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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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강렬하고 장중한 역사를 100장면

 

가람기획에서 출판한 이강혁 작가님의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은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서부터 황금과 정복의 시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강렬하고 이국적인 문화가 혼재한 스페인 역사를 조망하는 책이다.

 

스페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알람브라 궁전, 돈키호테, 가우디의 바르셀로나이다. 가장 아름다운 성당중 하나로 알려진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아름다운 궁전으로 손꼽히는 알람브라 궁전은 스페인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피레네산맥은 스페인을 유럽과 동떨어진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게 했고, 이베리아반도의 특징은 아프리카와 근접해 이슬람 민족의 오랜 지배와 문화가 융합하게 했다.

 

저자는 7장에 걸쳐 스페인 역사의 분기점이 된 장면을 소개한다.

 

I. 선사 시대에서 서고트족의 침입까지

II. 이슬람교도의 지배

III. 합스부르크 왕조

IV. 부르봉 왕조

V. 20세기 초의 스페인

VI. 프랑코와 스페인

VII. 현대의 스페인

 

고대 스페인에 정착한 켈트족과 이베리아인은 지중해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고대 스페인은 로마 제국의 점령으로 로마의 영향권 아래 들어갔다. 로마 제국이 스페인에 남긴 정치, 경제, 사회, 건축, 사상, 법은 고대 스페인이 유럽과 한 부류가 되도록 했다. 711년 서고트족의 침입에 이은 이슬람교도의 이베리아반도로 침입한 사건은 생각보다 오랜 1492년에 이르러 물러났다.

 

지난주 셰익스피어의 연극 오셀로의 주인공 오셀로 장군이 무어인이라는 점은 아프리카 출신 이슬람교도가 십자군 전쟁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슬람 문명의 흔적은 안달루시아 지방을 중심으로 현대 스페인에도 남아있어 스페인의 문화적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1492년 페르난도 왕과 이사벨라 왕은 이슬람교도들의 수중으로부터 이베리아반도를 재탈환했다. 이후 제노바 출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대항해를 위한 합의도 이루어졌다. 대항해를 주도한 스페인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식민지를 개척하고 정복하는 과정은 수많은 살인과 살육이 동반되었고, 찬란한 역사의 이면에는 피해 민족의 상흔도 함께했다.

 

이슬람 세력과 가톨릭 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한 레판토 해전에는 불세출의 작가 세르반테스도 참전했다. 그는 돈키호테를 통해 봉건주의의 한계를 지적했다. 스페인은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다.

 

현대 스페인을 생각하면 프랑코를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내전에 승리한 프랑코는 공화국을 해체하고 파시즘을 정치 이념으로 권위주의적 지배를 했다.

40여 년간 스페인을 지배한 후 그의 사망과 더불어 스페인은 왕정복고 운동을 통해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왕위에 올랐다.

 

스페인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으며, 플라맹고와 축제에서 화끈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축구팀이 벌이는 엘클라시코는 역사적인 이유로 한일전을 방불케 한다. 스페인은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모습을 한국인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 상위권에 있어 항상 어떤 나라인지 궁금증이 일었다.

 

스페인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을 통해 개략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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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홀리데이 : 바이에른 소도시, 독일, 알프스 - 2025~2026 최신 개정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유상현 지음 / 꿈의지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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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축제 옥토버페스트의 도시 뮌헨을 탐험하다

 

꿈의지도에서 출간한 유상현 작가님의 <뮌헨 홀리데이 2025~2026>는 뮌헨을 여행하는 사람의 파우치에 담길 도서이다.

 

독일 여행을 시작하면 한국과 항공편이 많이 연결된 서부의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수도인 베를린으로 향하는 여행객을 많이 본다. 다음으로 독일다운 모습과 알프스를 맞대고 있는 남부 지방, 특히 남부를 대표하는 뮌헨과 인근 소도시 여행은 독일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파우치에 들어갈 만한 치수의 책은 여행준비를 위한 과정과 여행 당시 가고 싶은 지역별 가이드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은 가기 전 준비하는 시간과 과정이 설렘의 시간이다. 뮌헨의 대중교통과 박물관, 미술관, 축제, 쇼핑거리, 음식과 식당에 관한 정보는 이 한 권으로 충분할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중 독일은 우선순위에서 미루는 경우를 더러 보지만, 뮌헨은 시청이 있는 마리아 광장, 바이에른 왕실 흔적이 느껴지는 레지덴츠 궁전, 독일 명차의 자부심 BMW 박물관이 있다.

