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길을 가기 위해, 글을 완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산티아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젊은 패기에 단단하게 짊어진 배낭.그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무게였다.혼자서 자신의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으나 같은 목적을 가진 친구를 만나게 되고,같은 길을 걷다보니 가족이 되어버린 관계.그래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환 더즈 환' 그렇게 인정 받게 되었다.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할때 받는 순례자 여권.단순히 그 지역의 도장을 찍으며 인증하려는 용도가 아니었다.훗날 산티아고에서 순례길 완주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고 순례자 여권이 있어야 숙소에 머물 수 있다했다.순례자의 숙소 알베르게. 그들만이 머물며 특별한 미사나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하고, 빨래를 하거나 샤워를 하며 쉬어가는 곳이다.그런 순례자 여권이 있기에 그 빈 자리를 채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혼자 걸으며 힘들었던 경험. 옆에서 함께 도와주던 동행들.혼자 걷는 산티아고 길이지만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길이라한다.작가의 경험을 봐도 주변에 사람이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던 것.무거운 짐을 조금씩 내려놓고 새로운 나를 채워가는 시간.하루하루의 진솔한 이야기가 마치 나를 산티아고 길 위에 걷게 한다. 고민의 답은 내 안에 있는 것. 단지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싶었던 것이리라... 기대하며 도착한 산티아고...상업적으로 변한 도시.가짜 순례자. 모든것은 마음에서 정한 것인데... 그는 두번째 산티아고 길에 올랐었다.난...한번도 가지 못 한 길.갈 수 없는 길.내 안에서, 내 맘 속에서 길을 찾고 질문하며 나만의 길을 가야한다.지금처럼 책으로 다니는 길.그 길 속에서 나를 찾아야한다.다르기때문에...
독특한 책이다.이야기의 흐름도. 글을 쓴 시점도.그리고 생각하는 방식도 한명이 아닌 듯...그래서 제목이 방랑자들일까?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세상.그리고 인체의 해부학도 자주 등장하며 상세하게 묘사되어있다.제목만 보고 나름 짐작하고 읽었다가 전혀 다른 세계를 보고 왔다.그래서일까?현재의 세계가 아닌 사물과 인체...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도 기존의 틀을 깨뜨려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려고 한 것이었을까?P14강물에는 절대 두 번 이상 몸을 담글 수 없다이 문장을 다른 책에서도 봤다. 흐르는 물이기에 계속 강물속에 있어도 같은 물은 아니다.시간도 흐르기에 내가 존재하는 현재도 조금전의 내 모습과 같지 않을 것이다. 느끼고 깨달으면 변해야한다.생리대를 포장한 종이.그 종이도 아까워 했다. 그림이 아닌 글이 적혀 있다면 훨씬 유익할거라며...참 유쾌하고 현명한 사람이다. 가끔씩 들었던 생각...이렇게 한 문장으로 시원스렵게 일침하다니 ^^ 가장 기억에 남는 글P256 보리수... 중국여행을 하며 인도인과 계약을 하게 되었다. 중요한 일을 처리하고 만족스런 결과로 서로 흡족해했다. 인도인은 깜짝 선물로 그가 소원하던 것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헬기를 타고 그를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성지. 보리수 나무를 보여주었다. 기대했던과 다른 느낌. 보리수 나무를 돌며 기도를 했지만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주변의 노점상과 먼지들.종이 접시에 파는 커리. 그걸 손으로 먹는 사람들. 고마타 싯다르타가 일상에서 느낀 깨달음. 그는 알았지만 내면의 변화가 없었다.직접 본 진실이 그가 원하는 갈망이었는지 고민하게 되는데... 그날 저녁 그는 관대한 인도인 친구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을 선사해 준 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그리고 양복주머니에서 바스러진 나뭇잎 한 장을 꺼냈다. 두 남자가 경건한 자세로 나뭇잎을 향해 몸을 숙였다.겉모습으로 본 보리수 나무. 그 속의 깨달음을 본 나뭇잎.같은 걸보며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책을 읽는 나도 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리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간도 방랑하는 것.무엇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도 방랑.인체에 매료되어 해부학만 찾아다니는 학자의 방랑.사물이 제 자리를 못 찾는 것도 방랑인 것.이렇게 방랑자들이 다니는 여행. 같은 자리에 머무르지 않으려 했던 싯다르타.같은 곳에 머물면 몸의 불편함을 기억하고 무언가를 치우려한다.그냥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말기를 가르쳤다. 흐르는 물처럼 그냥 지나가기를 윈한 것이다.작가는 불교에 관심을 두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다.윤회를 알기에 더 흐르는 삶을 권하고서로의 기억에 남기를 바라며 글로 남기는 걸 원했다.영원히 남을 수 있는 것은 글이기 때문에...그래서 방랑자의 모든 일을 글로 엮으며 읽을 때마다 읽는자가 깨닫기를 원했나보다.다양한 관점의 자유로운 글.다 읽었는데...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의 나보다 조금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읽을 수 있기를...그때는 좀 더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난민...그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건 몰랐다.