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이
신혜인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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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이소설의 제목이 사람 이름이라 잠깐 생각에 잠겼다. 다 읽고 나니 아주 적절한 소설의 제목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문체도, 내용도 거품이 제거된 알맹이를 보여주는 서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숙이신혜인의 소설은 질곡 진 여성의 삶을 잘 표현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구수하고 친근한 부산 사투리가 대화체로 활용되어 지역적 언어가 조화롭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모든 여성이 아픔을 겪는 것은 아니겠으나 가정폭력이라는 측면에서 아픔이 동화되어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내게도 부산에 사는 누이가 있기에 내내 마음을 졸였는지 모를 일이다.

미숙이신혜인의 소설은 특히 상당히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소설을 이끌고 있다.

즉 소설의 몰입감과 속도감이 대단히 빠르고 집요하다. 한 번 소설을 펼치면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그다음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소설의 문체도 어렵고 난해하기보다 쉬운 문체를 골라 사용했기에 독자 측면에서는 집중하고 이야기 속으로 풍덩 몰입을 유도한다.

이 시대를 사는 여자, 그리고 엄마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표현했다.

우리네 엄마의 삶이 그랬듯이. 그리고 주변에 모든 여성이 함께 공감하고 아파할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는 이 소설이 가정폭력을 한 번 더 되돌아보고, 끊어내는 단초가 되길 소망해본다.

 

소설은 가상의 이야기를 끌고 와 현실에 접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현재의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폭력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이 소설을 통해 반전되길 기원해 본다.

신혜인 작가의 말 중에 쓰는 동안 울었지만, 쓰고 나서야 비로소 나를 안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모든 독자가 미숙이신혜인의 소설을 통해 함께 삶의 공감을 넘어 일상의 순화와 치료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신혜인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미숙이 #신혜인 #좋은땅 #장편소설 #인디캣책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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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부스러기
솔향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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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림자 부스러기_솔향 김명숙

 

문우께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원주 아트갤러리에서 수필집의 문장전을 연다고 해서 다녀왔다.

수필집의 문장전은 처음 접하는 형태의 전시여서 자못 궁금증이 생긴 상태였다.

그림자 부스러기솔향 김명숙 선생님은 시인이며, 원주 시의원을 지내신 분이었다.

물론 그런 이력을 알았더라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을 텐데, 가벼운 가방을 메고 갔다.

역시 시인의 수필이란 문장 곳곳에 시어들이 수필 문장 곳곳에서 함축적인 의미로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길래 슬쩍 보고 나오려 했는데 전시된 문장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노년의 멋진 시인과 수필집의 주인공인 솔향 선생님을 마주쳤다. 따뜻한 차와 수필집을 사인해서 건네주셨다.

아주 짧은 시간과 대화였지만 역시 기품 넘치는 인자함에 따스한 온정이 느껴졌다.

 

솔향 선생님께선 칠순에서 팔순을 바라보시는데 여전히 대학에서 공부하시고 글쓰기에 기쁨을 느끼신다고 했다.

, 나의 롤모델이다.’ 내게도 노년에 글을 마음껏 쓰는 시간이길 소망한다.

솔향 김명숙 선생님의그림자 부스러기수필집은 어려운 문장보다는 다소 옆집에 인자하신 할머니께서 들려주는 일상의 이야기다. 그렇게 구수하고 때로는 잠시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일상에 어려움이나 고통을 긍정적인 가치관으로 전환하고 숙성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계신다.

더불어 삶의 지혜를 아낌없이 우리에게 나누어주신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 엑기스를 공유하는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솔향 김명숙 선생님의그림자 부스러기수필집은 우리에게 참 귀한 에너지와 지혜를 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솔향 선생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인생의 지혜를 계속 전해주시길 기원한다.

