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데미안 (리커버 한정판, 패브릭 양장) -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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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나의 표식.
두 세계가 공존하고 있음.
알을 깨고 나오는 새.

다시 읽어도 좋다.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침체된 나를 울려주는 책이다.

가정의 따뜻함 속에 머물던 싱클레어.
괜한 자만심의 거짓말이 목을 조이게 되고...
혼자 해결을 못하고 끌려다니다 데미안을 만났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

그리고 카인의 표식.
카인의 자손들을 두려워하는 이유.
표식을 지닌 자들이 우월해서...
표식을 지닌 자들이 불길해서...
용기와 개성을 가진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

내가 보는 관점은 뭘까?
비판적 시각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는 데미안.
내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하는 말.
비판적 시각과 객관적 견해.
설득하기 위해 필요하다 생각했다.

조금씩 성장하는 싱클레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또한 데미안이 되었다.

P194
태어나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지요. 새도 알을 깨고 나오려면 온힘을 다해야 한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돌이켜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대체 그 길은 그렇게 어려웠던가? 그저 어렵기만 했던가? 아름답기도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꿈을 발견해야 해요. 그러면 길은 한층 쉬워지죠.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꿈이란 없어요.계속 새로운 꿈으로 교체되지요. 그러니 어떤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돼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
명상의 시간 속에서 내가 찾아야하는 꿈
나의 꿈. 나의 길.


P223
전쟁.
군인으로서의 공통된 의무와 위험.
목적 따위 알 바 없이 절대자에게 완벽하게 복종하겠다.


개인의 의지와 상관 없는 싸움. 희생. 피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움직이는 군인.
그러나...
깨달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아닌걸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표식을 가진자들은 서로를 알아본다.


뭉클해지는 기분.
우린 서로를 알아보고 또 만날 수 있을까?
지금은 표식이 희미해지는 기간.
나의 방황이 끝나기를 기다려본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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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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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괴물백과
ㅡ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신화.전설 속의 110가지 괴물 이야기.

알고 있던 신화 속 동물들.
아니 괴물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괴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야기.
역사 속 현존하는 동물들.

우리는 모르고 두렵게 느껴지면 그냥 괴물이라 부르며 멀리했다.
그러나 그들의 탄생은 신비롭고 때로는 불쌍하기도 했다.
원해서 태어난 것은 아닐텐데...
배척하고 비난하며 멀리 버리려고만 했던 나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는 모는채 잊으려했었다.

아프리카에 사는 무르시족에게서 보여지는 큰 입술의 상징.
부족의 문화인데...
'에이멕티래' 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괴물 취급을 당했다.

그저 재미로 읽고 호기심만 채우려했는데...
찬찬히 읽다보니 다른 시각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전설

P295~297
어 드라이그 고흐
몬머스의 제프리가 쓴 [브라타니아 열왕사]에 등장하는 보르티게른왕 그리고 붉은 용과 흰 용 ...
땅에 두 용을 묻고 잊고 살았으나 세월이 흘러 그 곳에 성루를 쌓자 밤마다 사라져버리는 일이 반복 되었다. 마술사는 해결하기 위해 선척적으로 아버지 없이 태어난 소년을 찾아 제물로 쓰려하였다. 하지만 소년은 왕에게 마술사를 비난하며 붉은 용과 흰 용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땅을 파헤쳐 두 용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두 용은 싸움을 하였고 결국 붉은 용이 승리하였다.
그 소년이 아서왕에 나오는 멀린으로 성장. 아서왕의 이야기중 일부가 되었다.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은 멋진 이야기.

동.서양의 비슷한 신화를 읽다보면 세계는 하나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괴물 #괴수 #요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생명체.
메소포타미아부터 이어진 이야기들.

성경에서 조차 같은 종끼리 짝짓기를 하라는데...
유전공학을 연구하며 다양한 실험 중 만들어지는 새로운 개체.
#신화 로 보기엔 과학적인 생각이 자꾸 연결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이야기들.
#작가지망생 은 이야기를 만들고.
#고생물학자 는 연구를 하며 분석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캐릭터구상 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새롭게 디자인하여 다른 쓰임을 만드는 사람들.
다양한 #스토리텔링 을 만드는 사람들.
게임 속 악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나...?

무궁무진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소재를 발견하였다.
과거에 있었고, 현재에도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있을 존재.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상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은 것 같다.

아이들은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흥미롭게 보고 있다.
편견 없는 시각이어서 가능하겠지?
그냥 편안하게 특징을 살려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괴물이 아닌 독특한 생명체에 대하여.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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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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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말은언제라도늦지않다
ㅡ 김재진 산문집.

지금 이 계절에 읽기 좋은 책.
침체된 분위기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글.

내 맘을 위로 해주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언젠가 떠나야 하는 이 별에서
사랑이 두고 간 힘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당신이 아끼지 않아도 될
단 하나의 말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P66
미안하다 아들아, 오래. 누워 있어서.
얼른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바깥엔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가고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어머니는
입술을 움직인다.
봄이 와도 미안하구나, 가을이 와도 미안하구나.
계절 바뀌는 것도 송구하다며
안 가고 오래 살아 죄인 같다며
떨어지는 꽃잎처럼 물기 다 빠진
입술 달싹거려 사죄한다.

