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 - ‘일잘러’로 거듭나는 아들러의 가르침 : 직장생활 실전편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수현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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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평할 책인 <회사생활이 힘드냐고 아들러가 물었다>는 제목만 보아도 <미움받을 용기>가 떠오르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내용이라 직장인으로써 가늘고 길어야할 직장생활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읽게 된 책이다.


<미움받을 용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저자인 오구라 히로시는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직원 '료'와 '들러 팀장'이 나누는 대화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풀어준다.


어떤 직장인이든지 모두 겪고 생각하고 고민할 만한 일들을 들러 팀장은 콧노래를 부르며, 혹은 술잔을 기울이며, 가끔은 호통을 치듯이 깨부숴버린다. 정말이지 우리 팀장님이 '들러 팀장'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득과 실을 나누고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실수를 해서 나 혼자 쪼그라드는 것 같기도 하고, 일을 잘 했다 싶으면 목소리가 커기지도 하며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들러 팀장은 료에게 매 장마다 깨달음을 준다. 1장에서는 긍정적인 점에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장에서는 긍정적인 점을 보는 것에 더해서 안 좋은 일은 지나가게 내버려두고 그 일에서 교훈을 얻어 다음 번에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하나한씩 기초부터 쌓아 나가 마지막에는 승진 고민까지 하기에 이른다.


회사생활이 힘들어 고민인가? 그렇다면 아들러의 가르침을 이 책으로 받아보자.

평범한 대화처럼 읽히지만 출퇴근 길에 한 챕터씩 읽다보면 마음속에 한 단씩 아들러의 가르침에 의한 깨달음이 쌓인다.

이를 반복하다보면, 나도 료처럼 승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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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달
하타노 도모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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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달>을 읽으려는 모든 분들, 이 점은 꼭 짚고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사쿠라'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으며, 모든 남성들이 '마쓰바라'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책은 책으로 픽션이니 스무스하게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썼지만 참 마음이 불편한 소설입니다.


저자가 의도한 걸까요?


어째서인지 다른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 섬뜩하고 무섭다가도 책을 덮으면 그 감정들이 일부 사라지는데,

이 책은 책을 덮어도 마음속 언저리가 깝깝하고 찐득하고 그렇습니다. 꼭 더러운 먼지가 가득 낀 것처럼요.


요즘 서평 할 소설들 읽으면서 느낀 게 대체로 초중반부까지는 고구마를 잔뜩 먹은 듯 답답하다가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풀리고 그러는데 그런 이야기도 트렌드가 있는가 봐요.


<지지 않는 달>의 이야기는 사쿠라의 시점과 마쓰바라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이어집니다.

처음 사쿠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잔잔한 연애소설이 이어지겠거니 싶었는데, 마쓰바라의 시점으로 옮겨가니 어떻게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 하는 의문이 튀어나옵니다.


사쿠라는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안마사입니다. 전 직장 신용금고에서는 할아버지 손님이 어느 순간부터 사쿠라를 계속 따라다녔는데, 마사지숍으로 전직을 하고 나서는 아직까지는 별문제 없이 하루하루 잔잔하게 지내고 있던 사람이지요.


마쓰바라는 중소 출판사에서 잡지를 편집하는 사람인데 이래저래 불만이 많은 듯하고 혼자 만든 테두리 안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가늠하는데 어딘가 성장하는 중에 퍼즐이 잘못 맞춰진 듯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둘은 안마사와 고객의 입장으로 마사지숍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마쓰바라의 말끔하고 차분한 모습에 사쿠라의 동료들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같이 그런 이야기를 하다 마쓰바라의 시술에 들어가게 된 사쿠라는 방금 했던 이야기가 자꾸 떠올라 마쓰바라에게 여자친구 여부를 묻게 되고, 어쩌다 보니 번호를 교환하고 메시지를 주고받기에 이르지요.