 


사랑도 그랬다. 처음은 설렘으로 탔지만, 주금만 방심하면 타오르다 그을려 버리고 말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가장 뜨겁고도 찬란한 것들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것을. 성냥불은 금방 꺼져도 손끝에 남는 따끔함은 오래간다. P17_불장난

 

히포크라테스도 말하길 기분이 우울하면 걸어라. 그래도 여전히 우울하면 다시 걸어라.”라고 했다. P80_회복탄력성

 

인생도 정답과 확신이 없는 기울어진 경계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걸어가는 것. 완전히 빛나지도, 완전히 무너지지도 않은 채로. 하지만 그런 시간이 결국 우리를 가장 깊이 있게 만든다. 불안전함 속에서 피어나는 단단함, 그것이 삶의 본모습인지도 모른다. P102_비스듬한 새벽

 

내 공간을 잠시 내어주고, 규칙을 지키며, 상대방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결국 우리가 말하는 주차난 해소의 진짜 해답일지도 모른다. P128_주차난 속의 행복

 

혼자는 멀리 가지 못한다. 그러나 함께라면 더 깊이, 더 오래, 더 의미 있게 걸어갈 수 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되새겨야 할 삶의 태도이며, 고립이 아닌 연결을 선택하는 용기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우리로 살아가야 한다. P161_상호 의존성

 



#림자부스러기 


#솔향김명숙 


#수필집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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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의 눈물은 노래가 되고
하은 김종순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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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시선집] 하은이의 눈물은 노래가 되고_하은 김종순

 




문우의 프로필을 보다가 부크크 출판 도서를 확인하고 구매했다. 나도 이미 부크크에서 두 권의 출판을 했다. 출판에 대한 떨림과 감동을 이미 알기에 반갑고 궁금했다.

김종순 작가의 하은이의 눈물은 노래가 되고는 작가가 살아온 삶을 시와 수필로 담은 작품이다. 김종순 작가는 삶을 때때로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고, 그때는 그랬다.’라고 한다. 사실 나도 인근지역 출신이니 비슷한 삶을 살았다. 어찌 보면 억울한 한풀이, 툴툴거림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작가의 삶과 가족에 대해 애틋함과 뿌리 깊은 애정,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 또한 하은 김종순 작가의 글은 덧칠하지 않은 순수한 원석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가공하지 않았음에도 영롱한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뽐내는 글이다. , 때 묻지 않고 자기 자신을 솔직하고 담담히 잘 표현한 감성 시와 수필이란 생각이다.

 

부크크 출판은 POD 출판이라 한다. , 주문과 동시에 제작하여 독자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출판하여 자원을 낭비할 소지를 최소화한다. 또한 첫 책을 출간할 때 작가의 용기와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다만, 나도 이미 첫 출간에 오타와 오류에 대한 어마어마한 중압감을 감당해야 했다. 그런 두려움을 떨치고 여러 번의 원고와 표지 수정, 반영의 굴레를 경험했다. 결국 두 번째 출간은 충분히 그런 경험을 반영할 수 있었다.

 

그런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하은 김종순 작가의 글을 만나며 작가가 말하고 표현하려는 진심에 집중했다.

하은 김종순 작가의 글은 가장 이해하기 쉬운 필체로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고 마음 깊은 곳에 맺힌 것들을 끄집어내는 마력을 지녔다. 그리고 드러내고 따뜻한 진심과 마음으로 치료하는 마술을 부린다.

그런 면에서 김종순 작가가 두 번째 출간한다면 첫 번째만큼이나 몇 배의 감동과 작가만의 진심을 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향인 하은 김종순 작가의 문우로, 글 벗으로 함께 발전해나가길 소망한다.




 

어릴 적 식사 시간의 기억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있습니다. 왜 아버지는 조금 더 빨리 수저를 드시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배가 고파도 참아야 했을까. 그것이 단순한 가난의 풍경이 아니라, 권위와 순종으로 길러진 밥상머리의 법도였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_P35 밥상머리 교육

 

나의 노후는 어떨까? 죽음도, 삶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기도한다. ‘어른답게 늙어가되, 추하게 살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천국 직행 티켓을 허락하소서.’_P43 나는 가짜 효녀

 

() 사람들은 모른다./내가 웃음으로 버티고,/고요로 살아내고 있음을_P67 고요 속의 나

 

() 그러나 풀벌레는/그저 제 노래를 부를 뿐,/잠시 귀 기울이면/세월 또한 노래처럼 들린다._P92 풀벌레 소리

 

 

#하은이의눈물은노래가되고 #김종순 #하은김종순 #부크크 #감성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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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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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_양귀자

 

근 삼십 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 베스트 셀러로 돌아왔다. 올해 가장 뜨거운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한 해 동안 기념비적인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만 몸이 아파지는 것이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별일 아니라는 듯 취급한다. 그래서 따져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이 가관이다.

