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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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에서 방송한 주제 중 경제 쪽만 모아서 별도로 기획해 낸 책 <경제e>.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관심사를 넓히면서도 경제는 비교적 관심도가 큰 쪽이다. 신문도 경제쪽으로 특화한 경제신문(매경,한경)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경제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편으로 삼기도 하거니와 실제 생활에서 도움되는 것들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신문을 꾸준히 정독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문을 읽게 되면 경제면은 가장 먼저 본다.

개인적으로 <경제e>를 접하면서 신문에서 단편적으로 접하던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경제용어, 경제시사 등을 좀 더 세밀하게 보강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자유경제학의 국부 애덤 스미스, 쿠즈네츠의 GDP, 게임이론(법칙), 공유지의 비극,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논쟁(정부vs시장), 양적완화, 칼 맑스와 <자본Das Kapital>, 최저임금제, 감정노동자,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각 테마마다 핵심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주관적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정확하다고 느끼는 건 KDI 경제정보센터에서 감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개인적으로 애덤 스미스의 저작인 널리 알려진 <국부론>보다 먼저 저술한 <도덕감정론>을 쉽게 풀어쓴 최근 베스트셀러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통해 부분적으로 조금 알게된 이로 인해 더 알고 싶었던 애덤 스미스<경제e>의 가장 첫 부분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GDP의 장점보다 한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해준 바로 이어진 내용과 경제사의 ‘100년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인스와 하이에크학파가 서로 엎치락뒤치락 대립하면서 번갈아 주류경제학의 지위에 등극하는 과정에서는 각 학파의 효용과 대립점, 수정과 보완을 통해 가능했던 20C, 21C초의 경제위기의 진화는 어쩌면 아직도 진행형인 과정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2001년 시작된 세계최초 일본의 양적완화,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경제철학자로 선정된 칼 맑스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경제e>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책이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고, 독자로써 강조점을 주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각 토픽에 대한 화제와 쟁점을 다양한 삽화와 함께 배열해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은 부연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경제에 대해 중요한 테마를 선별해 유익한 내용으로 채워주고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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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생각공부 -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쑤린 지음, 권용중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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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에 유대인을 탈무드로 처음 접했고 이들이 지혜로우며 이들의 스승인 랍비를 알게 되었다. ‘랍비는 유대인의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에서 율법교사를 경칭한 것을 말한다. <유대인 생각공부>는 어릴 적 처음 접했던 탈무드의 이야기를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특정 테마 별로 분류해 책을 편집해 놓았다. <유대인 생각공부>를 한 번 읽어보았을 때 이 책이 유대인, 유대인의 지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쉬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를 더 하자면 먼저 자기계발서가 대개 그러하듯 유대인은 ~하다 라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남들과 다른 생각, 뛰어난 머리에서 나오는 기발한 생각에서 전해지는 인상과, ~한다 라는 유대인이 생각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놀라운 모습을 가능케 하는 특성을 기술한 뒤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일화를 제시하는 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리 어렵지 않은 말들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화를 읽게 됨에 따라 자기계발의 경구를 보다 리드미컬하게 체화할 수 있는 효과를 전해주는 듯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대인의 뛰어난 머리를 재미난 이야기로 읽어보기 위한, 읽고 싶은 이가 있다면 다른 유대인의 일화를 토대로 한 책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듯하다.

 

<유대인 생각공부>를 읽으면서 역자가 한 말처럼 유대인의 역사를 보면 오랜 옛날부터 나라를 잃고 세계 각지, 거칠고 황폐한 곳으로 떠돌며 주변의 박해를 받으며 역사를 이어왔지만, 고난 속에서도 특유의 머리와 독특한 생각법으로 오늘날 막대한 재력을 보유하고 각 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의 저력을 보이는 유대인을 주목하는 이가 많고 그래서 유대인의 생각법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끈다. 비교적 최근에 읽은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이란 책에서도 유대인의 재력, 사업수완을 보게 된 기회가 있었는데, 참고로 다섯 가지 상품이란 소금, 모피, 향신료, 보석, 석유이다. 이 다섯 상품 중 단적인 예로 보석 중 가장 비싸게 치는 다이아(Diamond)를 압도적으로 생산, 유통(전체 중 90%)한 독점 기업인 드비어스(De Beers) 사도 또한 유대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요즘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독점금지, 규제로 인해 점유율이 36%까지 떨어진 업계 2위라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가 요즘 일각에서 성장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타개책으로 창조성을 내세우며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예전에 있었다. 이 말처럼 유대인의 창조성과 또 창조성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말처럼 <유대인 생각공부>는 놀랄만큼 기발한 생각이기는 하나 전혀 새로운 장르의 생각은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보다 절박하게 생존적 사고로 임한다면 가능할 것이고 그럼으로 배울 수 있는 사고법이라는 일단의 생각이 든다.

