 답사하고 중요한 인물을 인터뷰하며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통일을 준비하며 서독에서 있었던 서서갈등을 주목하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남남갈등을 해소하고무력도발 금지와 평화 조약을 체결한 후 남과 북의 민간 교류를 시작으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이질감을 없애면 우리의 통일도 언젠가 다가올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힙베를린갈등의역설 #이광빈 #이진 #이은북 #베를린 #독일 #동독 #서독 #통일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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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 - 대한민국 천년의 미래를 묻다
양형일 지음 / 밥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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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천년의 미래를 묻다

 

밥북에서 출판한 양형일 교수님의 <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은 나라의 미래를 밝힌 지도자로 세종을 지목했고그를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인 양형일 교수님은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맨손으로 유학을 떠났다미국 주립 오하이오대학에서 행정학과 국제행정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주립 휴스턴대학에서 행정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영국 서섹스대학에서 개발행정을 연구했다.

조선대학교 행정학부에서 교수로 출발하여 부총장을 거쳐 40대 후반에 총장을 맡았다총장 임기를 마치고는 17대 국회에 진출하기도 했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 책날개 중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성군으로 손꼽히는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한 임금으로 유명하다한글의 우수성과 창제가 너무 훌륭한 업적이다 보니 세종의 다른 업적이 묻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그는 인문과 과학천문과 지리농업과 국방의약과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이자 스승이다.

 

세종은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배움을 좋아했다수많은 책을 읽었다세자가 되기 전 충녕이었을 때도 세자인 양녕을 부러워한 한 가지는 서연관 교육이었다이는 세자만을 위한 교육기관이었고당대 최고 학자들이 서연관 빈객으로 세자를 가르쳤다세자인 양녕은 이들 빈객을 피하기가 일쑤였지만충녕은 그들을 찾아다니면서 배웠다.

 

충녕의 나이 열일곱에 이르자 학문에서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경서나 역사서 등에 관해 누구와 토론해도 밀리지 않을 실력이었다경서는 물론이고 서예나 그림거문고나 비파와 같은 악기에도 재능이 있었다.

 

세종 때는 훌륭한 인재가 많았다인재는 어느 시대에나 있지만이들을 찾아내 빛을 내도록 이끄는 것도 성군이 자질이다많은 서책을 접한 세종은 놀라울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지식을 쌓았다.

 

유학은 물론이고 정치와 행정역사와 종교법과 율례지리와 천문운학과 문학수학과 화학음악과 문화농사와 경제군사와 병법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는 각 분야의 지식을 갖추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알아보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실록을 자세히 보면 세종 시절 만들어진 각종 저서기구시설병기음악 등에서 세종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했다.

 

<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세종대왕 시절은 우리가 생각하듯 태평성대의 시기는 아니었다가장 중요한 산업인 농업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기우제를 지내지 않았던 해는 재위 동안 3년뿐이었다.

 

백성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흙을 먹었다는 기록이 자주 등장했다도적질이 발생했고 굶주림으로 아사하는 자가 나타냈다세종은 종로에 있는 흥복사에다 구료소를 설치하고 굶주린 백성들에게 죽을 나누어주게 했다.

 

남녀가 유별하고 남녀 7세 부동석이라 같이 자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유교 예법에 따라 여성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여자 의원들이 필요했다세종은 부녀자를 위한 의녀 제도를 시작했다.

 

 

세종 시절에는 유독 많은 인재가 활약하는 것을 알 수 있다세종은 인재에 대한 갈망이 컸다새로운 왕조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서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았기에 사람을 찾는 일을 계속했다찾는 대로 집현전예문관홍문관 등에 수용했다.

 

세종이 아낀 인재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고금의 학문에 출중했다.

둘째는 경륜과 소신을 갖추었다.

셋째는 개혁적이며 미래 지향적 사고를 지녔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세종의 통치 철학이나 애민 사상에 공감했고 그 구원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세종이 인재를 키우는 과정과 그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결과를 도출하는 모습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한번 믿었던 사람은 끝까지 신뢰하고 심지어 그 신하를 죽을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세종이 성군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이토록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세종은 위대한 업적 외에도 이처럼 600년 전 군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지도자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추었다그가 시대를 초월한 지도자로대한민국 천년의 미래를 물어야 할 지도자로 그를 주목해야 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시대를초월한리더세종 #양형일 #밥북 #세종 #세종대왕 #역사 #리더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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