너무 많이 써서.” 즉 한마디로 늙어서 그렇다는 말이다. ~ 참 서글프다.

근 이 주간을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읽고 있는 아내가 슬쩍 와서 이모가 죽는 이야기잖아.’ 말한다.

황당했다. 이야기의 중반을 넘기는 중이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오늘에서야 작가 노트를 만났다.

P302 이 소설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바람처럼 나는 다른 장편소설보다 네 배의 시간을 들여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었다. 작가의 바람을 아주 충실하게 채운 셈이다. 작가의 말에 작은 위안이 전해졌다.

주인공 안진진의 가족사와 일란성 쌍둥이 이모의 자살로 점철되는 이야기는 그 이면에 주인공 안진진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선택이 함께 정해져 있다. 여자는 현실을 반영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말하고 나니 절실히 찬성하며 한편으론 씁쓸하다. 그 씁쓸함엔 넓은 의미에서 가족의 극단적 자살이라는 데 있다. 지금은 내게 금지된 자살은 언젠가 소설로 담아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을 덮고 나서 한 시간 산책을 다녀왔다. 걸으며 기도하고 생각하고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살아 있기에 살아진다는 우리의 삶은, 소설 모순을 통해 결코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나를 산책하게 만든다. 만약 이 리뷰를 읽는 분이 계신다면 소설 모순을 읽고 산책해야 하는 이유를 집어보길 권한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 한다. ()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_P21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_P127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_P157

 

벌써 가득 고여 흐르고 있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나는 창밖을 보았다. 거기 가을을 건너가고 있는 높고 푸른 하늘이 무심하게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_P56

 

세속의 도시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은 침대는 정신보다 육체를 더 많이 요구하는 침구라는 것이었다. 특히 숙박업소의 침대는 더욱 그랬다. _P192

 

 

#모순 #양귀자 #쓰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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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연가 문학고을시선 30
신기순 지음 / 문학고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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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순 시인의 시집반딧불이 연가을 만나는 순간 표지에 반딧불이를 보고 반가웠다. 실제 반딧불이를 보고 만지고 놀고 했던 기억 저편의 추억들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나는 아주 촌사람인지라 어린 시절 참으로 반딧불이를 많이 보아왔다. 특히 신기순 시인의 반딧불이에 표현 중, ‘호박꽃 속에 넣어 초롱 만들어/밤길 내딛는 당신 앞에라는 표현은 가히 시인의 상상력과 순수함의 복합적 표현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시인의 시어들에는 지난 시절의 아픔을 사랑과 그리움으로 잘 승화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디 누구 하나 살면서 아픔이 없겠는가. 어디 같은 사연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싶다. 그러나 그 사연들이 모두 한결같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신기순 시인처럼 시인의 언어를 통해 그 사연을 반추하고 우리 스스로 치료하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신기순 시인의 시에는 그런 의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치료의 마법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졌다.

나는 시를 만나는 사이사이 신기순 시인의 시에 대해 메모한 글들이 있다. 신기순 시인의 시는 눈이 소복이 쌓인 첫 새벽길에 처음 내딛는 발자국 같은 느낌을 지니고 있다. 굳이 기교나 가꾸려는 시어를 떠나, 있는 그대로를 꾸밈없이 바라보게 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시 사이로 함께 끌어들여 눈 위를 걷게 한다.

그건 신기순 시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지 이미 함께 눈 위를 걷는 기분이 들게 한다. 시에 묘한 매력이 있어 수수한 서정의 세계로 포근하면서도 시인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 한 편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 때 묻지 않은 설원에 고향마을을 한 바퀴 다녀온 느낌을 준다. 짧지만 그 시간 동안 시인의 시를 아껴가며 따뜻한 온기를 함께 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그리고 감사하다.


 

[반딧불이]

날이 저물어야 너를 만날 수 있을까/호박꽃 속에 넣어 꽃 초롱 만들어/밤길 내딛는 당신 앞에/길 안내하는 꿈이라도 꾸어 볼까 () 그 별들을 주워 담으며/사랑 노래 부를 수 있다면_P49

 

[들꽃 하소연]

() 바람이 가고자 하면 가야지/나는 그래도 기다릴 거야//나지막한 키를 보아줄/사랑하는 임이 오실 때까지_P73

 


#반딧불이연가 

#신기순 

#문학고을 

#원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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