작가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며함께 사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원했다.그래서 이렇게 강렬한 작품을 남긴 것이다.작은 동네에 공장이 생겨 활성화 되었다가 도시로 떠나며 더 고립된 마을. 그 곳에 난민을 받아들이며 정부가 난민을 챙겨주는 것을 보며 주민들은 불만이 쌓였다. 자국민보다 더 잘 먹고 재워주며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주민.그런 정부에 항의 조차 하지않는 사람들...그리고 살인. 감금.납치...다르기때문에 받아야하는 대우. 눈초리.다르기때문에 어울리기 힘든 아이.처음 어린이의 해골을 찾았던 말린.그리고 경찰이 되어 그때의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다.다른 경찰과 공조 수사를 하던중 발생한 살인사건.이번에도 돌무덤 위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되었다.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수사관 한네.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지만...동료와 수사하다 사라진 후 숲 속에서 도망치다 타인의 도움을 받고 살아났다.그러나...전혀 기억을 못하는 한네...그녀의 일기장이 단서인데...일기장도 없어졌다.예상치 못 했던 결과를 읽고 할 말을 잃었다.너무 동네사람들이 똘똘 뭉쳐있기에 의심은 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어린이에게 주었다는게 신선했다.덕분에 제이크는 큰 용기를 내야했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싸워야했다. 알을 깨고 나온 아이였다.P506"내 안에 있는 진짜 내가 될 용기를 찾아내는 건 어려워요. 그 용기를 찾아내기만 하면 누구나 용강해질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제이크가 깨고 나온 알 밖의 세상은 그대로인데 변해버린 제이크는 세상 보는 법이 달라졌다.이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말린...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은 깨어졌다. 앞으로 어떤 세상을 살아갈지 그녀가 고민해야하는 상황. 주변 인물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왕실로 읽는 세계사는 일반 세계사와 다르다.한 나라의 역사적 사실만 이야기하며 각 나라의 특징과 문화의 발달은 교역과 시장관계를 통해서 또는 식민통치하에 변화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자세히 들여다보니 왕실이 무너지면서 왕자들은 피난,이민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리를 잡아 나라를 세우기도 하였다.그렇게 만들어진 나라는 무너진 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갖게 된다.유럽은 자기 영역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근친간의 결혼이 심해 기형적 병이 심각해져 오래 살지 못 했다. 이렇게 근친간의 혼인은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있었던 일...새삼 권력이 뮌지 생각하게 한다.아프리카도, 아메리카도 자기들만의 부족을 이루고 왕이 되어 다스리고 있었다.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전력이 부족의 왕을 처형시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한 왕국은 몰살했다.식민지 쟁탈전.몇 몇의 강대국이라는 명명하에 이루어진 전쟁.자국의 국민들을 위해 멀쩡한 나라를 없애고 차지했다.몽골의 칭키스칸이 기억에 남는다.거대한 땅을 차지하며 5개의 나라로 분리하여 다스린 칸.그가 죽은 후 분열되었다고 알았는데...왕족의 계보를 따라바보니 무굴제국을 세우고, 티무르제국을 세우며 자신들의 정통성을 잇고 있었다. 땅만 옮겨졌을 뿐 그들의 역사는 계속 진행된 것이다.중국에 지기 싫어 황제라 칭한 나라. 일본. 베트남.어찌보면 애들 같은 생각으로 느껴졌는데...우리나라도 대한제국이라 칭하고 고종황제라 불리며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게 생각났다. 지기 싫어하는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었기에 그렇게 했으리라...영국의 식민지로 살다가 독립한 나라들...그들의 왕은 없어지고 연방국가로 살아가고 있다.특이한 점은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투발루.카브리해 등...총 16개국이 영국 왕을 공통된 국가로 정하였다.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들 16개국우 국가의식과 공식행사의 주최자가 되거나 의례적 국가 행위와 축전을 보내는 등 적지 않은 공무를 담당하고 있다.영국의 식민지배가 싫지 않았나보다. 아직도 인정하며 따르는 국가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판단도 달라지는게 신기할따름이다.이 책은 일본인에 의해 씌였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고구려.발해 왕족이 빠져있다. 충분히 다른 곳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또한 일본의 시조가 백제와 신라와 연결되어 있을텐데...그 부분도 빠져있다. 어떻게 쓰는냐는 작가 개인의 몫!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작은 별이 모여 은하수가 되기를그리고 빛나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책을 읽으며 공감 되는 부분도 많았고 때로는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다.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임을 알고 있는데...힘들때마다 그냥 주저 앉아있었다.타인에겐 용서하고 관대하면서 내 자신에겐 너무 몰아붙이기만 했었다.치유를 위한 선택.나를 안아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주기...밤마다 읽으면서 위로를 주었던 책.나의 잠재의식을 깨워보고 새롭게 성장하고 싶다.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살아가야겠다.그러기 위해 해야할 일.항상 감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