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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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랫동안 책을 갈무리해 놓고 소장용으로 책을 구매했다. 사람들이 꾸준히 리뷰를 올리기 때문에 기대 반 강제수용소의 절박함과 인간의 존엄을 생각할 기회가 되길 기대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와 다하우 수용소에 3년을 보낸 기록이다.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큰 충격은 아니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유가 뭘까? 우리가 보아온 수많은 영상에는 강제수용소 전체를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일 거다. 그러나 이 책의 줄거리는 빅터 프랭클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실로 보내지는 사람들의 선별작업이 눈앞에서 이루어지고, 스스로 죽음 문턱에서 수많은 죽음의 목도는 세상에 인간이 제일 잔인하며 한편으론 인간적이라는 양면성을 지녔다 볼 것이다. 책과 함께하는 동안 강제수용소에 갇혀 고통을 함께 나누는 나를 발견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하루아침에 경비병들이 사복으로 갈아입고 친절함을 보였을 때이다. 인간이란 이런 존재구나. 제일 잔인하고 악랄한 존재이며 살아남기 위해 바로 변신하는 존재. 인간의 이면과 존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 -P118

 

인간의 주된 관심이 쾌락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데 있다는 것은 로고테라피의 기본 신조 중 하나이다. 자기 시련이 어떤 의미를 갖는 상황에서 인간이 기꺼이 그 시련을 견디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P169

 

인간은 아우슈비츠 가스실을 만든 존재이자 또한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입으로 주기도문이나 셰마 이스라엘을 외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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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 - 국가대표 무릎 주치의 김진구 교수의 메디컬 에세이
김진구 지음 / 꿈의지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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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 보낸 3만 시간_김진구


요사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 특히 산악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에 산에서 기어서 내려왔던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무릎에 원인이 있었다. 나의 리즈시절 너무 혹사한 탓이다. 그때의 경험은 한 마디로 하늘이 노랬다.’ 함께 했던 분께 너무너무 미안했다. 어찌 보면 외상이 보이는 것도 아닌 멀쩡한 꾀병과 엄살처럼 말이다.

마침 EBS 출연으로, 명의 주치의로 유명한 김진구 교수님의 에세이가 나와 얼른 기회를 잡았다.

역시 교수님의 소탈함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어렵고 까칠하게 표현하기보다 옆집 아저씨의 구수한 말투처럼 포근한 글들이 술술 읽히고 마음으로 따뜻함이 스미듯 전해졌다.

말은 그렇지만, 어찌 어려운 시절이 없었겠는가? 중간 중간 그때 그 시절, 지금 앞서가는 사람으로서 기록 남긴다는 표현에 적극 공감하고 이심전심의 마음이 동화되었다. 특히 짧지만 강하게 의료사태에 대한 표현에는 마음이 아팠다. 많은 분들이 김진구 교수님의 옆집 아저씨처럼 구수한 입담을 함께 했으면 바라는 마음이다.

 

당장 몸무게만 몇 킬로그램 줄여도 무릎으로 더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걸 환자 본인도 잘 알지만 그 몇 킬로그램 감량도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또 운동해라. 운동이 약이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잔소리해대는 수밖에 없다. -P47

 

수술을 잘해야 좋은 외과의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잘하는 의사는 타고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아주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수술을 못하더라도 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그것은 바로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좋은 수술은 모든 실수에 대한 명료한 기억이다. -P145

 

바로 이 이정표를 통해 우리는 길을 먼저 걸었던 이들과 연대하고 역사를 통한 교훈을 얻는다. 내 뒤에 따라올 누군가를 위해 나 역시 작은 표식 하나 남겨두어야 한다는 책임을 배운다. () 나 혼자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다.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연대가 있었으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신의 가호와 섭리가 나를 끌어주고 밀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P211

 

한 장씩 한 장씩 벽돌 쌓아올리듯 정직하게 수련하는 시간, 수술의 성공과 실패를 가능 짓는 건 비싼 의료 장비가 아니라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은 의사의 경험이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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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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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_룰루 밀러

 

미국 스탠퍼드대학 초대 학장 데이비드 스타(Starr) 조던의 생애와 그가 주창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고찰하는 형태의 책이다. 그의 사생활과 대학 학장으로서, 또한 분류학과 새로 발견한 물고기에 이름을 붙이는 일들, 우생학자로서 독일 나치에 정신적 영향을 미친 일들이 묘사되어 있다. 조금 문화적인 이질감과 번역의 문제의 한계에서 마주하는 고약한 난독을 경험했다.

