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 김희봉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간 사람.
어떤 공로나 명예보다 자신의 연구에 최선을 다한 사람.
인터넷 발달로 다양한 분야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숨은 영웅을 찾아 세상에 보여주는 책들이 나온다.
너무 큰 일을 하였으나 조용히 묻혔던 그의 이야기.
평범한 학자 모습이 너무 편하게 와 닿았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사람.
과학이 천대받는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된 책이다.

1901년 9월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신동.
이탈리아에서는 상대성 이론을 배울 수 없었기에 독학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 대학을 졸업할 때 전문 학술지에 논문도 발표했다.
양자역학을 통계역학 분야에 접목하는 업적을 내고,
'베타붕괴'라는 수수께끼 같은 방사성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었다.
방사성...1938년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1942년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원자로를 설계한 핵심인물.
최초의 원자폭탄이 설계되고 건조되었다.
새로운 입자가속기로 고에너지 물리학 실험을 개척하고,
수소폭탄을 연구하며 물리학 문제를 컴퓨터 모의실험으로 푸는 방법을 개척했으며 우주선과 천체물리학을 연구하였다.
1954년 11월28일 53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떠나야했다.

방사선 연구때문이었을까?
그의 업적을 생각하면, 너무 이른 죽음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도 조용히 묻힐 수 밖에 없는 이유.
무기를 만들었기에 비밀 실험을 해야했고,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지금도 가장 큰 무기로 거론되는 원자폭탄.
일제강점기때 일본에 떨어진 ...
우리에겐 광복이었다.

과학자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는 세세하게 적혀있어 진솔하고 경건하게 읽는 시간이었다.

4부에 걸쳐 쓰여진 이야기.
1부.페르미 되기
2부.로마 시절
3부.맨해튼 프로젝트
4부.시카고 시절

그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페르미를 만나며 어떻게 성장하고 공부했는지, 그리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된 배경.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원자폭탄을 만들었던 시절과 함께 다시 수소폭탄을 연구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성이론과 양자론으로 지적 혁명을 일으키며 20세기 아인슈타인ㅇㅣ라 불리우던 페르미.

위대한 사람들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진리...
페르미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에게 행복은 연구하는 것이다.

물리학을 어렵게 느끼고 있었는데...
엔리코 페르미를 통해 조금은 쉽게 읽어졌다.
20세기의 뛰어난 과학자.

물리학에 관심있는 학생은 반드시 읽었으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달이 느린 하루라도 괜찮아!
이안정 지음, 이호숙 그림 / 바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시와 함께 한 그림.
그림에 녹아 있는 의미.
읽고 또 읽고...

급한 내 성격
반성하듯
반복해서 읽게 되는 시...

내 삶에 쫓기듯 살았는데...
느린 하루의 이미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얼마나 산다고...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자꾸 조급한 마음으로 보냈을까?

한 편의 시를 가슴에 새기는 시간.

은유의 세상이 좋다!
그림 속에 녹아있는 마음.
나도 엿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열 두달.
삼십 일.
이십사 시간.
그리고...

오늘을 보내는 그 시간이
빠르게만 지나가서 아쉬웠다.
조금은
여유있게
함께 느끼며 사는 생활이 그립다.


자세히 보고
깊이 느끼고
가볍게 던지듯
써 내려간 시.

그래서일까
내 맘에 더 녹아든다.


힘든 삶을 위로 하는 시.
예쁘다 ♡

P28
달팽이

내.려.놓.으.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다서
ㅡ 정민. 유동훈 함께 씀.


나만의 시간.

예쁜 그릇에 연두빛 고운 색.
향긋하게 올라오는 풀냄새.
작은 연못을 바라보고 의미한 후
입 안으로 삼켰다.

짙어지는 향에 따라
쓴 맛이 더해질때
다도의 시간은 끝난다.

차를 마시며 느낀 내 마음이다.