ㅡ 김재진,<미안하다> 중에서

병상에 오랜시간 누워 있으며
사념 속에 헤매고 있을때
어머님의 생각은 한결같은 맘.
눈물이 절로 난다.
그러나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닐텐데...
힘들게 나온 한 마디.
'사랑해'

내가 걸어가는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요즘은 의욕을 잃고 그냥 흐르 듯 가고 있다.
저벅저벅 내딛는 한 걸음마다
무게가 실리고 지쳐간다.
오늘의 하루가
내일의 하루가
나에게 짐스럽게 다가왔는데...

지금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텅 빈 공허함을 채울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평생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
밤마다 찾아오는 별을 기다리는 나무.
숲의 시간은 아름답게 흐르는데...
내 자리를 지키며 보내는 시간 속의 나는.
초라하게 느껴진다.
기다리는 나무가 아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걷고 또 걸으며 별을 찾아야한다.

글 속에 빠져들어 함께 허우적거린다.
내 생각인지...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넘어 온 건지...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
더 젖어들어간다.

더 깊이 빠져들어도 좋다 !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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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짱의 뇌 - 자폐증스펙트럼(ASD)인 스즈 대신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
다케야마 미나코 지음, 미키 하나에 그림, 김정화 옮김, 우노 요타 감수 / 봄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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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짱의뇌
ㅡ 다케야마 미나코 글. 미키 하나에 그림.

장애. 비장애.
어느 순간 다르게 보는 시선들.

우린 배려란 이름으로 동정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글.
딸이 초등학교 가기전.
함께 보낸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보낸 글이다.

엄마의 진한 사랑이 담긴 편지.
스즈에게 궁금한게 많았던 친구들.
스즈의 엄마는 질문에 답을 해준다.

스즈의 뇌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자폐증이 무엇인지...

어린이들에게 진솔하게 알려주고,
배려가 무엇인지...
친구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같은 학교를 갈 수 없지만...
스즈와 함께 한 추억은
행복하게 기억 될 것이다.

다름.
배려.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건 다르다.

어른들도 잘 못 하는 배려를.
아이들은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대해주었다.

예쁜 그림책이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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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 - 이야기로 만나는 23가지 한국 신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5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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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살아온사람들
ㅡ 이상권 지음.

우리 신화.
새삼 드라마를 통해 다시 등장하며 재조명되는 이야기.
#도깨비 를 시작으로 이번엔 #구미호뎐
드라마를 더 사실적으로 느끼게 되는건
우리 전통 사상이 남아있기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울땐 공부라는 틀 속에 암기식이었는데...
드라마를 통해 이야기 속에서 재미를 주고 삶을 알게 해준다.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담긴 얼. 한.
알고 있던 것도 있지만 다시 알게 되는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왔다.

친절한 대화를 통해 술술 들어오는 이야기는
책이라는 느낌보다 이모에게 듣는 옛 이야기였다.

단군신화부터 인물이 신격화 된 이야기까지...
미신처럼 따라오던 이야기에 우리의 정서가 담겨있었다.

우리나라 오방색.
고구려 벽화 사신도와 연결되는 이야기.
그리고 사찰 입구에 서 있는 사천대왕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온갖 악귀를 막아주고 건강을 기원하며 입힌 오방색의 색동저고리.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
무덤을 지키 위해 그려진 사신도.

중앙을 나타내는 황룡. 황색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 청룡. 청색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 주작. 붉은색
서쪽을 지키는 강목천왕. 백호. 흰색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 현무. 검정색

현무가 뱀의 머리 . 거북의 몸으로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거북이가 암컷. 뱀이 숫컷으로 그려진 것이라 한다.
그래서 5마리의 동물 !

몰랐었는데...
자세히 보니 머리 두 개로 뱀과 거북이 따로 그려졌다.
지금껏 보면서 모르고 있었다는게
내 스스로 기가 막혔다.
서로 이어진 이야기.

알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하며 읽다가
새로운 사실이 나올때마다 감탄 했다.
역시
책은 꾸준히 읽어줘야한다.

산의 신을 믿고 제사를 지냈던 산신각.
산신령은 산과 들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돌보는 신이다.
흔하게 있던 산신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 것을 받아들인 불교는 우리나라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그 나라의 신까지 안아주는 불교.
부처의 모습도 지역마다, 시대마다 달랐는데...
지장보살과 미륵부처 또한 우리 나라에 맞게 받아들인 신이었다.

특이하게도 이순신장군보다
더 인정 받아 신이 된 최영 장군.
고려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알고보니 바다에서도 싸움을 잘해
제주도 앞 추자섬에 신으로 모시는 집들이 있다고 한다.

신화 속 이야기들
새롭게 바라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것 같다.

학생들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재미있게 드라마도 볼 수 있고,
책의 내용도 머리 속에 오래 기억 될 것이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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