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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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수 많은 전쟁이 있었다.
그 중 6.25전쟁을 한국전쟁이라 한다.
북침.남침 말도 많았던 그 새벽.
왜 전쟁이 시작 되었는지...
무얼 위한 전쟁이었는지...
우린 아직도 모르는 전쟁이다

기억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싶었다. 우리의 전쟁에 희생한 이름 모를 수 많은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국인의 한국전쟁 참여는 생계의 시작이었다. 가족을 위해 본인이 선택한 길.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지금과 같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온화한 날씨에 살다가 여름엔 40도 근처까지 올라가고 겨울엔 40도 가까이 떨어지는 기온차. 그들이 처음 겪는 전쟁은 자연과의 전쟁. 그리고 북한군인지 남한군인지 모르기에 더 많은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고국에 돌아가서의 삶보다 부산에 첫 발을 딛고 간 한국의 기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간 분들. 동료의 죽음을 옆에서 보며 가슴에 슬픔을 안고 산 세월. 본국에서는 잊힌 전쟁이라 모르는 사람이 많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들만의 상처로 살아온 세월.
잊힌 사람의 이름을 찾아주는 일을 하며 'It's your victory' 라 부른다. 가족들은 아들이, 남편이 어디에서 무얼하다 전사했는지 모르기에 말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그 가족의 답답함과 그리움에 울컥 눈물이 났다.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
영국 청년이 제일 먼저 부산에 도착했는데...
우린 미국의 맥아더 장군을 더 기억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부산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나도 그들을 기억해주고 싶다. 몰랐을땐 넘어 갔지만,
알고 난 지금의 내 모습은 바뀌어야한다.
그들을 위해.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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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 피해자 없는 범죄, 성폭력 수사 관행 고발 보고서
T. 크리스천 밀러.켄 암스트롱 지음, 노지양 옮김 / 반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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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강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함부로 대하며 경찰들이 막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진짜 경찰은 끝까지 범인을 잡고, 진정한 경찰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다. 연쇄강간범은 지능적이고 평범한 듯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심리학 강의를 들으며 이중성에 대해 알고 있고 때로는 이중적인 성격을 병으로 취급하며 보호 받을 수 있다 생각하기도 했다.문제는 범인이 경찰의 심리를 잘 알고 있고 범죄 현장의 증거인멸도 완벽하게 했다는점이다. 지역이 달라지면 경찰들이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계를 지나 연쇄적으로 범행을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까지 너무 잘 알고있다. 그래서 즐기듯 강간을 하는 범인.
"창문이 열어 있어 들어왔을 뿐이다"

증거가 없기에 믿지 않는 경찰.사건 신고를 하고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경찰. 피해자는 설명을 하면서 다시 현장 있는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데...다른 경찰이 와서 똑같이 물어보며 설명을 요구한다. 5번의 반복된 질문. 나중엔 대답하기도 싫어지고 주변에 퍼지는 소문이 더 힘들게 만드는데,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경찰. 나중엔 거짓말이라며 허위신고로 몰아가 벌금을 물게 하여 상처만 남겼다. 강간범에게 상처 받고 경찰에 의해 못을 가슴에 박고 살아야했던 마리. 가족들도 친구들도 그녀 곁을 떠나버린다.

끝까지 추적해서 범인을 잡은 두 형사.
범인의 집에 있던 증거물은 더 많은 강간을 하고 다녔음을 입증하였고, 그 중에 마리의 사진도 있었다.

범인에게 내린 판결.
327년 6개월의 징역형.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특권을 잃었다.
다시는 바깥세상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숨 쉬기가 힘들었다. 답답한 마음.
우리나라의 강간범. 김길태. 조두순.
처음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사형폐지국이라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두순은 모범수로 2.3년이면 출소 될거라 한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한 걸까?
난 내가 낸 세금으로 그들이 편안한 감옥 생활을 한다는 사실도 싫다.
그런데 곧 나온다고?
전자발찌는 무의미함을 알고 있으면서...
경찰이 범인을 잡으면 법원은 인권을 운운하며 보호하려한다.
정말 보호 받아야할 피해자들은 따가운 시선에 상처 받고 있는데...
특히나 강간 사건은 피해자를 너무 가볍게 취급하고 여성에게 문제가 있어 일어난 사건으로 여긴다. 그러나 김길태나 조두순은 한.두명도 아닌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까지 했는데, 솜방망이 같은 법의 처벌. 그러니 모방 범죄가 나올수 밖에... 우리나라의 법은 가해자를 위한건지, 피해자를 위한건지...
정말 모르겠다.

