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의 무늬
박철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계절별로 나누어진 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답다.
뭐 하나 소홀히 보지 않고 가슴으로 받아들인 시인의 마음
그래서
따뜻함이 더 가득한 것.
살면서 외롭다 느끼고...
코로나19로 더 답답하게 느낀 2020년.
시인의 긍정적 생각이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읽고 공감할 수 있는것도 행복.
누군가의 인스타에서 본 달과 토끼.
일부러 찾아갔다.
동화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 보이는 동화 세상.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게 느껴졌다.
시인이 바라본 세상
우리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인데...
그의 따스함에 마음이 놓인다.
P20
따스한 봄볕
꽁꽁 얼었던 지표 뚫은 녹색
새싹 빼꼼 인사하자
지나던 바람 놀란 듯
까치발로 걷다.
ㅡ까치발로 걸어가는 바람.
배려의 마음이 보여지는 구절.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이라면
세상은 행복하겠지.
P135
가을비
힘없이 매달린 단풍잎 빗물 무거운 듯
낙엽 되어 우수수 바닥에 떨어지고
마치 그물에 걸린 대하 튀듯
떨어지는 빗방울 맞아 처량하게 툭~툭~툭! 튐
마음을
노크하네.
ㅡ툭툭 떨어지는 빗방울
가슴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마음.
가을비의 울적함에 내 마음도 가라앉는다.
우수에 찬 가을.
계절답게 더 무겁게만 느껴진다.
P204
마음의 산
젊은 시절
얼굴 마주함 즐거움 젖어
말 못 함 쌓이더니
등 돌려
서로 다른 길 걷고
만나지 못하여 쌓인 사연들
가슴에
새하얀 겨울눈 소복소복 쌓인
마음 무겁다.
ㅡ마음의 산...
내 가슴에 산이 쌓여있다.
몇 개의 산인지...
셀 수 없는...
말 못하고 쌓인 사연들이
산으로 산으로 쌓이더니
넘어갈 수 없는 능선이 되어버렸다.
터널이라도 뚷어야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시...
마음의 산.
내가 가진 산이 많아서 더 공감된다.
말 못하고 쌓이고만 있는 산.
지금도 산을 만들고 있다.
#협찬 📚 출판사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