그러다가 사귀기로 했는데, 같이 식사하는 레스토랑에서 어찌 된 일인지 마쓰바라는 사쿠라의 직장 동료에 대해서 이래저래 추궁을 하고, 사쿠라의 폰을 빼앗아 남자로 보이는 연락처들을 모두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 키를 주더니 사쿠라가 쉬는 날에 마쓰바라의 집에 가서 저녁을 요리하여 마쓰바라 퇴근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게 합니다. 마쓰바라에게는 사쿠라가 이미 자신과 결혼할 사람인데다 지켜줘야 할 사람이고 가르쳐야 할 사람입니다. 자꾸만 권위적인 말에 강압적인 행동을 하는 마쓰바라가 무서워진 사쿠라는 메시지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되는데, 마쓰바라에게는 그 말이 진심으로 들리지 않고 누군가 강제로 시킨 듯하게 보입니다.


이때부터 점점 마쓰바라의 집착이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잘 시간인 밤에 창밖에서 사쿠라 집을 쳐다보고 있지 않나, 사쿠라의 직장인 마사지숍 홈페이지에서 사쿠라 관련 일들을 추적하고 계속해서 찾아오는 마쓰바라.


자꾸만 뉴스에 나오는 데이트 폭력 사건들이 떠올라 책을 찬찬히 읽어나가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의도한 게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사쿠라도 마쓰바라도 충분히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인물들입니다.

다만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가늠이 안 될 뿐..


책을 읽은 후의 감상은, 만남을 거절할 때는 확실하게 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절 의사를 표하고 나서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고 연락을 이어나간다면 상대방은 내가 한 거절이 사실이 아니라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합니다.

확실하게 거절을 표하고 나면 연락처를 차단을 하고 아예 만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사쿠라의 직장동료 기자키 씨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입니다.

마쓰바라에겐 이것이 없었지요.

사쿠라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싫다고 하는데 자꾸만 하는 것은 폭력입니다.

이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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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 희미한 빛이라도 어둠을 이길 수 있다면
김나정 외 지음 / 책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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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글을 쓰는 사람이란 모 신문사에서 하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상 받는 사람이란 인식이 강하다.

요즘은 독립출판을 시도하기도 해 예전보다 책 출판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책을 출판한다는 것 자체가 책 한 권 정도의 글을 썼다는 이야기니까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하도 책만 읽다 버릇 하니까 이제 나도 글 좀 써볼까 싶은데 그게 또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책으로 또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얻어보려 한다.


책의 첫 시작은 김나정 작가의 글로 시작한다.

두 번째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에게 끊임없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다.

남편마저 그런 저자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당시 저자의 치료를 담당하던 한의사에게 호되게 혼나고서야 정신을 차린다.

자신의 엄마가 아내를 그렇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몸과 마음을 치료 받으면서 딸의 홈스쿨링을 위해 힘을 쓰다가 자신의 학업을 시작한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가며 건강을 찾아간다.

짧은 몇 꼭지의 글이었을 뿐인데 서사가 마음 속에서 꽉 차오르는 글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져 그래서 더 안타까운.


답답함을 글로 옮겨가며 마음을 정리해 단단해져 가는 것일까?

그래서 그런지 <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저자들 중에 아이가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어른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적이 있는데 사람은 시련을 겪어야 단단해지는 듯하다.

나에게는 글로 풀어낼 답답함이 어디에 있을지 찾아보려한다.

언제부턴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도하면 될 일은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단단해질지 잘 모르겠다.

아, 내가 방금 나도 모르게 정답을 글로 적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거구나, 글을 쓰면서 단단해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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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이직합니다 -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현명한 이직 가이드
이지영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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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째 입사하는 회사인지 세어보지도 않게 될 무렵부터 저는 출근할 때마다 항상 생각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받는 월급으로 자산도 늘리고 자기계발 열심히 하자. 그러면서 나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라고요.

