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하나씩 얽힌 사연을 읽다보면 공감도 되고,가슴에 울림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들.아빠가 생각나는 그 시대의 모습에 한 없이 빠져본다.혼자 살아가는 세상.외롭게 느껴지는데...나와 같은 맘으로 앞서 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책으로 만나서 위로 받았다.외롭워도 외롭지 않게 느껴지는 마음.책을 통해 느껴진다.P55바닥에 대하여.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힘들었던 그 시절 떠오르던 바닥끝도 없이 생기는 일들.다양한 사건 사고.비참할대로 비참했는데...더 이상 잃을게 없다 느꼈는데...또 터지는 사건.내가 아직도 바닥이 아닌걸 알고 한 없이 울었었다.남편이랑한 없이 울었었다.시를 읽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날 보는 딸.기가 막혔는지 책을 빼앗으려 했다.아직도그 시절이 생각나면 흘리는 눈물.가슴에 남아있는 상처.사라지지 않았나보다.바닥의 바닥까지 갔는데...정말 보이지 않았다.그저 한 없이 빠져드는게 무서웠다.내가 정신 차릴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때문.내가 챙기고 책임져야 할 내 가족때문에지금껏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한 편의 시를 읽고 하루종일 울었다.P306부족한 것은 소리를 내지만그러나 가득 차게 되면 조용해진다어리석은 자는 물이 반쯤 남은 물병과 같고지혜로운 이는 눈물이 가득 담긴 연못과 같다ㅡ 수타니파타읽으면 읽을 수록 책을 더 찾게 되고내 부족한 점만 보인다...그래서 글을 쓸 수 없다.아니 못 쓰겠다.뭔가 나와야하는데...자꾸 부족함만 보인다.어설프게 시작한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아무것도 아닌데...뭘 해보겠다고 글쩍거리고 있는지...뭘 써보겠다고 노트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지...아직도 가슴 속에 사묻힌 사연.밖으로 꺼내지도 못 하는 이야기.P460우리나라 산의 능선은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다. 곡선의 산봉우리나 산기슭에 조그마한 정자가 숨은 듯 고즈넉이 놓여 있으면 그 부드러운 아름다움은 더해진다. 도시의 산이든 시골의 산이든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움은 정자에 의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이 어머니라면 정자는 언제나 어머니 품속에 안겨 쉬고 싶은 자식인지도 모른다.자식을 품고 있는 산. 참, 마음에 드는 말이다.우리나라 산의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유.어느 산을 가던지 항상 있는 정자.무심코 지나가고, 가끔은 편안히 쉬어 가던 곳인데...이젠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하나의 의미가 더해서 특별해진 산과 정자.쓸쓸히 걷던 산길이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다.혼자라고 느끼며 살았는데...표식을 가진 사람을 못 만났다 느꼈는데...모르고 지나온 시간이 무심히 흐르고 있었나보다외롭게 느껴졌던 내 마음.이번엔 그냥 위로 받고 싶다.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닌함께 어울리며 안겨보고 싶다.#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