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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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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탈리아 말로 글을 쓰나요?..작가의 국적은 미국이고 모국은 인도인데 차라리 인도어로 글을 쓰는 게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혹시 작가가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사대주의 환상 같은 게 있는 건 아닐지.. 아님 남편이 이탈리아 사람인가요?..라히리의 팬으로서 약간 거부감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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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si 2019-03-18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탈리아어로 쓴 첫 번째 책에서 라히리가 고민하고 설명한 사항입니다. 단순히 인상만으로 별점 낮게 주는건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마빈히메이저 2019-03-2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들아~~ 아저씨도 라히리가 쓴 소설 <축복받은집,이름뒤에숨은사랑,그저좋은사람,저지대>모두 한 권도 빼지 않고 다 읽었다.. 모든 작품들이 인도라는 나라와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인도사람들 이야기로 도배가 돼 있더구나.. 작가가 작품을 쓸 때는 오로지 인도와 이민 온 인도사람들만을 소재로 이용하고 또 실컷 우려먹고선, 정작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로 쓴 책들은 이탈리아어로 쓴 책들이라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내가 알바는 아니지만,, 최소한도 자신의 몸에 흐르는 인도사람의 피와 모국에 대한 조그마한 의리, 그리고 정이 있었다면 어려운 이탈리아어 배우는 열정으로 인도어라도 확실히 배워서 인도어로 쓴 책 한 권 쯤은 출판해야 하는 게 아닐까?..니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아저씨 말씀이 맞지?.. 그럼 딴지 걸지 마라.

그책상 2019-03-19 2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어를 선택해서 창작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저씨...

마빈히메이저 2019-03-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젊은 애들이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고 넌센스를 유발하는지 모르겠구나.. 내가 쓴 글의 핵심을 전혀 파악 못하고 정말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어를 선택해서 창작하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왜 하필이면 인도어를 선택 안 하고 이탈리아어를 선택했느냐는 거지.. 반달의서가님~ 웬만하면 앞으로 언론계 쪽으로 진출하지는 마셔요~~

미루 2019-03-2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님 의견과 같은 비판을 많이 받았을 텐데요, 모국어나 자신이 살아온 곳의 언어에서 벗어나 어떤 새로운 인식을 보이고픈 시도는 아닐까 싶습니다.

마빈히메이저 2019-03-21 1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히리를 비판하는 게 전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쁜이 작가 라히리가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로 작품을 쓴다고 했을 때 이왕이면 제일 먼저 <인도어,힌두어,벵골어> 같은 언어로 썼다면 그 예쁜 얼굴이 더 예뻐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같은 게 있었다는 거지요.. 혹시 라히리가 과거에 인도어로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나요?..어쨌든 그냥 평소 느꼈던 가벼운 불만사항을 표시했던 것 뿐인데, 라히리의 극성 팬들께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글을 썼다는 이유로 이렇듯 내가 쓴 글을 반박하고 사람을 훈계하려는 태도는 여러분들이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상.

냥냥 2019-03-21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발트 아저씨 아저씨야말로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탈리아어를 선택했는지도 모르면서 사대주의라고 단정짓고 있네요 본인이야말로 인도어와 이탈리아어에 편견을 갖고있는거 아시죠? 그리고 이쁜이 작가라는 표현자체도 거슬리구요 이렇게 자기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으려는 아저씨는 문재인대통령을 존경하지않아서 다행이에요 이상.

마빈히메이저 2019-03-2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라히리의 소설만을 좋아합니다.. 라히리가 쓴 에세이는 싫어요.. 왜냐하면 이탈리아어로 썼으니까요..
라히리는 인도계 미국인이죠.. 엄연히 따지자면 인도와는 거의 관계가 없어요.. 인도는 자신의 부모나라이지 라히리 본인과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최소한 법적으로는.. 하지만 라히리의 소설엔 온통 인도와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인도사람들 얘기 투성이예요.. 작가가 인도를 결코 모른척 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작가는 빚을 졌어요.. 누구에게? 바로 인도와 인도 사람들에게.. 인도와 인도사람들 덕에 유명해졌고 돈도 벌었어요..
라히리 그녀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인도어로 에세이를 써야하는 일이었습니다.. 이탈리아어가 아닌 인도어로 말이죠.. 왜냐구요? 유치하게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그녀가 에세이든 새로운 소설이든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일 먼저 썼어야 할 작품은 인도어로 쓴 작품이어야 했습니다.. 인도어로 써야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바로 의무예요..
세상을 살다보면 이렇게 억지논리를 펴야할 때가 있고, 그 억지논리를 참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답니다.. 라히리에게 멋진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그녀의 부모와 그 부모를 이 세상에 있게 해 준 인도를 위해서 라히리가 해야 할 의무와 그 보답은 인도어로 책을 출판하는 일입니다..