하지만 항상 사람 일은 생각과는 달라서 이리 비틀리고 저리 비틀리기 일쑤였어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성실하게 일하는 만큼 그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나를 위해 이직합니다> 책을 읽어보면서 잘 이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과 인재를 찾는 기업들을 위한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이지영은 오랜 헤드헌터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직 시장에 대하여 <나를 위해 이직합니다>에 찬찬히 노하우들을 풀어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퇴사 먼저? 이직 먼저?'에 대한 답변과, 스타트업과 대기업에 맞는 유형, 나와 잘 맞을 만한 직무와 산업 및 기업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직 준비 전 단계에서 모든 부분의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기 위한 서류 작업, 서류에 합격한 후 면접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이직에 성공한 후 연봉 협상과 평판 조회에 이어 결국 또 맞이하게 될 아름답게 이별하는 방법까지, 그야말로 이직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총망라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퇴사하기 전에 이직할 회사 먼저 마련해두고 퇴사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했습니다.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회사에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얼마나 부족했던가를 새삼 느끼고 다시 취업 사이트에 들러 제 이력서를 확인해 보기도 했습니다.

퇴사 후 입사할 경우에 생기는 공백기도 없으면 좋기도 하겠지만 있다고 해서 크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번에 다니는 회사가 제 직장 연대기의 마지막이 되길 항상 바랍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대비해 <나를 위해 이직합니다>는 꼭 책장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이직이 고플 때마다 펼쳐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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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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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 원작자인 세라 본의 신간, <레퓨테이션: 명예> 1권을 가제본으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표지에서부터 이미 휘황찬란한 명예로운 글들이 가득한 만큼, 책은 이야기가 채 시작하기도 전인 프롤로그에서부터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누군가가 죽어있었다. 고급스러운 집의 계단 아래에, 누군가가.


충격적인 사망사건을 먼저 보여준 후 세라 본은 주인공 엠마 웹스터의 잡지 인터뷰와 표지 촬영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엠마 웹스터는 여성 인권에 집중하는 여성 하원의원이다. 여성 정치인이 잡지 표지를 장식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엠마가 보기에 자신이 찍힌 사진은 강렬한 이미지인데다 입술이 빨개서 너무 도도해 보였다.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 대한 인터뷰를 많은 사람들이 읽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진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엠마. 촬영장에 함께 있었던 동료와 사진기자 모두 결과는 나쁘지 않을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잡지가 나오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엠마에 대한 의견들이 속속 늘어나기 시작한다.


항상 그렇듯이 주된 내용은 표지에 실린 엠마의 이미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이었다. 정치인으로서 이런 이야기들에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는데, 지역구민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 엠마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인물을 직접 대면하게 된다. 너무나도 적대적인 태도로 나오는 그를 간신히 내보낸 엠마와 동료들은 후에 생길지도 모르는 범죄에 대비해서 경찰에 알리는 게 좋을지 의견을 나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엠마에게는 이혼한 남편 사이에 낳은 딸이 있다. 정치 활동으로 집안 사정에 밝지 못한 엠마는 딸 플로라에게 항상 미안했다. 혹여나 자신의 정치 활동으로 아이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는데 어느 날 전 남편에게서 방문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전 남편이 재혼한 아내 캐럴라인은 플로라의 피아노 선생님이었는데, 엠마에게 조심스럽게 플로라가 생리를 시작했고, 한 친구와 문제가 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엠마는 마음이 불편했다. 자신의 딸이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인 일을 나눴다는 것이.


이제부터 이야기는 점점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플로라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엠마에게 끊임없이 전송되는 경고성 문자들. 1권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엠마는 수시로 주변이 위험하다는 기분을 느끼고 신문에는 엠마를 저격하는 기사가 계속해서 실린다.


신문에 실린다는 것은 그만큼 이목을 끄는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겠다는 경고와 위협은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생존 여부 자체를 뒤흔드는 공포와 같다. 거디가 가족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면 전반적인 생활이 정상적일 수 있을까?


1권의 마지막 장면은 공포 영화의 사건 직전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2권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이기 때문에 많이 과장되고 과격한 표현도 자주 등장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공적 인물에게 들이대는 잣대들이 현실이라고 크게 다를까 싶은 착잡한 기분과 함께 마지막 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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