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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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
하나씩 얽힌 사연을 읽다보면 공감도 되고,
가슴에 울림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들.

아빠가 생각나는 그 시대의 모습에 한 없이 빠져본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
외롭게 느껴지는데...
나와 같은 맘으로 앞서 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책으로 만나서 위로 받았다.
외롭워도 외롭지 않게 느껴지는 마음.
책을 통해 느껴진다.

P55
바닥에 대하여.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힘들었던 그 시절 떠오르던 바닥
끝도 없이 생기는 일들.
다양한 사건 사고.
비참할대로 비참했는데...
더 이상 잃을게 없다 느꼈는데...
또 터지는 사건.
내가 아직도 바닥이 아닌걸 알고
한 없이 울었었다.
남편이랑
한 없이 울었었다.
시를 읽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날 보는 딸.
기가 막혔는지 책을 빼앗으려 했다.
아직도
그 시절이 생각나면 흘리는 눈물.
가슴에 남아있는 상처.
사라지지 않았나보다.
바닥의 바닥까지 갔는데...
정말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 없이 빠져드는게 무서웠다.
내가 정신 차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때문.
내가 챙기고 책임져야 할 내 가족때문에
지금껏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하루종일 울었다.

P306
부족한 것은
소리를 내지만
그러나 가득 차게 되면 조용해진다
어리석은 자는 물이
반쯤 남은
물병과 같고
지혜로운 이는 눈물이
가득 담긴 연못과 같다
ㅡ 수타니파타

읽으면 읽을 수록 책을 더 찾게 되고
내 부족한 점만 보인다...
그래서 글을 쓸 수 없다.
아니 못 쓰겠다.
뭔가 나와야하는데...
자꾸 부족함만 보인다.

어설프게 시작한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아닌데...
뭘 해보겠다고 글쩍거리고 있는지...
뭘 써보겠다고 노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지...
아직도 가슴 속에 사묻힌 사연.
밖으로 꺼내지도 못 하는 이야기.

P460
우리나라 산의 능선은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다. 곡선의 산봉우리나 산기슭에 조그마한 정자가 숨은 듯 고즈넉이 놓여 있으면 그 부드러운 아름다움은 더해진다.
도시의 산이든 시골의 산이든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움은 정자에 의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이 어머니라면 정자는 언제나 어머니 품속에 안겨 쉬고 싶은 자식인지도 모른다.

자식을 품고 있는 산.
참, 마음에 드는 말이다.
우리나라 산의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유.
어느 산을 가던지 항상 있는 정자.
무심코 지나가고, 가끔은 편안히 쉬어 가던 곳인데...
이젠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의 의미가 더해서 특별해진 산과 정자.
쓸쓸히 걷던 산길이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다.
혼자라고 느끼며 살았는데...
표식을 가진 사람을 못 만났다 느꼈는데...
모르고 지나온 시간이
무심히 흐르고 있었나보다

외롭게 느껴졌던 내 마음.
이번엔
그냥 위로 받고 싶다.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닌
함께 어울리며 안겨보고 싶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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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항재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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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ㅡ 니콜라이 고골 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이항재 옮김.

러시아 소설.
약간 낯설게 느껴지는데...
읽다보니 사회 모습과 다양한 인간 유형이 닮았다는걸 알았다.

경제적 부유함.
외투로 판단하는 사람들.

아끼고 아껴서 새 외투를 샀는데...
도둑 맞았다.

낡은 외투를 입었을때 받았던 멸시.
겨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싶었는데...
외투를 잃고 고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질책만 받았다.

화병으로 죽어 귀신이 되어 외투를 찾아다니는데...


명품으로 경제적 과시를 하는 사람.
그 걸 판단하며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
현 사회도 빈부격차가 여전하고,
사람들도 옷이나 차. 집의 크기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다.

진정성보다
경제력을 먼저 본다.

가볍게 읽어가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졌다.

답이 없는 삶.
무시할 수 없는 경제력.

나도 속물이 되어가나 보다 ㅡㅡ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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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데미안 (리커버 한정판, 패브릭 양장) -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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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나의 표식.
두 세계가 공존하고 있음.
알을 깨고 나오는 새.

다시 읽어도 좋다.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침체된 나를 울려주는 책이다.

가정의 따뜻함 속에 머물던 싱클레어.
괜한 자만심의 거짓말이 목을 조이게 되고...
혼자 해결을 못하고 끌려다니다 데미안을 만났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

그리고 카인의 표식.
카인의 자손들을 두려워하는 이유.
표식을 지닌 자들이 우월해서...
표식을 지닌 자들이 불길해서...
용기와 개성을 가진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

내가 보는 관점은 뭘까?
비판적 시각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는 데미안.
내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하는 말.
비판적 시각과 객관적 견해.
설득하기 위해 필요하다 생각했다.

조금씩 성장하는 싱클레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또한 데미안이 되었다.

P194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지요. 새도 알을 깨고 나오려면 온힘을 다해야 한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돌이켜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대체 그 길은 그렇게 어려웠던가? 그저 어렵기만 했던가? 아름답기도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꿈을 발견해야 해요. 그러면 길은 한층 쉬워지죠.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꿈이란 없어요.계속 새로운 꿈으로 교체되지요. 그러니 어떤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돼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
명상의 시간 속에서 내가 찾아야하는 꿈
나의 꿈. 나의 길.