위의 얘기는 냥냥님께도 하고 싶은 얘기지만, 그 누구보다도 작가 줌파 라히리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입니다.. 라히리가 왜 이탈리아어로 글을 썼는지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행위였으니까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는 우선순위라는 게 있습니다.. 라히리는 그 우선순위를 망각한 거예요.. 인도어로 쓴 책을 한 권 출판한 뒤에 이탈리아어로 쓴 책을 출판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이 생각은 결코 저의 편견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면서 지켜야 할 도리를 어떻게 편견이라는 단어로 치부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그동안 라히리가 공식적으로 인도어로 쓴 책을 출판한 적이 있었다면 누구든 알려주십시오.. 여태까지 제 서재에서 작가 라히리에 관하여 쓴 모든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harry2015 2019-03-2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이미 설명했네요. 책 소개말에 ‘다른 언어로 망명한 이유에 대해 ‘창작에 있어서 안정감만큼 위험한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라고 이미 작가 설명했고 이만큼 명확한 이유도 없는데요? 모국어는 모국어인만큼 당연히 안정감있는 언어고 작가는 안정감을 피하기 위해 제3의 타언어로 썼다고 했네요.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

마빈히메이저 2019-03-2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우끼는, 말도 안 되는 라히리식 궤변입니다.. 작가 자신이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표현을 <위험한 안정감>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표현한 게 사실이라면,,어쩐지 슬슬 라히리가 싫어지려고 합니다..
만약,,모국어라는 것이 안정감이 지나쳐서 창작에 방해가 되는 언어라면,,대다수의 모국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제대로 된 창작이 아닌 위험한 짓꺼리를 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이것들보세요~~ 만약 라히리에게 있어 진정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인도어라면,, 그냥 인도어로 책 한 권 쓰면 되는 거예요.. 작가 생활을 하면서 인도어로 책 한 권 쓰는 일이 라히리에게 있어서 그토록 위험한 창작 행위인가요?.. 애초부터 라히리는 인도어 따위의 언어로는 창작을 할 생각도 이유도 명분도 필요성도 없었던 거예요..

얼핏 생각해보니까,,작가인 라히리 본인에게 있어서는 별 시답지도 않을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떠들고 있는 내가 조금씩 측은해지기 시작하네요.. 이제 그만 할랍니다..

미루 2019-03-2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님 의견에 깊이 공감하고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왜 저런 시도를 하나 궁금해 하다가... 사실 언어와 정신의 세계는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잖아요, 그래서 영어권이나 인도 문화권을 벗어난 의식 세계를 구현해 보고자 한 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는데 아무튼 그건 무리인 것 같아요. 어차피 한 인간이 평생 동안 모국어처럼 쓸 수 있는 언어를 두세 개 이상 습득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무리니까 다양한 언어로 세계인의 의식을 담을 수도 없을 테고요. 서양 문화의 뿌리인 로마인들의 의식 세계로 좀 더 다가가고 싶은 욕망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답니다.^^

마빈히메이저 2019-03-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의 폭도 넓으시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깊으시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지식도 많아보이시는 미루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작가 라히리에게 약간의 불만 같은 게 있었는데, 때마침 그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었다고해서 한 마디 덧붙인 게 이렇듯 말이 길어졌네요..
작가가 이탈리아어로 작품을 쓰는 일에 저는 결코 불만이 없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바람은 작가 라히리가 자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의 언어로 책 한 권쯤 썼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하는 희망사항 같은 거였습니다.. 내가 흠모하는 이쁜이 작가 라히리가 자신의 뿌리를 조금은 의식할 줄 아는 지각(?)있는 작가라면 더욱더 멋져 보였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는 와중에도 본인이 인도어를 말하고 쓸 줄 안다면 짬을 내서라도 인도어로 쓴 에세이든 소설이든 어떤 쟝르의 문학 작품이든 출판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대단치 않은 제 생각을 100자평으로 암시적인 비유를 통해 써 본 것인데 다른 분들이 마치 제가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는 게 나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오해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미루님~ 부디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그 따듯하고 포용심 많은 품성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이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루돌프 2019-03-2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님의 댓글에서 꼭 모국어로 글을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보이네요.
저는 새로운 언어로 도전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이것또한 큰 용기에요.

마빈히메이저 2019-03-2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와서 생각해보는데,,이 생각은 물론 100퍼센트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혹시 작가 라히리가 인도어를 잘 못하거나 잘 쓸 줄 몰라서 인도어로 글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건 아닐까요?..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한국계 미국인 2세나 3세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한국말 할 때 더듬거리거나 한국어 맞춤법도 몰라서 엉터리로 쓰는 경우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도(?)작가 줌파 라히리가 실제로는 인도말을 잘 할 줄 몰라서 더듬거리고 인도어로 글을 쓸 줄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오마이갓~~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루돌프님~ 제 말뜻을 곡해하시면서도 자신있게 저를 평가해버리는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것또한 큰 용기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