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41 - 씨엠비 박물관 사건목록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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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추리만화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꾸준히 출간되는 게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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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D Iff 증명종료 13
카토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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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만화가 별로 없는데 꾸준히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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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레비 스탈 외 엮음, 신예용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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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때는 일력에 눈 멀어서 샀는데 가볍게 읽기 좋아요. 셜록홈즈 너무 좋아하는데 취미 반 공부 반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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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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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중앙은행'의 오사카 서부 지점에 융자과장으로 부임한지 이제 고작 한 달 된 '한자와 나오키'. 은행은 최근 'M&A'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신흥기업인 '자칼'이 오사카 서부 지점의 거래처이자 소규모 출판사인 '센바공예사'를 매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센바공예사의 '도모유키' 사장은 M&A 제의를 거절하지만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은행은 대출을 거절하는 것으로 압박을 가한다. 도모유키는 경영개혁안을 마련하고, 한자와는 담보가 될 만한 것을 찾는 과정에서 센바공예사의 사장실에 걸린 그림 '아를르캥'의 화가이자 현대미술의 거장 '니시나 조'의 불가사의한 자살에 얽힌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데...



6년을 기다린 일본 독자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워낙에 '한자와 나오키'와 '변두리 로켓' 시리즈가 연이어 출간된 덕분에 굉장히 오래 기다린 끝에 손에 잡은 듯한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의외로 이 책은 시리즈의 프리퀄로 1권보다 이전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더군다나 오사카 서부 지점에 갓 부임하자마자 상사와의 마찰, 은행의 독단적인 지시 등에 고군분투하는 한자와의 모습은 지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센바공예사라는 소규모 기업이 보다 거대한 기업의 M&A 제안을 거절하고 스스로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애쓰는 모습에서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가 연상되었고, 불가사의한 자살을 선택한 화가의 비밀에 이르면 아예 다른, 그야말로 추리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주인공을 한자와로 설정하고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그리고 또 다른 이케이도 준의 스탠드 얼론이 만나는 어느 한 지점의 작품처럼 내게 다가왔다.



일은 상사가 저지르고 한자와가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상사는 모든 책임을 한자와에게 뒤집어씌운 채 몰아내기 위한 암약을 하는 것은 기존 시리즈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이번 책에서 크게 다른 것은 이미 내가 이 싸움의 결과(?)를 알고 있다는 점이다.(1권을 읽었으니까..) 그런데도 도대체 어떻게 이 흐름에서 그렇게 이어질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원래도 이 작가의 책은 가독성이 좋고, 답답함보다는 통쾌함이 커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데 이번 책은 그 위에 미스터리를 한 스푼 얹은 덕분인지 훨씬 더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잘 나가던 기존 시리즈를 그대로 답습하기만 해도 충성독자들이 있어 불만이 없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신선하면서도 너무 흥미진진했다. 한자와가 크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함에 미스터리가 해결되는 통쾌함의 조합이라니, 이 정도면 반칙 아닌가요..!!??



"이상론만 말하면 분명히 실적이 따르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상이 없는 일에 멋진 현실은 없습니다."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는 기존 시리즈에서 직장인의 울분을 풀어주는 듯한 통쾌함은 그대로 살리면서 색다른 매력을 주기 위한 작가의 고심이 묻어나고, 그게 아주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는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보다 더 애정하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의 신작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조금은 달랠 수 있어 -이 책에 [변두리 로켓]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ㅎ- 더더욱 좋았다.(물론 [변두리 로켓] 신작도 내주면 더 감사합니다 작가님..ㅠ) 무거운 현실의 답답함을 통쾌하게 날려주는 '한자와 나오키'활극의 시작!! [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는 내게 너무 반갑고 그 이상으로 만족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 그 자체였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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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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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유키코'가 맡긴 딸 '나오코'를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함께 집에 둔 채 자신의 딸을 데리고 치과에 다녀온 '사토코'는 집에 돌아왔을 때 나오코가 없자 당황한다. 그리고 끝내 나오코가 발견된 곳은 사토코의 집 정원의 능소화나무 아래였다.


네 살에 불과한 어린 소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소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소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추악한 비밀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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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시작부터 상당히 강렬해서, 무려 네 살 소녀의 시신이, 그것도 친척의 집 정원에서 땅에 묻힌 채 발견된다. 처음에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가 의심을 받지만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젊은 남자가 그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애쓴다. 총 열한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백광]은 화자를 여러 명으로 설정하고 있고, 장이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화자가 바뀌는데, 저마다 자신의 '진실된 고백'을 한다. 나오코의 죽음에 자신이 어떻게 얽혀있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화자가 바뀔 때마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치 주사위의 각기 다른 한 면처럼 전혀 다른 느낌이고, 이들이 지목하는 '범인' 역시 저마다 다르다. 한 소녀의 죽음 앞에 분명 이들이 말하는 것은 진실일 터인데, 어째서 이렇게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이 소설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으로는 단연 쉴새 없이 몰아치는 치밀한 반전을 꼽을 수 있다. 그 장의 화자가 담담하게, 그렇지만 한편으로 어린 나오코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풀어내는 고백은 당연히 강렬한 설득력을 가지고 이게 진실이구나!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장이 바뀌면 이러한 진실은 여지없이 뒤집히고, 새로운 고백이 다시 한 번 강렬한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보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 놀라움은 줄 수 있어도 개연성은 확보하기 어려운데 작가는 정말로 꼼꼼하게 복선을 마련하고 적재적소에 잘 회수하면서 독자에게 개연성 있는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하지만 나에게 이러한 치밀한 반전보다 더 돋보였던 것은 그 와중에도 놓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이면의 감정'이었다. [백광]은 불과 300여페이지로 결코 볼륨이 큰 책이 아니고, 화자가 자주 바뀌는 만큼 메인이 되는 등장인물이 적은 것도 아닌데 놀라울 정도로 꼼꼼한 캐릭터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 그들이 풀어내는 속마음, 그리고 그 이면의 감정까지 3단계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변하는데 어느 하나 억지스러운 점이 없다. 오히려 읽으면서 '이건 다소 의아한가..' 싶은 부분도 결국 마지막에 도달하기 전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된다. 와, 한 권의 책에 이렇게 촘촘하게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추리소설의 독자가 가질 수 있는 선입견에의 도전과도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가진 선입견이 하나씩 깨져 나갔고, 동시에 내가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에게 가진 선입견 마저 와르르 무너지는 강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분명 이 책이 가진 반전은 그 자체로도 놀랍다. 하지만 그 반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그 반전이 가지는 의미를 곱씹어 생각하면 더더욱 놀라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긴 후 표지로 돌아왔을 때, 이 표지가 가지는 의미까지 느끼게 된다면 어떤 오싹함마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소설이 주는 여운은 찜찜하지만 내내 미뤄왔던 렌조 미키히코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질 만큼,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협찬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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