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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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여정으로 대항해의 역사부터 시작하는 이에게 이 책은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는 풍부한 스토리의 원천을 제공하고, 그 역동적인 이야기 속에서는 가슴뛰고 상상력이 발휘되는 흔치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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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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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대한 사회심리를 인문, 사회, 심리, 종교, 과학, 예술 등 전방위적으로 방대한 스펙트럼 안에서 이론을 구축하고, 과학적 실험, 연구, 사례조사, 고고학적 발굴, 신문기사 등 으로 공히 인정받는 데이터(data)로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죽음에 대한 사회심리를 이렇게 완성도있고 흥미롭고 재미있게 완성한 책은 주제가 '사회심리'가 아니라도, 아직 보지 못했다.


1. 구성은 3개의 부로 구분되는데, 각 부가 저마다 각기 독립적으로 완성된 내용을 담고 있어(1부는 유명한 '공포관리'이론에 대한 맛뵈기로 읽기에 좋고, 2부는 불멸을 추구한 인간역사를, 3부는 '죽음'에서 비롯되어 오늘날에까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한다) <슬픈 불멸주의자>라는 책의 가치를 더한다.(이 세 장이 합쳐지면 시너지는 더 강해진다)


2. 나의 감상에 대해 집중해보면 1부는 죽음이 나의 심리기저에서 어떻게 작용하여 나의 일상과 삶전체에서 크나큰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나의 과거 기억의 편린을 통해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3. 2부는 (그 중에서도 4장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주력해 읽고 있는 장르인 과학과 종교라는 다소 대척적이면서도 너무나 서로를 향해 지나친 관심을 표현하는 진화론자와 창조론자간의 논쟁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관점내지는 영감)를 보았는데 아래에 살짝 인용해 본다. 다소 궤는 다를 수 있지만 뭔가 색다른 시선(통찰)을 본 것 같아 나의 주관이 강할 수도 있지만 양해를 구한다.
 
먼저 사회심리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해서

"고도로 정제된 환상사고와 현실사고는 확연히 다르지만, 환상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현실사고는 작동할 수 없다."

다음은

"부장품이 없었다면 미적분학은 없었고 치아의 요정이 없었다면 치의학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환상사고와 부장품, 치아의 요정은 종교에 대입하고, 현실사고와 미적분학, 치의학은 과학에 대입해 본 것이다.


4. 3부는 '죽음'이 어떻게 현재 인류에게 큰 문제로 현시하고 있는지, 그럼에도 특별한 대응은 없는지, 그렇다면 (각기 사람마다 책에서 '죽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얻은 방책은 다르겠지만) 어떤 인식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점에서 나름 유익한 태도를 견지하게 될 것이다.


5. 책을 읽고난 후에도 <슬픈 불멸주의자>가 다룬 독특하고 강렬한 주제만큼이나 긴 여운과 떨림이 남는다.
다시 한번 책을 간략히 요약해 평하면, "죽음에 대한 전방위적 고찰"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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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불화 명작강의 - 우리가 꼭 한 번 봐야 할 국보급 베스트 10
강소연 지음 / 불광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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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교미술은 과히 한국미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불화명작에 대한 강의가 아니라, 10점의 국보급 불화를 통해 불교와 불교미술이라는 완결된 주제와 논점을 가진 한국의 훌륭한 미술강의인 것이다.


2.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경전은 역사적으로 볼 때, 비교적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중생들이 해독할 수 없었다. 반면 이미지를 표상하는 그림, 즉 불화는 대중 어느 누구나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불교와 대중을 잇는) 매개체였다.


3. 그리고 미술작품에 대한 비평, 그것도 불화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전무한 이에게는 아무리 쉽게 설명한다해도 금방 그 조예를 깨우치기는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찰기행이라는 형식적 요소와 다양한 이야기의 원천을 통한 풍부한 텍스트는 한데 어우러져 맥락을 갖춘 글로 수렴될 수 있었다.


4. 우리나라 종교별 신도 수가 불교가 천주교, 기독교 각 종파에 비해 근소하게 앞선 1위라고 알고 있다. 우리의 전통적 종교(비록 기원은 외래종교였지만)라는 위상에 비해 요즘 세계적 종교라는 크리스트교에 비하면 많이 위축된 생각을 가진 신자가 의외로 많다.


5. 하지만 우리 불교도 만만치 않다. 본존을 묘사하고, 또 그 불화의 도상학적 의미를 풀이하거나 존상을 조형한 조형물을 바라보면 우리만의 독특한 종교가 된 불교의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6. 대학교 때 불화는 넓은 의미로 중생을 교화하고, 절의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했다는 정도로 알고, 절에 가서도 그런 측면으로 살펴보곤 했는데 <사찰불화 명작강의>에서는 좀 더 실천적 의미를 찾아볼 수가 있었다.


