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조각
박철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시간의조각
ㅡ 박철한 수필집

...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으며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힘들고 아프다 투정하며 지낸 내 과거과
왜 이렇게 죄스럽게 느껴지는지...
많은 일을 겪고 힘들게 살았다 생각했는데...
이 또한 배부른 투정.

한 사람의 생을 엿보았다.
젊었을때의 멋짐과 패기부터...
사고 후 덤덤하게 받아들이게 최근의 이야기까지.

인생이 여러 장의 다른 삶을 살아온 듯.
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생각의 흐름이 달라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시간의 조각.
매 순간 기록을 남겼기 때문일까?
생생하게 그 시절을 함께 볼 수 있게 써 주신 이야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지는 사건들...

달라진 환경을 받아들이며
아내와 함께 한 시간들...

작가님이 20년전
갑작으런 사고로 얻은 장애.
실업자.
아내의 부업.
그리고
아내의 뇌경색으로 우측 편마비 장애까지...

함부로 위로의 말도 못 하겠다.
그저
눈물만 뚝뚝 흘렀다.
목이 매이어 말도 안 나온다.

한 장씩 넘기며 읽다가
잠시 쉬기를 반복하며
며칠째 읽었다.

희망을 끝까지 갖고 계신 것에 감동이 밀려왔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싶어진다...

P150
누구나 많은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서로 떠밀며 눈치만 보며 방관하는 심리가 일반이다. 따라서 위급 상황 시 반드시 특정인 한 명을 지명하여 도움을 청해야 한다.

ㅡ심폐소생술을 익히고 위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교육 받았다.
아직까지 직접 한 적은 없지만...
곳곳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기사는 많이 접했다.
방관자...
그도 가해자라고 배웠는데...
이젠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내 삶도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만화동화 1
황선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제일달고나
ㅡ 황선미 글. 박정섭 그림.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1학년 새봄이 이야기.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학생들.
답답한 마음.
우울한 기분.
친구들 사귀고 싶은 그리움.
달라진 2020년 모습을...
심심해서 미칠것 같은 어린이 마음을...
이것 저것 생활을 위해 일해야하는 부모님 의무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책.
시대에 맞게 기분을 이해하고 풀어준 책이에요.

달다알한 달고나 커피를 즐기는 어른.
새봄이에겐 달고나가 학교에 가는 거래요.

보고 싶은 아빠는 외국에 가셨다가
바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못 타고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오셔야하기에 하념없이 기다려야하고,
엄마는 미술학원 원장인데...
학생들이 없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모처럼 학교에 가는 날~
교실 구석 책상에 앉아계신 할머니?
호기심이 생겼지만 함부로 물어볼 수 없어요.
할머니가 1학년?

지켜야할 규칙을 강조하는 학교.

마스크 벗지 말 것 !
서로 가까이 가지 말 것 !
손 씻을 때는 30초 이상 !
쉬는 시간 5분 지킬 것 !

집에서 인터넷 방송만 듣다가
친구들과 사귈 기회도 없어지고...
재미있게 놀지도 못하는 학교생활.
새봄이의 소원은 학교에서 급식 먹기.
학교에 가는 날마다 기대를 하는데...
드디어
감자를 간식으로 먹게 되면서 마스크를 벗었어요.
장갑순 할머니와 친구가 되어 함께 공부하며,
할머니 소원이 공부라서 학생이 된 것을 알았지요.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엄마가 다시 미술선생님이 되기를 바라고...
친구들이랑 편하게 놀면서 학교에 갈 수 있기를 바라는 새봄이.

지금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자기의 모습과 비교되어
이해가 잘 되는 책이에요.
가끔씩 보여지는 4컷 만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공부가 고픈 할머니 마음까지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요즘 어린이들에겐 어려울까요 ?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먹는여우의겨울이야기
ㅡ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 그림. 송순섭 옮김

#책먹는여우 시리즈는 재미있다.
재미있는 책을 양념해서 먹는 여우 이야기.
처음엔 재미있는 책을 먹다가 자신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번엔
다른 여우 책이 왔다.
귀여운 순록 송송이의 소망. 핀란드의 피에니.
책을 돌려주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다가...
직접 갖다주기로 한다.
어떤 여우인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곳.
눈으로 덮인 숲의 외로운 집 한 채.
반갑게 맞이해준 피에니.
여우는 며칠 함께 지내기로 했다.
피에니가 따뜻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옆 집의 산타클로스의 편지를 읽고 답장 쓰는걸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산타클로스가 도움을 청하러 온 날, 피에니는 감기몸살에 걸렸다.
여우는 피에니를 대신 산타클로스 일을 도와주기로 하고,
두 자루나 되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
따뜻하고 간절한 소망이 담긴 편지.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 행복한 여우가 편지도 먹었다.
... ㅡㅡ
선물을 보내줘야하는데...

산타클로스와 피에니. 여우가 함께 한 겨울 이야기는 따뜻하다.
서로 도와주는 맘이 예쁘다.