아...
아직도 속이 답답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게 쓴 글.
너무 몰입했나보다.
이젠 머리까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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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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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똑같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모디와 모나.
초등학생때도 가끔 바꿔서 행동했는데...
다른 중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각자의 영역으로 자리 잡아가고자 했다. 그러나 입맥과 공부를 잘 해야 들어가는 뤼인 중학교에 들어간 모디는 옆에서 다가오는 반친구들에게 주눅이 들고 자꾸 무서워하며 눈물만 글썽인다. 내성적인 모디가 다니기엔 강한 성격의 학생들이 너무 많다. 문제아로 보이는 학생까지.
씩씩한 모나에게 더 어울리는 학교라 생각하는 모디.
집에 와서 학교 얘기를 하며 내일은 바꿔가자고 부탁을 한다.

들키지 않게 다니기...
둘 만의 소소한 즐거움.

따뜻한 자매의 정을 느끼며 반 친구와 관계를 맺어가는 사건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다른 성격이지만 조심조심 서로를 아끼며 도와주려는 맘이 너무 예뻐보였다. 친구를 사귀는 법은 다르지만 모디를 위해 모나는 진정한 친구와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려하고,
다 말하지 못 한 비밀이 생기며 조금씩 틈이 보이려하는데... .
사람들은 저 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 할 비밀스런 상처.
누군가 안아준다면 ...
아무말 없이 이해해 줄 그런 사람이 있다면 ...
조금은 좋은 세상이 될까?
책에 빠져들면서 눈물이 났다.
란 선생님의 사랑이 모나에게 삶을 주었던 것.
상처입은 영혼을 돌볼 수도 있는 사랑.
모디도 모나도... 엄마도 힘들었을텐데...
자신을 찾아간다는게 정말 어렵고 무서운 일이다.
인정하기.
받아들이기.
그리고 행동하기.

이런 상황에 순수한 사랑을 하고 상처를 안고가게 된 지웨이칭.
그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랑이었을것이다.

상상하지 못 했던 결말의 반전.
내가 지금껏 읽은 것은 뭐였지?
다시 책의 앞장을 넘기며 놓치고 간 부분을 찾으려했다.
푹 빠져 읽다온 나에겐 너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다.
이것도 사랑의 한 부분이겠지... 어쩌면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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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틀렸어
미셸 뷔시 지음, 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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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다자려한건데....
손에서, 머리에도 놓지 못 했다.

모성을 자극한 이야기로...
새삼 엄마가. 아니 모성이 강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전의 반전.헛점.
전혀 거기까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
경찰의 심리를 이용하고, 엄마의 맘을 이해하며, 범죄자의 마음까지 알고 계획을 짜야하는데...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한 태도까지.

그리고 아이에게 주입하는 암시. 어린 아이의 심리까지 연구해서 글을 썼겠지? 정말 이렇게 야무지고 똑똑한 아이가 있을까?
30개월 된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시킬 수 있다고?
대단한 이야기이다.

진짜 엄마가 아닌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벌어진 사건이란건 알았지만, 어찌 생모가 아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건의 혼선을 주기 위해 아이도 바꿔키울 생각까지...
남자들은 , 아빠의 심리는 저리 간단한건가?
새삼 책을 읽으며 아빠의 맘이 궁금해졌다.
모든 것을 각오하며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와
돈이면 여자도 아이도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하는 남자.
비행기를 세워 놓고 그 긴 시간 고민했던 이유는...
아이때문?

진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벌을 받고 따뜻한 맘을 가진 맘들은 자신의 아이와의 삶이 이어지는...
진짜 엄마가 누구이든 중요하지 않다.
아이에게 멋진 삶이 생겼기에 그 것으로 해피엔딩 ♡

정말 스릴넘치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속에서 감동적인 결과를 맛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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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
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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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가득한 책.
처음엔 책을 만드는 구성.이름 등의 설명이 자세하게 있어 놀랬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세세하게 역사적으로 접근해서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알려주는 정보에 감탄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중국과 일본의 종이와 오리가미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필자가 한국의 한지나 우리나라의 목판인쇄술. 금속활자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시작 된 한자와 한지이지만 우리나라로 오면서 더 발달되었고 한지도 중성지의 성분이라 분해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는 질긴 종이로 일본도 우리나라에서 배워가는 기술인데...
살짝 서운한 감정이 남은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들어가는 부분!

P15
다 접어두고, 이제, 책꽂이에서 책을 한 권 뽑아라. 가능하면 가장 크고 묵직한 양장본을 찾아라. 찾았으면, 손에 쥐어보라. 책을 펼치고 종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접착제가 딱딱거리는 소리를 들어보라. 냄새를 맡아보라! 책장을 휙휙 넘기며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을 느껴보라. 당신이 들고 있는 그 책에 비하면, 컴퓨터 화면이나 태블릿 액정 뒤에 갇힌 전자책은 활성이 전혀 없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종이 냄새. 활자의 인쇄 냄새.
그리고 읽으며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 긋는 재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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