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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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말은언제라도늦지않다
ㅡ 김재진 산문집.

지금 이 계절에 읽기 좋은 책.
침체된 분위기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글.

내 맘을 위로 해주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언젠가 떠나야 하는 이 별에서
사랑이 두고 간 힘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당신이 아끼지 않아도 될
단 하나의 말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P66
미안하다 아들아, 오래. 누워 있어서.
얼른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바깥엔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가고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어머니는
입술을 움직인다.
봄이 와도 미안하구나, 가을이 와도 미안하구나.
계절 바뀌는 것도 송구하다며
안 가고 오래 살아 죄인 같다며
떨어지는 꽃잎처럼 물기 다 빠진
입술 달싹거려 사죄한다.

ㅡ 김재진,<미안하다> 중에서

병상에 오랜시간 누워 있으며
사념 속에 헤매고 있을때
어머님의 생각은 한결같은 맘.
눈물이 절로 난다.
그러나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닐텐데...
힘들게 나온 한 마디.
'사랑해'

내가 걸어가는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요즘은 의욕을 잃고 그냥 흐르 듯 가고 있다.
저벅저벅 내딛는 한 걸음마다
무게가 실리고 지쳐간다.
오늘의 하루가
내일의 하루가
나에게 짐스럽게 다가왔는데...

지금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텅 빈 공허함을 채울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평생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
밤마다 찾아오는 별을 기다리는 나무.
숲의 시간은 아름답게 흐르는데...
내 자리를 지키며 보내는 시간 속의 나는.
초라하게 느껴진다.
기다리는 나무가 아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걷고 또 걸으며 별을 찾아야한다.

글 속에 빠져들어 함께 허우적거린다.
내 생각인지...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넘어 온 건지...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
더 젖어들어간다.

더 깊이 빠져들어도 좋다 !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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