차를 즐겨마시지는 않았지만,다도를 배우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너무 다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과,
깊은 마음으로 차를 대하지 못한점이 미안했다.
큰 어른처럼 마주해야 되는 자리인듯.
우리나라의 차 역사와 종류. 마시는 법. 의미하는 마음까지...
다양하고 정확한 고증이 있는 책.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기록되어 있으나...그 전일 수도 있겠지 싶다. 일제강점기 전남 강진.장흥 지역에서 1000년간 이어 내려온 조선의 떡차. 중국과 일본은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대로 지켜오고 있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이 곳에서도 느낄 수 있다.

P213
꽃차.
여러 꽃들이 피었을 때, 반만 피고 오므려서 꽃술의 향기가 온전한 것을 따서 찻잎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꽃을 따서 차를 만든다. 꽃이 많으면 향기가 강해 차의 운치를 뺏는다. 꽃이 적으면 향기가 안 나서 아름다움을 다하지 못한다. 3정의 찻잎에 1정의 꽃잎이라야 비로소 걸맞다.

이렇듯 세세하게 적혀있다.

차 문화가 대중화 되지 못한 이유...
고려때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보편화 되었지만 관아의 수탈이 심해 민폐가 막대하였다. 상인들의 간사한 짓으로 진품과 가품을 술수가 심했기에 대중화 될 수 없었다.

지금은 보편화 되어 즐겨마시고 있는 차.
녹차가 아닌 다른 것은 차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보리차.옥수수 수염차. 둥글레차. 생강차 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고 있는 우리의 모습.
그래도
멋스런 그릇으로 다도의 예절을 배우고 차를 접한다면,
진정한 차를 마주하게 될 것 같다.

소장 가치가 높은 책.
가끔 차를 마시며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생각의 시대 생각의 시대 1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의 시대가 가고 생각의 시대가 왔다.
타이틀부터 각인된다.
지금은 생각의 시대.
컴퓨터의 발달로 정보화 시대를 얘기하면서 지식은 보편화 되었다.
암기식 공부는 옛날에 ~~~
이제는 창의력을 필요로 하며 새로운 융합을 말하고 있다.
고지식하게 분과하여 전문성을 필요로하던 시대를 살았던 어르신들.
그들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
어느새 세계가 하나가 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이 되었다.
신분의 차이를 떠나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필요한건 다양한 관점의 생각이다.

역사책을 읽는 느낌으로...
때로는 국어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가끔 작가가 되어가는 분위기로 읽은 책.
생각의 시대.
다양한 관점을 알려주며 방향을 제시해주니
또 다른 마인드로 바꾸어 살아야할 시점이라는걸 인지하게 되었다.
나만의 생각에서
우리의 생각으로
이젠 다양한 시각으로 봐야하는 세상.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도구를 사용하고
직립보행을 하며
생각하는 것

자신이 만든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데...
인간은 더 많은 행동 능력을 가지고 있어 사물들을 인지하는 범주화의 능력도 탁월하게 높다.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더 넢은 사고로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며 포용하는 능력.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받아들이고,
집단을 이루어 더 키우고 확장하고 있다.

*인류 문명을 만든 5가지 생각의 도구.
1.메타포라 ㅡ 은유
2.아르케 ㅡ 원리
3.로고스 ㅡ 문장
4.아리스모스 ㅡ 수
5.레토리케 ㅡ 수사

5가지의 생각 도구를 읽다보면 인간이 만든 글자가 위대해 보인다.
아름답고 객관적이며 과학적 증명까지 보여주며
더 믿음이 가도록하는 언어표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

특히 은유.
모든 생각들을 만드는 생각인 은유

P149
은유는 단순히 대상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 내지
'다른 현실의 장'을 열어 밝힌다.
은유가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다!

'시' 쓰기의 기본이며 언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
동시를 읽다보면 더 예쁘게 느껴지는 표현법이다.
화가 났을때도 부드럽게 풀어주는 언어.
개인적으로 은유적 표현에 넋이 나간다.