특별히 우리나라 산타클로스 주소를 남겨놓았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여우가 답장을 써주는 걸까?
아니면 우리나라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써주실까?

크리스마스와 함께 하는 겨울.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우리에겐 내년이 있기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책이 좋은 건 재미있고, 어느 세상이든 갈 수 있고,
혼자서도 잘 놀수 있기 때문이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의 종이상자 - 한은희 장편동화
한은희 지음, 이명선 그림 / 학이사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의종이상자
ㅡ 한은희 장편동화. 이명선 그림.

역사의 한 부분.
미처 생각하지 못 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가슴 아파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위안부 문제는 심각성을 알고 국민들의 관심 속에 있지만,
#가미카제특공대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친일파가 있고...
속아서 가담하게 된 사람도 있는데...
진실을 모르고 우린 친일파 행적을 잊고 살았다.

끝났다 생각했던 일제강점기.
가슴 아픈 사연을 숨기고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눈물이 났다.
국가가 그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는지...
아직도 숨어 지내야하는 외로움. 괴로움.
소년, 소녀 시절의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말씀하신 #신채호 선생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어떻게 시정해야하는지 알고 싶다.


3.1운동 101주년인 2020년.
솔이는 가족들과 기념행사에 참여하면서 독립선언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동생 강이와 연 날리기에 참여하면서 태극연 할아버지에 대해 알게 되고...
그 계기로 증조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를 사시면서 겪은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중히 보관했던 종이 상자.
그 속에 담겨있던 사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족의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 오랜동안 침묵했던 사건.


P109
일본의 이 신사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을 모시고 제사를 지나는 곳으로, 현재 2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합사돼 있는 곳이다. 이 신사에서는 유족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합사를 해, 합사를 취소해 달라는 유족들의 요구와 소송이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P110
특공대원들은 출격하기 전에 모두 유서와 육성을 남겼다고 한다. 유서에는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글을 쓰게 했고, 육성으로는 일본에 충성유 다짐하는 말과 '죽어서 신사에서 만나자' 는 말을 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ㅡ 시신을 가져오고 싶어도 가져올 수 없는...
친일파가 아닌 희생자인데, 친일로 보여진 죽음.
진실은 무어둔채, 보여지는 것이 진실인양 우기고 있다.
그런 사건 앞에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는 정부 !


우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을 잊고 살았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도 애국을 표현하신 분이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당하신 분들은 따로 챙겨야하는건 아닌지...

위안부 문제만 크게 보았지...
가미카제특공대는 잊고 있었다.
그 가족의 아픔을 어떻게 안아주어야하는지...

할아버지의 편안한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아이들도 함께 읽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년 2021년은 3.1만세 102주년이 되는 해.
민족을 지킨 조상의 업적을 찾아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무늬
박철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계절별로 나누어진 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답다.
뭐 하나 소홀히 보지 않고 가슴으로 받아들인 시인의 마음
그래서
따뜻함이 더 가득한 것.

살면서 외롭다 느끼고...
코로나19로 더 답답하게 느낀 2020년.
시인의 긍정적 생각이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읽고 공감할 수 있는것도 행복.

누군가의 인스타에서 본 달과 토끼.
일부러 찾아갔다.
동화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 보이는 동화 세상.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게 느껴졌다.

시인이 바라본 세상
우리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인데...
그의 따스함에 마음이 놓인다.

P20
따스한 봄볕

꽁꽁 얼었던 지표 뚫은 녹색
새싹 빼꼼 인사하자

지나던 바람 놀란 듯
까치발로 걷다.

ㅡ까치발로 걸어가는 바람.
배려의 마음이 보여지는 구절.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이라면
세상은 행복하겠지.

P135
가을비

힘없이 매달린 단풍잎 빗물 무거운 듯
낙엽 되어 우수수 바닥에 떨어지고
마치 그물에 걸린 대하 튀듯
떨어지는 빗방울 맞아 처량하게 툭~툭~툭! 튐

마음을
노크하네.

ㅡ툭툭 떨어지는 빗방울
가슴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마음.
가을비의 울적함에 내 마음도 가라앉는다.
우수에 찬 가을.
계절답게 더 무겁게만 느껴진다.

P204
마음의 산

젊은 시절
얼굴 마주함 즐거움 젖어
말 못 함 쌓이더니

등 돌려
서로 다른 길 걷고
만나지 못하여 쌓인 사연들

가슴에
새하얀 겨울눈 소복소복 쌓인
마음 무겁다.

ㅡ마음의 산...
내 가슴에 산이 쌓여있다.
몇 개의 산인지...
셀 수 없는...
말 못하고 쌓인 사연들이
산으로 산으로 쌓이더니
넘어갈 수 없는 능선이 되어버렸다.
터널이라도 뚷어야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시...
마음의 산.
내가 가진 산이 많아서 더 공감된다.
말 못하고 쌓이고만 있는 산.
지금도 산을 만들고 있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