7. 이 책에서 다루는 10점의 불화는 연대가 거의 조선 후기이다. 연대가 그리 올라가지 않는 것은 정확히 설명할 순 없지만 재료의 특성 때문이라고 단순히 생각해 보지만, 그렇다고 불화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8.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불화를 통해 회화묘사의 특정 명칭 등은 물론 한국 불교사의 굵직한 사건이나 불교대중사상, 여러 텍스트 인용, 특히 도상적 의미 등 중요한 텍스트를 리드미컬하게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9. 마지막으로 서양종교미술 등은 최근들기까지 많은 교양강의에서 다루고 있는데 우리 불교미술에 대한 관심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그 와중에 <사찰불화 명작강의>라는 귀한 책이 나와 무척 반갑게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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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황홀한 역사 - 수의 탄생에서 현대 수학 이론까지 지식의숲 K
토비아스 단치히 지음, 심재관 옮김, 정경훈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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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으로 책 텍스트에도 집중하지만 저자가 전달하려는 아이디어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은 그 이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기초과학에 일정 이상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에 준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이라면 단순히 <수數의 황홀한 역사>의 텍스트 뿐만아니라 저자 단치히 교수의 설명방식에 매료될 것이라 생각한다.


2. 너무 당연한 얘기라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구상具象이 추상抽象을 앞선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는 구체적 형상없이 바로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러한 추상도 구상에서 시작해 그 의미만 존속하고 구상은 생략되어 버린 것이다. 


3. 나는 문과지만 수학이 점수를 올려주는 과목이었기에 재밌게 공부했다. 하지만 대학진학 후 전공선택 후라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주도해서 과거 흥미를 가졌던 교과는 교양도서 등을 통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요즘의 생각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관심이 쉽사리 유지되지 않는데다, 신의 축복인 '망각'은 세월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어 기억을 잊게 만든다.


4. (3의 내용에 이어서) 수학적 개념과 공식, 수리력(적 사고)은 많이 망각됐지만 수학교양도서를 통해 복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수數의 황홀한 역사>도 그런 맥락이다. 이 책은 책 그 자체로서 하나의 무결점한 이론서는 아니지만, 앨버트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먼과 같이 (이성적 사고보다) 앞선 직관력으로 귀한 수학적 영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명징하게 수의 발전과정을 고찰하고 개관한 책이라는 점에서 마땅히 고전古典이라 불리울 책이다.


5. 그래서 마치 귀한 오래된 골동품책을 발굴한 느낌이다.


6. 책은 역시 망각작용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특정 주제(진법단위, 일부 정수론, 수비학 등)와 소재(페르마정리, 유클리드 기하학, 피타고라스학파 등) 등이 많이 나와서 재독한다면 큰 효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지금껏 읽어온 책들 중 가장 큰 도전의지를 불태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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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 토지 투자 전문가 박프로의 실전 부동산 투자 노하우 땅투자 실무 시리즈 2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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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정말 '실전 부동산 투자'라는데에, 특히 실전이란 말에 방점이 찍힌다. 왜냐하면 저자 박규남 대표가 실전으로 다져진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땅 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은 <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에 이은 제2탄이다.



먼저 파트 1,2에선 단도직입적으로 마인드를 무장시키고 좋은 습관화를 강조한다. 이렇게 정신이 바뀌면 투자에 대한 준비가 된 것이고 거기다 부자들의 습관까지 지닌다면 투자자의 자세가 된 것이다.


파트 3에선 토지투자가 왜 해야하는 것인가란 물음에 답을 준다. 흔히 부동산을 처음 시작한다면 '토지'라는 물건은 비유하자면 진흙 속의 진주이다. 그 많게 깔린 진흙 속에서 진주는 샅샅히 훑어야 찾을 수가 있다. 하지만 박규남 대표는 토지가격이 언간해서는 내려가지 않고, 만약 제대로 투자한 결과 그 보상은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둘 수 있고, 실제로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단, 지주같은 인맥이나 땅을 매매할 권리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보통 부동산 공부를 한다고 하면 공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데, 그만큼 중요한 공부이며 돈이 되는 공부임이 역설적으로 뜻하게 된다.


파트 4,5에선 땅 투자의 절대 불변 10단계라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플랜(단계)을 보여준다. 이 단계를 숙지하며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파트 6에선 토지를 볼 때, 무엇을 눈 여겨 볼 것이며, 어디를 간과해선 안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파트 7에선 현장의 전문가가 진단한 유망 지역이다. 많은 부동산 관련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지만 상세지역으로 초점을 맞춘 경우는 별로 없었다. 결과적으로 적중하든 그렇지 않든 우선해서 실전에서 유익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접근법을 제시한 데에서 무엇보다 효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장감있게 실전에 맞춤화된 좋은 토지투자 안내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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