 

어제 들려온 김민재 선수의 활약으로 FC 바이에른 뮌헨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민재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을 관중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뮌헨은 루트비히 2세가 남긴 고성이 인근에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조의 성으로 알려진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 오버아머가우의 린더호프성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며, 인근 로텐부르크는 중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뮌헨 박물관과 미술관은 매주 일요일 입장료가 1유로로 할인되는 곳이 많으니 박물관 노선으로 알려진 100번 버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뮌헨 홀리데이 2025~2026>으로 언젠가 뮌헨에 가게 되면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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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훔친 남자
양지윤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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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만이 인정받는 황량한 시대에 고하는 이름 없는 주인공들의 통쾌한 반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한 양지윤 작가님의 <나무를 훔친 남자>8편 단편 작품을 모은 소설집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가지는 특징은 날카롭고 유머를 담아 저격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회라는 조직의 기능 한 부분으로 전락했고 다른 이를 돌보는 것은 무능으로 간주한다.

 

표제작 <나무를 훔친 남자>는 회사 건물에 아무도 돌보지 않는 87그루의 나무 화분을 훔친 남자의 이야기다. 회사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내가 아니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다. 직분에 맞게 각자의 일을 하는 모습이 처연하다. 총무과는 나무 화분을 구매하고 청소를 담당하시는 분을 나무가 죽으면 치우는 일을 한다.

 

나무들은 죽은 줄도 모르게 죽어 나갔다. 그리고 교체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나무를 돌보는 과장은 능력이 없고 시간이 남아돌아 나무를 돌보는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쏟는다고 해고당한다. 과장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나무를 돌보기로 작정하는데···.

 

나무를 돌보는 행위가 잘못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에 전념해야 하는 체계적인 조직사회는 인간적인 교류는 지양해야 하는 것이 된다.

 

<알리바바 제과점>은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헌신하는 종업원은 어느 순간 자신만이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된다. 사업장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와 업장에서 급여를 받고 일해야 하는 사람의 평행선을 잘 드러내는 <알리바바 제과점>은 자영업의 어려움과 직원을 활용하는 자원으로 간주하는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이외에도 <나무를 훔친 남자>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나 이상에 대해 예술과 접목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이를 이루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아트>, 남과 다르게 매 순간 박수를 치는 남자가 겪어야 하는 일생이 돋보이는 <박수 치는 남자>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유머를 가지고 풀어간다. 이야기 끝에 느끼는 답답하고 쓸쓸한 감정은 우리가 주변에서 살아가는 동안 겪었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은 나를 둘러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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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고전 수업 - 1등 스타강사가 직접 고른 동양고전 필독서 50 최고의 안목 시리즈 2
데라시 다카노리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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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스타강사가 직접 고른 동양고전 필독서 50

 

동양북스에서 출간한 데라시 다카노리 작가의 <인생 내공 고전 수업>은 동양 고전 필독서 50권을 요약 안내하는 도서이다. 일본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유명한 입시학원 슨다이 예비학교의 1타 강사인 저자는 우리로 치면 시대인재 재종 1타 한문, 세계사 강사이다.

 

간혹 일본 1타강사 분들이 저술한 역사서는 대중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주제에 대한 독서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고, 요약정리 및 이를 이해를 도우려고 삽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인생 내공 고전 수업>은 다섯 가지 주제로 고전 10권씩 총 50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인생 내공 : 어떻게 살아야만 원하는 선택지로 갈 수 있을까?

두 번째 인생 내공 : 이 세상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가?

세 번째 인생 내공 :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네 번째 인생 내공 :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다섯 번째 인생 내공 : 고전 속에 표현된 과거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이런 질문을 하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책을 통해 답을 얻고자 한다. 고전이 유용한 이유는 오랜 시간 대중의 인정을 받고 살아남은 도서이기 때문이다. 50권 중 유명한 몇몇 책에 대해서는 제목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는 도서 역시 상당했다. 앞으로 읽고 싶은 독서 목록이 추가되는 느낌이다.