꼭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다. 어떤 경로로 내 서재로 들어왔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인스타를 보다가 갈무리해 놓았는데, 작은딸이 읽고 갖다 놓은 것 같다(맞다. 방금 카톡으로 확인했다. 작은딸이 갖다 놓음) 며칠간 나누어 읽고선 느끼는 마음이 역시 내용이 어렵다. 그래서 번역 도서를 꺼리는 습관이 굳어진 것 같다. 쉽지만 난해한. 즉 읽고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을 못 하는 난독증, 아니 기억 상실증쯤 되려나. 최근 이명으로 고생하는데 증상이 좀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완료했다.

세기적인 찬사에 현혹된 나의 잘못이지만 그래도 세계관의 흐름에 파악이란 점에선 수확이 없지는 않았다. 정말 끈기가 필요한 도서다.

갑자기 답답함을 느꼈다. 이거 지금 우리 대한민국을 반추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내가 월슨에게 물었다.

해로울 게 뭔가요? 두려움을 잠재워주고, 미래에 적응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 문제 될 게 없다고 봐요.”

작은 거짓말이 큰 효과를 낸다고요?”

물론이죠!” -P140

 

오싹했다. 그 잔인성과 무자비함이. 그 추락의 무지막지한 깊이와 그 파괴적 광란의 크기가. 도할 것 같았다. 내가 모델로 삼으려 했던 자는 결국 이런 악당이었던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이성도 무시하고 도덕도 무시하고, 자기 방식이 지닌 오류를 직시하라고 호소하는 수천 명의 아우성-나도 당신과 마찬가지 인가요-도 무시해버린 남자. -P201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회의로 닦인다는 것. -P250

 

어류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멸적인 단어다. 우리가 그 복잡성을 감추기 위해, 계속 속 편히 살기 위해, 우리가 실제보다 그들과 훨씬 더 멀다고 느끼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P251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정말로 이 물음은 모든 사람마다 다 다르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곰출판 #데이비드스타조던 #우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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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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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_정해연

 

왜일까? 낚였다. 지극히 당연한 걸. 그러나 이름에 오류와 착각을 유도한 작가의 의도 말린 탓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조금은 가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그냥.

주말에 책을 들었는데 밤늦은 시각 끝장을 덮었다. 조금은 속도감이 잇기에 그것을 감안해서.

그런데 왜 나는 이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남녀 구분을 못하고 말렸을까 한참을 생각했다. 왜 착각 한 거지?

최근 미스터리 소설을 몇 권 접했는데 속도감과 모입감이 상당한 소설이다.

요즘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을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정해연 작가(여성)의 장편소설 홍학의 자리몰입을 위해 등장인물 소개를 첨부한다.





 

#홍학의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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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스터리 

#당신을이해하는건나뿐이에요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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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보리와 도둑고양이 - 감성칼럼 '동은스님의 지금 행복하기'
동은 지음 / 불교신문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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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은 스님의 두 번째 책을 만났다. 동은 스님은 삼척 두타산 천은사에 계신다고 한다. 동은 스님의 책이라 얼른 집었다. 동은 스님의 필적을 알아본 탓에 꼭 만나 보고 싶었다. 찾아가 뵈면 좋은 일 일 테지만 한계가 있으니 그분의 책을 만나면 그분의 생각과 사고를 만나는 것일 것이다.

동은 스님의 글 밥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쉬운 글 속에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힘이 있다. 그리고 삶에 대한 소중한 지혜와 용기를 나누어 주신다. 어찌 보면 스님의 말씀들이 무겁고 난해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은 잊어야 한다. 특히 법정 스님과 같이 쉽고 간결한 문제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열어주신다.

답답한 현실과 잘 풀리지 않는 지금. 스님은 지금을 제대로 인식하고 알아차리라고 조언하신다.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아픈 일이라 규정하고 삶이 고통임을 인정하라 하신다. 지나고 나서 했더라면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에 집중과 충실, 그리고 간절을 말씀하신다. 옆에 두고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할 일이다.




 

나중 행복이란 없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도 행복하다. () 행복을 따로 구하지 말라. 불행하지 않으면 바로 그곳이 행복한 자리다. -P20

 

지난 일을 돌아보면서 ,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하고 후회하지 말라. 이미 지난 일이다. 그때 밤잠을 설쳐가며 최선을 다한 선택을 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였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P22

 

살아가면서 간절이 두 글자만 가슴에 새기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P25

 

살 때는 기적처럼 살아 숨을 쉬고, 죽을 때는 소풍 가듯 가볍게 옷을 바꿔 입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P58

 

삶이란 애쓰는 것이다. 운명에게 당당하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매달려야 이루어진다. -P103

 

실수를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연은 나에게 다가와 행운이 된다. -P117

 

삶이란 애쓰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진다. -P173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픈 일이다.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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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칼럼 #지금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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