그리고 중요한 원리.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지...
기본이 되는 원리의 방법은 관찰과 기록.
자세히 보고 세밀하게 그리며 기록을 남겨야한다.

P203~206
관찰을 통해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 원리 창조의 출발이다. 패턴은 공간적으로, 또는 시간적으로 반복되는 유사한 특성을 통해 파악된다.
관찰 ㅡ 추론 ㅡ 검증이 원리가 탄생하는 일반적인 과정이다.
자기가 관찰하는 대상과 목적에 적합하게 여러 가지 요소들을 서로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가능한 한 세밀하게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되는 정보의 현재적 가치 때문만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다시 사용될지 모르는 미래적 가치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새로운 통찰은 세밀한 기록하는 과정에서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려라.그리지 못한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5가지 방법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부드럽게 표현하는 은유.
확실하게 기억하는 원리.
이 두 가지만 알고 실천한다면 삶은 변화될 것이다.

산문으로 기록된 문장을 통해 지식이 보편화 되었고, 글 읽기와 쓰기는 인지 발달의 전환점이 되었다.
수동적 수단의 읽기. 능동적 방법의 쓰기.
우린 선택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무엇을 더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문명의 과도기에 있는 우리.
정보혁명으로 달라진 세상.
미래 세계는 상상을 뛰어넘는 곳일 것이다.
내가 살아가야할 그 곳은 더 많은 창의력이 필요한 곳.
이제 고리타분한 생각을 버리고,
일반적인 방법을 떠나서
다양한 시각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다.
나이와 상관 없이...
내 맘이 원하는 삶을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도로 간다
노영희 지음 / 학이사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란 바다에 떠 있는 종이 배와 별 하나.
표지부터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꿈꾸게 한다.
노영희 선생님의 작품은 어린이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요즘 어린이들의 놀이는 무엇일까?
하루 종일 바쁘게 다니는데...
어린이가 즐겨야할 놀이가 아니라 학원이 대부분이다.
가끔 어린이의 맘을 이해해주는 부모님의 아이들은 참행복을 알고 있다. 경제적 풍요로 채울 수 없는 사랑과 정.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내 가치관이다.
책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아이도로 간다.
무인도에서 살아보기를 꿈꾸는 정민이.
그 꿈을 살펴주는 부모님은 거실에 텐트를 설치해 무인도를 만들어주셨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기도하는 텐트.
작은 섬. 무인도에서 지내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여름방학때
아빠 후배가 섬을 지키는 가도로 가게 되었다.
친구들과 떠나는 무인도 체험.

일기형식을 통해 어린이의 시각으로 쓴 글이 따뜻하다.
섬에서의 하루하루 일과가 평화롭게 느껴진다.
그들만의 섬 생활. 탐험.
아이도에서의 경험은 큰 사랑으로 남게 되었다.

어두운 바닷가에서 특히 동해에서 조심해야 한다.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잘못 들어가서 바다 쪽을 향해 손전등을 켜면 그곳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이 간첩인 줄 알고 총을 쏠 수도 있다. 간첩들이 수신호를 보낼때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위험하다.

육지에서부터 떠밀려오는 쓰레기.
모래와 흙이 떠밀려오면서 섬이 조금씩 커지는데...
손만 내밀면 먹을 수 있는 것이 널린 바다.
오염되면 우리의 먹거리도 위험해지는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인간이 망치고 있는 것 같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 전해지는 교훈.
편안하게 읽다가 한번씩 멈추며 생각하게 된다.

P130
우리들은 무인도를 꿈꾸었지만 아이도로 가는 길에서 그리고 아이도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것이, 서로의 마음속에 기억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도 알게 되었다.

정...
우정과 사랑
우리 아이들이 많이많이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여름에 읽으면 딱 좋은 책.
간만에 뭉클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