P223
전쟁.
군인으로서의 공통된 의무와 위험.
목적 따위 알 바 없이 절대자에게 완벽하게 복종하겠다.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는 싸움. 희생. 피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움직이는 군인.
그러나...
깨달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아닌걸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표식을 가진자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뭉클해지는 기분.
우린 서로를 알아보고 또 만날 수 있을까?
지금은 표식이 희미해지는 기간.
나의 방황이 끝나기를 기다려본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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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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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괴물백과
ㅡ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신화.전설 속의 110가지 괴물 이야기.

알고 있던 신화 속 동물들.
아니 괴물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괴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야기.
역사 속 현존하는 동물들.

우리는 모르고 두렵게 느껴지면 그냥 괴물이라 부르며 멀리했다.
그러나 그들의 탄생은 신비롭고 때로는 불쌍하기도 했다.
원해서 태어난 것은 아닐텐데...
배척하고 비난하며 멀리 버리려고만 했던 나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는 모는채 잊으려했었다.

아프리카에 사는 무르시족에게서 보여지는 큰 입술의 상징.
부족의 문화인데...
'에이멕티래' 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괴물 취급을 당했다.

그저 재미로 읽고 호기심만 채우려했는데...
찬찬히 읽다보니 다른 시각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전설

P295~297
어 드라이그 고흐
몬머스의 제프리가 쓴 [브라타니아 열왕사]에 등장하는 보르티게른왕 그리고 붉은 용과 흰 용 ...
땅에 두 용을 묻고 잊고 살았으나 세월이 흘러 그 곳에 성루를 쌓자 밤마다 사라져버리는 일이 반복 되었다. 마술사는 해결하기 위해 선척적으로 아버지 없이 태어난 소년을 찾아 제물로 쓰려하였다. 하지만 소년은 왕에게 마술사를 비난하며 붉은 용과 흰 용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땅을 파헤쳐 두 용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두 용은 싸움을 하였고 결국 붉은 용이 승리하였다.
그 소년이 아서왕에 나오는 멀린으로 성장. 아서왕의 이야기중 일부가 되었다.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은 멋진 이야기.

동.서양의 비슷한 신화를 읽다보면 세계는 하나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괴물 #괴수 #요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생명체.
메소포타미아부터 이어진 이야기들.

성경에서 조차 같은 종끼리 짝짓기를 하라는데...
유전공학을 연구하며 다양한 실험 중 만들어지는 새로운 개체.
#신화 로 보기엔 과학적인 생각이 자꾸 연결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이야기들.
#작가지망생 은 이야기를 만들고.
#고생물학자 는 연구를 하며 분석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캐릭터구상 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새롭게 디자인하여 다른 쓰임을 만드는 사람들.
다양한 #스토리텔링 을 만드는 사람들.
게임 속 악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나...?

무궁무진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소재를 발견하였다.
과거에 있었고, 현재에도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있을 존재.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상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은 것 같다.

아이들은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흥미롭게 보고 있다.
편견 없는 시각이어서 가능하겠지?
그냥 편안하게 특징을 살려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괴물이 아닌 독특한 생명체에 대하여.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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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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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말은언제라도늦지않다
ㅡ 김재진 산문집.

지금 이 계절에 읽기 좋은 책.
침체된 분위기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글.

내 맘을 위로 해주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언젠가 떠나야 하는 이 별에서
사랑이 두고 간 힘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당신이 아끼지 않아도 될
단 하나의 말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P66
미안하다 아들아, 오래. 누워 있어서.
얼른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바깥엔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가고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어머니는
입술을 움직인다.
봄이 와도 미안하구나, 가을이 와도 미안하구나.
계절 바뀌는 것도 송구하다며
안 가고 오래 살아 죄인 같다며
떨어지는 꽃잎처럼 물기 다 빠진
입술 달싹거려 사죄한다.

ㅡ 김재진,<미안하다> 중에서

병상에 오랜시간 누워 있으며
사념 속에 헤매고 있을때
어머님의 생각은 한결같은 맘.
눈물이 절로 난다.
그러나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닐텐데...
힘들게 나온 한 마디.
'사랑해'

내가 걸어가는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요즘은 의욕을 잃고 그냥 흐르 듯 가고 있다.
저벅저벅 내딛는 한 걸음마다
무게가 실리고 지쳐간다.
오늘의 하루가
내일의 하루가
나에게 짐스럽게 다가왔는데...

지금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텅 빈 공허함을 채울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평생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
밤마다 찾아오는 별을 기다리는 나무.
숲의 시간은 아름답게 흐르는데...
내 자리를 지키며 보내는 시간 속의 나는.
초라하게 느껴진다.
기다리는 나무가 아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걷고 또 걸으며 별을 찾아야한다.

글 속에 빠져들어 함께 허우적거린다.
내 생각인지...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넘어 온 건지...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
더 젖어들어간다.

더 깊이 빠져들어도 좋다 !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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