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다서
ㅡ 정민. 유동훈 함께 씀.
나만의 시간.
예쁜 그릇에 연두빛 고운 색.
향긋하게 올라오는 풀냄새.
작은 연못을 바라보고 의미한 후
입 안으로 삼켰다.
짙어지는 향에 따라
쓴 맛이 더해질때
다도의 시간은 끝난다.
차를 마시며 느낀 내 마음이다.
차를 즐겨마시지는 않았지만,다도를 배우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너무 다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과,
깊은 마음으로 차를 대하지 못한점이 미안했다.
큰 어른처럼 마주해야 되는 자리인듯.
우리나라의 차 역사와 종류. 마시는 법. 의미하는 마음까지...
다양하고 정확한 고증이 있는 책.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기록되어 있으나...그 전일 수도 있겠지 싶다. 일제강점기 전남 강진.장흥 지역에서 1000년간 이어 내려온 조선의 떡차. 중국과 일본은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대로 지켜오고 있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을 이 곳에서도 느낄 수 있다.
P213
꽃차.
여러 꽃들이 피었을 때, 반만 피고 오므려서 꽃술의 향기가 온전한 것을 따서 찻잎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꽃을 따서 차를 만든다. 꽃이 많으면 향기가 강해 차의 운치를 뺏는다. 꽃이 적으면 향기가 안 나서 아름다움을 다하지 못한다. 3정의 찻잎에 1정의 꽃잎이라야 비로소 걸맞다.
이렇듯 세세하게 적혀있다.
차 문화가 대중화 되지 못한 이유...
고려때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보편화 되었지만 관아의 수탈이 심해 민폐가 막대하였다. 상인들의 간사한 짓으로 진품과 가품을 술수가 심했기에 대중화 될 수 없었다.
지금은 보편화 되어 즐겨마시고 있는 차.
녹차가 아닌 다른 것은 차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보리차.옥수수 수염차. 둥글레차. 생강차 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고 있는 우리의 모습.
그래도
멋스런 그릇으로 다도의 예절을 배우고 차를 접한다면,
진정한 차를 마주하게 될 것 같다.
소장 가치가 높은 책.
가끔 차를 마시며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