 

<유대인 생각공부>의 저자 쑤린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중국 고전의 지혜를 차용하기도 하며 유대인 특유의 생각법을 전달하기도 한다. 유대인에 대한 가볍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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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 - 문자의 기원과 가치를 집중 조명한 첫 청소년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HK문자연구사업단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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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는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었던 인문학 강좌를 책으로 엮어낸 케이스다. 이 책을 읽기 전 문자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알려낼 목적이라면 어떤 콘텐츠가 담겨있어야 할까를 생각했다. 호기심과 궁금증, 재미와 흥미를 빼놓고선 ‘이야기’를 계속할 수가 없겠다는 어려운 숙제가 놓여난 속에서 지적 욕구 충족에 수반되어 동치관계에 있는 ‘인식과 이해’를 시키기 위한 스토리라인, 핵심과 주변콘텐츠의 안분 배열, 콘텐츠 간의 구성이 조화되는 지를 잠깐 떠올려 볼 수가 있었다. 일단은 문자의 기원과 초기 문자의 모습을 제시하며 문자시대로 접어든다는 것의 시대적 의미, 곧 인류 역사에서 차지하는 문자가 갖는 의미를 환기한다. 문자가 단순히 복잡한 그림에서 간단한 알파벳(ㄱㄴㄷ같은 문자라 보면 됨)으로 나아간 것이 아닌 사회적 약속(사회성), 기록성, 시각성을 함께 지닌 질서를 가진 기호 간의 배열로 특징짓는 것도 이야기한다. 이후 ‘문자이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상 가장 오랜 문자인 한자(漢子), 서양의 Alphabet, 우리 한글을 설명한다.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문자의 중요성을 콕 집어 강조하고 있는데 한자(漢子) 파트에서는 우리말의 70%가 한자이며, 한글 이전의 우리 기록의 수단이었기에 기본이 되는 1,800개의 한자가 이루어진 과정을 이해해 보다 쉬운 마음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고, 서양의 알파벳 파트에서는 그 기원(페니키아인)과 종이와 인쇄술의 발달이 일상에서 많은 이들의 수요와 맞물리면서 지식의 확산을 설명했고, 한글 파트에서는 우리가 자세히 몰랐던 한글 창제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10대에게 권하는 문자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문자’라는 핵심 주제로 적절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유익하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어내고 있다. 10대에게 ‘문자’를 소개하고 권하는데 좋은 이야기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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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체인지 -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수전 그린필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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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뇌 신경세포)가 의식, 정신이라는 비물질적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것 쉽게 말해서 마음이라는 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것이 그 자체는 어떻게 물질적 토대위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반복되었다. 이 책의 저자 그린필드는 서문에서 이 전에 저술한 저서와 관련해 이 책이 자신의 심원하고 원대한 물음에서 시작했고, 유례가 없는 이 디지털 혁명이 디지털 원주민과 이민자로 구분짓는 시각을 낳고 있으며 등등 현실과 괴리되는 마음, 마음의 변형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일리있게 뒷받침하는 여러 학자들의 논문, 실험에서 도출된 사례 등을 제시하고도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소성, 가역성 등 낯선 단어도 있었지만 저자와 역자는 전문용어까지는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디지털혁명에 대한 깊이없는 낙관론, 무분별한 수용력과 (전자)기기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오감을 지배한 디지털기기의 파괴력에 경각심과 책임감을 견지해 뇌와 미래를 생각하는 저자의 통찰은 책에서 부단히 제시된다.


이 책의 화두를 보면 신경과학계의 권위자로써 사회적 쟁점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히고 이를 통해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데에 유용한 관점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음변형의 문제가 빠르고 여러 부수효과를 동반해서 파급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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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 오르부아르 3부작 1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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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비극성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전쟁으로부터 촉발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근원적, 회의적 물음이 생긴다. <오르부아르>에서는 이 전쟁통해 다양한 군상의 인간모습을 볼 수가 있다. 상반된 작중 인물 구도도 그렇지만 이 근원적, 회의적 물음은 작중 인물묘사 대개가 비록 악질아닌 범죄자라는 선악이분법으로는 판단하기 힘든 인물을 그리는 등, 전쟁 후의 환경,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이로 인한 생계의 위협으로 어쩔 수 없이 반사회적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상황에 처해지고 이 상황이 윤리적으로 온당하다고 할 수 없는 인물들에 둘러싸인 이라는 사실에서 극명화하는 듯하다.

  전쟁이 낳은 상흔, 전쟁의 참화. 소설의 배경소재인 세계대전은 여타 전쟁이 다 그러하겠지마는 특히나 이런 비극성을 객관적 통계로 보여주는 비극중의 비극이었다. 그렇기에 보다 작품에 몰입할 수가 있다.

 

  어디까지가 진정 실화이고 허구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두꺼운 분량의 책인데 그 분량(680p)만큼의 생각거리를 남기는 작품이다. 우리가 가장 근래인 6.25전쟁의 비장함을 떠올리듯이 프랑스인들이 떠올리는 세계대전의 무게처럼 급변하고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후질서는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 키워드(시대적 분위기)이자 우리가 삶에서 현실을 더 가까이 끌어당기는 마력의, 소용돌이의 대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을 떠올리면 몰인간성, 탐욕, 엄청난 파괴, 파급력 등 둔중한 감각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인공 알베르가 느끼는 지속적 불안감, 불안정성은 기반을 흔드는 질식감의 연속으로 표현되는데 대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안타까움과 내가 알베르라면?’이다.

 

  <오르부아르>는 흔치않게도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인 듯하다. 다양한 플롯과 인물의 심리묘사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감성, 그 속에서 대중적 소재(전쟁, 사기극)뿐만 아니라 대중심리(애국심)의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말이다. <오르부아르>는 이 소설을 수식하는 아름다운 언어등의 은유적 수사뿐만이 아니고 시대적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문학적 가치를 가질 것 같다.

  한편 이따금씩 소설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시대를 묘사하는 구절이 나오는 데 오늘날의 현실과 교차비교하게 만듦으로써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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