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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사는 내 친구 ㅣ 한울림 지구별 동화
카이사 고단 지음, 이유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민 이야기.
요즘 자꾸 손이 가고 마음이 쓰이고 있어서인지...
난민에 관한 책을 자꾸 읽게 된다.
자국에서 보는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
우리나라 또한 제주도에 난민이 들어왔을때 심각하게 이슈되었다.
그땐 내 입장에서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난민이 되어 방황하고 있다.
어떻게 정착해야할지...
더 걱정인건 아이들...
교육도 받지 못하고 떠돌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게 되었다.
#안네의일기 가 떠오르는 책 ^^
이 책은 일로나 가족이 수도원에서 생활하며 아이들은 근처 학교에 몰래 다니고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이다.
일로나는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면서 졸업반이 되었지만 졸업사진을 찍을 수 없다. 학교에 다녔다는 증거를 남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옆에서 단짝인 스텔라는 자꾸 맘이 쓰이고 속상해한다.
일로나의 오빠는 학교에 가지도 않고 방에서만 살고 있다. 은둔형외톨이...상처가 심했기에 모든 걸 차단하려는 오빠.
오빠는 미아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조금씩 좋아지고...
아빠는 단체 모임을 통해 난민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도움을 청했다.
일을 해야하기에 학교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아이.
고철수레를 끌며 시장에 팔 수 있는건 다 팔아야하는 생활.
그래서 자식들은 교육을 받게하고 싶어 스웨덴으로 넘어오게된 사연을 자원활동가가 관심을 갖았다.
고철 수레를 끄는 아이 동상을 만들겠다며...
이민청에 재심을 요청하며 그냥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싶어하는 일로나 가족들...
P130
기다리면서 걱정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무슨 일이라도 하는 편이 낫다는 느낌이 들어. 처음부터 모든 게 잘될 거라는 보장은 못하지만 가끔은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테니까.
학교 학생들도 일로나를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편지를 보냈다. 친구들의 노력과 일로나의 실천. 아빠의 글...
행복한 결말에 눈물이 났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처럼 일로나가 되어 함께 느끼고 나왔다. 먹먹한 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