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 희미한 빛이라도 어둠을 이길 수 있다면
김나정 외 지음 / 책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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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글을 쓰는 사람이란 모 신문사에서 하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상 받는 사람이란 인식이 강하다.

요즘은 독립출판을 시도하기도 해 예전보다 책 출판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책을 출판한다는 것 자체가 책 한 권 정도의 글을 썼다는 이야기니까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하도 책만 읽다 버릇 하니까 이제 나도 글 좀 써볼까 싶은데 그게 또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책으로 또 글쓰기에 대한 영감을 얻어보려 한다.


책의 첫 시작은 김나정 작가의 글로 시작한다.

두 번째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에게 끊임없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다.

남편마저 그런 저자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당시 저자의 치료를 담당하던 한의사에게 호되게 혼나고서야 정신을 차린다.

자신의 엄마가 아내를 그렇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몸과 마음을 치료 받으면서 딸의 홈스쿨링을 위해 힘을 쓰다가 자신의 학업을 시작한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가며 건강을 찾아간다.

짧은 몇 꼭지의 글이었을 뿐인데 서사가 마음 속에서 꽉 차오르는 글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져 그래서 더 안타까운.


답답함을 글로 옮겨가며 마음을 정리해 단단해져 가는 것일까?

그래서 그런지 <나는 글을 쓰며 매일 단단해져 갑니다> 저자들 중에 아이가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어른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적이 있는데 사람은 시련을 겪어야 단단해지는 듯하다.

나에게는 글로 풀어낼 답답함이 어디에 있을지 찾아보려한다.

언제부턴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도하면 될 일은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단단해질지 잘 모르겠다.

아, 내가 방금 나도 모르게 정답을 글로 적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거구나, 글을 쓰면서 단단해진다는 것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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