 

동양고전은 저술된 당시의 시대 상황과 사상을 비롯한 일화, 가르침을 담고 있지만, 선택의 문제와 인간관계와 같은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를 담고 있다. 자기를 수양하고 마음가짐을 다잡아 군자의 삶 혹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현대에 여전히 유용하다.

 

저자는 고전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책으로 <대학>을 시작으로 <중용>, <논어>, <맹자>···를 소개한다. 이중 삼국지 시대인 후한부터 동진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120여 건을 다루고 있는 <세설신어>는 눈에 들어온다. 조조의 일화를 비롯해 처세술에 능한 인물들이 보이는 다양한 인간상이 재미있을 거로 보인다.

 

점을 볼 때 참고하는 도서로 잘 알려졌지만, <주역>이라는 두 가지 원리를 통해 우주·인생의 삼라만상에 관한 이치를 밝히는 도서로 오경의 맨 처음을 차지한다.

 

사서삼경, 사서오경 등 동양고전에 관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고전 수업에서 다루는 50권의 도서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원리, 인간의 본성, 인간에 대한 이해, 사람들과의 관계,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정작 인생에서 우리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할 순간이 다가온다면 이런 능력이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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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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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내면에서 펼쳐지는 논리와 욕망의 대격돌!

 

디플롯에서 출간한 J.김보영 작가님의 <사바삼사라 서>는 동양철학을 염두에 둔 SF 무협소설이다. 김보영 작가님의 요즘 한국 SF를 상징하는 작가들이 입문하게 된 영향을 준 작가로 알고 궁금증을 느꼈다. 작가 김보영이 SF소설을 집필했다면 J.김보영은 저자가 SF를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필명인 듯하다. 제목부터가 낯설다. 불교 용어로 사바는 속세를 삼사라는 윤회를 뜻하는 말이다. 동양철학 중 인도와 불교사상이 작품 전면에 깔려 있다.

 

공간적 배경이 되는 곳이 대한민국 서울 연남동이다. 철도 폐선이 놓여있던 곳이 공원으로 재개발되며 상전벽해를 이루는 곳이다. 주인공 수호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로 학대에 익숙하다. 자신을 쓰레기로 여기는 마음 한 곳은 스스로 좀 먹고 타인의 학대와 구타를 당연하게 여긴다.

 

어느 겨울날, 아버지의 폭력에 처음으로 도망을 선택한 순간, 그는 선혜라는 다리를 저는 여자아이와 화상이 가득한 얼굴을 가진 여자 진을 만난다. 그들은 수호에게 도움을 청할 것을 부탁하고 수호 내면에 있는 욕망의 화신인 카마의 말을 듣게 될거라 한다.

 

선혜와 진의 마음속 퇴마사 마호라가는 오랜 세월 마음속 욕망을 상징하는 카마마구니와 싸워왔다. 이들은 수호가 가진 능력에 서서히 깨닫고 수호의 능력을 키워 함께 싸울 것을 제안하다.

 

작품을 관통하는 인간의 마음속 욕망과 이를 제어하는 방어기제가 서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때로는 치열한 활극을 펼친다. 용을 타고 검을 휘두르는 검사가 되어 마음속 나쁜 욕망이 현신한 카마, 마구니, 두억시니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을 만들고 평화로울 수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는 모든 일은 심소를 통해 펼쳐진다. 개개인이 마음속 가지는 욕망은 나쁜 마음으로 진화한다. 소설은 장대한 분량으로 한국 사회가 가지는 문제점을 담고 있다. 아동학대, 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차별, 젠트리피케이션 등 환상적인 모험을 함께하는 동안 주인공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다.

 

한편의 무림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은 많은 이들이 환호하며 펀딩을 통해 웹소설을 거쳐 책으로 출판된 과정을 거쳤다. 인도철학과 불교 문화를 잘 녹여내 우리 사회 한 단면을 잘 드러낸 작품은 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나올 2권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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