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라 걷는 거야
박동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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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트레킹으로 여행하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역시 퇴직한 뒤 해외 여행을 시작했는데, 보통 하는 패키지나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 트레킹을 선택했다.

이미 걸으며 여행한 내용으로 <대기업 사장보다 신나는 온 세상 맹렬걷기> 책을 낸 작가다.


<마음 따라 걷는 거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사진이다.

마치 직접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듯한 쨍하고 선명한 색감의 사진이 실려있어서 내가 지금 사진을 강의하는 책을 보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만큼 저자가 여행을 하며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만 6군데의 지역을 여행했는데 그 중 3번을 3,000m가 훌쩍 넘는 산을 등반했다. 그 중에는 히말라야 산맥도 포함된다. 중간중간 베이스캠프나 등반하면서 만나는 풍경 등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절로 감탄이 나오며 나도 참가하고 싶은 마음을 부추기는 듯 하다.

물론 이 책은 등반기가 아닌 여행 에세이이다. 저자는 트레킹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는 일반적인 루트가 아닌 다른 루트로 혼자 들어서기도 해서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트레킹이 아니라 케이블카를 타는 선택을 해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바람에 1시간의 여유가 생겨 일행들이 올 때까지 풍경을 즐기는 시간을 보냈으니 마냥 잘못한 선택이기만 한 것은 아닌 듯 싶다.


트레킹하며 여행하는 이야기는 방송으로 몇 번 본 기억이 있는데 책으로 읽는 건 처음이다.

자동차를 타며 아름다운 풍광을 지나치며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걸어가며 나만의 속도로 여행지를 음미하는 것도 좋은 여행 방식인 듯하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체력 키우기가 급선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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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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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0년을 공무원으로 지내다 퇴직하고 일반 직장에 다니던 저자는 2024년 봄에 퇴직하고 학창 시절 버킷리스트였던 '시베리아, 실크로드' 여행을 떠났다. 결혼 40주년에 부부가 함께 떠난 의미 있는 이벤트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은퇴하고 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책을 자주 접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라 궁금하기도 했지만 은퇴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낸다는 건 좋은 현상인 듯하다.


저자는 2024년 7월, 8월 두 달에 걸쳐 자동차로 여행을 했다. 여행의 주목적은 동양과 서양의 고대 교역로인 '실크로드' 탐방, 신라 승려 '혜초'의 왕오천 축국전 발자취, 지구의 지붕으로 불리는 '파미르고원' 등 아시아 대륙 탐방이었고, 자동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페리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정말이지 대륙 횡단 코스였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불안해지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동차 양쪽 옆면에 여행 경로를 나타낸 대형 지도를 붙여두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다른 동행자들과 함께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차박보다 숙소 이용을 선호했다.

여행 초기에 장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다니며 불규칙한 식사를 한데다 기름진 음식 때문에 속에 탈이 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서 챙겨온 갖가지 비상약과 복대 등으로 남은 여행기간을 버텨내야했다. 게다가 관광지도 아닌 인구가 적은 도시를 주로 여행해서 그런지 인터넷도 잘 안 터지고 숙소 상태도 불량한 상황이 계속 되었다. 차에도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차를 먼저 배 편으로 보낸 뒤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추억 부자'가 된 것을 자축하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귀국 후에는 지인의 요청으로 '시베리아 실크로드' 여행 강의를 하고, 여행기를 신문에 1년 동안 연재했다. 

그 여행기를 바탕으로 책으로 묶어 출판도 하고, 모교 유튜브에도 출연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결국 2달 간의 22000km 라는 대장정을 무사히 완료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과연, 책의 부제처럼 은퇴는 도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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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할게요 저는 돈이 좋아요
디노더노마드(이지영)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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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솔직히 말해서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돈이 없어서 문제지 있으면 생활이 편리해지는 게 바로 돈인데 말이다.


저자 디노더노마드(이지영)은 인천공항에서 세관 공무원으로 일할 때 한 연예인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에르메스 같은 걸 들어봤어야 알지"라는 말을.

띠지에까지 적힌 이 대사를 당사자는 자신이라는 걸 알까 모르겠다.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저런 말을 한 것이다.

도리어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상식이라는 게 없는 사람이냐고.


차치하고, 저자는 이 말을 들은 뒤로 급여생활자로만 살던 자신을 3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의 사업가로 바꿔놓았다.

그 연예인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계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


구매대행 사업을 하면서 삼 개월 만에 순이익 350만 원을 만들고, 월천도 현실로 이뤄냈다.

공무원이 되어 평생직장이 생겼다며 기뻐하다가 선배들이 식사하면서 나누던 대화를 들었다.

모두가 돈 걱정이었다. 이러다 집은 살 수 있겠냐, 아이들 학비 어떻게 하지, 벌써 월급 다 사라졌다 등등..


지금은 좀 오른 걸로 알고 있지만 당시 저자의 월급은 170만 원이었다고 한다.

이걸로 월세 내고 생활비로 쓰고 나면 땡전 한 푼 남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생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많은 고민을 하며 실행에 옮긴 결과였다.


누구나 돈이 많길 원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대강 알고 있다.

하지만 쉽게 실행으로 옮기지 않는다.


바로 그 실행을 하지 않아서 우리는 그대로 있고, 저자는 실행을 했기 때문에 돈이 저절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저자가 만난 부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어떻게, 어디에 돈을 써야 재투자가 되는지 계산하면서 돈을 쓴다.


이 외에도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들였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몇 가지만 따라 해도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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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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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들>을 쓴 수잔 스캔런은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 스무 살에 자살 시도를 한 뒤 3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그는 글을 쓰면서 감정을 내보내고, 자신을 이해하려 했으며, 결국 소설도 출간해 내며 작가가 되어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스캔런이 입원한 병동에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이렇게 한 공간에 모아두면 낫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환자들을 보고, 대화를 나누며 영향을 받으면서 동시에 환자를 어린애 취급하는 의료진들의 태도들이 썩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스캔런은 많은 책을 읽었다. 작품 속에서 여자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따금씩 엄마를 생각했다.

솔직히 이 책을 가만히 앉아서 읽으며 묵묵히 책장을 넘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스캔런의 마음속 공포와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시로 안심했다. 결말이 그나마 해피엔딩에 가까워서. 이제는 스캔런이 예전처럼 고통스럽지 않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어서.


이 책으로 문학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다른 인물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나 큰 영향을 준다.

또, 분주한 마음속 말들을 글로 꺼내어보면 치유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매일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고 어떻게 해서든 글쓰기를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욕망을 느끼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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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16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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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는 4년이 지났는데도 별로 안 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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