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와닿지 않았던 공부에 대해 많은 부분을 마음 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부에의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해준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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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바로 이 [퇴마록 외전]입니다. 퇴마록 말세편 이후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동안 가지고 있던 `언젠가는 한 권쯤 더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다 사라질 무렵 출간된 이 책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지난 추억을 만나고, 생각해본 적도 없던 뒷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느낌이란,, 오랜만에 추억에 젖은 시간을 보내 이 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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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어릴 때는 보통 연애를 하다 헤어진 이유 중 `성격 차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성격은 맞춰가면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헤어진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을 때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성격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연애라는 것이 서로의 차이가 참 많다는 거겠죠. 진작 그걸 알았더라면 실패하지 않는 연애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내 사람이다]를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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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는 ‘자아를 찾는 여행’ 속에 숨겨진 ‘정말로 밑바닥에서 만나는 나 자신도 몰랐던 벌거벗은 나’를 찾는 한걸음 한걸음.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드는 요즘, 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는 요즘. 남들은 다 뛰는데 혼자 멈춰서있는 기분, 아니 혼자만 뒤를 보며 걷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는 기분. 길 위에 혼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요즘.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 우연한 기회로 만난 책이 바로 이 [마지막 한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였다. 지금도 마냥 혼자 서 있는 것만 같기에 책 제목이 너무도 와 닿았고 책장을 펴고 읽게 된 책은 한권의 책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지 참 많이도 보여주었다.

 

굳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떠나는 여행. 여행이라고 하기도 뭣한 내게는 ‘고행’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길. ‘왜’ 굳이 떠나야할까..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 지금 상황에서 모험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내게 머나먼 산티아고로 홀로 떠다는 작가님은 조금 강하게 표현하자면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같았다고 할까..?? 그냥 있으면,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위치의 사람처럼 보이는데.. 라는 조금은 속물같은 생각도 해보면서.. 초반의 감상은 그저 ‘왜’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스스로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즐기지는 않는다. 글을 쓴 후에 다시 읽으면 참 유치하고 재미없고 멋없고 창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현상을 바라보면서 다른 것을 보고, 느끼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내 읽는 사람에게까지 무언가를 느끼게 만드는 작가님의 힘에 전율했다. 책장을 열며, 초반에 느낀 ‘왜’ 라는 감정을 책장을 넘기며, 덮으며 ‘....’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바꾸는 능력... 사실 책을 읽으며 홀로 걷는 길 중간 중간에 글을 쓰는 작가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강한 부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글을 쓰며 하는 여행, 그리고 완성된 글의 훌륭함.. 내가 가장 원하는 내 미래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머나먼 이야기지만..

 

“인생의 산소는 크고 작은 도전에서 나온다.” ----- P.7

 

초반에 내 머리를 강하게 친 한문장이다. 도전하지 않았기에 나는 늘 열심히 한다고 하는 것 같아도 늘 헉헉대는 것일까?? 산소가 부족해서?? 나에게 도전은 말 그대로 싸움을 거는 것과 같은 어려움 그 자체이다. 먼저 싸움을 거는 것, 돌아올 반응을 먼저 생각해버리는 나약함에 절대로 먼저 걸지 못하는 내 모습이 떠올라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작가님은 어딘가에서 내 모습을 보시고 이 말을 쓰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도전하지 않았기에 나는 늘 고지대에 있는 것처럼 숨쉬는 것조차 버거웠나보다.

 

“인생배낭의 잡동사니들은 대개 미련이거나 회한이거나 쓸데없는 미움과 증오이거나 정말 쓸모없는 시기이거나 후회다. 우리 인생길이 힘겨운 진짜 이유는 그런 잡동사니를 버리지 않고 인생배낭에 꾸역꾸역 구겨 넣은 채 가기 때문이다.” ----- P.22

 

사실 내게는 건강 문제로 읽어버린 시간이 참 많기도 했다. 아플 때는 아파서 억울하고, 건강이 회복되면 아파서 읽어버린 시간이 아까워서 억울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저 아까워하기만 하면서 몰래 혼자 울면서,, 대상 없는 원망을 허공에 쏟아내기도 하고 쓸데없는 하소연을 혼자 풀어내기도 했었다. 그런 생각으로 힘이 들 때 누군가 내게 저 말을 해줬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생각들은 다 잡동사니야. 그거 다 인생배낭에 넣고 어떻게 걸어갈래?? 가다보면 무거워서 주저앉고 싶을걸?? 그 때 소중한 짐들을 버리지 말고 지금 잡동사니들을 버려.” 라고 말해줬더라면.. 조금은 덜 울고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때늦은 아쉬움을 가져 본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내가 힘드니까, 다 잊고 싶으니까,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으니까,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싶으니까 나도 산티아고에 가고 싶었다. 그냥 도망치고 싶어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작가님은 그런 내 마음까지도 알고 계신가보다. 아무 생각없이 떠나느니 동네 몇바퀴 도는 것이 나을 거란다. 또 부정할 수가 없어서 화가 났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나의 벌거벗은, 숨기는 것 없는 모습을 만나기에는, 그리고 그 광활한 대지를 보며 무언가를 느끼기에는 내가 너무 보잘 것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떠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라는 거, 작가님은 최후의 최후까지 알려주고 계셨다.

 

“‘~했었더라면’하고 후회하는 삶보다 ‘~했지’가 많아지도록 살아보자.” ----- P.278

 

시간이 더 많이 흘러 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로 ‘~했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때는 나도 떠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지금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그것을 찾아야겠다. 머나먼 산티아고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정진홍 작가님이 내게 해주신 이야기는 “넌 아직 떠날 자격도 안되니 떠나고 싶으면 떠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되어봐.”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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